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3일차에는 이제는 고기를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분명 잘 먹긴 했는데 그래도 제주까지 와서 맛있는 흑돼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잔뜩이었기에 혼고기를 도전하기로 했답니다. 제주도에서는 한 근인 근고기로 파는 곳이 많아서 찾아보다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 가게 되었던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 식당. 성공적인 무무의 혼고기 포스팅 시작해 볼게요.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 식당> 외부
노랑 노랑 명리동 식당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계속해서 고기를 외친 무무에게는 웬만한 카페 건물보다 예쁘게 보였다는 것.
단독 건물이기 때문에 주차는 편하게 했어요 땅은 고르지 않은 땅이었지만 평지였으니 초보 운전에게도 어렵지 않아요.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 식당> 메뉴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 식당은 근고기 주문이 아니라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주혼자 여행가신 분들에게 사랑받을 곳이 확실했어요. 물론 제주 여행을 가시는 분들도 눈여겨볼 맛집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것저것 다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3종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세트 메뉴가 가성비가 훨씬 좋았어요. 먹고 나서는 혼자 가도 3종 세트 먹을 걸 후회했어요. 게스트하우스 여행객들에게도 3종 세트를 추천할 정도였으니 첫 방문 고객들은 세트 가보자고요!
무무는 흑돼지 삼겹 200g과 자투리 고기 200g을 주문했어요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 식당> 내부
이른 시간에 갔기에 전체 분위기를 찍을 수 있었잖아요.
전체적으로 폴딩도어로 되어 있어서 고깃집이지만 답답함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동그란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하더라고요.
고기 구워 먹기에는 너무 예쁜 뷰인걸요?
밤에는 웨이팅도 있을 것 같아서 낮에 갔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삼겹살 200g + 자투리 고기 200g
바로 불판에 고기를 올려주시는 사장님.
바쁘지 않을 때는 구워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고기가 두툼한 것부터 때깔이 딱 봐도 신선해 보이죠? 올리자마자 먹음직스러움이 느껴지는 고기였어요.
자투리 고기 역시 말이 자투리 고기지 엄청 두툼하고 사이즈도 크더라고요. 제주 흑돼지에 별로 감흥이 없는 무무인데 명리동 식당의 제주 흑돼지는 정말 신선하다고 느껴졌고 기대가 되더라고요. 흑돼지를 떠나서 비주얼 압승이었어요!
구울수록 보이는 육즙에 더 신이 났어요. 확실한 건 고기의 두툼한 사이즈뿐만 아니라 육즙 역시 장난 아니라는 것. 고기는 누가 굽냐에 따라서 차이가 느껴지는데 사장님의 굽기 스킬 덕분인지 바삭하게 구워도 육즙이 살아있어요
고기를 굽는 사이에 기본 반찬 세팅까지 해주셔요. 부족한 반찬은 셀프 코너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껏 곁들여즐길 수 있답니다.
반찬은 파절이를 비롯해서 콩나물무침, 양파절임, 쌈 야채 등 누가 봐도 고기를 위한 한상이었어요.
여행객뿐만 아니라 제주 도민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제주 고깃집인 만큼 구울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을 자랑했어요.
거기다가 한입에 육즙이 가득 느껴질 수 있도록 두툼하게 썰어주시는데 이게 또 포인트더라고요. 쌈을 싸먹거나 반찬을 곁들여도 불향 베인 고기가 느껴지는 게 좋았어요. 고기를 너무 작게 자르는 것보다 쌈 싸 먹으면 입안 가득할 정도로 두툼하게 썰어주시니 먹을 맛이 쏠쏠했어요. 맛있는 고기일수록 크게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기본적으로 고기가 맛있기에 아무것도 찍지 않고 고기만 먹어도 맛있어요.
첫 점은 그냥 먹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게 바로 제주 흑돼지라며 혼자였지만 고기 먹는 순간 행복함이 가득이었어요. 이로써 혼밥의 최정상인 혼고기까지.. 여행은 역시 못할 것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늘 제주 흑돼지 하면 금액은 비싼데 집 근처에서 먹는 고기보다 못한 곳도 많아서 실망하곤 했는데 이날은 드디어 제대로 된 제주 흑돼지를 먹어본 날이었어요. 왜 제주 가서 흑돼지 흑돼지 하는지 알게 되었잖아요.
신선함은 물론이고 두툼함에서 나오는 육즙 폭발, 붙어있는 껍데기의 쫀득함까지 완벽했던 고기였어요. 금액대를 다시 봐도 정말 착하구나 싶더라고요. 다음엔 무조건 세트까지 해서 목살도 시켜야겠어요. 다들 목살까지 있는 세트 꼭 주문하세요.
멜젓까지 올라오면 비주얼 끝판왕에 푸짐한 고기 한 상이 완성되었습니다.
비주얼 정말 장난 없죠? 구워주시니 젓가락만 단디 잡고 계시면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고기 빼길지 모른다고요!
멜젓은 맛없는 곳은 비려서 먹지 못하는데 명리동식당의 멜젓은 짭조름하면서 계속 찍어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쌈 싸 먹을 때 멜젓이 야무지게 한몫했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묘미는 할라피뇨!
할라피뇨도 반찬에 함께 나오는데 이렇게 쌈 싸 먹을 때 하나씩 넣어먹으면 아삭하니 또 다르게 고기를 즐길 수 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제주 고기집이지만 반찬까지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맛있는 고기를 야무지게 먹었어요. 솔직히 고기 러버로써 추가 주문이 마려웠지만 혼자 와서 10만 원 넘는 밥상은 조금 오버다는 생각에 김치찌개와 밥 주문했어요. 명리동 식당의 김치전골이 유명하니 먹어봐야죠.
팔팔 끓여진 김치전골이 나왔어요. 처음엔 메뉴에 김치전골이 7,000원이라서 금액이 비싸다고 느꼈는데 전혀 전혀. 그냥 말 그대로 김치전골이 나와요. 후식 김치찌개 느낌이 아니라 김치와 야채 두부 잔뜩 들어있는 김치전골이었으니.. 그리고 맛은 웬만한 김치찌개 맛집보다 훨씬 맛있으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너무 푸짐하게 나오는 탓에 어쩔 수 없이 공깃밥 하나 더 시켰어요.. 무무 의도가 아니었어요. 분명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밥 두그릇 뚝딱해버렸네요. 혼자 가서 고기 400g에 김치전골에 공깃밥 두 개까지 순삭 하고 나왔습니다. 나갈 때 사장님이 공깃밥 왜 두 개 찍혀있냐고 잘못 찍혔다고 생각하시길래 두 개 먹은 거 맞다고..ㅋㅋ 그만큼 맛있었다는 걸로 생각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아주 마지막까지 유쾌한 대화로 마무리해서 더 즐거웠던 한 끼로 기억됩니다.
맛있는 기억과 행복한 기억이 잔뜩 담긴 제주 구좌 고기집 명리동식당. 제주 도민인 게하사장님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첫 혼고기가 넘 성공적이었어요. 두툼했던 흑돼지와 전골 전부 존맛탱이고 금액도 착해서 다음에 제주 여행 갔을 때도 격하게 가고 싶습니다.
그럼 다들 푸짐한 고기와 함께 맛있는 식사 시간 되세요.
명리동식당 구좌직양점
11:30 ~21:30 (동절기 21:00)
라스트 오더 21:00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제주 제주시 구좌읍 일주동로 3010-17 명리동식당 구좌점
0507-1424-2269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