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About Family, 2024
<강철비> 이후 오랜 만에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이 12월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12월 11일 개봉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작품으로 8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승기가 삭발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심지어 몇 년 전 시상식에서 그러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하여 놀라움을 전해주었던 바로 그 영화가 이제서야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 미리 시사회를 통해 찾아본 영화 <대가족>에 대한 후기를 간략하게 전해볼까 한다.
2024.12.11 개봉
코미디, 드라마 / 107분 / 12세 관람가
감독 : 양우석
출연 :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심희섭, 길해연, 이순재 외
영화 <대가족>은 그야말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만둣집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는 승려가 되겠다고 출가한 외아들 문석(이승기)로 인해 대가 끊길 예정인 집안으로 두 부자 사이는 그야말로 서먹함 그 이상의 관계다. 이북에서 내려와 자수성가하며 알짜배기 건물까지 소유한 부자임에도 검소가 몸에 밴 짠돌이 무옥은 어느 날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이을 어린 손주와 손녀가 찾아오게 된다. 자신의 아들인 문석의 정자 기증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그야말로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 무옥에게는 그 어떤 기쁨보다 즐거운 일로 그에 반해 승려가 된 문석에게는 그야말로 마치 자신의 업보처럼 여기에 이에 대한 진실 규명 및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 한편 과연 자신에게 찾아온 아이들이 진짜 친자가 맞는지 자신이 하지 못한 기쁨을 느끼는 아버지가 원하는 일을 어떻게 수습해나가는지를 코믹하면서 감동이 담긴 에피소드로 풀어나간 작품이다.
영화 <대가족>은 그야말로 요즘처럼 보기 힘든 대가족, 아니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감동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변호인>, <강철비> 등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연출 스타일로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영화적 소재로 자주 등장해왔던 가족의 의미를 그야말로 어디서도 보기 힘든 가족의 탄생을 알리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그려낸 영화 <대가족>은 연말연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에피소드의 구성에서도 극의 중심을 잡아준 배우 김윤석의 묵직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물론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배우 이승기의 대조되는 진중한 모습의 캐릭터가 눈길을 끌게 만들기도 했다.
더불어 무옥의 대를 이어주기 위해 찾아온 두 꼬마 손님들의 등장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쓰이게 만들면서 조금씩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지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김성령을 비롯하여 강한나, 박수영 등의 배우들이 그려낸 코믹한 연기는 극 중에 과하지 않게 담기면서 소박한 웃음 코드를 선사해 주기도 했다.
물론 극중 문석(이승기)의 과거 행적을 통해서 왜 두 꼬마 손님이 이들에게 찾아왔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좀 과장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꽤나 놀라우면서 웃음을 주게 할만한 이유처럼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전해주기도 했다.
아무래도 문석이 현재 스님이라는 종교인으로서의 모습이었기에 대비되는 과거의 행적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함이 주는 웃음 코드가. 더불어 불교는 물론 천주교의 만남을 보여주는 종교 대통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상황들이 영화 속에 그려지면서 또 다른 소소한 재미를 전해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종교적인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려는 모습까지도.
더불어 왜 무옥이 그토록 가족을 위해, 아니 대가 끊기지 않기 위해 억척같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만 했는지 그러한 이유에 반해 승려로 출가한 아들에 대한 화가 왜 그리 컸는지에 대한 이유가 두 부자 사이의 과거사를 통해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과거사까지 담기도 했다. 아마도 감동을 주려는 소재로서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조금은 식상하게 그려지는 단골 소재인 점은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아쉬운 부분이나 조금은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한편 유쾌한 웃음 뒤에 따라오는 따뜻한 감동을 나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다. 만듦새는 좀 아쉬웠지만 나름 힘을 빼고 연출한듯한 양우석 감독의 또 다른 색깔을 볼 수 있는 의미도 함께.
2024년 연말, 온가족이 함께 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인만큼 영화 <대가족>이 좋은 결말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후기를 마무리해볼까 한다. 그건 그렇고 극중에 나오는 만둣국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잘 나온듯...
*이미지, 동영상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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