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갔을 때였습니다. 자생하는 모람이들을 만났죠. 왕모람이가 있고… 애기모람이가 있습니다. 이 오리발 모양의 애기모람은 우리나라 남쪽 지역에 자생하는데 제주도에서 유독 눈에 띄어서인지 '제주애기모람'이라 불려요. 지박령이 사부작사부작 만든 테라리움에도 애기모람이가 있습니다. 가드닝 카페(모초진)에서 선물 받았어요. 선물 받았다_ 쓰고, 소매 넣기_ 라 읽습니다. 그녀의 테라리움은 곧 복작복작해졌습니다. 제주애기모람 키우기 애기모람 줄기를 몇 개 잘라옵니다. 지박령 몰래 훔쳤어요. 이제 알았겠다. 청룡이가 사는 어항에 넣으려다만 나무(유목)도 가져옵니다. 화분에 흙을 담고… 유목을 얹습니다. 모람이도 대충 얹습니다. 그런 다음 줄기 아래쪽을 묻어주면 되죠. 3~4마디가 흙에 묻히게요. 당분간 겉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 줍니다. 그러면 애기모람이가 뿌리를 내리고 자랄 거예요. 모람이의 줄기가 길어지면… 분재철사를 준비해서 U자로 구부린 다음 줄기를 고정하듯 거꾸로 꽂아주세요. 줄기가 뜨지 않게, 꾸욱. 대부분의 덩굴성 식물은 마디에서 뿌리가 나옵니다. 마디가 흙에 닿아 있으면 더 금방 뿌리를 뻗어요. 생각보다 모람이가 잘 자라서 큰 화분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퐁퐁, 자랐어요. 모람이가 유목에 착 달라붙어 있습니다. 녀석은 썩어가는 유목을 양분으로 삼습니다. 나무껍질이나, 썩어가는 나무판자 등 도 모람이의 양분이 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