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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 고전을 통해 생각하고 성장하게 하는 『아이를 움직이는 한줄 고전의 힘』 도서리뷰

아이를 움직이는 한 줄 고전의 힘 저자 이은정 출판 서사원 발매 2023.10.04. 환경 요인과는 별개로 같은 일을 겪었는데도 유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가 있습니다. 본래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거나 잘못된 생각방식으로 과하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일어난 사건과 감정을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도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 사건과 나의 감정을 분리하여 내가 과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비슷한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습니다. (p.206) 어제 아이를 낳고 처음, 언성을 높여 혼을 냈다. 사소한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친구에게 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나니, 제대로 짚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낯선 반응에 우는 아이에게 사과전화를 하게 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게 했다. 동요하지 않은 척 했지만 내 마음이 더 힘겨워 아이가 잠든 후 손이 아플때까지 명심보감을 필사했다. 그러고도 진정되지 않아 『아이를 움직이는 한줄 고전의 힘』을 다시 펼쳐들었는데, 결국 「맹자」의 고자 한 글귀가 나를 울리고야 말았다. 하늘이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한다는 문구에, 나는 언제까지 흔들려야 참을성있는 엄마가 되려나 하는 후회가 들어 엉엉 소리내서 울었다. 오늘 아침, 횡단보도에서 아이의 친구가 아...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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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 착각, 습관, 후회 등에 대한 생각전환 인식전환을 경험하게 하는 『나 오늘 왜 그랬지?』 도서리뷰

나 오늘 왜 그랬지? 저자 미리암 프랭클,Matt Warren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23.09.13. “오늘따라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아”, “요즘 들어 부쩍 옛날 생각이 자주 나네….”, “벌써 마흔이네.”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이럴 때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무엇이라고 말했던가. 또 반대로 이런 말을 하는 주변인에게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했는가? 날씨나 기분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남자애치고 섬세하네요”, “오늘따라 초콜릿이 당기네”, “나는 숫자에 약해!” 이런 말에는? 어쩌면 위의 말에 조금 더 긍정적인 대답을 했지만, 밑의 말에는 '헛소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뇌' 때문이다. 날씨도, 기분도, 헛소리 탓도 아닌 뇌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나면,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한결 가벼워지고, 유쾌하게 바뀌기도 한다. 일상적 착각과 습관적 후회를 29가지 생각실험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나 오늘 왜 그랬지?』를 소개한다. 『나 오늘 왜 그랬지?』라는 과학저널리스트인 미리암 플랭클과 언론인 매트 워렌의 공저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 또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편견을 깬다. 반복되는 일상이나 습관이 우리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랑에 빠졌을 때 '현실적이지 못한' 것들이 왜 발생하는지, 우리 몸이 어떻게 감정을 조정하는지,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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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 로맨틱 미스터리 소설 추천 『내가 빠진 로맨스』 소니 제작사 tv영상화 확정! 도서리뷰

내가 빠진 로맨스 저자 베스 올리리 출판 모모 발매 2023.09.20. 그는 “내일 아침에 나랑 아침 먹을래? 혹시 또 모르지….”라고 했다. 아침 데이트를 신청하는 건 매우 의미심장했다. 그것도 밸런타인데이에. (p.8) 레그는 “로소. 이쪽은 카터. 카터, 여긴 로소. 카터, 로소에게 술 한 잔 사주지 그래? 제대로 대접받을 만한 여자야”라고 말했다. 5개월이 지난 지금, 카터는 여전히 레그의 말을 믿고 있는 듯했다. 그가 밸런타인데이 점심 데이트에 미란다를 데려가려는 레스토랑은 메뉴에 가격이 쓰여 있지 않고 가장자리에 유약으로 광을 낸 접시를 사용하는 그런 곳이었다. (p.25) “언제든지 날 데려가. 내가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훌륭하게 해줄 테니. 턱시도 입을 구실이 생겨서 좋기도 하고.” 조지프는 이미 현재 제인의 삶에 존재하는 그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았다. (p.35) 여성 수목 관리자로 일하는 털털한 미란다, 작은 상점 직원인 소심한 제인, 당당하고 잘 나가는 라이프코치인 시오반은 모두 직업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다. 그냥 다른 정도가 아닌, '완벽하게' 다른 세 여자는 우연히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밸런타인데이에 바람을 맞았다는 것. 그것도 조치프 카터에게. 「셰어하우스」로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가, 베스 올리리의 신간인 『내가 빠진 로맨스』는 세 명의 전혀 다른 여자들이 번갈아 등장...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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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 서울대경제학부출신 한의사가 스스로 미래를 설정하게 도와주는 『10대, 세상과 맞서기 전 알아야 할 인생 수업』 도서리뷰

10대, 세상과 맞서기 전 알아야 할 인생 수업 저자 권혁진 출판 체인지업북스 발매 2023.09.18. 인생이란 결국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누군가는 나보다 먼저 행복해지는 길을 발견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할 필요는 없으며,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오로지 내가 행복한가입니다. 과거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행복하다면, 내 인생은 바른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p.21~22) 요즘 아이들이 바라는 '직업' 1위가 건물주, 2위는 '유튜버'라고 한다. 우리가 학생일 때 인기직종이었던 대통령이나 선생님, 국회의원, 간호사 등은 점점 '기피직종'이 되어가고 있다고. 그뿐 아니라 '장래희망'이 아예 없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하고자 하는 일 없이, 그저 '적당히' 먹고 사는 것이 목표인 아이들. 물론 아직 '장래희망'이 없어도 큰일 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적당히'가 단순히 직업뿐 아니라 학업이나 학교생활, 인간관계, 세상살이, 하물며 '나 자신'에게까지 적용된다면? 우리 아이들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이라는 파격적(?) 제목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권혁진 작가의 신간, 『10대, 세상과 맞서기 전 알아야 할 인생 수업』을 통해 작가는 꿈 없이 적성을 찾아 헤매던 시간, 남들보다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을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자신...

2023.10.03
11
책후기 -김영숙 작가의 스토리텔링 명화 수업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 도서리뷰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 수업 저자 김영숙 출판 빅피시 발매 2023.10.02. 「싸움박질하는 아기천사」들에서 푸토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패싸움을 하고 있다. 통통하고 작은 몸매의 아기들 싸움치곤 꽤 격렬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통 모를 판인데 자세히 보면 갈색 피부의 아가들이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다. 갈색 피부 아가들은 날개가 없지만, 흰 피부의 그들은 작고 앙증맞은 날개를 달고 있어 여러 가지 추측을 낳는다. 흰 피부의 날개 달린 아가들을 신성함의 세계, 종교적인 세계를 대변한다고 보고, 갈색 피부의 아가들을 세속의 세계로 읽는다면 영과 속의 투쟁으로 볼 수 있다. (p.129) 언제인가 다른 리뷰에서, 나는 예술에 대해 여전히 무지렁이이지만 늘 예술(혹은 예술사)을 탐한다고 적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나도 그 그림이 유명하다니까, 역사에는 언제나 예술품 약탈이 등장하니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초반 홀리듯 책을 하나 샀는데 그 책은 내게 예술을 빼고 역사나 인간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 책이 뭐였냐고? 마로니에북스의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산책」이었다. 맞다. 바로 오늘 소개할 『처음 만나는 7일의 미술수업』의 저자, 김영숙 작가님의 책이었다.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산책」은 내게 명화의 숨겨진 세상을 열어준 책이었기에, 그 후에도 작가님의 책을 꽤 많이 찾아 읽었다. 이번 『처음...

2023.09.27
10
책후기 -2023청주공예비엔날레 작품을 깊이 이해하게 하는 『사물의 지도』 도서리뷰

사물의 지도 저자 강재영,김예성,황혜림,김연우,오가영 출판 샘터(샘터사) 발매 2023.08.30. 과감히 던질 건 던져야 새로운 것이 유입될 수 있으니,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라. (P.242 신상호 작가) 올해도 청주에는 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2023청주공예비엔날레는 2023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생각해보면 몇번이나 공예비엔날레에 방문했던 것 같은데 어쩐일인지 이번엔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아직 가보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언론만 뒤적이던 찰나, 샘터사에서 『사물의 지도』라는 책을 출간하셨다. 이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기도 한데, 공예의 사회적 책무나 가야할 방향, 문명 속에서 공예가 이어온 것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는 의미라고 한다. 제목부터 감성 넘치는 『사물의 지도』는 식탁에 앉은 나를 청주에 데려다놓기에 충분했다. 어디 청주뿐인가, 미래로- 과거로- 또 다른 문명 어딘가로- 분주하고도 안락한 여행을 선물해주었다. '아름다움'을 향한 티켓, 『사물의 지도』를 소개한다. 『사물의 지도』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사명과 목적, 공예가 인류에게 주었던 영향과 앞으로의 방향, 2023청주공예비엔날레의 전시 주제에 대한 강재영 예술감독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그의 예술적 지향도 무척이나 인상깊었는데, 뒤에 이어지는 '대지와 호흡하는 사물', '인간...

2023.09.26
14
책후기 - 공고육에 울림을 주는 한민고의 교육철학 『한민고 이야기』 도서리뷰

한민고 이야기 저자 임혜림,김택헌,김형중,신병철 출판 포르체 발매 2023.09.20. 어쩌면 아직도 여러분은 제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순간순간 속에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만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도 주저하지 말고 다양한 기회에 도전하면서 본인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임음, 앞으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음을 꼭 체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쌓은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p.59) 남들이 정해놓은 '당연한' 길을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보다 내가 정말로 걷고 싶은 길에 뛰어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p.161) 처음 『한민고 이야기』를 만났을 때, 사실은 '나와는 큰 관계없는 어떤 고등학교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이동이 잦고 전방에서 근무하는 직업 특성상 아이들이 안정된 학업을 할 수 없는 '군인 자녀'들을 위한 학교라니, 나와는 무관하게 느껴졌던 것.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어쩌면 한민고등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은 어쩌면 우리 공교육이 함께 바라보아야 할 방향은 아닌지 말이다. 물론 모든 아이에게 한민고의 교육 방향이 적합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도 본인이 더 대단한 사람임을 깨닫기를 바란다는 졸업생의 수기는, 한민고를 전혀 몰랐던 나의 마음에 파도를 일렁이게 ...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