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책에 소개된 추천서를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에는 추천서가 유독 많아서 한 번 읽어보았다. 수많은 추천서 중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추천서는 “나는 룰루의 책을 정말 정말 사랑한다. 이유를 딱 하나만 말한다면, 그냥 엄청나게 이상한 책이라는 것”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으며 “진짜 이상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과학 서적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작가의 일대기처럼 읽히고, 소설처럼 읽히고, ‘그릿’이 나올 때는 자기 개발서처럼 읽히고, 우생학이 나올 때는 충격과 공포를 느끼며 읽어야만 했다. 즉, 하나의 책을 읽으며 정체성을 알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 다양한 감정으로 책을 읽어야만 했다. 그래서 이상한 책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솔직하게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작품 초반의 작가님의 일대기는 지루하면서도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야? 의아했다. 심지어, 책 제목의 물고기는 나오지도 않는다. 도대체 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궁금해하며 읽었지만,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보니 완독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6장 ‘박살’을 읽으면서, 6장까지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했다. 왜냐하면 6장부터는 끝까지 단 한 번의 몰입으로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6장 이후는 전혀 다른 소설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