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여행을 가든 전통시장 가기를 좋아한다. 현지의 식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생생한 현장이기도 하고, 맛있는게 많잖아!!!! 도시의 크고 작은 마트야 어디를 가든 비슷비슷하지만, 지방의 바닷가 시장, 산속 시장, 섬의 시장들은 제각각의 먹거리, 농수산물로 제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시장 음식도 제각각 부산은 음~ 국제 시장에 간다면 유부주머니와 물떡, 비빔당면을 먹어봐야 하고, 자갈치 시장에 가면 꼼장어를 먹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암요. - 하지만 자갈치 시장에서는 꼼장어를 먹지 말지어다. - 부산에는 국제 시장말고, 자갈치 시장 말고도 전통시장이 여럿있다. 오늘은 그중에서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부전시장에 다녀온 이야기다. 요즘 부전시장의 최고 맛도리는 계란폭탄김밥, 명란 김밥. 옆구리가 터질 것 같이 속을 가득 넣어 말아도 안터지게 잘 싸서내는 것이 포인트다. 가장 유명한 집에서 먹고 싶었는데 줄을 서서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어서 패쑤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부전시장을 꼽는 이유가 계란김밥이라는데 말이죠. 호호! 부산 가볼만한 곳 추천 부전시장 1975년 문을 연 부전시장은 2006년 인근의 시장 5개와 연합해 부전시장 타운을 결서하는 협정을 맺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부전시장은 엄청난 규모와 공산품은 물론 농수산물에 이르는 다양한 판매품목을 자랑한다. 시장을 둘러보다보면 허기가 질 정도~ 그러니 간간히 요것조것...
종교생활을 진중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불교쯤 되겠다. 어린 시절 주말마다 절에 다니기도 했고 우리집안 사람들은 대체로 불교 신자였기 때문이랄까. 고등학교 떄 절에 다닌 건 순전히 놀러다닌 거지 뭐~ 노느라 108배도 하고, 밤새도록 1080배도 해보고 여름수련회도 갔드랬지. 스님의 법문도 좋았지만(너무 좋은 바람에 평안을 얻어 졸았으나... 흠흠) 이것저것 다뗴고 절에서 내가 유독 좋아한 건 저녁예불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지금도 절을 찾을 땐 부러 6시가 되기 전즈음 도착하는 걸 좋아한다. 절을 둘러보다 6시가 되면 저녁 예불이 시작되기 전 징소리와 북소리, 목어와 운판, 종이 차례로 사찰을 감싼다. 6시가 일몰과 맞을 때면 감동이 배가 된다. 당신이 사찰 찾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예불 시간에 맞춰 법고(북) 주변에 머물러보라. 단, 법고와 범종과 운판과 목어를 갖춘 사찰 한정이긴 하다. 부산여행을 할 때마다, 혹은 누가 부산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마다 범어사를 빼놓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엔 해동용궁사를 추천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그곳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절 같다. 한국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스페셜 사찰이 되었으니, 뭐 부산에서 작은 중국 체험따위가 하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다. 바다의 멋들어짐을 삼켜버린 요란스런 분장으로 가득한 해동용궁사와는 달리 산속에 스며든 범어사에는 아지도 고즈...
속초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난 후 강릉으로 옮겨가기로 했다. 쏘카를 속초에서 빌려서 강릉으로 가서 반납할 수 있음 좋겠구만 안되더라. 서울 - 경기는 그나마 가능하던데~ 속초 - 강릉은 안된다니 아쉽! 아무래도 유동인구 격차가 크니까~ 이해가 가기도 하고 오늘은 전 이야기에 이어 강릉일정을 이야기해 보기로 합시다. 이날 일정 먼저 공개~~ 속초시외버스 → (시외버스 55분 소요 ) → 강릉종합터미널 → (쏘카이용 12분) → 청송 장칼국수 → (쏘카이용 7분) → 순두부 젤라또 2호점 → (쏘카이용 1분) → 안목해변 → (쏘카이용 15분) → 즈므로스터리 →(쏘카이용 15분) → 순개울해변 →(차량 16분) → 강릉중앙시장 →(차량 16분) → 강릉고속버스터미널 →(고속버스 이용 약 3시간 소요) →서울고속터미널 요렇게 되시겠다~ 상세한 내용을 스크롤 내려가며 확인할 것! 속초에서 강릉으로 약 55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이용, 속초발 강릉행은 자주 있음 뷰 좋은 호텔에 들어가면 체크아웃시간까지 최대한~~~ 뒹굴거리다가 나오는 게 국룰! 이날도 역시 호텔 뷰가 너무 좋잔하~ 핑계대며 꾸물거리다가 나왔다. 속초에서 빌리 쏘카는 어제 가려고 했던 식당 옆 주차장으로 반납! 혹시나 식당 문 열었으면 아점 먹고 가려고 했는데... 웬걸요... 여전히 닫닫! 췌.... 바로 터미널로 이동해서 속초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강릉에서의 첫~~~~~~...
정확히 말하자면 제주도 벚꽃이 아니라 휴애리 벚꽃에게 유감이고 좀 더 적확하게 찌르자면 입장료가 유감이다. 휴애리의 벚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기에 랑카위로 돌아오기 전 몇 해 동안 보지 못한 벚꽃 욕망을 불태웠다. 바람도 미친 듯이 불고, 하늘은 잔뜩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벚꽃을 찾아 나선 이유였다. 2014년을 마지막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제주지 않은가!~~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볼 수 있다기에 찾았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진심 발길을 돌리고 싶었다. 성인 입장료 11,000원. 비싼 감이 있다. 그래도 안을 충실히 꾸미고 채워두었다면 선진국 관광지 금액 정도니까 이해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발길을 돌릴 수는 없으니까..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이야 사람 탓이 아니다. 아까도 말했듯 이른 감이 있었고, 햇빛이 드는 자리와 들지 않는 자리에 따라 어떤 나무는 만개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아직도 꽃봉오리로 잔뜩 웅크릴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내부의 꾸밈은 사람의 몫이다.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꾸릴 것인지는 온전히 사람의 몫. 그 가치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것 아니겠나. 길가에 피어난 유채꽃을 찍는다고 돈을 내놓으라 하는 인심이 때로 매우 유감스러운 것도 같은 이유다.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 들인 공이야 인정해줘야 하지만 사진 한 장에 몇 천을 받을 일인가 따져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달까...
이 포스팅은 여행기도 리뷰도 아니다. 그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할 예정이므로, 굳이 구구절절 주의 깊게 읽지 않아도 된다. 2014년 랑카위로 오기 전까지 2013년부터 한 1년 6개월 동안 제주를 줄기차게 갔었다. 많을 때는 한 달에 두 번을 가기도 했으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제주에 가장 많이 간 시기, 거의 모든 제주의 기억은 이때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제주를 갔던 건 우리 또래의 세대들이 다 그렇든 대학 수학여행 때였다. 그때는 관광지를 찍고 밤이면 술에 절어 제주의 아름다움 따위 -_ - 관광버스에 내려 우르르르 사진 몇 장 박고 끝났던 기억뿐이다. 술에 대작 걸어온 선배 고이 보내드렸던 기억이 가장 스펙터클한 기억이니 말 다 했지. 그리고 연인과 함께 했던 제주도가 두 번째 였나보다.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별밤 공개방송에 갔다가 비행기 표가 당첨되는 바람에 ㅋㅋ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는 대학생이었고, 나는 천식이 악화되었던 시점이라 ㅋㅋ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버스를 타고 다니며 헉헉댔던 것뿐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당시 제주 버스 노선은 여행자에게는 녹록한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중문 여미지 식물원에서 숙소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며 속으로 욕을 욕을 얼마나 했던지. 처음과 두 번째의 기억을 씻은 건 세 번째의 제주였고.... 그때의 달콤함은 기억 속에 넣어두겠다. 하핫. 알고...
#제주도일정 / #제주명소 나만의 명소로 채운 제주도의 하루 글 ㅣ 사진 : 랑카위언니 진진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자연이 훼손되고 갈 때마다 달라진 모습이 마음 아플 때도 있지만 제주에는 제주만의 바다와 하늘 제주만의 길이 있으니까. 그런 제주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참 쉬운 일다. 발 닿는 대로 가면 되니까 물론 맛나는 걸 먹으면 좋겠고 좋은 구경 했으면 좋겠지만! 여러 번 갔더니 그런 욕망은 사라진다. 뭐 다음에 또 오면 되지 머! 하게 된달까? 그러나 다음에 또 ~가 녹록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제주도 일정을 공유해 보겠다~ :) 이 제주도 일정은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릴 때~ 더욱 감동적이 될 수 있다. 숙소인 휘닉스 섭치코지를 출발해 서서히 서쪽으로 멀어졌다가 일정을 마쳤을 때! 한 방에 돌아오는 동선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1. 제주를 이미 와본 적이 있으므로 제주 명소에 집착이 그리 크지 않은 자 2.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며 길을 좀 돌아가도 되는 여유 있는 자 3. 맛집, 명소보다는 온 마이 웨이를 즐길 줄 아는 자 마지막으로 참고만 하고 ㅋㅋ 나만의 계획을 수립할 자에게 매우 추천한다. 여행에 정도가 어디 있니? 그럼 시작해보까? - 아점 식사 - 가시아방국수 수요미식회가 인정한 맛? 고기국수 그 어떤 맛집 프로그램보다 믿을만한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했다는 이 국숫집은 대략 줄을 서야 하는 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