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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후 신랑이랑 기저귀가방에 대한 대화를 했어요. 기저귀 가방이 구지 명품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식의 대화였던 것 같아요. 명품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결혼식이나 친구들 만날 때 메고 나갈 백 하나쯤은 가지고 싶은게 여자마음 아니겠어요~? 저는 아기를 낳고 나서는 결혼 전 들던 데일리백을 들고다닐 일이 거의 없었어요. 항상 아기와 함께여서 기저귀 가방이 필수였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특히나 첫째가 좀 커서 작은 가방을 들게 될 즈음 둘째도 생겨서 몇년 째 기저귀가방이라는 이름의 큰 가방을 들고다니는 중입니다. 이게 저희 신랑이 선택한 기저귀가방이에요. 조리원 동기들 만나러 가려는데 엄청 가볍고 흐물흐물해서 자주 들고다니던 다른 가방을 가지고 나가는걸 보고 다른 가방 없냐고 하더니, 어느날 좀 멀리 있는 백화점에 가자며 데려가더라구요. 제가 살 때만 해도 저 가방이 한국에 몇 개 안들어 온데다 지금 인터넷 가격보다 가격이 약 2배 정도였어요. 신랑이 백화점마다 전화해서 가지고 있는지 체크하고 데려간거더라구요 ^^ 생로랑 특징인 로고가 안박혀있어서 별 생각 없이 보면 그냥 예쁜 가방이에요~ 데일리백으로 메도 좋구요 대학생 가방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보통 기저귀 가방이라고 하면 크고 가벼워야 좋기 때문에 롱샴이나 프라다 혹은 루이비통 많이 드시더라구요. 너무 남들과 똑같은건 싫은데 이 가방 든 사람은 아직 못만나봤어요 ^^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