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추천
126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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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 최진영(마음 아픈 뒤틀린 사랑.)

구의 증명 최진영 은행나무 오래전 이웃님들의 글에서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문장을 읽는 순간 내용이 궁금해졌고 언젠가 반드시 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3년 6월. 몇 년 만에 참여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 책을 만났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아 이건 구매해서 읽어야지." 이미 이웃님들의 글을 통해 줄거리와 결말을 알고 있지만 소설은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고 파악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책을 들고 은행나무 출판사 부스를 둘러봤다. 구와 담의 사랑은 비틀어진 사랑이다. 사랑이긴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비참한 현실과 냉혹한 사회로 인해 뒤틀려 버린 사랑.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은 강해져 집착하기에 이른다. 결국 담이는 죽은 구를 먹는다. 내 기준에서 담의 선택은 잘못되었다. 그녀의 생각대로 본인은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그를 떠나보낸다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정말 멋진 생각이고 말이지만 둘이 결혼을 해서 책임져야 하는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너무 어린 그녀의 말에 공감할 수 없었다. 담은 본인 말의 의미를 알고서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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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우리의 아픈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 김진명 이타북스 프롤로그 처음 읽은 김진명 작가의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였다. 당시 작가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는 내용도 많았고 많은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이후 읽고 있는 책들을 완독한 뒤 작가의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독서 시간이 줄어들고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꾸준히 책을 구매하고 느리게 읽던 나에게 김진명 작가의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요즘에 책이 잘 안 읽히고 속도가 많이 느린데 괜찮을까?”라며 고민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조심스럽게 ‘황태자비 납치 사건’을 받을 수 있는지 여쭈어봤다. 다행히 흔쾌히 책을 보내주셨다. 작가의 에세이가 나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던 것처럼 이번 책이 다시금 나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에필로그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을미사변’에 대해 생각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중학생 때 드라마 명성황후를 통해 똑똑하고 강인한 조선의 국모이자 악랄한 일본인들에게 희생당한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를 배우며 명성황후의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에 더욱 공감했다. 물론 명성황후가 살았던 시기의 조선은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것 없는 왕조였지만 당시 민씨 일족이 사치스러운 생활과 매관매직의 중심에 있을 수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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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과 나의 사막 - 천선란(이번에도 따뜻한 SF소설.)

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현대문학 프롤로그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현대문학의 PIN 시리즈에 천선란 작가의 글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다렸던 책이다. 마음 같아서는 출간을 하자마자 구입하여 읽으려고 했으나 이미 읽고 있는 책과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 구매를 미뤘다. 이후 구매했던 책들을 완독하였고 드디어 작가의 책을 구매하였다. ‘랑과 나의 사막’ 빠르게 책의 소개를 읽어보니 이번에도 SF 소설이었다. 전에도 밝혔듯이 나는 SF 장르의 글은 선호하지 않아 일부러 찾아 읽지 않는데 천선란 작가 같은 경우 지난번에 읽었던 ‘천 개의 파랑’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이번에는 천선란 작가가 어떤 따듯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렇게 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감상평 # 01. “인간의 감정은 효율을 따지면 안 된다.” 체계적,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는 매일 같이 생각했다. “감정은 효율을 따지면 안 된다.” 예전의 나는 곧잘 “불필요한 감정이다.” “정말 비효율적이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억지로 비효율적인 것이라며 외면했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대학생 때 편입 시험을 준비하다며 스스로 마음의 벽을 쌓고 생각도 마음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노...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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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소설 - 정세랑(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엽편소설)

아라의 소설 정세랑 안온 프롤로그 평소 오래전에 쓰인 책들을 선호하다 보니 비교적 현대 작가들의 책을 멀리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름을 알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인 정세랑 작가이다. 각종 SNS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작가는 아니다. 그렇게 알게 된 작가였다면 책을 구매하지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평소 다른 분들의 리뷰, 서평을 읽어보고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요즘 엽편 소설에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찾던 중 작가의 미니픽션이 눈에 띄었다. “아라의 소설” 책의 디자인도 무겁지 않아 좋았고 대충 글을 살펴보니 쉽게 읽혔다. 요즘에는 읽는 것보다 쓰고 싶은 욕구가 더 크다 보니 이전보다 독서 시간이 줄어든 나에게 필요한 소설이라는 생각에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감상평 # 01. 치카 꽤 현실적인 글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유난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지금은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들이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있지만, 과연 몇 년 후에도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체적으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분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미래가 암울하게 느껴진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케어 로봇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재 요양보호사들이 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동을 로봇들이 더 안전...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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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 한정현(사회적 약자들의 연대와 낙관.)

마고 - 미 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한정현 현대문학 프롤로그 항상 신간이 출간되면 살펴보는 현대문학 PIN 시리즈. 이번에도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이번 신간은 ‘마고’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고 ‘마고’ 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전설에 나오는 신선 할미’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신선 할미?” 평소에 접하기 힘든 소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았고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받아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감상평 읽기 전에는 추리 소설로 생각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추리 소설은 아닌 것 같았다. 이미 초반부에 살인자를 알려주며 그를 대체할. 한마디로 누명을 씌울 대상자들까지도 알려준다. 심지어 살인자를 조작해야 하는 이유까지도 알려준다. 3명의 가짜 살인범 후보는 모두 여성이고 윤박 교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직업과 처지는 서로 다르지만 자신의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는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들의 삶을 통해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부당함과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2022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도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여성들은 힘든 삶을 넘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자신의 꿈과 가치관을 얘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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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 김영하(인간이란 무엇인가?)

작별인사 김영하 복복서가 프롤로그 얼마 전까지 이곳저곳에서 김영하 작가의 신간 ‘작별 인사’에 대한 광고, 서평들이 많이 보였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호평이 많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당시에 나는 다른 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읽은 그의 글은 ‘여행의 이유’가 전부여서 그런지 관심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같이 좋다고 말해도 자신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이번 소설도 읽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을지로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 조금 일찍 도착하여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 ‘이벤트 도서 10% 할인’이라는 광고 밑에 ‘작별 인사’가 놓여있었다. 오프라인에서 10% 할인이라니.. 마음이 끌려 책을 구매하였다. 사실 작가 때문이 아니라 10% 할인 덕분에 책을 읽게 되었다. 감상평 # 01. 글을 읽으며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 개발되면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였다. 초반에 요양원과 노인들의 정서지원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폐기처분 당하기 전에 자신의 최후를 알고 있었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 정도의 생각과 감정이 있는 존재라면 그들을 어떤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단순한 로봇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처음에...

2022.07.01
달러구트 꿈 백화점 2(팩토리나인) - 이미예(따뜻한 이야기가 돌아왔어요 !)

작년에도 꾸준히 인기 있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후속작이다. 인기가 많았던 책답게 출간과 동시에 많은 광고와 서평이 빠르게 올라왔다. 나 또한 1권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이후 바로 서점 장바구니에 추가하였다. 하지만 바로 구매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책들의 서평과 자료를 보며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고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러다 리디 셀렉트에 등록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읽기 시작하였다. 1권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물론 새로운 인물도 등장한다. 그래도 가장 반가운 인물은 페니다. 1권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다. 2권에서도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단순 반복적인 일이 아닌 꿈 백화점에 발길을 끊은 고객들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치 직장에서 신입사원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다. 페니가 단골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오지 않는 사람들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파악하는 과정과 막심이 드림캐처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빠졌을 때 보여준 행동을 통해 페니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고가 오트라의 꿈을 옹호하며 말하였던 “판매량과 작품성이 늘 비례하는 건 아니아....

2022.02.12
불과 나의 자서전(현대문학) - 김혜진(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종합한 소설)

📚 불과 나의 자서전 👩🏻‍🎨 김혜진 📖 현대문학 🙋‍♀️🙋‍♂️ 프롤로그 이번에도 현대문학 출판사의 PIN 시리즈 24번째 소설 ‘불과 나의 자서전’을 읽게 되었다. 서점에서 PIN 시리즈를 살펴보던 중 ‘혐오’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와 암울한 경제 상황 때문에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졌다. 그래서일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뉴스 댓글만 봐도 조롱, 혐오, 욕설, 차별, 급 나누기 등 비상식적인 글들이 넘쳐난다. 때문에 최근 ‘혐오’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조금 더 책의 정보를 찾아보니 재개발, 빈곤 등의 주제도 보였다. 고민하지 않고 책을 집어 들었다. 💬 감상평 이 책을 통해 빈곤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알 수 있다. 남일동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고 입학을 거부당하기도 한다. 빈곤은 아이들이 만든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돈으로 사람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 인간의 본성인 것일까? 본성이라고 하는 것보다 부모나 각종 SNS의 영향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도 아니다. 어쩌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돈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조롱하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은 끝없이 강조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아주 ...

2022.01.19
므레모사(현대문학) - 김초엽(격려보단 기다림과 수용이 중요해요.)

📚 므레모사 👩🏻‍🎨 김초엽 📖 현대문학 🙋‍♀️🙋‍♂️ 프롤로그 도서관 런웨이를 완독한 뒤 현대문학 출판사의 PIN 소설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다. 읽기 편한 판형, 뛰어난 표지 디자인 등 매력적인 시리즈다. 단행본들의 목록을 살펴보던 중 캔디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하였다. ‘므레모사’ 제목부터 독특하여 끌렸고 요즘 인기 있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라는 사실이 구매를 부추겼다. 인기가 많은 작가임에도 난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작가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SF 장르 소설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천 개의 파랑’과 ‘고양이 행성의 기록’을 읽고 SF 소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두 소설은 SF 소설이 매력 있는 장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고민하지 않고 ‘므레모사’를 구입하였다. 💬 감상평 소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원전과 관계없지만 재앙 수준의 사고를 보며 가장 먼저 후쿠시마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1980년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최근 발생했고 가까운 국가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앙에 가까운 사고를 겪었음에도 우왕좌왕하고 비상식적인 대응을 했던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며 어이없었고 내 머릿속에 있던 일본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했던 조치들이 기억에 남았는데 므레모사의 주민들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고향이 살 ...

2022.01.16
도서관 런웨이(현대문학) - 윤고은(사랑과 결혼에 대하여)

📚 도서관 런웨이 👨‍🎨 윤고은 📖 현대문학 🙋‍♀️🙋‍♂️ 프롤로그 대거 상 수상. 윤고은 작가의… 몇 달 전 듣게 되었다. 이전까지 윤고은 작가에 대해 몰랐고 대거 상이 어떤 상인지 몰랐다. 다만 ‘밤의 여행자’라는 책의 제목이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은 아직까지 장바구니에 담겨있다. 작가의 책을 읽게 된다면 ‘밤의 여행자’부터 읽으려 했지만, 서점에서 ‘도서관 런웨이’의 눈에 띄었고 구매하였다. 이 책을 구매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책의 표지가 눈에 띄었고 판형도 누워서 읽기 적당하였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코로나’ ‘안심 결혼보험’이라는 단어가 책을 구매하게 된 이유였다. 그렇게 ‘밤의 여행자’보다 먼저 읽게 되었다. 💬 감상평 ‘조’의 생각과 행동은 잘못되었다. 난 그가 안나에게 집착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안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정우가 불안하고 위험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짧은 시간과 짧은 대화로 어떻게 타인을 분석하고 정의할 수 있나. 보험 회사와 은행에서 만든 기준은 사람의 됨됨이와 인간성을 파악할 수 없다. 나는 ‘조’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말았다. ‘조’는 진심으로 안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이 아닌 본인의 좋아하던 안나의 모습...

2022.01.05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세계사) - 박완서(소장하고 싶은 에세이.)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 세계사 🙋‍♀️🙋‍♂️ 프롤로그 박완서 작가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인 이유도 있지만, 집에 작가의 책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것은 아니고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작가다. 최근 무거운 주제의 책을 읽다 보니 속도도 느리고 생각만 많아졌다. 이럴 땐 에세이가 필요한 순간이다. 과장되지 않고 진솔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서점의 장바구니를 살펴보니 이 책이 있었다. 구매하려다 리디 셀렉트에 박완서 작가의 책이 업데이트된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확인해 보니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고민하지 않고 읽기 시작하였다. 💬 감상평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가 쓰여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과 내 생각을 기록한다. [유쾌한 오해] 지하철에서 발생한 이야기다. 작가가 보기에 무례한 남성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임산부 가족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평가를 하게 된다. 이런 작가의 모습을 보며 사람은 본인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 사람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정말 장점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도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주 작은 장점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장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세상을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보면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세상을 밝게 보자. 조금 냉소적...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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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허블) - 천선란(편안하고 따뜻한 SF 소설)

📚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허블 🙋‍♀️🙋‍♂️ 프롤로그 요즘 독서에 집중을 못 하고 있다. 아마 날씨 때문일 것이다. 너무 덥다. 집중도 안 되고 피곤하다. 이럴 때 나는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다. [천 개의 파랑] 제목은 물론이고 파란색으로 꾸며진 책 표지가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 감상평 소설을 읽으며 오랜만에 장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우리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도와줘야 한다, 친절을 베풀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을 선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은 그걸 선의라고 생각했다. 은혜가 '알아요'라고 차갑게 말하거나 대꾸하지 않으면 자신의 선의를 무시한 못된 인간이 된다.(중략) 사람들이 은혜에게 바라는 건 어떤 불굴의 상황도 웃음으로 이겨내는 긍정의 힘이었다." 은혜의 생각을 읽으며 학부생 때 장애인 복지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전선이었는지 전필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확실히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있다. 어느 장애인의 말이었다. "우리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만 도와주지 말고, 우리가 타인의 도움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 그리고 우리도 당신들처럼 다양한 욕구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불쌍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달라."라...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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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유산(벽수산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Previous image Next image 영원한 유산 심윤경 문학동네 프롤로그 문학동네 포스트를 살펴보던 중 알게 된 책이다. 소재가 독특하게 다가왔다. "벽수산장" 옛날 사진을 살펴보니 꼭 유럽의 오래된 건물처럼 생겼다. 이런 건물이 서울에 있었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자료를 찾아보니 친일파이자 민족반역자 윤덕영이 건설한 건물이었다. 1966년 화재가 발생하였고 1973년 철거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이 건물을 사용하던 단체가 있었는데 한국통일부흥위원단(일명 언커크)이라고 한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 그 시대의 이야기가 궁금하였고 읽기 시작하였다. 독서 후 떠오른 생각 책을 읽으며 주인공인 해동과 윤원섭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벽수산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소설의 주인공인 해동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해동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죽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 고모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였다. 이런 해동은 영어를 공부하였고 이를 통해 언커크 호주 대표인 애커넌의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다. 통역사 생활을 해오던 중 윤원섭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며 삶의 변화가 일어난다. 윤원섭은 대표적인 친일파 윤덕영의 딸이다. 윤원섭은 오만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인물이었다.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었던 해동은 윤원섭에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나는 해동을 생각하며 1960년대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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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소설)

Previous image Next image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팩토리나인 프롤로그 올해(2020년) 마지막 독서는 밝고 행복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러다 발견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현재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평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꿈"을 글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에 호기심을 느꼈다. 꿈... 요즘 부쩍 꿈을 꾸는 횟수가 늘어서 그런가 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 시작하였다. 독서 후 떠오른 생각 책을 읽으며 꿈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나는 꿈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주로 꾼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꿈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아주 가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악몽을 꾸면 그 기분이 기상한 뒤에도 이어져 현실에서도 꿈과 같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것 같아 불안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꿈에서 일어난 일들이 현실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꿈이란 "일상 속에서 마음이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남아있는 생각" 또는 "너무 기쁘고 행복한 감정으로 인해 남아있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꿈꾸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나에게 꿈이란 좋은 꿈이든 악몽이든 일상을 피곤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꿈을 꾸는 날에는 숙면을 하지 못해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악몽뿐만 아니라 좋은 꿈도 숙면을 방해한다. 그래서...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