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강력한 폭염이 오면서 안 보이던 먼지다듬이가 집 안에서 보이기 시작했어요. 흔히 책벌레라고 많이 불리는데요. 주로 따뜻하고 습한 곳 주변에서 서식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집안 곳곳에 사라지지 않고 한 두 마리씩 나와서 골치를 썩고 있었어요. 지금이야 확실한 방법을 찾아 해결이 되기는 했지만 처음엔 생전 처음 맞닥뜨린 진드기이다 보니 머리가 멍 해지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는데요. 막상 먼지다듬이 퇴치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게 없었어요. 이 해충들은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오고 있었어요. 주로 옷장 가구 싱크대 바닥재 등 목재에서 겨울철에는 알로 숨어있다가 날이 풀리면 서서히 기어 나오고 있었죠. 특히 침대 매트리스나 베개 그리고 이불에서도 종종 발견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했지만 저희 가족이 생활하는데 밀접한 공간에 계속 나타나다 보니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특별히 우리를 물거나 하는 큰 피해를 주는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요. 더 큰 문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점이었어요. 저와 남편이야 알레르기로 한번 고생한다 해도 주사 한 대 맞고 약 먹으면 그만이겠지만 아이는 아직 어린데 벌써부터 알레르기를 달고 살게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라도 한 마리도 남지 않도록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가장 빨리 없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