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의 주관적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공포영화를 이야기할 때 ‘기담’, ‘불신지옥’, ‘소름’, ‘장화, 홍련’, ‘여고괴담 1,2’ 등과 다르게 늘 베스트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항상 언급되며 2004년 개봉 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해석과 의미에 대해 많이 논의되고 언제나 시청자들의 원픽으로 사랑받는 명작 영화 알포인트 리뷰입니다. 2년 동안 제작 지연으로 두 번이나 감독이 바뀌면서 ‘텔미썸딩’, ‘하얀 전쟁’ 등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공수창이 최종적으로 메가폰을 잡은 데뷔작으로, 여러 각색을 거치면서 처음의 주제가 바뀌고 남은 부분들이 결합되어 결국 의도치 않은 빈틈이 운 좋게 미스터리함으로 연결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원죄와 반전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한 만큼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전쟁에서 수많은 이들의 원한과 그들이 묻힌 땅, 그 자체의 공포를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소대원들 또한 돈벌이로 착취된 평범한 젊은이들이었을 테니까요.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알포인트 정보 손에 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 전쟁이 끝나가는 1972년 베트남, 여섯 달 전에 실종된 병사들이 도움을 청하는 무전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유일하게 생존해 돌아온 강 대위는 자기 소대원들이 모두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본대에서는 무전을 무시할 수 없어 문제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