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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연히 간이식을 검색하다가 선생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어요. 40세 여자고요. b형간염 보균자고요. 2019년에 간암 판정을 받고 절제술을 했는데요. 3개월 후에 재발해서 지금까지 색전술 고주파 방사선을 받고 있어요. 불과 이틀 전에 퇴원했네요. 병원에서는 2월경부터 이식 얘기를 했고요. 전 버티고 싶었는데 이젠 진짜 해야 할 때가 온 거 같아서 찾아보다가 선생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네요. 남편이 이식 검사를 하려고 하는 중이고요. 전 분당 서울대에 다니는데 간 이식은 아산병원이 유명하다고 해서요. 병원을 옮겨야 할지 고민이 되고요. 간암이라 이식 후 재발 가능성이나 다른 후유증으로 인한 게 제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ㅠㅠ 병원에서는 물어봐도 속 시원하게 알 수가 없어서요..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너무 고민이 됩니다 40대 여성 환자분의 사연 안녕하세요 이 OO 님. 제 유튜브에도 댓글 달아주신 거 봤습니다. 우선 B형간염의 경우 수술한다고 하여도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간암의 경우에도 절제술을 해도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또 추후에는 간경화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료진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현재 이OO 님 상황에서는 암 전이입니다. 간암 절제술을 일부하였다고 하나 다시 재발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번질 경우, 그 경우에는 간 이식을 해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B형간...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지난 2020년 4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14일간 퇴원까지의 기록을 담은 영상입니다. 저는 의사이지만 저 역시 가장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던 것은 같은 환자들의 후기였습니다. 이 영상이 간 이식 뿐만 아니라 장기 이식을 고민하고 또 기다리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걱정하는 만큼 회복하는 과정이 무섭고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좋은 컨디션에서 수술을 받았기에 회복 역시 순조로웠지만, 환자의 나이, 질병, 컨디션에 따라 같은 간 이식 수술을 받더라도 중환자실에서만 1~3달을 보낼정도로 회복은 천차만별입니다. 비교대상이...

의학살롱의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성우입니다. 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물어보시는 환자분과 가족분들이 많습니다. 간 기증자(공여자) 분들은 일반인들처럼 맞는 것이 좋습니다. 수혜자 환자분들도 맞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거의 수렴된 것 같습니다. 우선 저만해도 2021년 5월까지만 해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지 말지 의견이 분분해서 맞지 못했는데, 올 6월 그리고 8월에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미국 등 이미 백신 접종이 널리 보급된 국가에서 나오는 데이터들로는 이식 수혜자들뿐만 아니라 간 이식을 준비하는 환자들 모두 맞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13일 미국 이식 학회 (American Society of Transplanatation)에서 현재까지 나와있는 최신 논문 28편을 종합하여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코로나 백신 효용에 관한 성명 AST statement about vaccine efficacy in organ transplant recipients>을 발표하였습니다. 첨부파일 AST vaccine efficacy of LT 210813.pdf 파일 다운로드 해당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가져온 성명서입니다. 다운로드하시면 원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기관에서 이식 수혜자들의 항체 형성이 낮다는 백신 보고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델타 변이에 따른 확산으로...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6월, 7월 그리고 8월 까지는 청약 받은 집에 이사하느라고 한창 바빴습니다. 뭔가 차분히 앉아서 영상 편집하고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고요. 이제 모두 이사를 마치고 후기 영상을 하나 더 편집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수혜자의 간은 1년이 지난 후 얼마나 자랐는지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영상입니다. 결론적으로 저 처럼 큰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한 경우에도 간 크기는 거의 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배가 그러시더라고요. "수혜자는 간이 쪼그라들지 않으면 다행이야!" 제 생각으로는 간 이식을 결정할 때,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를 매우 신중하게 고르는 이유 역시 기증 후에는 그 간이 거의 크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공여자들 처럼 수혜자의 간의 무럭무럭 자란다며 처음에는 좀 작은 간을 이식했다가도 여러가지 의료 기법으로 버티면 되니깐요.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증하는 분의 간의 크기가 매우 중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상이 마찬가지로 간 이식을 준비하시거나 이미 수술 받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코로나 2차 접종 마친 후기를 제작해서 오겠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세요!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다시 한 번 두 달 만에 외래를 찾았습니다. 이번 외래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제가 가졌던 궁금증을 하나 해결하기 위해서에요. 수혜자의 간도 자랄까? 간 이식을 준비하고 교육받다보면 간을 기증한 공여자의 경우 간 크기가 정상에 가깝게 자란다는 정보를 숱하게 접합니다. 하지만 기증받은 수혜자의 경우는? 수혜자의 간 크기도 역시 자라는걸까? 그것에 대한 정보는 접하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나눠주는 책자에도 없고 대한 간이식학회 등 학술회에서 나오는 정보집이나 국가에서 배포하는 자료집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환자들에게 배포하는 자료들을 제가 제법 많이 찾아봤는데 없었어요. 그럴 때는 보통 이유가 하나입니다. 아직 충...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지난 2020년 4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고 14일간 퇴원까지의 기록을 담은 영상입니다. 저는 의사이지만 저 역시 가장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던 것은 같은 환자들의 후기였습니다. 이 영상이 간 이식 뿐만 아니라 장기 이식을 고민하고 또 기다리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걱정하는 만큼 회복하는 과정이 무섭고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좋은 컨디션에서 수술을 받았기에 회복 역시 순조로웠지만, 환자의 나이, 질병, 컨디션에 따라 같은 간 이식 수술을 받더라도 중환자실에서만 1~3달을 보낼정도로 회복은 천차만별입니다. 비교대상이...

의학살롱의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성우입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합니다. 과거에는 장묘 문화와 전통 때문에 돌아가신 분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가족들이 선뜻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장묘 문화가 많이 바뀌었고 또 화장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전히 사후 장기기증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특히 요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더더욱 기증자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는 장기이식이 소재로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익준 교수(조정석)가 간 이식을 주로 집도하고 그 외 김준완 교수(정경혹)가 심장이식, 그리고 안정원 교수(유연석)가 소아 간 이식을 담당하며 드라마에 여러 차례 나왔어요. 그때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감동 깊은 사연이 나와 시청자들에게 울림으로 다가오는데요. 한편 뇌사 장기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잘 다뤄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봅니다. 최근에 브레이브걸스가 제6대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대문을 장식하고 있네요. 빨간색 원형 체크한 표시에 보면 <생명나눔 추모관>이라는 배너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뇌사 장기이식을 한 의인들을 기리고 가족들이 기증자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생명나눔 추모관은 장기기증자들의 숭고...

의학살롱의 성형외과 전문의 닥터 성우입니다. 간 이식 수혜자의 경우, 국가 장애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복지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육/교육, 의료지원, 서비스, 일자리/융자지원, 공공요금 감면, 세제혜택 등등 다양한 분야에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 중 새금 관련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은 장애 급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부분이 있으며, 급수 및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일괄 지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중 간 이식 수혜자의 경우 '심하지 않은 장애', 과거에는 경증 5급에 해당하므로 이와 관련된 부분만 정리하겠습니다. 간이식 수혜자의 복지 혜택 장애인 1인당 연 200만원 추가 공제 (연말정산, 종합소득 신고시) 근로자라면 연말 정산, 개인 사업자라면 종합소득 신고를 하게 되죠. 수혜자의 경우 장애인 등록시 추가로 200만원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로자 연말정산시 본인 기본공제액 150만원에 추가하여 200만원 추가시 총 350만원의 기본공제가 됩니다. 이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장애인 등록한 간 이식 수혜자의 경우 적용됩니다. 간이식 수혜자의 복지 혜택 1. 당해년도 의료비 지출액 전액의 15% 공제 (연말정산, 종합소득 신고시) 2. 장애인전용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공제 (연 100만원 한도, 15% 공제율) 수혜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43길 88 서울아산병원 2021년 5월 어린이날이 지나고 다시 간이식외과 외래를 찾았습니다. 작년 5월 5일에 퇴원했으니 퇴원한 날짜로 딱 일 년 째이고 수술한 날짜로는 380일째 되는 날입니다. 간 이식 후 1년째는 여러모로 의미가 많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생일을 맞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장기이식 환자분들이 수술 날짜를 생일처럼 케이크도 준비하여 앞으로도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도록 기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10명 중 3명에서 발생하는 담도 합병증에서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시기가 일 년이기도 합니다. 담즙 유출, 담도 협착, 다모 담석 등의 합...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간이식 수술 후 316일차에 방문한 이래, 수술 후 10개월이 지났고 아직은 외래 방문 때마다 면역억제제를 감량 중입니다. 간 이식 수술 후 10개월 그리고 11개월 차 회복기입니다. 곧 있으면 수술받은 지 꼬박 1년이 됩니다. 간이식 수혜자 중 약 20~30% 가까이 발생한다는 담도 합병증 (담도 협착, 담즙 누출 등등)이 발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간이식 수술 시, 담도를 이어주는 방법으로는 기증자의 담도와 수혜자의 담도를 직접 연결하는 담도-담도 문합법 (Duct to Duct anastomosis)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수혜자의 담도를 제거하는 경우, 간공장문합술 (Hepatic...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간 이식 수술 후 8개월째 일상 모습, 늘 일상의 평화로움과 가족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쓰는 이 후기는 작년 겨울의 일상입니다. 간 이식 수술 후 6개월 째 부터는 수술받기 전보다 오히려 몸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경과가 좋고 수술 후 아무 문제가 없는 후기만 남기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분들, 같은 PSC 환자분들이나 간이식 수술을 받거나 기다리시는 분들이 연락을 남겨주십니다. 연락을 남기시는 거의 모든 분들께서는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간 이식수술이 여의치 않은 분들, 수술 후 회복이 더딘 분들 심지어 수술 후 다시 재이식을 해야 하거나 결국...

네이버 인플루언서 @의학살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줄여서 PSC는 10만 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 특정 환경 노출, 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PSC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증상 조절과 합병증 치료가 주를 이루고 최종적으로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PSC로 투병하며 고민하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을 위하여 이 기록을 남깁니다. 간 이식 수술한 지도 어느덧 20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지막 외래에서 결과가 좋아, 방문 간격을 6주로 늘렸습니다. 일터에 복귀하여 열심히 또 수술하고 어느덧 찾아온 2020년의 가을을 만끽하며 지냈습니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면역억제제 농도가 높아 감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간혹 목이 칼칼한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환절기에도 건강하게 생활했고 또 가족들과 함께 바깥 구경도 매주 하며 지냈습니다. 오히려 수술 전에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수술 이후에는 감기에도 잘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간 이식을 받으신 분들 중에서 수술 이후에 잔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