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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많이 보면 지냈으면 붉붉했을 텐데.. 꽃대를 올리고 봉오리도 맺은 지 오래인데 여태 요 상태. 예고편만 계속 보는 느낌. 잎에 희끗한 것은 지난 가을 아파트 외벽 페인트할 때 밖에 내놓았다가... 나름 애정하는 화분에 심어줬는데 예고편은 많이 보았으니 꽃잎을 열어 다아오~~~.

우리집 베란다는 한 평도 안 되는데 집사의 식욕은 30평도 모자랄 지경이니 식생활은 대체로 뜻대로 안 되는 상황. 죽이려 들이나 자괴감도 들고... 올 겨울은 과거 겨울온도(최저 영상 3도)보다 높은 영상 9도 이상의 베란다로 유지하느라 환기를 자주 못해주었다. 출근할 때 열어주고 퇴근해서 오면 닫아주고 싶었지만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날도 많았다보니. 그래서 식물도 나도 곰팡이와 진디에 계속 시달렸고 가끔 깍지도 나타나주시고... 사랑초는 갑자기 진디를 뒤집어 써서 삭발했는데 삭발 후 곰팡이 ㅠㅠ. 빨리 봄이 와서 내놓고 싶은 마음 간절. 그럼에도 힘을 내는 건 미니장미가 새순을 많이 내주고 있다. 삽목으로 얻은 미니장미 https://m.blog.naver.com/statice_t/221972947856 삽목 미니장미 첫꽃 3년 전 가지 잘라와 삽목해서 1년 걸려 겨우 자리 잡고 올해에야 드디어 첫꽃. . .분홍색 가지를 섞어 가져... m.blog.naver.com 캄파눌라 생생우동님 분양 못나게 자라준 캄파눌라, 꽃이 올라오고. 요런 꽃 피겠지. https://m.blog.naver.com/statice_t/221259350256 그레이스 캄파눌라 캄파눌라도 여러 형태로 개량되어 수많은 종류가 나오는 편이다. 지하철역 출입구 꽃을 판매하는 가판점에... m.blog.naver.com 다육이 절친동생 ㅇㅅ에게 받은 다육종류의 식물...

꽃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별로 흥이 안 남. 사랑초도 꽃은 나만 보고 말고, 기록이 뭐지...? 고로키아 화분에 얹어두었던 다육 잎들이 창궐하여 고로키아가 더부살이하는 분위기가 됨. 근데 어쨌거나 참 이쁨. 머리 큰 애들은 이름을 모르고 라디칸스, 희성, 세무리아, 핑크프리티가 각자의 권리 주장을 펼치고 있다. 큰 애들은 내년 봄에 내보내야겠다. 찍을 땐 몰랐는데 주변 구석구석 드러움이 ㅡㅡ 풀내음 언니께 전수받은 방법으로 만든 에셀 목부작 2는 이미 자리를 잡았는데 많이 듬성해 보여서 좀더 채워줌. 당분간 침상 안정을 요함. 목부작 1호는 요래 듬성하게 잘 달려있음. 얘들은 스스로 채워가길 ㅋ

삼실 마당 아이들. 화이트핑크셀릭스. 키만 대책없이 커서 위에 잎만 담음. 한련화는 꽃*몰에서 더블딜라이트크림으로 데려왔는데 그냥 한련화가 피었다. ㅠㅠ 더블도 아니고 크림색도 아닌 찐노랑 한련화.... 예쁜 크림색꽃 기대했었는데... 거미줄바위솔은 활성화가 되고 있다. 끼어 있는 다른 아이는 오늘 집에서 사무실로 입성한 다육이 세무리아. 가죽 느낌의 잎이 매력적이다.

나도 다육이가 있다고.... 동생네 베란다 창가에 데려다 놓은 내 다육이... 프리티는 잎 떨어지면 하나씩 주워 올려주었더니 다글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