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치아(Tchia) PS PLUS 스페셜 디럭스 게임 카탈로그 3월 플레이 후기
안녕하세요. 영원한 콘솔 게이머 스파이크입니다.
PS PLUS 스페셜 디럭스의 3월 게임 카탈로그가 업데이트 되었죠. 그 중 트치아(Tchia)라는 게임이 인상적이어서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그런 인디게임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완성도가 있더라구요? 조금 놀랐습니다.
PS PLUS 스페셜 디럭스 게임 카탈로그란...?
게임 소개에 앞서 PS PLUS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려야겠네요.
PS PLUS는 에센셜, 스페셜, 디럭스로 세분화되었는데 기존의 플러스는 에센셜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매달 2~3개의 월간게임이 제공되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독점 할인, 온라인 멀티플레이 등의 혜택이 주어지죠.
스페셜은 에센셜의 모든 혜택에 추가로 게임 카탈로그, 유비소프트+ 클래식이 주어지고 디럭스는 스페셜의 모든 혜택에 최신 게임 체험판과 클래식 카탈로그(PS1,2, PSP 게임 등)가 추가되죠.
오늘 소개드리고자 하는 트치아(Tchia)는 PS PLUS 스페셜 & 디럭스의 게임 카탈로그를 통해 지난 21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 파이널 판타지 영식(FINAL FANTASY TYPE-0 HD),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UNCHARTED legacy of thieves collection), 스트리트 파이터 5(Street Fighter V), 드래곤볼Z 카카로트(DragonBall Z kakarot), 고스트 와이어(Ghostwire : Tokyo)가 3월 게임 카탈로그로 추가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구요.
그럼 트치아(Tchia) 한번 달려볼까?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초반 30분 영상 캡쳐해봤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게임을 자주 즐기진 않습니다.
평소 그래픽은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고 떠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 수준은 갖춘 게임을 두고 하는 말, 제게도 나름의 마지노선이 있거든요. 대부분의 인디게임은 그 마지노선에 미치지 못하죠.
매트로바니아는 이제 인디의 전유물이 되었고 로그라이트, 소울라이크 등 여러 휘양찬란한 말을 갖다 붙이고 있지만 막상 접해보면 인디는 인디일 뿐이예요. 대부분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트치아는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제 말이 빈말이 아니란걸 직접 즐겨보시면 아실 겁니다.
저는 SIE가 게임을 선택하는 선구안이 있다고 보는데(실패할 때도 있지만), 게임을 직접 개발한다기보단 스튜디오를 영입해서 투자하고 양질의 게임을 뽑아내는 편이라 우리가 잘 아는 갓오브워, 언차티드, 라챗 앤 클랭크 등이 모두 그런 식으로 나온 작품들이죠. 이런 SIE에서 PS PLUS 게임 카탈로그로 발매 당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인디게임이라니... 궁금하지 않습니까?
트치아(Tchia)는 누가 봐도 인디게임입니다.
인디게임은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비주얼에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투자자의 간섭을 받지 않아서 참신한 시도가 많습니다. 이 작품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고 하면 할수록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경은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 뉴칼레도니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그곳의 자연 환경과 문화, 음악, 언어, 민간전승, 전통을 깊게 다루어 우리와 다른 문화를 체험한다는 취지로도 괜찮습니다.
캐릭터의 음성은 뉴칼레도니아섬 주류 언어인 프랑스어와 드레후어로 녹음되었다고 하며 현지인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하네요. 본 작품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섬의 다양한 명소와 생물군을 접할 수 있고 현지의 소리가 녹아있는 전통 예술가와 합창단의 OST도 즐길 수 있는데, 말씀 안드려도 아실테지만 스토리는 당연히 허구입니다!
액션을 살펴보면 이게 생각보다 종류가 많습니다. 플레이하면서 계속 놀라고 있네요.
지면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며 맵을 활공할 수 있고 근처 바다에선 잠수도 가능합니다. 어떤 액션을 취하면 스태미너 게이지가 뜨는데 이 게이지의 숫자가 0이 되면 안되겠죠. 물 속에 잠수한 상태에서 스태미너가 0이 되면 게임오버로 이어질 겁니다. 아직 게임오버를 당한 적은 없지만. ㅎㅎ
맵 곳곳에 숨겨진 스태미너 식물을 찾아서 먹으면 지아의 스태미너 게이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 곳곳에는 리듬게임 요소도 심어져 있더군요.
가끔 모닥불에서 다른 캐릭터가 연주를 하곤 하는데, 버튼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액션이라지만 자동 연주 전환도 가능해서 잠시동안 힐링을 만끽할 수 있죠. 트치아에 나오는 OST는 대부분 원주민이 즐겨 부르는 노래란 인상이 강하지만 듣다보면 생각보다 되게 매력이 있습니다. 자세한건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모닥불에서는 잠자기, 먹기, 의상 변경, 우쿨렐레 연주하기 등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지아의 옷을 갈아입히면 되는데 시작부터 준비된 룩템이 꽤 많더군요. 플레이를 하면서 얼마나 늘어날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초반부터 기분을 낼 수 있다는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지아의 아빠 '족수'를 노리는 '프위 뒤아'란 남자가 나타나서 아빠를 납치해 가는데...
이 때 아빠를 구하기 위해 쫓아가는 지아... 그녀의 눈에서 이상한 힘이 발현되지만 아빠는 결국 구하지 못하고...
아빠의 친구 '트레'는 "너 혼자 아빠 구하러 가~ 난 안 가~" 라는 말을 참 길게도 설명합니다. 그래서 아빠를 구하기 위해 섬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트치아(Tchia)는 액션이 점차 늘어나는데, 일단 모든 나무를 직접 올라가 탄력을 이용해 공중을 날 수 있고 공중에선 회전과 곡예가 가능합니다. 뛰어다닐 때도 공중 제비를 비롯한 트릭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데 물론 이런 액션은 처음부터 가능한게 아니고 하다보면 해금되어서 조금만 진행하고나면 단순 이동도 재밌어집니다.
특히 재밌는건 영혼점프(소울점핑) 능력인데 이를 통해 동물로 변신하거나 물건을 조종할 수 있죠.
우쿠렐레 영혼 멜로디를 발동하면 초기엔 시간대를 변경할 수 있고, 좀 지나면 날씨부터 마법 식물, 동물을 소환해 세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 외에도 곳곳에 준비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챌린지를 달성하면 각종 아이템과 배낭, 글라이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져서 도전욕을 충분히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트치아 PS PLUS 3월 게임 카탈로그 아쉬운 점은?
너무 칭찬만 쓴 것 같은데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체 맵을 띄웠을 때 내 위치를 알려주지만 광범위한 위치가 표기되어서 목적지를 체크할 수 없다던지 전체적으로 UI 측면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네요. 솔직히 이 게임이 트리플 A급도 아니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건 욕심이란걸 잘 알지만 그렇다고 편리한 게임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은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트치아는 시도 때도 없이 정신없는 액션이 쏟아져나오는 블록버스터급 액션이 아닙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느긋하게 즐기며 지시어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하고 가끔 액션을 취해주는 게임이라서 사람에 따라 진행 템포가 느리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 정도 호불호는 존재한다는 말씀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제가 이번에 PS4, PS5 버전 양쪽을 모두 즐겨봤는데, 놀랍게도 양기종 로딩차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픽도 애초 사양이 높지 않아 PS4용도 훌륭하구요. 다만 PS5용은 듀얼센스 햅틱피드백, 적응형 트리거에 대응해서 손맛이 좋습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저는 PS5용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트로피 연동도 없거든요.
트치아(Tchia)는 트리플 A급에 길들어진 유저가 보기엔 한없이 인디에 가깝겠지만 막상 해보면 평범한 인디게임보단 훨씬 밀도 높은 구성과 잔잔한 분위기, 볼수록 정드는 아름다운 그래픽을 지닌 작품입니다. 약간의 불편한 점만 감수하면 힐링하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해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 리메이크 PC 버전이 나옵니다.
알만한 분은 아실텐데 3월 29일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 리메이크판 PC용이 출시됩니다.
아직 플스5를 구매하지 않은 이웃분이라면 이 참에 PC 버전을 구매해서 즐기면 괜찮을 것 같고(저거 정말 명작입니다. 2탄과는 평가 자체가 달라요)... PS PLUS 스페셜 디럭스 게임 3월 리스트는 대부분 괜찮아서 딱히 소개가 필요없겠지만 파판 영식도 안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즐겨보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리스트가 대부분 해본 게임이라 아예 모르고 다들 큰 관심이 없을 것 같은 트치아를 메인으로 삼아 달리고 있는데 게임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뜬금포로 진주를 발견한 기분? ㅎㅎ
※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로부터 원고료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