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시
31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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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 드디어 나도 백석시인을 이해했다!!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 도서리뷰

백석 전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저자 백석 출판 스타북스 발매 2023.07.25.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 (p.95) 돌아보면 부끄럽지만, 나는 학창시절 내내 시를 쓰던 사람이었다. 단어 하나에 그 어떤 문학보다 깊은 뜻이 담기는 것이, 우리가 알던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아무래도 시를 쓰다 보니 시를 많이 읽었고, 수많은 시인의 시를 읽어왔는데 그 시절 매번 실패한 시인이 '백석'이었다. 남들은 그렇게 좋다는데, 시인의 시인이라는데 나는 그의 언어를 감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스타북스의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가 아니었다면 나는 백석을 다시 만날 엄두를 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문장 자체가 나에게 어려운 것인지, 내가 그를 '남들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인 탓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점점 못 읽는 책이 되었달까.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가 왜 천재인지를 영영 모른 채 살았을 것 아닌가!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는 어쩌면 내가 지금의 나이가 되어 읽어 더 깊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또 출판사에서 그의 시를 꽤 입체적으로 나누어 구성한 점도 그의 시를 더욱 매력...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