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우유의 리드리딩 #독서 59.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희망만을 무의미하게 기다린다는 것..) 에스트라공: 그만 가자 블라디미르: 가면 안 되지 에스트라공: 왜?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참 그렇지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지난번에 오종우 교수님의 『예술 수업』을 읽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 읽은 문학책인데 그땐 좀 지루하게 읽었거든요. 책장도 잘 넘기지 못하고 어렵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든 소감은 역시 고전은 삶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책장을 덮으면서 든 소감은 이거 공포물인가?!하는 생각?ㅋ (아래의 글 부터는 희곡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희곡의 1 막은 한 그루 나무만이 황량하게 서있는 언덕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리면서 시작됩니다. 에스트라공: 그런데 우린 어떻게 되는 거냐고? 블라디미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에스트라공: 그 일에서 우리의 역할은 뭐냔 말이다. 블라디미르: 우리의 역할이라니? 에스트라공: 생각을 해보라고. 블라디미르: 우리의 역할이라? 그야 탄원자의 역할이지. 에스트라공: 그 정도야? 블라디미르: 아니면? 나리께서는 내세울 만한 특권이라도 가지고 계신지요? 에스트라공: 그럼 우리에겐 아무 권리도 없게 됐단 말이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