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2024
2024년 5월 개봉작 가운데에서도 유독 관심을 모으는 시리즈가 있다. 수많은 영화팬들에게는 리부트의 정석이라 알려진 '혹성탈출' 시리즈가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1968년 <혹성탈출>을 시작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엔딩의 반전을 뒤로하고 5편까지 제작이 된 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으로 시작해서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3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2017년 개봉하며 완벽한 리부트 3부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팬들을 만났었다.
2024.05.08 개봉
액션, SF / 145분 / 12세 관람가
감독 : 웨스 볼
출연 : 오웬 티그(노아), 프레이아 앨런(노바/메이), 케빈 두런드(프록시무스), 피터 메이컨(라카), 윌러엄 H. 메이
이렇듯 시리즈의 끝이라 생각했던 '혹성탈출' 시리즈가 2024년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라는 제목으로 7년 만에 다시금 돌아왔다. '새로운 시대'라는 부제처럼 완전히 뒤바뀐 시대의 모습을 살아가는 유인원과 인간들의 뒤바뀐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로 돌아왔다.
마치 인간보다 더 영웅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세상의 리더가 된 '시저'의 죽음 이후 여러 세대가 거친 이후의 세상 속에 펼쳐지는 또 다른 대결을 그리게 된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땅을 배경으로 또 다른 대립 구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특히 유인원들도 또한 각자 다른 지역을 차지하며 자신들의 가족과 부족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게 된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 '노아'와 함께 살아가는 부족과는 달리 폭력적이면서 완전히 군림하는 세상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프록시무스'의 등장은 작품의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인간들을 사냥하며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는 '프록시무스'는 의문의 비밀을 가진 소녀 '노바/메이'와 함께 '노아'를 끈질기게 쫓게 된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만나게 된 '메이'와 '노아', 이들에게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의 진실, '시저'라는 영웅을 향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조력자 '라카'까지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 인간과 유인원들의 관계와 더불어 많은 내용들을 깨닫게 되며 점차 성장하는 '노아'의 모습을 담게 된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이처럼 인간과 유인원이 뒤바뀐 세상 속에서 공존, 대립 등 다양한 가치관을 경험하고 성장하게 되는 캐릭터들의 탄탄한 서사를 보여준다. 여기에 더불어 뭔가 비밀스러운 진실과 과거를 숨기고 있는 인간 소녀 '메이'로 인해 밝혀지는 엄청난 진실과 내용들이 후반부 놀라운 이야기로 펼쳐지게 된다. 단순한 세력 간의 대결을 통해 권력을 얻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시대'라는 부제에 맞서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려는 변화된 이야기가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까지 생기게 했다.
이러한 서사의 틀 안에서 앞서 완벽한 리부트 3부작이라 불렸던 '혹성탈출' 3부작이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의 3부작의 완벽한 시작임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돌아왔음을 스스로 증명해 주지 않았나 싶었다. '시저'가 아닌 '노아'의 이야기를 통해, 여기에 인간 소녀 '메이'가 가져온 놀라운 이야기의 진실, 과거로부터의 시대적 변화에 맞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가 펼쳐질까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력이 역시나 믿고 보는 시리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었다.
더불어 '라이브 모션 캡처' 기술의 진일보한 기술 발전 과정을 통해 디지털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늙어가는 과정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던 웨타의 기술력이 '퍼포먼스 캡처'로 보다 진화하여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은 캐릭터들을 통해 놀라움을 다시 한번 선보여주었다. '털', '물'에 관련된 CG와 VFX 기술력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들의 생생한 표정 연기는 물론 입모양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낸 캐릭터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노아'를 비롯하여 '라카', '프록시무스' 등 다양한 유인원들의 디지털 캐릭터들이 얼마나 디테일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들의 표정 하나, 눈빛 하나, 피부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서 보여주며 놀라운 기술 발전의 모습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었다.
인류가 멸망한 후 몇 세기가 흐른 뒤에 그려진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상의 모습 또한 디지털 기술력으로 다시금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세상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않있나 싶다. 쉽게만 느껴지는 장면 하니하나가 놀라운 디테일과 정성을 통해 만들어진 배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디지털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통해 완벽하게 느껴졌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떤 세상의 모습으로 다시금 펼쳐질지 기대를 해보면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확실히 이전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팬들이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새로운 이야기처럼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새로운 시대 속에서 변화된 유인원과 인간들이 공존과 대립이 어떤 변화를 거쳐가며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냈는지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영화 결말부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 변화가 또 다른 시리즈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믿고 보는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는 사실까지도.
마지막으로 5월 8일 어버이날 개봉을 알린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필자가 관람한 IMAX 포맷을 비롯하여 2D, 4DX, ScreenX, 돌비 시네마, MX4D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셔서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다.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라는 포스터 속 문구의 의미가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는지를 기대해 보면서!
*이미지, 동영상 출처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영화리뷰 #최신영화리뷰 #혹성탈출새로운시대 #오웬티그 #프레이아앨런 #케빈두런드 #웨스볼 #5월8일극장개봉 #혹성탈출4 #퍼포먼스캡처 #라이브모션캡처 #혹성탈출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