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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다닐 곳이 제약되는 요즘 상황에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곳입니다. 놀이터가 놀이와 체력 증진 뿐 아니라 잠재력을 발굴하고 상상력까지 펼칠 수 있게 해준다면 책과는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죠.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에서 가능함을 종로에 위치한 산마루놀이터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숭인동에서 대학로로 넘어 가는 중이었습니다. 이쪽으로는 처음 지나 보았는데 제법 상당한 계단을 올랐어요. 겨울철 어르신들이 걱정될 정도의 경사였습니다. 골목을 빠져 나오니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이 한눈에 띄는 놀이터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이야기꽃으로 가득한 산마루놀이터였습니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열린 광장, 왼쪽으로 황토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열린 광장에 앉으면 떨어지는 노을을 정면으로 감상하기 좋은 위치였습니다. 황토놀이터 옆으로는 큐빅 모양의 보물찾기라는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래놀이터 역시 빠질 수 없죠. 구덩이를 제법 깊게 잘 팠네요. 소품들 하나하나 너무 귀엽습니다. 산마루놀이터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창출하는 건물을 시상하는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앞쪽 입구에는 안내문과 함께 셔터가 닫혀져 있었습니다. 살짝 보이는 안의 분위기는 벌집같은 느낌이었어요. 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