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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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기 좋은 책.
창작이라는 것을 즐기기 위해
그 모든 것을 기꺼이 해내는 당신에게
내가 두려워하면서 하는 이 일이
사실은 멋진 일이고, 창작은 쓸모없어
보이지만 쓸모없는 일이 아니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야 내가 이 재밌는 일을 걱정 없이 오래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세 번째 책인데도 수년을 붙잡아
간신히 썼다. 이 책을 쓰는 일이 자주
두려웠던 걸 보면 제목처럼 내가 멋진 일을
해내려고 그랬던 건가 싶기도 하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도서 블로그를 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그렇게 보이겠죠;)
①
왜 하는가?
창작은 유용함으로 가치를 매기지 않기에
자유롭다. 따라서 처음에는 쓸모없음에서
시작해도 괜찮다. 거창한 사명이나
이유 따위는 없어도 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뭐든 어느 정도는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작자가 되는 일에서 그렇다.
(…)
왜라는 질문은 밑도 끝도 없이 깊어서 사람을
작아지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걸 왜 하고 싶지?
몰라도 상관없다. 실제로 그런 이유가
따로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는 그냥 다 끊어내고
단순해지는 것도 방법이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살면서 발견한 비밀 하나를 얘기해 주고 싶다.
에너지를 쓰다 보면 또 다른 에너지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운동을
하기 전에는 시간이 없거나 힘들어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운동은
여느 일이 그렇듯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내가 평소에 힘이 들었던 것은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며, 그런 상태라면
더욱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이란
에너지를 쓰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안다.
본디 운동이란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창작도 마찬가지다. 창조성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창조성이 자란다. 방법을 알기 때문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방법을 알게 된다.
모든 원리는 세상 대부분의 일에 적용된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②
언제 하는가?
내가 너를 피했던 이유는,
열심히 사는 척하면서 바깥일만 신경 쓰고
너를 돌보지 못했던 이유는,
방이 어지러운 이유는, 창작 따위 지겹다면
허세를 부린 이유는....,
이제는 좀 잘해야 할 것 같은데
여전히 내가 부족해서야.
그런 나를 마주하기가 어려웠어.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망칠 각오를 하면
모든 게 편해진다. 창작이 잘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건 전부 긴 변명일 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잘하고 싶어서 그런 거다.
그러니 잘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시작의 열쇠이자,
좋은 창작으로 가는 길이다.
(…)
창작은 낚시와 비슷하다.
좋은 낚시터를 찾고, 오래 앉아 있는 건
낚시꾼의 몫이다. 물고기가 다가오고
잡히는 건 운의 몫이다.
그러니 창작하기 좋은 환경에 오래
앉아 고기를 기다리자.
아무것도 낚지 못할 때도 있다.
내가 자주 그렇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③
어디서 하는가?
누군가는 창작자는 괴로워야 가능하고,
밤을 지새워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그러면 몸이 금방 망가져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창작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야 하는 일이다.
자기 페이스를 아는 게 중요하다.
계속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20년 가까이 음악을 해온 크라잉넛의
한경록 씨가 이런 말을 했다.
"제 주변에 예술 하면서 아직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요, 전부 운동을 하고 있어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여기까지 왔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작업을 하기 위해서 방에 머무는 것도 중요하고,
작업을 핑계로 방에만 있지는 말라고!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
책을 읽고 느낀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