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책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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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리뷰] 페스트 - 알베르 카뮈, 민음사, 책읽어드립니다, 요즘책방

페스트 저자 알베르 카뮈 출판 민음사 발매 2011. 03. 25. 클래식 클라우드에서 먼저 만났던 ‘알베르 카뮈’. 책이 좀 어려워서 카뮈의 책도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페이지가 한참 넘어가 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시간은 훨씬 더 많이 지나있다. 잘 읽힌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디게 읽힌 모양이다. 소설임에도 시간이 꽤 걸려서 당황했다. 게다가 오래 걸리기도 해서 한 번에 읽기에는 마음이 무척 힘들다. 중간 중간 휴식 같은 책을 읽으며, 쉬어 가며, 손에 놓지 못한 채 읽었다. 어렵지 않지만 쉽게 읽히지도, 편하게 읽을 수도 없는 책이다. 이런 시국이라 더 그랬을지도. 다른 때라면 흥미롭게 그렇구나 하며 읽고 넘겼을 이야기를, 몹시 공감하며, 이해하며, 함께 불안해하며 읽었기에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 대구에 모 종교에 집단 감염이 퍼지자, 나는 흡사 밖에 좀비가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들이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곳에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녔을지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고 역겨웠다. 그런 나의 이미지가 이제 쥐로 바꼈다. 쥐에서 옮아온 치사율이 엄청난 이 흑사병의 그림이 그려진다. 다행히 우리의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가장 다르다. 전체적으로 서술자가 그리고 있는 대중들의 심리가 인상적이다. - 사실 재앙이란 모두가 다 같이 겪는 것이지만 그것이 막상 우리의 머리 위...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