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톡방에 종종 형수님이 조카들이 뛰어노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해 준다. 아이들은 몇 달만 안 봐도 쑥쑥 큰 게 느껴질 정도로 무럭무럭 자란다. (그런 만큼 나도 확확 늙고 있는 거겠지..? 😥) 형수님이 좋아하는 에픽하이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조카 이수의 영상을 보니 이 녀석이 너무나 보고 싶어졌다. 휴대폰 갤러리를 뒤적거리다가 함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 갔던 사진이 있어 이곳에 기록해 본다. 이수는 그맘때 나랑 통화할 때마다 "삼촌, 공룡 박물관 가고 싶어요" 노래를 불렀다. 공룡 박물관이 뭐야? 이수와 대화할 때는 가끔 형과 형수님의 통역이 필요할 때가 있다. 형수님이 아마 자연사박물관을 말하는 것 같다고 알려줬다. 조카 이수와 이수를 데리고 군자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에 놀러 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 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포천에 사는 조카 이수는 어린이대공원에 갈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봤다😂) 내가 부모님 댁에 내려갔다 올라올 때 삽교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걸 본 이수는 "삼촌, 서울에 기차 타고 가요? 나도 기차 타고 싶어요" 노래를 불렀다. '땅속으로 다니는 기차'를 태워 주겠노라고 이수를 설득해서 어린이대공원에 갔던 것인데,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처음 알았고 전국에 계신 모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