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기좋은책
6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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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책)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스님 에세이

지금 이대로 좋다(20 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저자 법륜 출판 정토출판 발매 2019.10.30. 한동안 덮어 두었던 법륜스님 책을 다시 꺼냈다 읽을 만큼 읽었다,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문장이 새롭게 다가왔다 잊고 있었다는 말이 맞겠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나는 왜 또 잊고 있었을까 (필사하기 좋은 책) 지금 이대로 좋다 나에게는 이 책은 중심과도 같다 온갖 잡념에 시달릴 때, 욕심과 욕망이 끝없이 뻗어나갈 때, 이유 모를 짜증과 화가 넘쳐흐를 때. 법륜스님의 책을 한 문장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지금 이대로 좋다> 제목처럼 지금 이대로의 삶,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법륜스님 한창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남편이 몇 달 집에 있으면서 유튜브로 법륜스님 말씀을 자주 들었다 나는 귀동냥으로 오며 가며 듣는 정도였는데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있었다 남편과의 갈등이 고민이었던 중년 여성분이 "스님 왜 저한테만 잘못했다고 하세요."라고 했다 그때 스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당신 남편이 나한테 와서 고민을 얘기했다면 남편한테 뭐라고 했겠지." 별거 아닌 우스갯소리 같아도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던 것 같다 깨달음은 특별한 게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는 거예요. 실상을 알면 모든 괴로움은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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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책)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에세이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자 일홍 출판 부크럼 발매 2024.07.29. 조금 더 어렸을 때만 해도 에세이는 남의 이야기라 생각해서 선뜻 집어 들지 못했었다 누군가 슬쩍 건네주는 이야기로 위로와 응원을 받고, 그로 인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필사하기 좋은 책)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현실이 답답하고 다가올 미래가 불안한 20대, 30대에게 일홍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답답함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좋을지 모를 때,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풀려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읽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글이 내 마음을 읽어주고 있었다 잘 하고 있다고, 실패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옆에서 토닥여주는 글이었다 서점 나들이에서 발견한 일홍 에세이. 2024년 10월 24일 기준으로 교보문고 에세이 부문 2위에 올라있었다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있어도 글이 어려우면 선뜻 집어 들지 못한다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깊이 파고들지 않아도 술술 읽히는 문장이 좋았다 온 마음을 다해 살아온 당신아 또 좋아질 거라 믿어야 한다. 좋아지고 좋아지면서 결국 다 좋아질 거라 믿어야 한다. 지금은 많이 아프겠지만 잠시뿐일 거라고. 오늘처럼 힘겨운 날들을 지나 보내야만 더욱 단단한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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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천)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오평선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저자 오평선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4.03.22. 먼 곳으로 이사를 하고 여러모로 심신이 지쳐있을 때였다 무념무상으로 시간이나 때울 겸 들어간 서점에서 따뜻한 책을 만났다 하루의 시간을 쪼개어 한 권을 끝내고, 그 후에도 버스를 타고 나갈 일이 있으면 가방 안에 이 책을 꼭 챙겨 넣었다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시처럼 호흡이 짧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버스나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에세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아주 가볍지만은 않다 마음에 있던 짐, 부정적 사고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꽃길이란 뭘까 그 길의 끝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무언가 아리송하다 결국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삶 그 자체가 꽃길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소중해진다 실체를 알 수 없어 멀게만 느껴지던 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있던 이 책은 비닐로 싸여 있어서 구입 전에 내용을 볼 수 없었다 그저 뒷부분의 글을 읽고 마음이 동요되어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오평선 작가 소개의 첫 부분.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 평범하지만 특별하다는 게 이런 걸까? 말로만 들었을 때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강연 여행자'라는 수식어가 마냥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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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책) 꽃보다 아름다운 하루,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 시집

마트 책 코너에 갔다가 예쁜 책을 발견했다 한 권이 남아 있었는데 팔리지는 않고 많은 사람들이 넘겨보기만 했는지 구김과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 있었다 당장 데려오고 싶었지만 꾹 참고 온라인 서점에 주문을 했다 약간 아쉽지만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이 추가되는 거니까 오히려 잘 됐어! 꽃보다 아름다운 하루 저자 윤동주,김소월,한용운 출판 예가출판사 발매 2022.06.10.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 세 사람의 시로 구성된 '꽃보다 아름다운 하루'는 책 안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안 그래도 요즘 필사하는 게 뜸했는데 잘 됐다 싶었다 보통 필사하기 좋은 책이라고 하면 명언이나 위로의 글 등이 담긴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도 필사에 제격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하루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 대략 1900년대 초반의 시라서 고전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확실히 요즘 감성의 시는 아니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위해 시를 배웠을 때는 말 그대로 배움을 위한 것이라 재미가 없었다 시를 글자 그대로 마음에 담지 못하고 무슨 의미가 내포되었는지 외우다 보니 그 감성이 제대로 이해될 리가 있겠나. 세월이 흘러 그분들의 시를 찬찬히 읽어보니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이었다 처음 만난 것과 같은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다 요즘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지만, 가끔은 긴 이야기를...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