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걸작들을 보면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나는 언제 저런 작품을 그릴 수 있을까... 반성하고 또 다짐해 봅니다만, 생각해 보면 잘 그린 그림이 있다면 못 그린 그림도 있을 거잖아요? 물론 의도하고 못 그린 것처럼 그리기도 했을 수도 있지만.. 암튼 저도 잘 그린 그림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못 그린 그림들이 쌓여있습니다. 단지 공개를 안 했을... 못 할 뿐이죠^^ 내가 봐도 쪽팔려서..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그런 그림들 활활 태워버렸다잖아요. https://blog.naver.com/nuctom/220448212123 드로잉을 모닥불에 태워버린 미켈란젤로 2일 연속으로 미켈란젤로의 소심한 복수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도 미켈란젤로입니다. 미켈란젤로야말로 진정... blog.naver.com 재탕 미술스토리로 다시 올리려면 몇 달을 기다려아 하는 관계로 옛날 미술스토리 링크 공유합니다. 여튼 빈센트 반 고흐라고 작품 2천여 점이 모두 별이 빛나는 밤처럼 아름다운 작품은 아닙니다. 이런 작품도 그렸습니다. 수레국화를 물고 있는 남자 빈센트 반 고흐 캔버스에 유화 40.5 x 32 cm 1890 개인 소장 여잔 줄 알았음.... 미완성인 것 같기도 하고요. 외모 가지고 뭐라 하면 안 되지만 자화상은 미완성도 멋지게 잘 그려놓고선 다른 사람 얼굴은 이 모양으로... 사라 스타인의 초상 앙리 마티스 캔버스에 유화 72.39 cm × 56.52 ...
14세기의 유럽에서는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예술, 특히 미술이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모르면 안 되는, 요즘으로 치면 인문학 열풍이 불듯이 미술이 유행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을 모르는 문맹이었기 때문에 책, 특히 성경과 신화를 그림으로라도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중세 시대 교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성경 책을 읽는 것을 금지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신적, 종교적 믿음이 워낙 강해서 전쟁이 나든 전염병이 돌든 그 근거를 하늘에 뒀었습니다. 열심히 기도만 했던 거지요. 누구는 열심히 제사만 지냈고요. 특히 사회적 레벨이 낮았던 여성들은 더더욱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만 해도 여자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결혼을 하면 최대한 많은 아기를 낳아야 했으며 평생 집안일 또는 남편과 집안을 위해서 경제활동까지 했어야 했었습니다. 여성의 위치는 지금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낮았었지요. 심할 때는 여자라는 이유로 마녀로 몰아서 공개적으로 때려죽였을 정도였습니다. 마녀사냥이라고 하지요. 분명 이때에도 여자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위치가 이렇다 보니 과연 공개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기록은 남겼을까 싶기도 합니다. 르네상스 화가이자 미술 역사학자였던 조지오 바사리 Giorgio Vasari는 그 시대의 많은 화가와 작품을 ...
역시 우리 미술도 참 좋은 거여~ 좀 늦었지만 꼭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러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성심당 나름 가까이 살다 보니 나폴레옹 빵집도 그냥 패스^^ 여기도 많이 변했더라고요. 화장실 입구^^ 위창 오세창.. 저는 처음 들어본 분입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위대한 스승이자 영혼의 벗이라네요. 간송 선생이 갑부였고 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작품을 보는 눈을 갖게 됐고 그렇게 수집 잘 보존하셨나 했지 그의 위대한 스승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네요. 저도 스승님이 계셨으니까...^^ 지금 간송 미술관의 주요 작품들이 대구 간송미술관에 가있잖아요. 하지만 이번 전시에도 좋은 작품 참 많았습니다. 넓고 큰 전시는 아닙니다만 좋은 그림 참 많고 글을 좀 알았더라면 강의도 잊고 깊게 빠져 봤을 만큼 참 괜찮은 전시였습니다. 전시장 모습입니다. 전시장은 2층 - 1층 순으로 보라고 하더라고요. 작품이 유리관 안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작품에 코 박고 보다가 찢어먹을 수도 있으니까 이해해야죠. 대략 이렇게 생겼고요. 제 눈에 든 작품들입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간송 선생이 작품을 간지 사이에 차곡차곡 쌓아 넣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화가의 일기 같은 그림... 이제 그림일기를 써볼까.. 아니 그려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근에 재밌게 읽은 소설의 주인공 명주의 시동생과 ...
멍멍~ 이세벨 레옹 오귀스트 페레 대리석 1887 브장송 미술 & 고고학 박물관, 프랑스 브장송 유후~ 누드! 멍멍이 두 마리가 이세벨의 다리를 물었네요. 아픈가 봅니다. 많이 아파 보이진 않은데요. 오늘의 본문입니다. 29 유다의 아사왕 38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22년을 통치하였다. 30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그 이전의 왕들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여 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본받아 범죄 하는 일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고 시돈 사람 엣바알왕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을 섬겼다. 32 그는 또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지었으며 바알의 단을 만들어 그 신전에 갖다 두고 33 아세라 여신상도 세웠다. 이렇게 해서 그는 그 이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들보다 여호와를 더욱 노하게 하였다. 34 아합 시대에 벧엘의 히엘이라는 사람이 여리고를 재건하였다. 그가 기초 공사를 할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아들 스굽을 잃었는데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여리고를 저주하셨기 때문이었다. KLB 현대인의 성경 구약성경 열왕기상 16장 29절~34절 지난 편, 똑똑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했던 오므리 왕의 아들 아합이 북이스라엘의 7대 왕으로 올랐습니다. 사마리아에서 22년 동안 왕 노릇 했고요. 아빠보다, 할아버지들보다 훨씬 더 많은 악을 행했다네요. 아합 왕...
우선 구스타브 클림트라는 선수를 한번 알아볼까요? 1862년 오스트리아에서 3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난 클림트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고 아버지는 금세공사여서 어려서부터 금을 자주 접했나 봅니다. 그래서 클림트의 작품이 온통 금덩어리였을까요? 형제들도 아버지를 따라 금세공사였습니다. 그런데 클림트가 30살에 아버지와 동생이 죽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경제적 책임을 졌어야 했지요.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황제 조세프 1세와도 작업을 할 정도로 성공한 클림트는 정말 대단한 화가였지요. 평생 싱글로 살았던 클림트는 죽을 때에도 14건의 양육비 소송이 진행 중이었고 그중에 4건은 또 양육비를 줬어요. 그럼 싱글이었던 클림트의 자식들은 누구인가? 바로 클림트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델들과 연애를 했냐? 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그냥 즐겼던 거고 그러다 보니 아이도 생겼고...... 그런데 클림트는 같은 모델을 한 번 이상 안 그렸습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바로 차버렸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 여자와 다시 침대로 들어갔지요. 그닥 잘 생기지도 않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니..... 그런데 단 한 명! 두 점을 그린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Adele Bloch-Bauer라는 젊은 유부녀였습니다. 아델레 블로후 바우어의 초상 구스타브 클림트 캔버스에 유화, 은, 금 138 ...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aka 채찍질 당하는 예수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캔버스에 유화 134.5 × 175.4 cm 1607 루앙 미술관, 프랑스 루앙 지난 편, 채찍질 당하는 예수와 같은 주제, 다르게 본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채찍질 당하는 예수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캔버스에 유화 286 × 213 cm 1607 카포디몬테 미술관, 이탈리아 나폴리 두 점을 같이 그리긴 했지만 같은 고객님의 의뢰고 그린 건 아니고요. 일단 크기도 다르고 바라보는 각도도 다릅니다. 하지만 지난 편에서도 소개 드렸듯이 그때 당시 로마에서 대박 히트를 쳤던 로마의 산 피에트로 인 몬토리오 성당에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의 작품을 그대로 가져와 카라바조의 방식으로 재해석 한 그림입니다. 물론 지금은 카라바조의 작품이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보다 훨씬 유명하지만요. 그래서 .. 오늘의 작품에 대해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겁나 몸짱이라는 것과 오른쪽에서 예수님의 손목을 기둥에 묶는 집행관이 지난 편에서는 예수님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아당기고 있는 사람이란 거, 옷도 같고... 즉 지난 편의 작품을 그리고 오늘의 작품을 그렸던가, 또는 지난 편의 작품을 그리기 위해 오늘의 작품을 습작으로 그렸던가 둘 중에 하나겠네요. 뭐가 어찌 됐든, 오늘의 작품에는 예수님이 채찍을 맞는데 기둥에 묶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작품의 배경이 되는 본문은 ...
미국과 일본과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통신의 역사에 대해서 격렬한 토론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미국: 스코틀랜드 생 미국인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세계 최초로 전화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일본의 1700년대 어느 유적지에서 구리 선이 발견됐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세계 최초로 전화를 썼던 것 같습니다! 한국: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아무것도 발견이 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이미 전국에서 와이파이가 빵빵 터졌고 문서 기록도 없는 것으로 봐서 모두들 모바일로 SNS를 했던 것 같습니다! 로버트 번스와 하이랜더 매리의 약혼식, 제임스 아처의 작품 모작 리처드 조시 인그레이빙 15.3 x 11.1 cm 1882 개인 소장 로버트 번스 Robert Burns는 1700년대 후반 영국에서 활동했던 스코틀랜드 출생 시인입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 중에 높은 산속에 하는.. 별로 높지도 않더만~ 암튼 영국에서 높은 지역에 살았던 스코틀랜드 사람들을 하이랜더라고 부르고요. 오늘의 작품은 시인 로버트 번스가 매리와 약혼하는 장면을 그린 판화입니다. 약혼식인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안 하고 개울물이 줄줄 흐르는 ... 송추계곡? 그나저나 시인 로버트 번스가 약혼녀 매리에게 약혼 선물을 주는데... 스마트폰인가요? 두께를 보니 최신폰은 아닌 거 같고요... 흠... 1881년에 스마트폰이라. 워낙 구하기 어려운 작품이라 화질이...
옛날에 미래의 블랙은 그레이라고 그랬지요. 저는 그 이야기를 약 25~30년 전, 학창 시절부터 들었는데요. 2025년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그레이는.... 블랙을 대체했다고 해도 될까요? 음.... ....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블랙은 그대로 블랙, 그레이도 그대로 그레이... 별반 달라진 거 없는 거 같은데?ㅋ 여튼 어떤 사람이 색깔을 분석을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자료에요! 무려 9년 반 전 자료인데요. 1800년 이후부터 2000년까지 그려진 유화 88,000점을 분석해 본 결과 오렌지 계열에서 블루 계열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사실 1800년대부터 인상파까지는 오렌지, 브라운, 레드 계열의 색이 많이 쓰이긴 했어요. 그런데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블루 계열이 많이 쓰인다는 건 정말 놀랍네요! 그리고 레드 계열도 조금씩 아주 느리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럼 미래의 색은 블루? 다른 사람의 분석도 가져와봤습니다. 역시나 2015년 자료인데요. 위키에 올라온 서기 1천 년부터 1900년대 초까지의 유명한 작품 6천 점을 분석했습니다. 역시나 빨강 노랑 계열이 많이 사용됐고 1300년 경부터 파란색과 녹색 계열의 사용이 늘어났네요. 빨강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저도 빨간 그림 많이 그린 거 같네요 ㅎㅎ 추가 자료 고작 하나 더한 이 미술스토리는 2015년 4월 18일 밤 8시 39분에 포스팅한...
11월 한파주의 납량특집! 내 팔다리 내놔~ 시신 얘기나 해보렵니다.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수업 렘브란트 캔버스에 유화 216.5 x 169.5 cm 1632 마우리츠하이스, 네덜란드 헤이그 미술스토리에서도 몇 번 다뤘던 작품으로 재밌는 명화패러디도 많이 만들어진 걸작입니다. 참 잘 그렸죠. 지금은 이게 참 거시기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렘브란트 때에는 해부가 일종의 쇼였으니까요. 물론 지금처럼 엔터테인먼트 그런 쇼는 아니었고요. 그건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대... 여튼 해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도 무척이나 재밌게 읽은 <해부학자의 세계>를 참고하시고요. https://blog.naver.com/nuctom/223608435726 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을 미술 책으로 읽고 자랑질 모처럼 협찬이 들어왔습니다!!!! 올레~~ 올바른 서평 문화 만들기에 동참해 주세요..라고 해서 올바르고 솔... blog.naver.com 다시 오늘의 작품으로 돌아가서 시신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시신만 보니까 뭔가 좀 어색하지 않나요? 관객과 가까이 있는 오른팔이 왼팔보다 짧습니다. 이건 원근법 위반이잖아요? 가까이 있는 게 더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건 작게 보이는 게 상식인데 말이죠. 렘브란트 형님? 원근법 모르세요? 근육 하나하나에 대한 렘브란트의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
지난주에 카라바조 전시회 보고 집에 오니 택배가 하나 도착했더라고요. 신나게 박스를 뜯었더니 와우~ 예쁜 포장에 제법 큰 책이 뽝! 조심히 살짝~^^ 끈을 풀었더니 와우~ 싸랑하고 존경하는 미친 화가님 너무 멋져요~♥♥♥ 이런 편지를 기대했지만 책 소개와 책 후기 부탁한다는 메모네요^^ 넵! 또 후원받았습니다! 카라바조 이야기 저자 김선현 출판 모먼트오브임팩트 발매 2024.11.08. 요즘 리뷰 책 많이 받은 거 같죠? 요청 들어온 거 중에 절반도 안 받았습니다. 카라바조 책 역시 카라바조 전시 중이라 받았습니다. 따끈따끈한 신간이고요. 카라바조 전시회랑 맞춰서 출간했나 의심이 될 정도로 시기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출판사와 전시 기획사가 같지 않은 한 이 정도로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게다가 내용도 좀 다릅니다. 거기에 카라바조 책이.... 이렇게 얘기하면 좀 거시기 하지만 전시회 도록보다 더 잘 나왔어요. 어째 이번 전시 도록이 저렴하더라... 아니.. 다른 전시에 비해서 저렴하더라 말입니다. 여전히 너무 비싸요!! 총평으로 시작하면! 카라바조 미술스토리를 읽는 듯합니다. 글자 커서 좋고요. 도판 커서 좋습니다. 도판 선명해서 좋아요. 글 짧고 전문 용어 많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술에서 미에 ㅅ정도 이상 아는 독자님들에겐 너무 쉬울 수도 있습니다. 일반 책들에 비해서 폰트가 크고 정방입니...
아라크네 Ἀράχνη - 신을 이겨 거미가 된 리디아의 자수 장인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네랑 맞짱 떠서 이긴 죄로 목매 죽었다가 거미가 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즉 직물 공예 전시회네요. 딴 말이 필요 없음! 작품 보죠. 이 중에 몇 점은 저도 아는 작품 같아요. 올해 오늘까지 전시를 다녀와서 후기를 33편을 올렸는데 그중에 대부분은 회화고.. 뭐 당연한 얘기고요. 조각 전시회를 두세 개 다녀왔고요. 그리고 공예 전시회는 5월에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한국근대자수 전시회가 전부네요. 이 전시회도 참 좋았는데요. 연말에 현대공예 전시회가 있어 소개 드립니다. 공예라고 하면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만든 작품을 뜻하잖아요. 테이블, 의자, 장신구... 폰 케이스?ㅋ 근데 위에 사진으로 봐서는.. 입고 다닐 수도 없고, 덮고 잘 수도 없고, 달고 다닐 수도 없을 거 같은 작품들인 게 공예 작품이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오로지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인가 봅니다. 다양한 재료로 이제 공예는 공예의 경계를 넘어 작품성으로 현대미술에서 회화 조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공표하는 듯합니다. 아라크네 아이 전시회는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부터 12월 12일 목요일까지 (11시~18시, 주일은 쉽니다)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B2)에서 입장료 무료! 전시 & 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
1610년 7월 18일, 이탈리아 포르토 에르콜레에서 미켈란젤로 메리시가 열병으로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가 바로 위대한 천재 화가이자 바로크를 대표하는 술꾼 카라바조입니다. 카라바조의 초상 오타비오 레오니 종이에 초크 1621 마루첼리아나 도서관, 이탈리아 피렌체 38년이라는 짧은 인생 동안 매일같이 술을 마셔가면서도 당시 로마의 교회에서도 인정받아 엄청난 양의 걸작을 남기고 이후 페테르 파울 루벤스, 렘브란트 판 레인, 요하네스 베르메르 같은 거장들에게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친 서양미술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화가입니다. 하지만 그놈의 술이 뭔지...... 술 때문에 살인을 하고 작품도 잃어버리고 그러다가 결국 죽었습니다. 38년 동안 경찰에게 쫓긴 것만 17번, 감옥에 7번 입소, 탈옥도 여러 번. 폭행, 기물 파손, 불법 무기 소지 그리고 살인. 도대체 술 마시고 싸우고 감옥에 가고 탈옥하고 도망 다니면서 그 많은 그림은 언제 그린 걸까요? 저는 그게 더 궁금합니다. 예전에 한번 카라바조의 술에 대한 이야기와 알려진 그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지요. 카라바조가 바쿠스의 와인병에 숨겨놓은 자화상: https://blog.naver.com/nuctom/223549542645 카라바조가 바쿠스의 와인병에 숨겨놓은 자화상 바쿠스 카라바조 캔버스에 유화 95 × 85 cm 1595 우피치 미술관. 이탈리아 피렌체 카라바조...
차가운 남자 빈센트 소파 바우와우와우 모나 스눕 소파 앤디-Z 소파 피에타 소파 스퉤뤼스퉤뤼나잇~ 소파 달리 뽀뽀 소파 입술 소파의 원제 = 메이 웨스트 립스 Mae West Lips 프리다 뽀뽀 소파 클림트 블링 소파 아기 조카의 편암함을 위하여^^
1/4000 초의 예술: 사진! 오늘은 1/4000 초 만큼 짧게 한번 갑니다! 2007년 2월 1일, 이스라엘 정부는 아모나 Amona라는 이스라엘의 웨스트 뱅크의 한 도시에 경찰 병력 1만 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민이든 아니든, 유대인이든 아니든 이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중무장을 하고 들이닥치는 순간을 오데드 바릴티 Oded Balilty, עודד בלילט라는 이스라엘 출신 AP 통신 기자가 찍은 사진입니다. 특히 여기가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에 저 아줌마는 팔레스타인인이든 중동인이든 그렇겠지요. 하지만 저 아줌마는 유대인이었습니다. 자기의 집 뒷마당에서 이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준비하는 경찰을 홀로 막아보겠다고 저러고 서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러워 보입니다. 이후는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저 아줌마는 남자 경찰들의 힘을 못 견디고 뒤로 넘어져서 경찰들에게 밟혀 죽을 뻔했었다고 합니다. 사진 기자인 바릴티에 따르면 히브리어로 서로 쌍욕을 해가며 밀었다고 합니다. 1 대 10,000. 뒷이야기야 어찌 됐든 너무나 강력한 느낌의 사진이 아닌가요? 도대체 민족, 종교, 믿음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이고 필요하다면 같은 민족과 같은 종교를 가진 같은 사람마저 밀어붙여 버리는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요. 저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지만 과연 이런 모습이 그분이 원하시는 모습일까 ...
https://youtu.be/4wrNFDxCRzU?si=dtAo21wZh0Fj9pHb 돈 맥클린의 빈센트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아는 노래죠. 스퉤뤼스퉤뤼나잇~♪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 캔버스에 유화 73.7 cm × 92.1 cm 1889년 6월 뉴욕현대미술관 MoMA, 미국 뉴욕 이 그림이고요. .. .. 너무 유명한 곡이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곡이라서 따로... ... 근데 지금 미친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이 곡을 한 번도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군요!!! 대박~! 저는 이 곡을 이미 호랑이도 담배 피우고 저도 피웠던 시절에 미술스토리로 몇 번 재탕해먹은 줄 알았어요. 다음에 한 번 제대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다시 오늘의 작품.. 아니 이야기로 돌아가서, 미술과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돈 맥클린의 빈센트 &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저는 ... 음... 모나리자 by Yongpil Jo 근데 돈 맥클린이 빈센트 말고도 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노래 부른 거 아시나요? 빈센트에 비하면 많이 덜 알려진 곡입니다만 그래도 나름 괜찮답니다. https://youtu.be/o6tGft50rJk?si=UwgdtKCtKBi4S-AT Empty Chairs by Don McLean I feel the trembling tingle of a sleepless night Creep through my ...
프랑스 북서부, 파리에서 운전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노르망디라는 지역이 나옵니다. 잘 보면 영국이 보일지도 모르는...ㅋㅋ 예쁜 바다도 있고, 경치가 아름다운 시골 마을도 있지요. 그래서 많은 화가들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나 봅니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 및 인상파에 많은 영향을 끼친 화가들이 이곳에서 살다 갔습니다. 왠지 인상파 그러면 반 고흐와 세잔 등이 살다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가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노르망디를 빼고 인상파를 얘기할 수는 없지요. 인상파는 노르망디에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노르망디에서 활동한 거장으로는, 장 프랑수아 밀레와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그리고 카미유 피사로를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인상파 화가로는 인상파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클로드 모네, 예쁜 그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발레 화가 에드가 드가, 점묘법 조르주 쇠라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바람둥이 형님 에두아르 마네까지 모두 노르망디에서 작업을 했었습니다. 최소한 한 번은 ......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 기 드 모파상도 노르망디 출신이지요. 모네의 해돋이 그리고 수련 연못, 르누아르의 점심 파티, 마네의 옷 벗고 점심 식사를 하는 풀밭, 밀레의 이삭 줍는 밭 등 모두 노르망디가 배경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작품의 배경이 된 곳만 다녀도 한 달은 족히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방정부가 이런 좋은 관광 상품을 썩혀두진 않...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장르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2024.11.09. ~ 2025.03.27 엊그제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맛있는 미술사 - 음식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2주 차 강의를 후다닥 마치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으로 날아가서 봤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어떻게 남겨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바로 총평으로 시작하면! 나는 카라바조의 진품을 꼭 봐야 한다 하신다면 비추 저처럼 고전 회화에 굶주린 분들에겐 강추 화려한 액자가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도 강추 드립니다. & 아쉬운 점은... 셀카질 존 없음!!! 어떻게 셀카질 존이 없을 수 있지?!??!?! 그래서 아트샵 프린트 액자에서 한 장^^ 지난달, 전시 소개에서 언급했던 대로 카라바조의 작품은 몇 점 없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런 작품, 소위 미술사 책과 강의, 영상에서 보는 그 작품은 없고 습작 모작들이 대부분입니다. 안니발레 카라치, 귀도 레니,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등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카라바조 카라치 젠틸레스키만 바로크 화가라는 법은 없잖아요? 단지 덜, 몇몇은 많이 덜 알려졌을 뿐이지 그때 당시 먹고살기 힘들었던 1600년대에 그림 그리며 살았던 화가들의 붓질을 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그래서 카라바조의 원작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면 돈 아까울 겁니다. 그래도 바로크 미술이 보고 싶어 가신다면 ...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오므리 왕조 디브니와 오므리로 나뉜 이스라엘인 필립 갈 / 마르텐 반 헤엠스케르크 Maarten van Heemskerck 원작 인그레이빙 14.1 x 20.3 cm 1569 포그 미술관, 미국 케임브리지 이스라엘 왕조, 유대 왕국의 재앙이란 책의 한 장면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자손들이 어떻게 나라를 말아 먹었는지를 그린 책입니다. 책 하단에는 라틴어로 뭐라 뭐라 적혔습니다. Scinditur Isarel, rex parte creatur utrag Pugnam ineunt, Thebni succumbit provalet Omri 원어민 발음으로 우리 말로 번역하면 헤이 AI~ 번역해 줘~ 이스라엘이 분열되고, 왕이 부분적으로 창조되고, 그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테브니가 오므리에게 굴복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의 본문입니다. 21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두 파로 갈라져 어떤 사람들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왕으로 지지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므리를 왕으로 지지하였다. 22그러나 오므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세력이 더 강해져서 결국 디브니는 죽고 오므리가 왕이 되었다. 23유다의 아사왕 31년에 오므리가 정식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며 그는 총 12년을 통치하였는데 처음 6년은 디르사에서 다스렸다. 24 그런 다음 그는 세멜이라는 사람에게 은 68킬로그램을 주고 산 하나를 사서 거기에 성을 건축하고...
픽셀이란...... 컴퓨터 모니터나 인쇄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이미지들을 아주 크게 확대하면, 그림의 경계선들이 연속된 곡선이 아니라 작은 사각형들이 붙어서 늘어서 마치 계단같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이미지들은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주로)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이 모여서 전체 그림을 만든다. 이때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이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픽셀(Pixel)'이라고 한다. 픽셀은 영어로 그림 picture의 원소 element라는 뜻을 갖도록 만들어진 합성어. 그래서 우리말로는 '화소(畵素)'라고 번역한다. 따라서 화소의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영상을 얻을 수가 있다. 같은 면적 안에 픽셀, 즉 화소가 더 조밀하게 많이 들어 있을수록 그림이 더 선명하고 정교하기 때문. "이 그림은 해상도가 640픽셀 ×480픽셀이다."라는 말은 이 그림 속에 작은 사각형 점(즉, 화소=픽셀)이 640 ×480 = 30만 7200개 들어 있다는 뜻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픽셀 [Pixel]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ㅋㅋ 즉 컴퓨터가 있어야 픽셀이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의 역사를 보면 1970년대 후반에 CRT 모니터라는 게 등장합니다. 덩치 엄청 큰 뒤통수 짱구 모니터 있지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래픽이라고 말하는 이미지를 볼 수 있었던 건 애플이 1...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절찬리에 진행 중인 <맛있는 미술사 - 음식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가운데... 강의가 끝나면 배고파요^^.. 여튼 강의 끝나고 바로 맛있는 요리 재료 살 수 있는 이마트에서 강의가 있어 광고합니다! 미술 감상이 처음인 분들을 위한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미술 감상을 하고 싶지만 어색한 분들을 위한 혼자서도 미술관에 들어가기 어색한 분들을 위해서 쉽고 재밌는 미술 감상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다음 주 11월 20일 수요일 13시 30분 ~ 14시 45분 - 이마트 문화센터 은평점 11월 21일 목요일 13시 30분 ~ 14시 40분 - 이마트 문화센터 묵동점 (태릉/먹골) 평소 제 강의에 비해서는 다소 짧은 시간이지만 SSG만의 신선도 보장 강의가 될 겁니다! 신청은 이마트 문화센터 Culture Club 홈페이지 https://www.cultureclub.emart.com/enrolment Emart Culture Club www.cultureclub.emart.com 상단 메뉴에서 수강신청 - 지점에서 서울 은평, 묵동이나 카테고리 - Culture Club 성인 - Arts 인문 평소 미술과 미술관 미술 감상에 궁금했던 점 가져오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