#산청수선사
48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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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더 운치 있었던 산청 수선사

비가 와서 더 운치 있었던 산청 수선사 20230715 JIHYE ⓒ ALL RIGHTS RESERVED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 돌아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여기는 좋았다. 전날에는 산청 남사예담촌도 갔었는데 기본적으로 산청이라는 지역이 우중 운치와 참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여행 이틀째 체크아웃을 하고 커피나 한 잔 마실까 싶어서 카페를 찾던 중 이곳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사찰과는 다르게 그 분위기가 독특하고 묘해서 이끌렸던 곳, 바로 산청 수선사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제법 달렸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여행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산청 수선사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기에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곳인가 했다. 그런데 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을 발견한 순간 바로 알 수 있었다. '아! 여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구나.' 입구에 이르자 경쾌한 물소리가 들렸다. 비가 와서인지 수량마저 풍부한 작은 폭포가 콸콸콸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옆 다소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나무 문을 지나게 되는데, 이 문이 일주문인가 싶더라. (일주문이란, 사찰의 정문을 말한다.) 일주문을 지나자 지금까지 보도 듣도 못한 환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와우! 여기는 극락 세상인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풍경이랄까. 커다란 연잎들이 그득한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사이로 가공되지 않은 나무들...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