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마옥에 솔방울 같은 자구가 생겼어요. 여름에 작은 구슬 사이즈였는데 점점 커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봄에는 이렇게 꽃도 피워줬어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4월에 핀 꽃이 5월까지 오랫동안 피어있어서 한동안 구경 실컷 했지요. 혹시 오래 키웠는데 '내 꺼는 왜 꽃이 안 피지?' 하신 분도 계실 거예요. 정답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 너무 영양이 풍족해서 번식하려는 의지가 안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 심은 흙에 비료가 많은 원예용 상토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보세요. 괴미옥 물주기 '너 왜 이렇게 인사를 하는겨?' 가끔 이렇게 기울거나 구부러진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죽는 건가 하며 걱정했었는데 만져보면 물이 부족해서 말랑말랑 거려요. '빨리 물 달라는 신호'이니 물을 주면 돼요. 겨울철 모습 물을 줬더니 다시 '차렷!' 하며 발딱 일어섰어요. 특히 긴 몸통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는 다육식물인 괴마옥은 겨울철에 물을 자주 주면 과습 또는 얼어 죽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겨울철에는 잎도 많지 않고 햇빛도 부족해서 저는 저렇게 물 달라는 신호를 보낼 때만 물을 줬어요. 여름의 모습 올해 여름의 모습인데 확연히 다르지요. 잎이 풍성하고 마당에서 키우니 물도 자주 줬어요. 꽃이 지고 난 후 잎이 엄청 자라서 야자수 나무 같은 느낌이 들죠. 그리고 옆구리에 톡...
파인애플을 닮아서 파인애플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이의 이름은 '괴마옥'이랍니다. '나쁜 귀신을 쫓는다'라는 의미라고 해요. 이렇게 귀여운 식물의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는 것도 같은데 어쨌든 이런 의미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집들이 선물로 선호한다고 해요. 저와의 인연은 이랬어요. 엄마가 귀엽다며 꽤 큰 녀석 하나를 키우고 계셨는데 자구가 아주 많이 달려 있어서 제가 3개를 잘라와서 키우게 되었어요. 그렇게 엄마 집에서 분양받아와서 키우게 된 작은 식물이 저와 3년을 함께 지내며 조금씩 성장했어요. 키우면서 꽃이 피는 다육이인지 올해 처음 알았어요.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혹시 꽃을 본 적 없는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꽃이 화려한 것은 아니에요. 그냥 전혀 꽃이 안 필 것처럼 생겼는데 꽃이 피어주니 신기할 따름이지요. 자구로 번식하여 3년 동안 키우면서 알게 된 괴마옥 키우는 방법과 자구 번식법 그리고 꽃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괴마옥 키우기 작년 여름의 모습이에요. 언뜻 보면 미니 왕국의 야자수 같지 않나요? ㅎㅎㅎ 성장 모습과 자구 번식 성장기에는 초록색 잎이 풍성하게 자라고 옆쪽에 귀여운 자구가 생겨요. 자구가 생겼다는 것은 번식을 시킬 만큼 충분히 자랐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얼마나 기특했는지 몰라요. 엄마 집에서 조그만 자구 3개를 가져와 심어서 또 다른 모체로 성장해 자구를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이런 맛에 식물 키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