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델이 출시했다. 23년 11월에 처음으로 공개했던 볼보 EX30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국내에서 판매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볼보 브랜드에게 한국시장은 너무도 중요한 시장이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시장이기에 적당한 물량으로 시작해서 사전물량을 못 맞춘다는 건, 곧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지 못 할 수도 있기에 신중하게 움직였다.  그 사이 볼보 EX30은 ▲2024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된 것에 이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최우수 제품 디자인상’ ▲영국 일간지 더 썬(The Sun)이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 ‘올해의 소형 SUV/크로스오버’ ▲탑기어 매거진(Top Gear Magazine)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EV 크로스오버’, ‘올해의 에코 워리어’ 등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의 새로운 벤치마커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볼보는 전기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릴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를 본격적으로 공개 및 시승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볼보의 새로운 베스트셀링카가 될 EX30을 만나기 위해서 부산으로 가 약 140km의...

열혈적인 매니아층을 보유한 영국산 소형차 ‘미니(MINI)’는 독특한 브랜드 색을 가진 몇 안 되는 브랜드이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팬들이 주시하고 열광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미니멀리즘한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1958년 알렉 이시고니스가 완성한 미니의 디자인언어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로 요약되며 MINI 콘셉트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런 미니의 디자인 감성을 그대로 느끼려면 MINI 쿠퍼 3도어를 꼭 타봐야한다.  이번 시승에서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MINI 쿠퍼 S 3도어 모델을 운전해봤다. 새롭게 해석된 MINI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으로 대표되는 경쾌한 주행 감각, 비약적인 혁신을 이룬 디지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감각적인 프리미엄 차량으로 거듭난 뉴 MINI 쿠퍼 S 3도어 모델을 이야기 해본다. 이번 미니 쿠퍼 S 3도어 모델을 출시하며 미니에서는 “1959년 탄생한 클래식 미니부터 계승해 온 디자인의 핵심 요소를 재해석해 미니멀리즘을 반영했다”라는 말을 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세 번 연속 우승하며 디자인과 함께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퍼포먼스 레이싱카로서 이름을 날리던 존 쿠퍼의 색을 조금은 힘을 뺀 모델이...

자동차의 색상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방향성을 표현한다. 세계의 명차들은 고유의 예술적 가치를 가진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최고의 페인트 컬러들은 정교하게 재해석되거나 어렵게 구현된다.대표적으로 색상만으로도 떠오르는 명차들은 ‘1956 Porsche 356’의 Aquamarine Blue Metallic, ‘1978 BMW M1’의 Valencia Orange 등이 있다. 꼭 명차로 불리는 클래식카가 아니여도 우리가 아는 슈퍼카 및 럭셔리 차량들은 고유의 페인트 색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페라리(Ferrari)의 ‘Bianco Fuji’ ∙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Dark Violet’ ∙ 포르쉐(Porsche)의 ‘Crayon’과 같은 색상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바로 떠오를 색상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프 랭글러의 색상도 지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빛나게 표현하거나 랭글러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프는 24년 한 해 동안 5종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고 지프의 색을 강조했다. 지프의 군대 이미지를 강조한  ‘글래디에이터 아미 스타 패키지(Gladiator Army Star Package)’가 그랬고,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Wrangler Snow Edition)’은 순백색의 스타일리시한 외관으로 눈 위 주행에도 걱정 없는 랭글러 모델만의 당당한 이미지를 그대로 표...

BMW가 한층 진보한 고급스러움과 향상된 성능이 조화를 이루는 순수전기 #SAV 뉴 iX를 최초로 공개했다.#BMW iX는 전기화 브랜드인 BMW i의 전용 모델로 BMW의 첨단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과 선구적인 외관 디자인,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실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겸비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이다.이번에 공개된 BMW 뉴 iX는 더욱 발전된 전기 구동 시스템과 각종 부품의 최적화를 통해 전력 효율과 주행 성능이 모두 향상되고,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M 스포츠 패키지 옵션을 새롭게 도입해 스포티한 감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게 강화된 존재감 및 M 스포츠 패키지 신규 도입BMW 뉴 iX는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강화했다. 세로형 BMW 키드니 그릴에는 새로운 대각선 무늬를 반영하고 그릴 테두리를 따라 빛을 발하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 기능을 추가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키드니 그릴을 채운 대각선 무늬는 헤드라이트 내부로 이어져 일체감을 높이며, 주간주행등 또한 세로형 디자인으로 변경해 강인한 인상을 부여했다.뉴 iX에 새롭게 도입한 M 스포츠 패키지와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트림은 강력한 인상의 앞뒤 범퍼 디자인과 전면부 대형 공기흡입구, 후면부 세로형 반사판 등을 통해 역동적인 특성을 더욱 강조한다. 실내에는 3-스포크 M 가죽 스티어링 휠, M 로고가 들어간 계기판, 앤트러사...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테슬라'는 대명사와 같은 브랜드이다. 전기차에 보수적였던 유럽에서도 판매기록이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폭스바겐과 푸조 등의 브랜드 대표모델보다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상품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모델 Y는 뛰어난 공간감과 주행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최고 인기 전기차 모델로 불리고 선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이자,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NO.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 모델 Y를 시승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테슬라 모델 Y의 숨은 매력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겠다.시승한 모델 Y RWD 모델은 좋은 상품성에도 리튬인산철(LFP) 중국산 배터리로 더 큰 이슈가 된 모델이다. 중국산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주행거리 대비 저렴한 가격은 고가의 전기SUV 가격을 약 2천만원 이상 다운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행이게도 무엇보다 중국산 뿐 아니라 기존 테슬라 차량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조립 품질에서도 별다른 흠을 찾을 수 없었고 이전과 비교해도 N.V.H. 성능에선 개선된 부분이 보였다.테슬라를 필두로 LFP 배터리 탑재 차량이 점차 늘고 있지만 NCM 배터리에 비해 장단점이 명확한 부분이라 더 세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테슬라 모델 Y 자체의 특장점을 확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디자인은 출시 ...

전기차하면 생각나는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조용하다. 사냥을 하기 위해 움추려서 조용히 이동하는 맹수와 같이 조용하게 이동한다. 그래서, 맹수가 아닌 전기차는 일부러 전자음을 넣어서 존재감을 알리며 이동한다. 둘째, 빠르다. 내연기관 차와 다르게 빠른 반응과 빠른 가속으로 스포츠카를 모는 거 같은 집중도와 퍼포먼스를 보인다. 이런 강렬함을 경험하지 못 한 운전자들이 미숙한 운전과 대처로 사고를 일으키는 이유이다. 이런 특징들은 차를 좋아하고 운전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겐 특별한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주는 요소이다. 여기에 내연기관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시스템 구조는 운전자들에게 재미를 넘어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양날의 검처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 보이는 전기차지만 전기차 구매를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서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장단점을 잘 조율한 전기차들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율이 잘 된 모델은 폴스타 폴스타2와 포르쉐 타이칸이라고 생각한다. 볼보의 장점인 편안함과 안전기능이 잘 적용된 폴스타2와 포르쉐의 강렬한 스포티함을 잘 녹여낸 타이칸은 스포츠카와 같은 전기차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중적인 전기차, 스포티한 전기차는 있지만 고급스럽거나 럭셔리한 세단의 장점을 잘 어우른 전기차는 딱히 아직 보이지 않는 거 같다....

2024년 4분기에 출시한 핫모델은 누가 뭐라해도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 5세대 기아 스포티지 모델이다. 3천만원대에 살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모델이자 최고의 성능을 갖춘 모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기아 스포티지이다.국내 준중형 SUV를 대표하는 기아 ‘더 뉴 스포티지’ 모델을 시승해봤다.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770만 대가량이 판매된 기아의 시그니처 차량이다. 이번에 나온 새로운 모델은 2021년 5세대 첫 출시 후 3년 만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 뉴 스포티지의 가장 큰 변화는 완전 변경 수준으로 내외장 디자인이다.외관 디자인은 ‘역동적인 도심형 SUV’라는 기존 스포티지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전면부는 수평형 패턴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옆에 기아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이 수직 형상으로 자리 잡았다. 측면부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휠이 전면부 수평적인 패턴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은 범퍼가 전면부와 통일감을 이뤘다.전체적으로 외형디자인은 국내 최고의 인기모델인 기아 쏘렌토의 미니미 버전과 유사한 패밀리룩을 따르면서 차체를 커보이게끔 하는 균형잡힌 비율이 매우 안정적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높...

우리나라 자동차 베스트셀링 모델 중에는 일반소비자 기준으로 인지 못 하는 모델이 항상 있다. 25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TOP4 모델은 RV(SUV) 모델이 휩쓸었다. 1위 모델은 쏘렌토로 총 4만9천588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되었다. 기아 카니발이 4만4천868대로 2위, 현대차 싼타페가 3만9천765대로 3위, 기아 스포티지가 3만9천299대로 4위를 차지했는데, TOP5 모델은 상용차(픽업트럭)인 현대차 포터가 3만8천561대로 5위를 기록했다.  픽업트럭인 현대차 포터가 국내 자동차시장 TOP5라는 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삶에 많이 관여되고 인기모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준으로 가장 큰 자동차시장 규모를 가진 미국에서도 픽업트럭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베스트셀링 TOP10 모델 중 4대의 모델이 픽업트럭이다.  전체1위는 약 35만대가 판매된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이고, 2위는 쉐보레 실버라도(약 28만대), 6위는 램 픽업(약 11.7만대), 8위는 GMC 시에라로 11만 4,785대가 팔렸다. (24년 6월까지의 기준임)그렇다면 픽업트럭의 인기는 왜 이리 높은 것일까? 간단하게 생각해서 개인용과 상업용으로 이용이 가능한 다목적차량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도로 상황과 주차장 크기의 한계로 작은 차체의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3 모델같은 트...

MINI는 MINI다울 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강력한 퍼포먼스를 담은 미니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여백과 '작은 고추가 맵다'를 믹스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가 아닐까?개인적으로는 MINI의 미니는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나에게는 품기 어려운 신포도와 같은 존재였다. 특히, 와이프의 미니사랑은 마음적으로는 이해해도, 가족의 패밀리카로나 세컨카로 품기에는 현실적으로 MINI의 공간 여유는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 우리 집 자동차로는 맞지 않다는 말만 되읆었다.     지난 6월 새로운 미니 컨트리맨이 출시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공간 스펙을 먼저 확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 세대 MINI 컨트리맨 대비 길이 150mm, 너비 25mm, 높이 105mm, 그리고 휠베이스가 20mm 증가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운전의 재미와 개성있는 디자인을 갖췄던 미니 컨트리맨이 어떻게 변화됐을 지 궁금했다. 그래서, 미니 시승기회가 생겼을 때 날짜를 무조건 맞춰서라도 시승을 하고 싶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3세대 미니 컨트리맨 S ALL4 페이버드 시승을 통해 변화된 점과 함께 공간적인 부분을 가장 중점을 둔 시승기를 작성하도록 하겠다. 패밀리카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MINI코리아는 ‘뉴 MINI 컨트리맨’ 출시와 함께 MINI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갖춘 새로운 MINI의 시대를 열...

2024년에도 많은 자동차를 시승하고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대형SUV부터 경차까지 각 자의 특징을 가진 모델들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가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눈길이 가는 모델이 있다.  볼보 V90 CC 개인적으로 1년동안 시승한 모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을 한번 더 시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볼보 V90 CC B5 모델을 올 해의 마지막 시승차로 요청해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모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플래그십 모델로서 국내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거라고 예상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델이자, 볼보만의 특장점이 확실하게 느껴졌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SUV처럼 넓은 공간으로 패밀리카로도 활용도가 높고 주행성은 낮은 차체 포지션에서 오는 안정감으로 운전하기 좋아 기억에 남는다.이번 볼보 V90 CC B5 시승기에서는 뻔한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이 아닌 세부적으로 어떤 장점이 에디터의 마음을 움직였는 지와 올 해 시승한 모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를 정리해보겠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1997년 글로벌 시장에 증가하는 도심형 SUV 수요를 겨냥해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만들겠다는 기획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이후 볼보자동차의 독창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2014년 정통 SUV라인업인 X...

모든 행사의 주인공이자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등장한다고 했던가? 24년 12월에 출고가 시작된 최고의 주목도를 보인 자동차이자, 전기SUV 최고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의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Electric performance SUV coupé) 폴스타 4(Polestar 4)가 그 주인공이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국내에 선보인 2번째 모델로 쿠페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에 SUV의 공간적 이점을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전기 SUV 쿠페로 많은 관심을 넘어 출고대기 줄서는 전기차이다.  이번에 폴스타 4를 짧게나마 시승할 기회를 얻어 폴스타 4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를 확인해봤다. 시승한 모델은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전기 SUV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을 짧은 거리만 시승한 점은 아쉽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본다.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4의 인기를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디자인 ▲부피와 무게에 이점이 있는 셀 투 팩(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팩을 통한 퍼포먼스 ▲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히트 펌프를 기본 적용하여 어떤 모델보다 높은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자 비결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전기차의 최대장점인 주행거리가 가장 좋은...

특정 브랜드가 이끄는 시장은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점점 제한된다. 수입자동차 시장은 독일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높은 판매로 타 브랜드의 자동차들이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입차 시장의 기준이 획일화되고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수입SUV 시장에서 1위를 하는 모델이 있다. 2023년 중형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볼보 XC60이다. 볼보 XC60은 2023년에만 17,018대의 판매량을 기록,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내 출시 이후 최초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 SUV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XC60은 보험개발원의 2024년 차량모델등급 평가에서 18등급으로 상승, 수입 중형SUV 중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으며 이에 올해 자차보험료 부담까지 줄어들었다. 볼보 XC60의 인기는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과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안전의 대명사’답게 여러 조사와 통계에서 검증된 첨단 안전 기술, 그리고 풍부한 편의 사양과 업계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가족들과 안전하게 탈 수 ...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한때 유행하던 광고 카피다. 너무도 익숙한 느낌의 뭔가가 낯선 사람이나 사물에서 느껴질 때 하는 말하는 밈과 같은 이야기다. 모든 SUV의 시작이라는 지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지프 어벤저(Jeep Avenger)를 보고 든 생각이다.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특정브랜드를 홍보하고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내 남자의 향기'가 지프 어벤저에서 느껴지고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는 지프의 한 식구가 된 스텔란티스의 푸조이다. 유럽 최고의 작고 잘 달리는 차를 만드는 푸조의 향기가 지프 어벤저에서 느껴졌다. 이번 시승기는 2022년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순수전기차 모델로 도전한 지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지프 어벤저를 보고 느낀 점을 말해보려고 한다. 지프의 탄탄하고 멋스러운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 지프 어벤저의 이야기를 이제 풀어본다.  전천후 도심형 전기 SUV 어벤저는 2022년 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10만건의 계약을 돌파하며 유럽 시장에서 지프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준 성공작이다. 유럽 도로상황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는 적정 크기의 몸집에 지프만의 개성과 색깔이 녹아든 퍼포먼스는 기존의 유럽 브랜드 모델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다.  그런데, 지프 어벤저를 만나고 가장 먼저 들었던 느낌은 지프의 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