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9.09.01.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자연발생하는 감정이 아닌 기술적으로 연구하고 체득하며 만들어가는 감정이라 말한다. 사랑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술이라 말한다. 사랑은 사랑을 받음으로써 얻는 게 아니라, 나눠야지 채워지는 감정이라 말한다. 사랑은 실천이 중요한 감정이라 말한다. 분리 경험은 불안을 일으킨다(P24) 사랑의 개념은 분리 경험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엄마로부터 분리다. 10개월을 엄마 뱃속에서 탯줄 하나로 연결되어 생활하다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탯줄이 잘리고 엄마에게서 분리된다. 탯줄의 분리가 인간의 불안의 원천이다. 이런 분리 경험은 인간의 수치심과 죄책감도 일으키는데 구약성서의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에서 유추할 수 있다. 선악과를 먹은 후 서로 다른 성기의 존재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며 성(性)의 분리를 인지했다. 성(性)의 분리는 곧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의미한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던 인간에게 분리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기 위해 분리 경험을 극복하려는 욕구가 절실한데, 책에서는 합일의 방법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 분리 경험을 극복하기 위한 합일의 방법 집단 속에서 서로 동일한 원자적 인간 되기 인...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9.09.01. 사랑이란 무엇일까? 나는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진정한 의미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단어를 육체적 사랑인 에로스 사랑에 한정 지어서 생각했다.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기에 육체적인 만족을 위해서 서로를 탐닉하기에 바쁘다고 생각했다. 플라토닉 사랑은 이상적이라고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사랑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방법은 오직 하나,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P18) 그렇다고 나의 사랑에 대해서 완전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전한 사랑은 아니지만 나를 적당히 사랑해 주는 여자를 만났고, 그녀와 결혼하여 세 아이를 낳았다. 사랑이란 단어는 잘 모르지만, 내 가정이 주는 행복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내가 과거에 실패했던 사랑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들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로 커졌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런 관점에서 책을 읽으니 받아들이는 내용의 깊이가 달라졌다. 어머니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무조건적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이 있는 사랑이다(P67)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