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떴다고전화를주시다니요
7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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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담詩/ 10월 October/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멀리서 빈다/ 가을시 좋은시 추천

시가 있는 10월의 첫 번째 수요일입니다. 6일 동안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첫 날입니다. 한동안은 다시 전화기 너머로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책담詩>는 김용택 시인과 나태주 시인의 시 3편과 10월을 노래한 영미시 1편을 담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소원을 빌던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로 출발합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주페어책방, joofair [슈퍼문, 보름달] 추석 성묘길에 엄마 묘지 위에서 우리를 비쳐준 해무리가 생각나는, 소중한 가족에게 전하는 나태주 시인의 <꽃 피는 전화>와 <멀리서 빈다>입니다. 꽃 피는 전화 나태주 살아서 숨 쉬는 사람인 것만으로도 좋아요 아믄, 아믄요 그냥 거기 계신 것만으로도 참 좋아요 그러엄, 그러믄요 오늘은 전화를 다 주셨군요 배꽃 필 때 배꽃 보러 멀리 한 번 길 떠나겠습니다.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202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