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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육아휴직을 시작했다. 일단, 기간은 1년. 일할 때와 달리 육아휴직 동안에는 급여가 줄어드니 수입의 변화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점이 꽤 부담스러웠다. 월 현금흐름은 그만큼 중요하니까. 아이를 돌볼 시간이 생겼다는 사실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잠시, 국민연금 납부를 멈춘 이유는 그러다 문득, 국민연금이 떠올랐다. 매달 일정 금액을 차곡차곡 강제로 납부해왔지만, 육아휴직 중에는 그 납부를 잠시 멈춰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국민연금을 해지하는 것 자체는 안되지만, 육아휴직 기간 동안은 국민연금 납부 해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당장 필요한 돈이 늘어난 상황에서 미래에 받을 연금보다 지금 활용할 자금을 더 확보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특히나 나는 주식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하고 있었으니까, 차라리 그 돈을 국민연금이 아닌 주식 계좌에 넣어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불려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여전히, 나에게는 애매한 국민연금보험의 존재 국민연금에 대한 회의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안전망'이라 말하는 국민연금이지만, 내가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을 거란 이야기를 들으면 나 역시 고민이 깊어진다. 그만큼, 나에게 연금은 애매한 존재였다. 그래서 '이렇게 불확실한 연금에 기댈 바엔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