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잡이 식물, 학교 다닐 때 생물 교과서에서나 들어봤던 식충식물을 한번 키워보고 싶었어요. 근데 그런 건 아이가 어릴 때 키웠어야 하는 거 아닌가?? ㅎㅎ 식충식물 중에서 어떤 걸 키울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건 파리지옥 ~! 파리지옥이라는 이름도 너무나 안 이뻐서 왠지 정이 안 가는 느낌.... 무슨 호기심이었을까 ㅎㅎ 파리지옥 물주기 방법은 저면관수로 주라고 해서 조금 큰 화분에 넣어서 물을 조금씩 채워주고 있어요. 우선 처음 마주한 파리지옥 모습은 역시나 그리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잠시 후회를...^^;; 사실 실내에서 파리와 같은 곤충이 많이 없다 보니 이 아이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여름에 며칠 동안 밖에 두어서 곤충을 잡게 하면 영양제를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집에 온지 보름 남짓 된 오늘. 갑자기 찍어본 이유가 있어요. 빨래를 널다가 물이 마른 건 아닐까 잠시 눈길을 주었는데.. 파리는 아니고 파리 크기의 길쭉한 날벌레가 파리지옥에 앉아서 돌아다니더군요. 앗.. 어디에서 들어왔을까 싶어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왠지 저 아이의 반응이 궁금한 거예요. 마음 속으로 잡아라 잡아라 하며 곤충이 있는 건 찍을 생각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포충엽으로 된 잎의 밖으로만 다니던 그 날벌레가 안쪽으로 들어간 순간 잎이 닫히는 걸 발견.. 저 하늘색 화살표가 있는 곳에 벌레가 들어있답니다. 벌레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