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운날이 길어지는 요즘
아침부터 숨이 턱턱 막혀서 불 앞에 서 있을
엄두조차 나지않는 날씨에요
냉장고 정리하다 지인이 보내줘서
데쳐서 냉동시켜 둔 상추대 나물 꺼내서
볶았습니다
생각보다 매력있는 맛
상추대들깨볶음
에어컨 빵빵 틀고 선풍기로 부엌쪽에 바람
넣어주니 그런데로 불을 사용해도
덥지 않네요
예전에는 에어컨 없이도 참 잘 살았는데…
이제 없으면 집에서 절대 밥 안해먹을 거
같아요
제가 볶은 상추대는 궁채와 다른건지
알고 계시나요 ???
궁채는 상추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는 일반 상추대와는 약간 다른
품종이에요
우리가 먹는 상추쌈, 청상추, 홍상추
이런 상추를 심고 실컷 따서 쌈으로 먹다가
장마가 오기 전 혹은 상추가 다 세서
억세지는 때 대를 뽑지요
대부분 뽑아서 버리는데 요 대가 은근히
맛이 있더라구요
약간 머위대와 비슷한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머위대보다 아삭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상추 키우는 지인에게
상추대 버리지말고 달라고 해서 늘
만들어 먹어요
상추대볶음
레시피 (계량스푼 기준)
데친 상추대 270g
들깨가루 1 큰 술
홍고추 1개
쪽파 2줄기
밑간양념
들기름 1 큰 술
국간장 1 큰 술
다진마늘 1 큰 술
다진대파 1 큰 술
상추대 손질법 / 데치는법
상추대에요
어떤 건 엄청 길고 어떤 상추대는
짧기도 해요
감자깍는 필러로 파란 속살이
나올때까지 팍팍 벗겨냅니다 하얀
부분은 데쳐내도 질겨요
끓는물에 소금 한숟갈 넣고 2~3분정도
대쳐 찬물에 헹궈줍니다
데쳐서 벗겨도 되고 벗겨서 제쳐도 되고
편한대로 하시면 되요
이렇게 속이 파랗게 보여야
질기지 않아요
데친 후에 미쳐 벗겨지지 않은질긴 껍질은
다시 필러로 벗겨내도 됩니다
그냥 볶으면 껍질이 씹히면 별로랍니다
껍질은 조금 깊게 파낸다 생각하고
벗겨내면 되요
자르기 /밑간하기
데친 상추대는 적당한 두께로
쪼갠 뒤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요
길이나 두께는 원하는 모양으로 해도
조리하는데 큰 상관은 없어요
국간장 1 큰 술, 들기름 1 큰 술
다진마늘 1 큰 술, 다진대파 1 큰 술
자른 상추대에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밑건을 미리 해서 30분정도 두었다 하면
더 간이 잘 배지만 그냥 해도
괜찮아요
볶기
팬을 달군 뒤 밑간한 상추대를
넣고 2~3 분 정도 센 불에서 볶아줍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수분이 살짝 남아있을 때
거피한 들깨가루를 넣어요
가볍게 섞이면 불에서 내립니다
마무리로 쪽파 두줄기와 홍고추가 있다면
송송 썰어 넣어줍니다
홍고추 없어서 패쓰~~
요즘 홍고추 진짜 비싸서 잘
안 사게 되네요
으른의 나물맛 ㅋ ㅋ
은근히 매력있는 나물이에요
데치고 남은 상추대는 소분해서
물과 함께 1 : 1. 로 담아 냉동시켰다
이렇게 볶으면 되는데
아무래도 되도록 냉동시키기 전에
볶아 먹는게 조금더 맛있어요
물과 함께 들어가도 살짝 질겨지는게
야채라서~~
이제 곧 가을 상추모종 심을때가
되어갑니다
상추대 버리지말고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