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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마일드(Clue Mild)' | 양재천 라이브 카페&맥주 맛집

    클럽마일드 서울특별시 서초구 마방로 38 제이 38빌딩 1층 양재시민의숲 '클럽마일드' 친구들과 양재천을 걷던 길. 처음에는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가을밤을 즐기려고 했는데, '클럽마일드'를 발견. 빨간 외관에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 누가 뭐라할 것 없이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가니 외관 나무 판에 '라인 도이치 브루어리'라고 적혀있다. 독일식 맥주를 취급하는 곳인가보다. 테이블마다 조명을 갖다 놓아서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QR코드로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된다. 힙한 조명 아래 앞에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각자 취향대로 주문.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핫초코. 핫초코는 살짝 싱거워서 더 진하게 타달라고 요청하니 바로 진하게 타주신다. 그러더니 갑자기 시작되는 공연. 라이브 카페라고 하더니 마침 우리가 방문할 때 공연을 시작했다. 왠지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기타를 치시는 분과 보컬분이 함께 공연. 오랜만에 이런 공연을 들으니 기분 전환이 됐다. 그러다 갑자기 급 축구 중계 시작. 무대는 금방 축구 중계장으로 탈바꿈했다. 축구가 시작되자 가게 안 손님들 모두에게 사장님이 트러플 감자 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다. 감자 튀김을 받으니 참을 수 없어 맥주를 한 잔씩 주문. 맥주 못 마시는 친구는 제로 펩시로. 골든에일과 바이젠으로 주문. 감자 튀김에 맥주, 맛이 없을 수 없다. 서비스로 주셨지만, 나중에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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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Kebabish' | 리스보아 근교 신트라(Sintra) 맛집

    Kebabish Largo Afonso de Albuquerque 9, 2710-572 Sintr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근교 신트라 맛집 'Kebabish' 크리스마스 리스보아. 유럽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가장 큰 휴일이라 막상 크리스마스에는 갈 곳이 없다. 다들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 문을 닫기 때문.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근사한 곳에 가야지라고 예약 없이 만만하게 생각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리스보아도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문을 여는 곳이 많이 없어 근교인 신트라에 가보기로 했다. 리스보아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리스보아 시내를 벗어나니 아프리아계 이민자들이 유독 더 눈에 많이 띄었다. 특히 우리 앞에 앉아 아이는 자꾸 칭얼대고 아이를 돌본 여성분은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이 역력해 기억에 남았다. 차창 밖 풍경이 사뭇 달라지고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을 달렸을까. 약 40분 가까이 걸렸던 것 같다. 신트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차역의 시계가 제법 귀엽다. 역은 알록달록 타일과 빨간색+흰색 조합으로 아담하다. 확실히 역 규모가 작았다. 크리스마스라도 그렇지, 한산해도 너무 한산해 나와서 꽤나 두리번거렸다. 사람도 확실히 리스보아보다 적다. 어쩐지 사람이 별로 없는 유원지 같기도 한 신트라의 첫 인상. 슬슬 근처를 걸으면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점점 불안해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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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베큐랩' | 양재 블루리본 고기 맛집

    바베큐랩 서울특별시 서초구 마방로10길 18-13 양재 맛집 '바베큐랩' 양재 시민의 숲 근처에 있는 고기집에 방문한 날. 친구들과 오랜만에 접선 장소. 때늦은 가을이 이어지고, 양재천 길이 단풍으로 물들었다. 미리 예약을 했는데 시간에 딱 맞춰 입장 가능하다고 해서 앞에서 살짝 기다렸다. 예약 시간에 딱 맞춰 안내 받은 자리. 숙성을 시키고 있는 고기가 보인다. 회식 하고 있는 단체 손님들이 많았던 때. 우리는 4인 샘플러로 주문. 목살, 소갈비살, 삼겹살, 양갈비 네 종류의 고기가 나오고 분짜와 토마토라면이 함께 곁들여진다. 3명이 와서 4인 샘플러 많지 않을까 했는데, 어차피 추가한다고 딱 맞다고 하셔서 주문. 바베큐랩은 고기도 맛있지만, 같이 나오는 야채랑 반찬이 특히 신선해서 좋았다. 한번 데쳐서 나온다는 고사리를 익히고 바로 먹으면 된다고. 마늘쫑이랑 백김치, 명이나물, 통으로 나오는 파김치도 신선했다. 4인 샘플러 고기 등장. 보기만해도 신선해보인다. 오랜 기간 숙성시킨 고기라고 한다. 바베큐랩은 우리가 고기를 굽지 않아도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셔서 먹기 더 좋았던 곳. 같이 싸먹으면 더 맛있는 분짜도 등장. 새콤하니 입맛을 살려준다. 스테이크 같이 두꺼운 목살과 소갈비살을 먼저 구워주신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는 고기. 소갈비살은 금방 익어 하나씩 먹어보라고 권해주신다. 삼겹살 두께도 거의 목살과 비슷한 만큼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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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타임 아웃 마켓(Time out market)' | 하몽과 트램

    리스본 타임아웃마켓 Mercado da Ribeira, Av. 24 de Julho, 1200-479 Lisboa, 포르투갈 리스보아 'Time out' 커피를 마시고 슬슬 걸어가다보니 색다른 공간이 나왔다. 창고 같이 생겼지만, 현란한 그래피티로 뒤덮힌 힙한 공간. 19세기부터 리스보아 최대 규모의 생선, 과일 등 시장으로 있던 히베이라 시장에 생긴 맛집이다. 리스보아에서 내로라하는 식당이나 카페, 식품점이 들어선 공간이라고 한다. 확실히 실내로 들어가니 명성만큼 사람들이 북적였다. '관광객들 다들 여기 있었구나' 싶었던. 실내 시장 같은 분위기 느낌이 나기도 한다. 배가 약간 불렀지만, 인파를 헤치고 뭐든 먹어보기로 했다. 50여개가 넘는 가게들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갈만한 가게들이 많았다. 원하는 곳에서 음식을 골라서 주문하고, 중앙 테이블의 좌석이나 각 공간 앞에 마련된 바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는 구조라 색달랐다. 나름 공간도 넓어 많은 사람들이 수용되는 구조. 천장에서 늘어진 조명들도 멋스럽다. 타임아웃은 1968년 런던에서 시작된 콘텐츠인데, 2014년 리스보아에 마켓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온라인 정보 가치가 떨어지면서 새 수익모델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14년 문을 연 타임아웃은 2019년 기준 연간 400만명이 방문했다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거쳐가는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리스보아의 유명 레스토랑만 입점시키고,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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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가참치' | 즉석 해체해주는 논현역 참치 맛집

    서가참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47길 16 HO빌딩 논현역 참치 맛집 '서가참치' 모임이 있어서 찾은 논현역 근처 '서가참치'. 들어가니 룸으로 된 자리가 많았다. 우리는 가장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처음 온 곳이었는데 참치 '인생맛집'이라는 극찬이 자자해 기대. 여러 야채와 무려 굴무침이 밑반찬으로. 따뜻한 죽도 조금씩 담겨 나왔다. 굴무침 야채가 무척 신선했던 기억. 함께 나온 해물파전도 맛있었는데, 애피타이저일뿐. 본격적인 참치쇼가 펼쳐진다. 갑자기 사장님이 참치 머리를 통째로 들고 들어오신다. 참치 머리를 직접 본 적은 처음이라 충격적. 참치 머리에 은근히 먹을 만한 부위가 있다고 하신다. 사장님께서 분위기 메이커셔서 모임 분위기도 살려주신다. 참치 부위를 썰어주셨는데, 거의 육사시미 같은 색이 나와서 신기했다. 그간 먹던 참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 참치가 먹다 비릴 때 아쉬움이 많은데 정말 비린 맛이 하나도 없다. 충격적인 참치 눈알... 크기가 거의 남자 주먹만했다. 눈 부위가 몸에 좋은 부분이 많다고. 콜라겐(?)을 따로 빼서 주신다. 주전자에 담은 이 눈알주가 하이라이트라고. 투명한 액체(젤라틴?)를 소주와 섞으면 눈알주가 된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는데 한번 마셔보니 전혀 비린맛이 없고 오히려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신기했던 맛. 생전 처음 마셔봤는데 은근 있는 술인듯하다. 잘못 해체해서 마시면 비려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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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저지대', 줌파 라히리 | 인도 '낙살라이트' 운동과 너무나 지적인 소설

    '저지대', 줌파 라히리 1. 줌파 라히리는 내 최애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책을 읽을 때만 괜스레 더 기대가 된다.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인 '저지대'를 이제야 완독했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펼쳤다가 말 그대로 책에 빨려들었다. 항상 느끼지만, 이 작가는 너무나 지적이다. 2000년 첫 작품집인 ‘축복받은 집’으로 단숨에 퓰리처상을 받아서일까, 영어인 모국어를 버리고 갑자기 이탈리아어에 빠져 이탈리아어로 글을 써서일까,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그의 출생 때문일까. 이 모든 배경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그냥 글을 읽으면 느껴진다. 이제야 읽었다는 게 아쉬울 정도. 인도를 방문할 때 항상 의문인 점이 있었다. 아무리 힌두교와 문화적 관습이 카스트 제도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모든 인도인들이 그럴까. 모든 인도인들이 다음 세상의 더 나은 윤회를 꿈꾸고, 현실 세계의 자신의 계급을 타파한다는 생각은 없었을까. 카스트 제도가 없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그 굴레가 있는 상황인데. 역시나 나의 무지였던 것이다. 인도에서는 이미 '낙살라이트'라는 운동이 펼쳐진지 오래다. 워낙 서구 세계의 상황 인지에만 익숙해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눈을 감고 있었다. 1967년 인도 서벵골의 낙살바리(Naxalbari) 지역에서 시작된 공산주의 무장 반란 운동은 농민과 빈곤층의 토지 분배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서 시작했다. 상당히 과격파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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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Landeau chocolate' | 초콜릿 케이크 맛집

    Cafetaria Landeau Chocolate Rua das Flores 70, 1299-195 Lisbo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Landeau chocolate' 숙소에서 꾸물꾸물하다가 다시 리스보아 투어. 근처를 슬슬 돌아보기로 했다. 조금만 광장을 벗어나도 이런 골목들이 군데군데. 팜트리가 포르투갈 분위기를 살린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 필름 카메라 색감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포르투갈. 빛을 받으면 포근포근 색감이 잘 살아난다. B와 길을 걷다가 발견한 카페. 커피 한잔은 마시고 시작해야지. 푸른색 타일과 유리문 넘어 보이는 분위기가 좋아보여 우리도 모르게 발길에 이끌려 갔다. 분위기 너무 좋잖아. 알고보니 초콜릿 케이크 애호가들에게 인기 많은 곳이라고 한다. 인테리어도 모던하면서도 너무 힙해보이지 않은 포근한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끼리 커피를 즐겼던 곳. 크리스마스 트리에 외벽은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됐는데, 조명과 잘 어울러져 작은 아지트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정물화 그림들 배치도 세련됐고, 벽이니 아치형 천장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지금 보니 천장 구조가 더 독특한듯. 초콜릿 케이크 맛집이라고 하니 아무리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우리도 하나 주문해봤다. 심플한 것이 딱 내 스타일. 진한 맛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시그니처다. 딱 보이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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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미나리식당' |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맛집

    청도미나리식당 동대문역사문화공원점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3길 7 지하1층 '청도미나리식당',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뜨끈한 국물이 끌릴 정도로 쌀쌀해진 날씨. 국물과 건강한 채소가 있는 '청도미나리식당'에서 점심식사. 용산구에도 있던 것 같은데 동대문운동장 말고도 체인점이라 여러 군데 있는듯. 산지직송이라는 싱싱한 미나리와 버섯이 같이 나온다. 나이가 들수록 상큼한 미나리가 좋아지고 있다. 원래 등촌칼국수가 최애인데, 새로운 도전. 국물은 칼칼하게 나온다고 한다. 반찬은 양파 장아찌가 마련돼 있고, 국물에는 원하는 만큼 들깨를 넣을 수 있어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들깨는 패스. 간장과 와사비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오면 된다. 테이블에는 초장이 마련. 칼국수와 볶음밥도 세트 메뉴에 포함. 칼칼하다고 하는데 등촌과 달리 깔끔한 국물이다. 샤브샤브 고기를 먹고 미나리도 넣어서 먹으면 완성. 고기와 버섯, 야채까지 섞이니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맛은 등촌보다는 덜 자극적이다. 칼국수는 훌훌 먹고, 볶음밥은 국물을 조금 남기고 볶아먹으면 된다. 고소한 맛이 솔솔. 내 입맛에는 청도미나리식당보다는 역시 자극적인 등촌이다. 등촌에 있던 겉절이 같은 반찬이 없는 점도 아쉬운 점. 그래도 깔끔하게 한끼 뜨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청도미나리식당 #샤브샤브맛집 #동대문맛집 #동대문운동장맛집 #DDP맛집 #동대문역사문화공원맛집 #서이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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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28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프라데 도스 마레스(Frade dos Mares)' | 코지한 분위기의 뽈뽀 맛집

    Frade dos Mares Av. Dom Carlos I 55A, 1200-647 Lisbo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맛집 'Frade dos Mares' 양식을 덜 먹은 것 같다는 생각에서 리스보아의 레스토랑을 방문해보기로. 미리 예약은 안하고 바로 가보기로 했다. 숙소와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위치. 분위기도 느낄겸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30여분 넘게 걷다 보니 발견한 곳. 중간에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어리둥절하기도. 확실히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니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조용하게 위치해있는 'Frade dos Mares'.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들어가게 됐다. 문 바로 근처에 자리 잡고, 일단은 그린 와인 주문. 인테리어에서 포르투갈 느낌이 풍긴다. 냅킨에 빨간 물고기 문양이 귀엽다. 메뉴도 다양한 편. 첫 스타터는 '문어 샐러드'. 오일 베이스의 문어샐러드는 다양한 허브와 입맛을 살리는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포르투갈 감성의 예쁜 그릇에 담겨 더 예뻐 보이는듯. 포르투갈에서 꼭 먹어야 할 조개요리. 약간 칼칼한 맛에 한국인이 좋아할 맛. 레몬을 뿌려 상큼함을 더한다. 계속 손이 가는 맛. 빵에 국물을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조개 요리는 먹을 때마다 한 그릇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요리. 이 가게의 메인 요리 중 하나인 뽈뽀. 소스가 멋있게 뿌려져 있어 눈길이 간다. 다리가 살포시 올라가 있어 양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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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하우스(Odd haus)' | 서대문 정동길 분위기 맛집

    오드하우스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3 신아기념관 G층 정동길 와인바 '오드하우스' 어느새 가을이 완연한 날. 정동길에는 어느새 단풍이 물들었다. 늦더위가 계속 돼 여전히 초록잎들이 보이지만, 떨어지는 잎들도 그만큼 많아졌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한 잔 하다가 정동길을 산책하는 길. 갑자기 음악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야외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분위기 좋아서 감탄하다가 한번 가보기로 충동적으로 결정. 좋을 때는 바로 가봐야지. 가게 이름은 '오드하우스'. 지나가다니면서 분명 많이 봤는데 밤에 보니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더구나 야외 공연이라니. 알고보니 가든 테라스 음악회라고. 역시나 야외 테이블은 만석이라 자리가 없었지만, 와인 한병 마시기로 했다. 메뉴는 이미 마감. 와인과 간단한 안주 정도만 주문할 수 있다. 그런데 밖에서 보기보다 오드하우스 내부가 너무 힙해서 놀랐다. 정동길에 이런 곳이. 내부 공간도 생각보다 넓고 야외 자리고 있는 오드하우스. 인테리어가 색달라 여기저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붙어있는 그림이며, 포스터며, 색감이 쨍하고 밝아 기분이 좋아진다. 창밖으로는 야외 공연 모습이 언뜻 보인다. 야외 자리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야외 음악회는 이제 마감이라고 한다. 안주로 주문했던 치즈케이크. 생각보다 너무 촉촉하진 않고 윗부분은 살짝 버석거려 오히려 식감이 재밌고 맛있었다. 느끼함도 전혀 없었던. 배가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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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 조셉 콘래드 | 투머치토커의 제국주의 이야기

    '암흑의 핵심', 조셉 콘래드 1. "무서워라! 무서워라(The horror! The horror!)!" 소설 속 인물인 커츠가 죽기 전에 남긴 이 마지막 말은 어두운 밀림 속 제국주의의 탐욕의 손을 뻗었던 인물이 죽기 전에 쏟아낸 외침이다. 제국주의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암흑의 핵심'은 문체에서 진입장벽이 살짝 있었다. 1899년 발표된 오래된 소설이라 그런지 번역투가 살짝 안 읽히는듯. 소설은 서술자인 말로가 풀어내는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장식한다. 투 머치 토커인 말로의 이야기. 콘래드는 말로에게 자신을 투영한 걸까. 작가인 콘래드는 폴란드 태생으로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상선의 선원이 됐다고 한다. 암흑의 핵심은 그가 항해를 하면서 콩고에서 직접 겪었던 상념 등이 반영된 작품으로 해석된다. 말로가 쫓는 인물인 커츠가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전형이다. 처음에 커츠의 이야기라 하여 커츠가 원주민들을 상대로 제국주의의 잔인한 면모를 그대로 묘사하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와 달리 말로가 죽음을 앞둔 커츠를 찾아가는 행로가 주된 이야기였다. 그가 만난 커츠는 이미 병으로 쇠약해져 그가 그간 무슨 짓을 했는지는 간접적으로만 알 수 있어 의외였다. "그가 보기에 한 에피소드의 의미는 견과의 씨처럼 껍질 속에 들어 있지 않았고, 바깥에서 그 이야기를 둘러싸고 있었다. 즉 그이야기는 마치 이글거리는 빛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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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리스보아 '카르무 광장' 근처 에어비앤비(​Airbnb) |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코지한 숙소

    Largo Rafael Bordalo Pinheiro Largo Rafael Bordalo Pinheiro, 1200-443 Lisbo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에어비앤비 리스본 호텔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옮겼던 날. 호텔에 맡겨둔 짐을 가지고 와서 에어비앤비로 이동. 가까운 역에 내려서 갔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언덕을 거쳐야 하는 곳. 거의 45도 이상의 높은 언덕을 캐리어를 밀면서 아슬아슬하게 찾아갔다. 5분 거리였는데 이런 언덕을 타고 가는 건지 꿈에도 몰랐던.. 그래도 으쌰으쌰 힘을 내면서 캐리어를 밀고 올라갔다. 역시 리스보아는 언덕길을 빠뜨릴 수 없다. 위치는 구시가지 중심 완전 근처라서 훨씬 더 돌아다니기 수월했다. 포르투갈 에어비앤비는 처음인데, 너무 궁금. 레스토랑 있는 곳 위에 있어 그대로 밀고 들어오면 커다란 문이 있다. 2층인가 3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는 따로 없어 짐을 들고 와야한다는 점. 그래도 계단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들어오니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이런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에어비앤비에 묵는 묘미다. 깔끔한 거실에는 티비와 소파가 구비돼 있고, 한켠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반원형의 창문이 특히 색다른 분위기를 냈는데,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주인장이 여행을 좋아하시는 듯. 리스보아 관광 정보를 담은 푸른 바다가 펼쳐진 듯한 넓은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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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마루 전복죽' | 해운대 보양식과 야외 콘서트

    바다마루전복죽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7 한신빌리지 상가동 1층 '바다마루 전복죽', 해운대 맛집 오랜만에 따뜻하게 사우나에서 몸을 푹 지진 날.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찾았던 곳. 해운대에서 유명했던 '바다마루 전복죽'. 해운대를 꽤 많이 왔는데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니. 죽이 괜찮을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방문해봤다. 마침 달맞이길 근처에 있어 가까운 곳에 위치. 가게 입구에 신선한 전복이 놓여있다. 주말 같은 때는 대기도 꽤 긴 맛집이라고 한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는 가게 안이 소박하다. 넓지는 않은 공간. 그런데 우리가 들어가니 가게 안 분들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조금 늦게 찾았더니 일하시는 분들 점심 시간이라고. 마침 한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한 분이 남아주셔서 마지막 주문을 받아주셨다. 벽에 붙어있는 싸인들이 이 가게의 인기를 실감나게 한다. 그래도 이왕 왔는데 먹고 가서 다행이다. 으레 맛집들이 그렇듯 메뉴가 단출한 편. 전복죽과 전복회 미더덕 해장국이 있다. 우리는 물론 전복죽으로. 나머지 테이블에는 일본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바다마루 전복죽은 의외로 해외 관광객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간단하게 반주 한잔을 위해 시킨 테라와 밑반찬이 깔린다. 부추무침과 깍두기, 진미채. 밑반찬도 깔끔 그 자체. 특히 부추무침이 곁들여 먹기 좋았다. 드디어 주인공 전복죽 도착. 색이 아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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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두부', 박완서 | 맛있는 한글

    '두부', 박완서 1. 최근 외국 서적(번역)을 많이 읽다가 오랜만에 한글 산문집을 읽으니 아름다운 한글 맛을 곱씹게 됐던 책. 박완서 소설가는 워낙 한국 문학계의 거장이라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분. 어릴 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등을 한 권이라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돼 업어온 책. 표지도 약간 한지 재질 같이 우리나라 멋이 느껴진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확실히 '짧은 산문을 써도 주제의식이 잘 드러나는구나'라고 느꼈던 산문집이다. 요새 나오는 수필집이 가볍다는 얘기가 꽤 있지만, 수필 또한 나름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일테다. 박완서 소설가가 살던 시대상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역사의 획을 그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써도 역사의 기록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6.25 전쟁부터 분단 등등 가장 힘겨운 시기를 살아낸 분의 역사일지와 생각들. 실향민이기도 한 박완서 소설가의 고향은 북녘땅인 개성이다. 어린 시절 개성의 아름다운 풍습과 풍경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나이가 들고 나니 더욱 '고향' 혹은 그 이미지가 그리워진다는 귀환으로의 간절함. 그러면서도 막상 가게 되면 어릴 때와 기억이 달라져있을까 새삼 두려워하는 마음까지 글에 잘 녹여있다. 이제는 세대가 바뀌어 분단을 겪은 분들도 점차 사라지고 새 시대의 통일이나 어울림 등을 꿈꿔야 하는 시기일텐데, 땅에 발 디딘 사람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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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벨렝 탑(Belém Tower)' | 테주강의 귀부인 찾아가는 길

    벨렝탑 Av. Brasília, 1400-038 Lisbo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벨렝 탑' 파스타에 와인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하고 리스보아의 유명한 '벨렝 탑'을 가보기로 했다. 지도로 보니 쭉 가면 될 것 같아서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기로 결정. 이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던가. 분명 거리가 가까웠는데. 한낮의 리스보아는 따스한 햇살을 뿌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기분으로 벨렝 탑을 찾아 출발하는 길. 강물에 빛이 부스러지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해진다. 이곳에 정착된 배는 개인 소유겠지. 가지런히 정렬돼 있는 모습만 봐도 왠지 시원하다. 갈매기가 어디선가 날아와 떼로 몰려든다. 벨렝탑 가는 길에 웅장하게 서있던 발견기념비. 이날 너무 걸어서 자세하게는 못 봤는데 옆 부분 조각이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정식 명칭은 'Padrão dos Descobrimentos'. 타구스강 연안을 따라 벨렝탑 가는 길목에 서 있다. 1960년 완공된 이 기념비는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아, 예전의 영광이여'. 범선 모양으로 이뤄졌는데, 기념비 앞에는 항해 왕자로 알려진 엔리케 왕자 조각상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자세하게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유명한 사람이겠거니.. 포르투갈 주요 탐험가와 항해사, 왕족들의 조각상이 있다고. 해안가에서 벨렝탑으로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도원에서 벨렝탑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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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야' | 종각 센트로폴리스 솥밥 맛집

    스모야 센트로폴리스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B동 1층 17, 18, 19호 '스모야', 센트로폴리스 맛집 종각 센트로폴리스에 처음 가보는 솥밥 집 발견. '스모야'라는 곳인데, 들어가니 이 식당 상징인지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있었다. 솥밥정식 가게. 가게 인테리어는 우드톤의 깔끔한 분위기. 점심 식사를 하기에 적합해보인다. 미리 예약을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널널해서 여유로웠다. 광화문 근처에서 여유롭게 점심 식사를 하는 곳은 별로 없어 더 만족. 주문은 테이블오더로 하면 된다.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차와 솥밥에 부어 누룽지를 만들 수 있는 숭늉이 먼저 나온다. 일단 깔끔한 분위기라 대화하기도 편한 스모야. 일행분은 도미 미나리 솥밥정식. 반찬과 솥밥이 깔끔하게 잘 나온다. 도미 솥밥과 고민하다가 스테끼 솥밥정식으로 결정. 도미도 담백하니 미나리와 잘 어울린다고 하신다. 함께 에피타이저로 먹을 스모 그린샐러드도 주문. 새싹 채소를 감질맛나는 소스와 함께 먹는 느낌. 쏘쏘. 장국과 반찬. 반찬 중에서는 오징어 젓갈이 맛있어서 솥밥과 곁들여 먹었다. 다른 반찬은 패스. 스테끼 솥밥 정식은 최상급 스테끼라고 하는데, 고기 질이 확실히 좋아보였다. 다만, 크기가 너무 커서 한입에 먹기는 조금 아쉬운 크기. 조금 더 먹기 편하게 잘라져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밥도 찰기가 있어 좋았는데, 옥수수가 들어간 점은 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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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일론 머스크(Elon Musk)', 월터 아이작슨 | 2년간 밀착 취재한 머스크, 천재일까? 난봉꾼일까?

    '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1. 최근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의 5차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가 염원하던 '다행성 인류'를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그가 꿈꾸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끄는 여정에서 수송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타십에는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고, 스타십 동체를 발사대에서 낚아채는 기술도 가동해 독특한 형태의 로켓 귀환이 시연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도는 1-3차 폭발, 동체 부서짐, 4차 우주선 손상에 이어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일론 머스크는 'X'에 "여러 행성에서 사는 생명체를 만들기 위한 큰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는 명실상부 '혁신의 아이콘'이자 '우주 탐사 선구자'다. 최근까지도 스타십 5차 발사를 선도하면서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통신과 엮어 당장 낼 수 있는 수익 모델까지 구현했다. 전기자동차나 로보택시 등 테슬라로 제조업계와 로봇업체까지 섭렵한 데 이어 뉴럴링크와 에이닷에이아이 등 AI 분야까지 회사를 넓히고, 태양광 사업 등에도 나섰다. 트위터 인수는 약간 곁가지라고 생각이 들지만, 어찌됐건 인류의 미래를 내려다보고 이를 실제로 해내는 그의 실행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전기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약 2년여간 취재해 따라가 본 이야기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700여 페이지에 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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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Taberna dos ferreiros' | 벨렘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 맛집

    Taberna dos Ferreiros Tv. Ferreiros a Belém 5, 1300-085 Lisboa, 포르투갈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 맛집 'Taberna dos ferreiros' 제로니무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잔뜩 배가 고파져 식당을 찾는 우리. 근처로 쭉 걸어 나오니 널찍한 도로에 사람들이 가득 있었다. 식당을 찾았는데 걸어오는 내내 테라스에는 관광객들과 비둘기가 잔뜩. 뭔가 소란스러워져 조용한 식당을 찾고 싶었다. 잠깐 앉아 휴식 시간을 가지고 슬슬 걸어 내려왔다. 걷다가 분홍 색상톤의 느낌 좋은 골목에 있는 식당이 눈에 띄었다. 'Taberna dos ferreiros'. 근처에는 경찰서도 있다. 12월 같지 않은 포근한 햇살. 골목 느낌이 좋아 사진을 찍어본다. 사람도 몰려 있지 않고 조용해보이면서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던 곳. 다행히 야외 테이블에도 자리가 있어 별다른 예약 없이 착석. 소란스러운 곳에 있다가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유럽에 오면 '야테(야외테이블)'를 빠뜨릴 수가 없다. 맨날 야테 노래를 부르는데, 은근 마음에 드는 식당과 완벽한 날씨를 만나기 어려운. 이날은 그 두 가지 모두 충족했던 날이다. 하늘을 보니 빨래가 걸려있는 모습이 정겹다. 여행에 오면 당연한 낮맥. 지금 생각하니 와인을 한 잔 마셔도 좋았을 듯. 이때는 생각보다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끌렸다. 실컷 걸어다니고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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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닝후(Dining Hu)' | 분위기 좋은 서대문역 퓨전 요리 맛집

    다이닝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43-1 서대문역 맛집 '다이닝후' 회사 근처에 몰랐던 새로운 곳을 발견. 서대문역과 충정로역 사이에 '다이닝 후'라는 곳. 골목으로 들어가니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미리 예약해주셔서 편하게 방문. 창가 자리에 착석. 점심도 하고 저녁에는 와인 등 주류와 같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후.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적당한 테이블간격이 마음에 들었다. 회식 장소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아 얘기하기도 좋았던 다이닝후. 저녁에 오면 더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어느새 만석이 된 자리. 메뉴판. 퓨전 요리집이라고 하는데, 메뉴 이름이 다 색다르다. 런치 메뉴와 디너 메뉴가 따로 있었다. 우리는 런치 메뉴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처음 먹고 반했던 요리. 샐러드라고 해서 평범한 샐러드인줄 알았는데, 껍질을 벗겨 절인 토마토가 예쁘게 담겨왔다. 설명을 제대로 못봐서 처음에는 무슨 요리인지 몰랐던. 색감도 빨강, 노랑, 흰색으로 예뻐 보는 재미가 있다. 한입 먹고 깜짝 놀랐다. 토마토 자체도 새콤달콤하고, 부라타 치즈와 올려먹으면 너무 새콤하고 식욕을 살리는 맛. 로메스코 소스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봤던. 찾아보니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서 유래한 전통 소스로, 구운 고추를 베이스로 하면서 토마토, 마늘,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을 섞어 만든다고 한다. 요리법만 알면 집에서도 해먹어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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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제로니무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 | 대항해시대 엿보기

    제로니무스 수도원 Praça do Império 1400-206 Lisboa, 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보아 서쪽 '제로니무스 수도원' 브런치를 즐기고 본격 리스보아 탐방. 지하철을 타고 리스보아 서쪽의 벨렝(Belem)에 가보기로 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명한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보는 것이 일단 목표. 길지 않은 시간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타는 길. 리스보아 시내를 조금 벗어났다고 거리 광경이 좀 더 새롭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을 일. 12월 겨울인데도 포근포근하다. 햇빛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어 나들이하기 딱 좋았던 날씨였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건너편에서 보니 내렸던 지하철역이 작은 기차역같이 아담하게 생겼다. 트램인지 버스를 타고 달리니 벨렝 지역이 한눈에. 햇빛에 반짝이는 강가를 따라 가는 길.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내린 곳을 따라 내렸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바로 근처에 공원이 있었다. 수도원 방문 전 잠시 공원 산책을 하기로.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곳곳에 크리스마스 상징물이 놓여있다. 약간은 조잡하지만, 그래서 더 구경할 재미가 있다. 당연히 글뤼바인 한 잔 마셔줘야. 포르투갈 글뤼바인은 확실히 맛이 독일이나 프랑스랑 다른듯. 좀 더 단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왠지 색이 쌍화탕 느낌. 두 잔의 글뤼바인. 테이블을 잡아 마셨는데 자꾸 비둘기가 방해한다. 공원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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