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가볍게 툭! 처음 먹어봤다. 도미시오라멘. 거짓말 좀 보태서 일본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던 시절에도 못 먹어본 그 맛. 교토에 갔을 때 고등어라면 먹고 짜디짜서 비싼 돈 내고 눈물 훔치던 기억이.... 새록 그때는 소금아니고 간장베이스의 국물에, 간장을 발라 훈제한 향이 도는 고등어를 길게 바른 반쪽이 툭 올려져 있었다. 그때만해도 3만원짜리 라멘은 처음 봤던 터라 잔득 기대를 했는데 웬겔 세븐일레븐에서 먹었던 오뎅보다 아쉬운 맛에 진짜... ㅆㅅㅇ.... 시전할 뻔. 알지? 한국말 몰라도 욕은 알아들을테니 짠국물과 욕도 삼켰더랬다. 습습후후. 그 이후 생선이 들어간 라멘을 맛볼 일이 없었다. 일본 라멘하면 간장이나 소금 베이스의 맑은 육수를 쓰거나 혹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육수, 돼지사골 육수가 탁! 떠오른다. 생선베이스의 라멘도 여러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고등어이후... 좀 멀리했다. 흠흠 합정역 맛집 이리에라멘 그러다가 합정역에 이리에 라멘을 만났다. 고백한다. 도미시오라멘하는 데인줄 몰랐다. 그냥 좀 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마침 약속장소가 이 근처였다. 게다가 딱 점심시간에 임박했으며는 안 중요했고 흠흠 회사에 바로 들어가기 싫었고가 정답!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찾는 식당이라 대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나!!! 조금 기다렸다. 이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할 수 있을만큼 기다렸다. 저 의자위에 가죽 좋아보이는 가방...
초딩입맛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음식을 좋은 줄 모르고 마다하는 사람, 혹은 자극적이고 단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허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초딩들이 좋아하는 대개의 음식은 우리도 이미 먹고 자랐거나, 그만큼 대개의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맛있다고 할만한 음식들이다. 어쩌면 매우 원초적이고 단면적인 입맛에 가깝고, 은근히 서서히 음미하는 맛보다는 한 술 떳을 때 눈이 뿅! 맛나네!!!! 할만한 음식을 선호하는 입맛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우겨봄직 하지 않은가? 물론 내 기준이다. ^^ 여츤 풍문으로 들었지~ 은평구에 머무는 동안 저어기 구파발역에 초딩마저도 인정한 음식을 파는 집이 있다고 말이다. 자매 크로스... 안가볼 수가 없다. 둘 일정을 통으로 비워 구파발로 맛기행을 떠나기로 흠흠! 영화도 한편? 보기로 했다 초딩강력 추천 구파발맛집! 탕면이다. 초딩 왈 !!! 무엇보다 짬뽕과 가지튀김을 꼭 먹어봐야 한단다. 내가 좋아하느 꿔바로우도 안 먹어볼 순 없지. 조금 늦으면 줄을 선다고 해서 다부지게~ 발을 놀려 찾아갔지만 역시 오픈런을 하지 않는 이상 대기 필요! 다행이도 우리 앞에 두 팀정도 있어서 기다릴 만 했다. 예전같으면 쌩~ 다른 맛집을 찾아 떠났겠지만...요즘은 귀찮다.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고 2팀 정도 기다리는 정도라면!! 기다린다. 움호! 탁월한 선택이었지. 초오큼 기다려 입장한 식당은 넓은 규모는 아니었다. 2...
한국에 머물면서 가장 행복했던 것 중 하나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가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골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었다. 맛.있.는. 커피라면 뭐든 좋아하는 나에게, 한국은 그야말로 천국이다. 한국의 커피 역사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커피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하는 바다. 물론 스페인에서 마셨던 카페 콘레체가 인생커피 1위지만 말이다. 은평구에 머물면서 총 4번 방문한~ 카페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YM COFFEE HOUSE 핸드드립 전문 / 홈블랜드 추천 / 디저트도 맛나! YM Coffee Project는 은평구에만 두 개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YM Coffee House는 다양한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와이엠 커피 팩토리에서 로스팅된 최상급의 원두를 맛볼 수 있고, 와이엠의 홈블렌딩도 꽤 좋았다. 처음 방문한 날 드립커피 내리는 거 구경삼매경에 빠졌드랬다. 바리스타님 완전 멋지심. 하얀 셔츠에 까만바지, 흰 앞치마가 넘나 잘 어울리시더라. 뭐랄까 웹툰에 나오는 -_ - 흠 흠 여기까지 하겠다. 첫 방문한 날, 두 잔의 커피를 주문해 마셨다. 첫 잔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 번째 잔은 시그니처 홈 블렌드로! 첫잔은 산미가 좋았고, 두번째 잔은 고소하고 초콜렛티함이 가득! 했다. 정말 잘 내린 핸드드립은 입안에서 길게~ 여운이 남는데 바로 요기가 그랬다. 충무로 커피인쇄소 다음 정도로 랭크! 커피인쇄소...
한국에 있는 동안 동생 덕분에 알게된 핫플 연신내. 연신내 맛집 천국이더구만! 지하철역 주변으로 연서시장을 비롯해 갈만한 식당, 술집, 카페들이 즐비하더라. 여기저기 꽤 많이 갔는데 그 중에서 오늘은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을 포스팅 해보겠다. 그냥 사진 찍은 거 아까워서 올리는 포스팅이니까 기대는 마시고 ;) 체인이라던데... 나만 몰랐어?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 혼자 밥먹기 좋은 곳 / 섬세한 서비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미분당은 서울과 경기권, 부산에 꽤 많은 숫자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체인이더라. 연신내점 미분당은 일하는 분들이 현지어(베트남어인지 태국어인지 정확치 않음... )를 하셔서-_ - 세상 베트남 분들이 운영하는 쌀국수 전문식당인 줄알았지 모야모야~ 실내인테리어며 분위기가 넘나 현대적이어서 현지 젊은 분들이 한국까지 와서 창업했나 했나 혼자 소설썼다는 ㅋㅋㅋ 서사만들기 잼!에 빠져서 자꾸 나만의 성공신화 조작 중... 죄삼다. 똭!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못찍었다. 테이블 좌석은 없이, 주방을 둘러싼 바 형식의 좌석만 있다. 일렬로 쭉 둘러앉아 조리과정을 볼 수 있달까? 혼자 가서 먹기도 불편하지 않겠더라고. 여자손님들을 위한 고무줄도 비치되어 있고~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좋게 자리앞에 자세히 적어두었다. 점심이었지만~ 노는 나니까, 백수니까 쌀국수에 맥주 한 잔은 못챔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