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않은길
22024.11.25
인플루언서 
사서주페어
1,823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3
책담詩/ 장영희 교수의 영미 시 산책 축복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척 로퍼 자연이 들려주는 말

어느덧 11월의 마지막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겨울 대비를 하기 위해 집안을 정리하다 책장에서 반가운 책 두 권을 발견했습니다. 영문학자이자 수필가 장영희 교수가 펴낸 수필집 ≪축복≫(비채, 2006)과 ≪생일≫(비채, 2006)인데요. 긍정의 언어로 삶을 이야기한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가 엄선한 영미 시와 우울한 마음도 어느새 명랑해지는 김점선 화가의 삽화가 들어있는 작품으로, 두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정다운 마음으로 희망과 사랑을 그려낸 영미 시선집입니다. 11월 네 번째 월요일 [책담詩]는 장영희 교수의 <영미 시 산책> 가운데 ≪축복≫에 수록된 영미 시 두 편을 보내드릴 텐데요. 영미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와 척 로퍼의 시입니다. 먼저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