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분양받아 이사 온 집에는 실외기실이 따로 있더군요. 거기에는 에어컨 실외기와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전열교환기는 2006년 공동주택 아파트 환기설비 의무적용이 법재화 되면서 이후로 지어진 아파트에는 모두 전열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세탁실이나 베란다 등에 주로 설치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실외기실을 따로 두고 그곳에 전열교환기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 건물을 밖에서 보면 저런 식으로 막아두고 위에 환기구처럼 나와있는 게 있을 거예요. 저곳이 바로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장소입니다. 전열교환기라는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그냥 환기장치에요. 그런데 그냥 단순한 환기장치는 아니고 외부에서 끌어오는 신성한 공기를 실내 온도에 맞춰서 환기를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렇게 되면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난방 효율을 높이면서 환기를 할 수 있고 여름에는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가스비와 전기세를 모두 아끼면서 환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전열교환기의 원리는 꽤 간단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는 전열교환기 내부의 프리필터를 거치면서 대략적인 먼지를 걸러내고 그다음 위치한 미디엄필터 또는 헤파필터(요즘은 헤파필터를 더 많이 사용)를 거치면서 유해 물질과 미세먼지를 걸러냅니다. 이와 동시에 실내의 오염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