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깨어난 비트코인 지갑이 나타났다. 마치 먼지 쌓인 오래된 서랍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오래된 통장을 꺼내 든 느낌일까. 하하..근데 나는 오래된 통장을 가끔 발견해서 조회를 해보면, 잔액이 0원이더라..하하.. 아무튼 블록체인 상에 잠들어 있던 50 BTC, 그리고 여러 해 묵혀둔 다른 비트코인들이 최근 깨어나 활동을 재개했다. 웨일 얼럿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기가 그 움직임을 감지해낸 것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숫자라는 건 너무나 무미건조한데도 여기서 그 수익률이 1억6천만%라니.. 도대체 언제 매수했길래 수익률이 1억6천만%일까 2010년 당시,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은 2달러였다. 이 지갑을 소유했던 누군가는 아마도 가벼운 호기심에, 혹은 그냥 잠깐의 실험적인 마음에 그 가상화폐를 샀을지도 모르겠다. 미래에는 이 작은 숫자가 어떤 형태의 가치를 지닐지 누구도 알 수 없었을 그때 말이다. 그런데 지금, 2024년의 우리는 그 50개의 비트코인이 338만 달러가 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 지갑 속의 비트코인이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아 엄청난 수익률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금, 그 모든 시간들이 가치가 되어 한순간에 우리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역시, 매수해놓고 냉동인간인 척 살아야 하나 수십 년 동안 묵혀두고 잊혀진 물건을 발견한 기분, 그게 이런 걸까? 물론 여기에 '묵혀 둔 것'이란 말이 적절한지는...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은 정말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잠잠하던 파도가 갑자기 휘몰아치는 것처럼 시장의 큰 손들이 내리는 결정 하나가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이번에는 흔히 코인 투자자들에게 '고래'로 불리는 대규모 투자자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름은 제임스 피켈. ETH/BTC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2,418 ETH, 즉 약 613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하나의 지표, 고래들의 움직임 사람들은 흔히 고래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살펴본다. 그들이 내리는 결정은 일반 투자자에게 신호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는 고래가 2,418 ETH를 90 WBTC로 스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단순한 자산 변환이 아니라,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일종의 의견 표명처럼 느껴진다. ETH/BTC 비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포지션을 축소했다는 것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는 시장에 숨어있는 어떤 불안정성을 감지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시장에서는 떠나지 않았는데 하지만 이렇게 거대한 움직임 뒤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번 고래인 피켈의 주소가 여전히 1,116 WBTC를 대출해 ETH/BTC 롱 포지션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가 완전히 손을 떼지 않고, 어느 정도의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는 단기적...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갑작스럽게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십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이 정체불명의 지갑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뉴스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은 그 이유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너무나 궁금했다. 현재, 테슬라 투자에 꽤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전히 비트코인에 물려있기 때문이지..하하.. 아무튼, 비트코인 지갑에서 고래들의 자산이 오가는 그 순간, 우리는 거기에 담긴 의도를 상상해보지만 그 진짜 의미는 알 수 없는 법이다. 마치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낯선 사람의 속내를 가늠해보는 일처럼 말이다.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처음 대량으로 구매했던 2021년을 떠올려본다. 그때는 마치 혁신의 상징처럼 보였다. 전통적인 투자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었고, 암호화폐 시장에 던진 테슬라의 돌 하나가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사실, 나는 그 당시에는 머스크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시장을 교란시키니느 사기꾼 정도로만 생각했었지. 일론 머스크는 늘 세상을 흔드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왔다.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던 그의 말은 잠시 암호화폐 시장에 봄을 불러왔다. 하지만 봄은 오래가지 않았고,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그리고 그 후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맞을 때, 테슬라는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팔아치웠다. 그렇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