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제주살이D+2361 10월의 시작! 바쁘지만 꽁냥꽁냥한 가을 추석 때 서울에 다녀오면서 기후위기를 다시한번 크게 깨달았었다. 추석인데 에어콘을 키고 차례를 지낼 줄이야... 분명 절기상 가을이 된지 오래인데 여전히 여름이였던 요즘, 현장은 계속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0월이 다되서야 갑자기 아침에 서늘해지는 것 같더니 10월 넘어서는 쌀쌀해졌다. 갑자기 긴팔을 찾게되고 아침엔 잠바를 입게되었다. 그리고 현장사무실 앞에서 고양이가 꿩사냥하는것도 목격했다. 살면서 고양이가 꿩 먹을 낚아채 유유히 사라지는걸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별에 올렸는데 반응이 핫했다. 이제 점점 구조물공사는 끝나가고 있다. 곧 창호공사를 하고 그 뒤 내부공사까지.. 일정이 팍팍하다..;; 올 겨울은 서귀포에서 바쁘게 지내게될 것 같다. 단골가게인 바사그미가 수,토요일에 뷔페를 한다고해서 두번 다녀왔다. 맛있네, 담엔 차 놓고 맥주나 하이볼이랑 같이 먹어보고 싶다. 하루 중 유일하게 제대로 식사를 하는 점심. 직장인의 점심은 중요하지만 건설현장에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ㅎㅎㅎㅎ 맛에 진심이신 소장님 덕분에 대충먹지않고 매일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얼마 전 다녀간 돔베튀김집 아.. 맛있네;; 여긴 백퍼 재방문이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정말 좋은 요즘이다. 아침에 2~30분만 일찍 움직이면 잠깐이지만 산책도 ...
2024.09.23 제주살이D+2350 20일 밀린 일기;; 많은 일이 있었다.. 거진 20일 만에 일기를 쓴다; 추석 연휴가 있었고 지붕이 올라갔고 타설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가급적 일기는 밀리지 않고 쓰려고하는데 한번 밀리게되면 이렇게 오래 안쓰게 된다. 분명 절기상으론 가을인데 여전히 무더웠다. 그러다 추석연휴가 지나고서야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있는 중이다. 추석날 에어콘을 틀 꺼라곤 생각도 안해봤는데, 뭔가 많이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조만간 내부 작업이 들어 갈 것 같다. 그리고 자주 가는 바사그미는 수요일,토요일 저녁에만 뷔페를 시작했다. 한번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종류가 몇 개 없긴한데 메뉴마다 다 맛있어서 잘 먹고 나왔다. 가격도 뭐 이정도면;; 여전히 낮에는 많이 무덥지만 하늘은 가을인걸 확실히 알게 해준다. 가을하늘..너무 예쁘다.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아침 겸 점심으로 얼큰한 동태탕에 반주로 한잔 한다는게 둘이서 소주 3병을 마신날. 마시고 나서 디저트로 시원하게 팥빙수도 올킬. 동태탕은 ... 위험하다...ㅎㅎㅎ 그리고 추석연휴 서울에 다녀왔다. 다음 달에 오빠와 결혼하는 예비새언니도 집에와서 같이 음식 만들고 갔다. 아직 결혼전이라 불편 할 수도 있는데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편했을텐데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마음도 있...
2024.09.05 제주살이D+2332 어느 새 9월 , 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간다. 기상관측 사상 최장기간의 열대야를 기록했던 올 여름, 아직도 낮에는 덥지만 확실히 새벽,아침으론 선선해짐이 느껴진다. 밤에 에어콘 끄고 창문 열고 자기 시작했으니 가을이 된긴 한 것 같다. 그리고 하늘이 보면 다시 한번 가을이 왔음이 느껴진다. 왠지 모르게 가을 하늘은 좀 더 청량하고 맑은.. 느낌인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뭉게구름이 더 많고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인 조천항 해질 때 풍경이 진짜 멋진데 밤에 와보니 밤 풍경도 괜찮네. 바로 앞 조천수산에서 회 떠다 이 앞에서 자리 펴 놓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술 한잔 하고 싶다. 딱, 지금이 날씨 좋은데.. 사진 속 저 사람들을 보니 우리 친구들 생각이 더 많이 났던 밤이다. 보고있나 권여사,조여사 너네 이야기다 ㅎㅎㅎㅎ 여름이 가기전 드디어 산방밀면을 먹어봤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우리까지 딱 입장하고 바로 웨이팅... 맛있다. 오래도록 한 자리를 지키는 곳엔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말, 선흘 동백동산도 잠시 갔었는데 너무 우거져서 해 지기전인데도 좀 으스스해 조금 들어가다 바로 나왔다. 입구에 있는 카페 자드부팡을 가려고 방문했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밖에서만 눈팅. 카페 이쁘던데 조만간 다시 가봐야지. 저녁에 이제 걷기 좋은 날씨여서 매일 나가면 좋은데 요즘 퇴근...
2023.08.21 제주살이D+2317 선명한 무지개 떴다!! 검측이 끝났다. 이제 타설이 남았다. 아이고... 되다 되...ㅎㅎ 퇴근길인데 마치 여행가는 길같다.. 두어달 전부터 일부러 산록도로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 거리는 9km를 더 달려야하지만 시간은 비슷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짙은 녹음인 산록도로를 달리는 이 시간이 나름의 힐링타임이 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선명한 무지개를 만났다. 제주에 살면서 무지개를 정말 많이 만나봤지만 이렇게까지 선명한 무지개는 손에 꼽을 정도다. 노보정 노필터로 대충 찍었는데 이 정도로 나오다니.. 실제로 보면 정말 선명하게 빨.주.노.초.파.남.보가 구분이 된다. 사진상으로도 구분이 되네.. 대박;; 한 폭의 그림같다 진짜.. 운전하다 말고 남의 목장 입구 앞 공터에 차 세우고 한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침 출근길에도 보인 무지개 안녕, 굿모닝이야 라고 인사해주는 거 같아 피곤했던 출근길에 급 신이났다. 이쁘다... 태풍의 영향으로 며칠 사이 연속으로 무지개를 만날 수 있었다. 요즘 날이 계속 더워서 그런건지 일이 몰려서 그런건지 여러가지 요인이 합쳐져 왠지 기운이 없었는데 무지개 덕분에 잠시나마 텐션 업 되었었네. 땡큐, 레인보우 #무지개 #레인보우 #힘내라서과장
2024.08.20 제주살이D+2316 태풍 종다리 온다네.. 바람이 슬슬 시작하는구나 불과 며칠 전인데 왤케 아련하니.. 휴가와 일상은 다르다더니 같은 제주에 있더라도 휴가로 맞이하는 제주와 일상으로 맞이하는 제주는 오묘하게 차이가 크다. 숲길도 다시 걷고 싶네.. 이번주도 일요일 출근이지 않을까 싶은데;; 차근차근 공정은 진행되고 있다. 월 올라가고 지붕하면 어느새 얼추 모습이 들어난다. 어제 감리가 다녀가시고(!) 이제 태풍 지나가고 나면 타설.. 타설하고 나면 더 집다워지겠네. 지붕 다 올라가고 내장 들어가면 또 복작복작... 언제 하나 싶었는데 언제 이렇게 진행됐나 싶은 현장. 이번 현장에서 많이 배워가자. #일상 #일기 #8월도끝나가네 #여름의끝자락 .
2024.08.18 제주살이D+2313 3일의 휴가와 조여사 , 일요일 출근 , 일상복귀 매일이 사우나 같았던 여름도 절기가 가을로 바뀌더니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한 밤중에도 열대가가 기승이였는데 이제 새벽은 좀 괜찮아지고 있다. 이렇다 훅 가을로 넘어갈 것 같다. 휴가를 썼다. 올해는 권여사와 조여사가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못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어찌어찌 조여사가 제주에 내려오게되서 나도 시간 맞춰 휴가를 냈다. 형을 많이 좋아하는 아들. 뒷모습에서도 형 좋아하는게 느껴진다. 삼양해수욕장에서 만나 잠시 놀고 아들은 형을 따라 협재 숙소로 가고 난 다음 날 합류하기로 했다. 숙소를 따로 잡은게 아니여서 일단 아들만 토스..^^ 다음 날, 오랫만에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빨래와 간단한 집 정리, 청소를 하고 협재로 향했다. 금능해수욕장 앞 숙소를 잡아서 금능으로 향했는데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휴가여서 그런건지.. 왠지 나까지 들뜬 기분이 드는 하루의 시작이였다. 우리 조여사 흥이 나지 않아했지만 사진 찍으며 휴가 기분 좀 내시고 ㅎㅎ 아직 카페 한번 않갔다는 말에 둘 만의 커피타임 만들어서 냉큼 눈여겨 본 곳으로 달렸다 ㅎㅎ 좋아해서 다행이고, 권여사가 없어서 아쉬웠고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완전체가 아니여서 어딜가나 권여사 이야기를 하게 됐다. ㅎㅎㅎㅎㅎㅎ 난 이사진이 쨀 맘에 들어! ㅋㅋㅋㅋㅋㅋ ( 삭제요청은 카톡으로...ㅎ) 간만...
2024.08.11 제주살이D+2306 8월의 중순. 일요일 출근길 그리고 방학의 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며칠 후 개학.. 2학기의 시작이다. 방학동안 주말마다 스케쥴이 있었던 아들 ㅎ 한 주는 광주로 한 주는 서울로 한 주는 서귀포 올해는 다른 해 와 유독 다른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항상 함께했던 친구들이 각자의 시간이 맞지않아 처음으로 제주여름캠프를 함께 하지 못해서일까. 아이들이 커가고 있다는걸 세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8명이 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9월 어른이들의 시간은 함께하자 ㅋㅋㅋㅋㅋㅋㅋ 권여사 휴가 받았다니 조여사 힘써봐! 그리고 똠양꿍 ? 을 처음 먹어봤다. 아.... 나 똠양꿍 좋아했네... ㅋ 태국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호일지 불일지 자신이 없어서 태국 음식 좋아하는 분과 함께다녀왔다. 맛있네.. 나 태국음식 좋아했네.. 왜 다 입에 착착 붙냐;; 그리고 하루는 퇴근 후 계속 집에만 있었던 것 같아서 저녁 먹고 슬렁슬렁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올해 한번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세삼 놀라고, 어느새 8월 중순이란 것에 두 번 놀라고 그렇게 미친듯이 덥더니 8월 중순되니 새벽 공기부터 서늘해지는게 놀랍다.. 곧 가을이구나 싶다.. 다이빙 하고싶었는데 ㅎ 일단 물에 떠야하겠지.. 어떻게해야 물에 뜨는거니 대체;; 그리고 퇴근 길.. 요즘 다시 산록도로를 타고...
2024.08.04 제주살이D+2300 무덥고 무덥고 무더운 8월 장마의 끝을 달리던 날,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해가 비치는데도 비가 내리고는 연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었다. 4일연속 봤나.. 정말 선명한 무지개. 제주이기에 가능한걸까 ㅎ 그리고 조금 일찍 끝난 날.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사려니로 향했다. 퇴근하는 길 제주대 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꺽어야 집으로 오는 방향인데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꺽어버렸다. 바쁜일도 없는데 뭐 어때 오전에 비가 많이 왔었는지 탐방통제가 되어있었다. 어차피 난 도로변 따라 걸어서 괜츈. 비가 내리고 난 뒤 이지만 장마철 습기에 비하면 이 정도면 상쾌함 그자체네 너무 덥지 않고 많이 습하지 않아서 걷기 좋았던 길이였다. 그리고 방학이 되었다. 평일 며칠 동안 집에서 행복함을 만끽한 아들 ㅎ 첫 째주 주말은 광주로 둘 째주 주말은 서울로 셋 째 주 주말은 아마 서귀포를 가지 않을까. 그 중 첫 번째 주말 - 광주 Go 가기전 간단하게 뭐 먹고싶다고 해서 빠바를 들어갔는데 분명 간단하게 먹는다고 했지만 결제금액은 전혀 간단하지 않은 금액이였다 ㅎㅎㅎ 그리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ㄷㄷㄷ.... 미친듯이 무더운데 하늘은 저렇게까지 예쁠 일인가... 일 하는 사람 약 오르게 .. ㅡㅡ.. 주말만 광주에 다녀온터라 월요일에 다시 제주로 돌아온 아들. 분명 밥을 먹고 비행기를 탔다고 하는데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