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면서 돈이 있어도, 매수할 결심을 해도 살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집주인들이 팔지 않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죠. 5년 전, 지인의 이사를 도와주며 경희궁자이의 입주 가능한 40평대 매물을 찾았으나 웃돈을 얹어 주겠다 해도 매도하는 이가 없어 매물을 구할 수가 없었던 경험으로 이런 걸 느꼈고, 작년부터 자금 여력이 되는 지인들의 갈아타기를 도와주며 제가 거주하고 있는 마포구 용강동에 한강뷰가 나오는 아파트를 구하려 해도 매물이 없는 게 또 한 번의 경험이었어요. 얼마 전 소개받은 분이 자기의 워너비 중 하나가 남향으로 한강을 보는 뷰가 나오는 집을 사서 거주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강변 아파트들을 몇 개 추려서 가져오셨는데 제가 보기엔 그분의 라이프 사이클과 가치관에 있어선 분명 아쉬워할 가능성이 있는 요소가 보였습니다. 계속 대화를 하며 이런저런 설명들을 한 시간 정도 넘게 해드린 후 용강동에 한강뷰가 나오는 매물을 찾고 있었는데 웬걸, 전면동 고층의 매물이 딱 있는 게 아니겠어요?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하던 당사자아게 해당 집을 보러오라 했고, 기대했던 것 이상의 뷰가 나와주는 걸 보고 이건 시장에 나오기 드문 매물이니 바로 사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가격은 당연히 뷰값이 얹어져 있으니 부담스러웠는데 이래저래 부동산과 이야기를 나누며 매매가에 대한 조정을 요청했는데 또 매도자께서...
우리가 살아갈 긴 인생에 있어 소득이 발생하는 경제활동을 할 시기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진 부모님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성인이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60세가 되기 전에 은퇴하며 남은 30년 전후의 노후를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에 벌었던 돈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어찌 보면 굉장히 한정적인 기간 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어떻게 소비하고 얼마나 남겨 굴리느냐에 따라 노후의 안정성과 여유로움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고로 인해 상해를 입었을 경우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골든아워' 혹은 '골든 타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경제적 혹은 가계의 재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런 골든아워나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특정 시점에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는 경우엔 재무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매우 희박해지기에 골든 타임 혹은 골든아워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돈을 벌기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시기에 소비를 최소화하는 소비 통제를 바탕으로 아끼고 모으는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40대가 돼서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밥 한 끼 먹자며 김...
'손익 통산' 개념은 이젠 많이들 아시는 개념 중 하나죠. 투자에 있어 일정 기간 동안 수익이 난 것과 손실이 난 것을 합쳐서 '순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게 손익 통산의 정의입니다. 그럼 이 손익 통산 개념이 적용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요? 먼저 대표적인 게 바로 ISA 계좌입니다. ISA 계좌는 계좌를 개설하고 운용하는 기간 동안 수익이 발생하면 과세를 이연하여 모두 세전으로 계좌에 이익을 누적시켜 줍니다. 배당을 받든, 해외주식형ETF를 받든 세전으로 쌓이고, 손실이 생기면 해당 손실 금액 역시 누적으로 계좌에 기록됩니다. 그리고 만 3년이 지나 해지하는 시점에 ISA 계좌 내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매매차익, 이자, 배당)과 손실을 합산하여 순수익에 대해서 200만 원(서민형의 경우 400만 원)은 비과세, 초과되는 수익은 9.9%의 분리과세를 하고 납세를 종결하죠. 출처 :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이나 부동산 또한 연간 단위로 수익이 난 것과 손실이 난 것을 합산하여 순수익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NVDA로 1억의 수익을 확정하셨으나 중국 주식으로 7천만 원을 손실 확정 지으신 분이 계시다면 1억에서 7천을 차감한 3천만 원에 대해서 250만 원의 기본공제 후 나머지 차액인 2,750만 원에 22%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하게 되지요. 부동산 역시 올해 3채를 팔았는데 한 채에선 3억의 수익...
고객분들과 상담을 하며 기존에 운용하고 계시던 금융자산들을 보면 몇 가지 인사이트가 떠오릅니다.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중 하나가 국내보단 미국, 원화보단 달러, 펀드보단 ETF로 많이 추이가 바뀌고 있다는 부분도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요. 이런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점점 투자처들을 [달러+미국+ETF]로 바꿔나가시는 분들이야 작년까지만 투자하셨어도 주가 상승에 환차익까지 보고 계실테지만 문제는 매도할 시기에 세금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TIGER 미국나스닥100'이나 'KODEX 미국S&P500'과 같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 일반 주식계좌나 은행에서 신탁으로 가입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배당소득세로 부과됩니다. 장기투자하시고자 오래 갖고있다가 수익이 좀 커졌을 때 매도하시면 자칫하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가 되어 15.4% 이상의 세율로 세금을 더 내야할 수도 있고, 이럴 경우 향후 3년 동안 ISA 계좌 가입이나 연장이 불가능하고 건강보험료에 있어선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거나 소득월액보험료를 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더더욱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엔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펀드>, <개인형IRP>, <중개형ISA>에서 운용해야 '과세 이연 혜택'과 '건강보험료에 대한 영향 최소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IRP에서 운용 수익이 쌓인 걸 연금으로 수령할 경...
2021년 만들었던 중개형ISA를 활용하여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를 투자했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임차인께서 이사 갈 집의 계약을 위해 전세보증금의 10%를 먼저 달라는 요청에 응하기 위해 중개형ISA에서 운용 중이던 ETF를 일부 팔아 원금 내 인출을 했고, 그러다 보니 ISA 계좌의 납입 한도만 잡아먹은 꼴이 되었죠. 생각해 보니 어차피 만 3년도 지났겠다 현재까지 쌓인 운용 수익은 비과세 & 손익통산 & 분리과세 혜택을 보며 정리하고, 다시 새로 중개형ISA를 개설하여 이번엔 원금 1억을 넣을 목표로 적립식 투자를 이어나가 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ISA는 3년마다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게 좋은지, 납입 가능한 원금인 1억을 채우고 복리 효과를 최대한 보면서 훗날 9.9%의 분리과세와 건강보험료에 영향이 없는 혜택을 보는 게 나은지, 3년마다 해지한 금액을 연금 계좌로 추가 납입하는 게 나은지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해당 내용은 아래 적었던 제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투자 금액'과 '기대수익률'에 따라 다른 ISA 계좌 활용법 @ 비과세, 분리과세, 연금계좌 이전 얼마 전 ISA 계좌를 꼭 만들어라도 놓으시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그럼 이렇게 만든 ISA는 어떻... blog.naver.com 위대한 여정의 첫 발을 내디딘 중개형ISA ㅋㅋ 기존에 유지해 오던 중개형ISA는 만기 해지 처리를 하여 비과세...
수박이가 태어나고 난 후 부턴 주말은 거의 가족과 함께하는데 어쩌다 일정이 생기면 그날 몰아서 스케쥴을 다 처리하곤 합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는데 오전엔 용산에 중요한 분과의 미팅이 있었고, 오후엔 지인 인천에 재개발 입주권 매수하는 거 계약하는 자리 함께하기로 했는데요. 반듯반듯한 도로와 깔끔한 거리, 줄 맞춰 늘어선 건물들이 즐비하는 강남과는 달리 강북은 복잡하고 통일성이 결여된 그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부동산 업계에 계신 분들이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분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용산의 미래에 대해 굉장히 높은 평가를 해주시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면적이나 입지에 비해 너무나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저 부지는 언제까지 빈 땅으로 둘 것인가... 창가 자리에 앉아 저 멀리 한강에 비치는 윤슬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아름답더라고요. 😍 프렌치토스트랑 팬케익 그리고 아이스라떼. 제가 좋아하는 메뉴만 구성된 세트라니 취향 저격 제대롭니다.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지 않으셨다면 자발적으론 오지도 못했을텐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오늘의 호스트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귀한 분과의 미팅 후 오후엔 지인의 재개발 입주권 매수 계약서를 쓰는 자리에 함께하기 위해 인천으로 넘어갔습니다. 마지막이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데 아마도 결혼하기 전에 부평역 인근...
올해 초 지인 소개로 알게 되었고 갈아타기에 대한 상담을 해드리면서 저의 가이드대로 몇 개월간에 걸쳐 보유 주택을 매도하고자 하셨던 지인. 팔아야 할 주택이 2개였고 둘 다 애매한 두 채라 이거 다 팔고 갈아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올해 중순쯤, 주택 매매 거래량이 매달 증가하던 시기에 운 좋게 정말 애물딴지라 누가 받아줄까 싶었던 매물이 팔릴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가계약금을 받았자마자 매물 서칭, 자녀분 전학도 안 가도 되고, 사무실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지는 곳에 적당한 가격인데 문제는 내 매물이 팔린 시기에 매수할 수 있을 입주 가능한 매물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내 집은 있다는 말이 맞는 게 딱 적합한 매물이 있더군요. 빠르게 집을 볼 예약을 잡고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거래가 될 수 있게 여러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그렇게 집을 보고 배우자분의 의견 역시 "이게 내 집이다!"라는 감이 팍 왔다고. 소나기가 내렸던 퇴근길에 지하철과 연결된 아파트라니!! 그렇게 매수한 지인은 팔아야 할 두 번째 집도 바로 좋은 가격에 팔리고 여차여차해서 중간에 비는 일정 없이 바로 살던 집을 팔며 나오고, 매수한 집으로 들어가는 입주까지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중간에서 부동산 사장님이 여러 가지 조건들도 잘 맞춰 주시고, 속된 말로 아다리가 착착 잘 맞았던 프로젝트였죠. 한 달 정도 지나고 새 집으로 잘 이사하고 입주하신 이번...
소득 대비 적정 부채에 대한 질문들을 종종 받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감당 가능한 최대치의 대출을 받아서 우량한 자산을 사야 한다는 주의를 바탕으로 자산을 불리는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보니 항상 이 부분에 대해선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대출은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하나의 장치로 생각하고, 평달 기준으로 들어오는 세후 소득과 고정비+생활비+금융비용을 최대한 타이트하게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공과금이나 관리비, 현금으로 나가야 하는 보험료, 기부금 등은 매달 정해져 있고, 금융비용에 해당하는 대출 원리금도 정해져 있으니 변동성이 있는 생활비만 잘 컨트롤하며 월평균 세후 소득과 똔똔이 되도록 맞추는 것이죠. 들어오는 돈이랑 고정비, 금융비용은 정해져 있으니 사실상 생활비로 책정해 놨던 것보다 더 쓰게 되면 그 달은 마이너스인 달이 되는 거고, 아껴 쓰면 남는 달이 되는 거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타이트한 현금흐름의 구조상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쪽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맞춰지게 되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출을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하나의 '장치'라 표현한 게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즉, 매달 원리금이랑 고정비는 숨만 셔도 나가야 하는거니 줄일 건 생활비 밖에 없으니 자연스럽게 절검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그럼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경조사나 기념일, 부모님 생신이나 여행, 재산...
매주 수요일, 오전엔 <RISE 미국나스닥100>을 적립식으로 매수합니다. 감정과 심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계적으로 매수하며 수량을 늘려나가는 루틴을 만드는 걸 10월 16일부터 시작하여 5주 차 연속 진행 중이네요. #004. 연금 계좌에서 '미국나스닥100 ETF'를 DCA 방식으로 사 모으기 시작하다! "절세 계좌에서 장기간 미국 인덱스 ETF를 사 모으면 된다!" 라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문장... blog.naver.com 오늘은 혹시나 급하게 돈이 필요할지 몰라 연말까지 질질 끌어보려 했던 연금 계좌에 자기부담금 납입액의 나머지를 마저 다 채워 넣었습니다. 납입 순서상 가장 먼저 채워 넣어야 할 <연금저축펀드>에 600만 원을 넣었고요. 2순위인 <개인형IRP> 나머지 300만 원을 넣음으로써 연간 연금 계좌에 자기부담금 납입함으로써 연간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최대 금액인 900만 원을 다 채워 넣었답니다. 이로써 내년 2월 연말정산 때 900만 원의 13.2%인 1,188,000원의 세액을 공제받아 세금을 덜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절세한 금액은 바로 또 내년 자기부담금으로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계속 추구하려고요! 그나저나 올해는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받음으로써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연금저축펀드에 600만 원만 넣어도 선방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 개정판으로 다시 세상에 태어난 저의 자식...
올 초 부동산에 자본을 재배치 하면서 미국 주식들을 거의 대부분 팔았지만 딱 두 종목 남겨둔 게 있으니 바로 테슬라(TSLA)와 애플(AAPL)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애플을 팔고 엔비디아(NVDA)를 냅뒀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너무 일찍 떠나보내버렸죠. 하지만 크게 후회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주가 수준이 될 거라는 깊이 있는 이해도가 없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동일한 선택을 했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하루 하루 화끈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말미에 일론머스크의 행보와 미디어 노출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그게 주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테슬라 주주들의 경우엔 작년부터 엔비디아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걸 생각하면 아직도 테슬라의 주가는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 주가가 올라서 올라서 좋은 점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 흐름에 대한 고통을 이겨내고 나니 이런 단기간에 화끈한 상승을 누리게 되는 걸 직접 경험해봤다는 점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당장 돈이 필요할 일이 몇 년간은 없기에 굳이 팔 이유가 없어 다시 또 큰 조정이 있을지라도 더 모아나갈 기회로 삼으며 앞으로의 다가올 미래를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겠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여러 법으로 인해 막혀있던 벽들이 조금씩은 뚫릴 것이고, 결국 세상을 바꿀 과거의 애플에서의 방향성...
부동산의 지역들을 주식의 개별 종목이나 섹터로 친다면 저는 제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누구보다 전문가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답니다. 단순히 어디 아파트가 몇 년식에 몇 세대고 브랜드가 뭐고 이런 걸 떠나 그 아파트에 주로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왜 거기를 살게 되었는지, 무엇이 이 동네를 고르는 최우선 선택 요소였는지 등을 궁금해하고, 이 동네로 들어오는 사람은 어디서 오고 나가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등등. 현재만 보는 게 아니라 과거도 중요하기에 지역에 대한 공부는 물론 과거 한양 도성과 그 주변의 역사에 대한 공부도 틈틈이 해줍니다. 미래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하기에 지자체에 정해놓은 지구단위계획부터 개발 계획, 작은 필지들마저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지도 노션으로 전부 기록하고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하고 있죠. 사립초등학교 위치와 지역구별 인구 수 최근엔 저희 집 수박이가 유치원에 가야 하다 보니 이 동네 주변 유치원에 대한 정보도 탐색해 보고, 몇 년 뒤이긴 하지만 사립초등학교에 대한 특징과 장단점, 셔틀 노선도 등도 리서치를 하고 있는데 이 정보도 유의미할 것 같아 매년 업데이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추가로 분기마다 신규 학원들이 생겨나는지, 초등 학원과 중고등 입시학원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어디에 어떤 학원들이 없어지는지 등도 관찰하고 있고요. 가운데 동그란 원이 있는 아현뉴타운을 중심으로 넓...
올해 9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며 주변에서 들었던 추천 방법 중 하나가 꾸준히 대회를 신청해서 나가보라는 것. 10월엔 여의도에서 진행한 마블런에 나갔고, 11월엔 블루런 with 정관장 대회에 10k를 신청하여 오늘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파란 물결이 한가득이었던 상암 하늘공원 10k의 거의 대부분의 코스가 한강변 평지라 코스는 무난합니다. 크루 따윈 없이 혼자 뛰는 독고다이 러너이기에 조용히 구석에서 몸 풀고 스타트 라인으로 향합니다. 참가자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룹을 나눠서 출발시켜야 하지 않았나 싶었던 대회. 평화공원을 빠져나가는데 병목 현상으로 안 그래도 내리막길인데 조금 위험해 보였고, 기록에 욕심 있는 분들에겐 답답함을 주기 딱 좋은 상황. 아무튼 잘 뛰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이라도 한 잔 마시고 갔었어야 하는데 수분을 하나도 섭취하지 않아 달리는 중간에 급수대에서 물을 한 컵 다 마셨더니 오른쪽 배가 너무 아파서 한 30초 정도 멈췄다 뛰었던 경험을 했던 대회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부상 유의하며 꾸준히 실내외에서 연습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 10k 2개 정도 대회 신청해서 40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평균 심박수도 160 정도로 맞추는 걸 목표로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이 목표를 이루면 하프도 한번 신청해 보려고요. 러닝의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 질...
좋은 시절은 조금 지나간 듯하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갈아타기 혹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봅니다. 2021년 7월, 제가 갈아타기 계약서를 쓰던 그때 당시에도 대출 규제가 심하게 적용되던 시기였습니다. 2019년 12월 중순에 나온 대출 규제 내용 2019년 12월 중순부터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15억 초과 아파트는 구입자금대출 주담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그 이하 주택의 경우 LTV가 차등 적용되며 9억 초과분에 대해선 LTV가 20%로 적용됨에 따라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었죠. 이 규제로 인해 15억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대에 있던 주택들은 갈아타기가 거의 막혀 그대로 멈춤 상태였고, 9억에서 12억 사이대에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급격하게 올라갔었습니다. 저 역시도 갈아타기를 했던 21년 7월엔 이런 대출 규제로 풍선효과를 보며 좋은 가격에 매도를 하고, 대출이 나오질 않아 거래량이 급감해 눌려있던 15억 초과 주택을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전략으로 갈아타기를 했었는데요. 지금도 상황이 그때와 완전 똑같진 않지만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정부의 부담으로 인해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까지 대출에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은 비슷하다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라면 금리 레벨이 그때보다 더 높다는 정도겠죠. 지금은 금리도 ...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로 2022년 말 역전세에서 기인한 부동산 시장의 조정. 2022말에서 2023년 1분기 사이의 가격을 보면 저 가격이 불과 2년 전이라는 게 맞나 싶을 정도의 가격으로 실거래가가 찍혀 있습니다. 그만큼 2023년 1분기를 기점으로 서울의 최상급지부터 마포와 성동구, 강동구, 동작구의 신축 아파트들 위주로 집값이 회복하며 21년 전고점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대출을 더 받아 갈아타기를 하는 수요가 만들어 낸 가격대였죠.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 잠실동 엘스와 리센츠의 최근 3년 가격 추이 23년엔 기준금리가 내린 건 아니었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춰 제로에 가깝거나 특정 시기엔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금융채 5년물보다 낮은 대출 금리로 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출을 활용하여 상급지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아졌던 것이죠. 또 한편으론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행되며 이 서비스에 동참하고자 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 신청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한도를 부여하고 은행마다 채워야 하는 한도를 빨리 채우기 위해 금리를 또 매력적으로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점점 더 아랫급지까지 번지기 시작했고 가계부채는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하여 2024년 9월부턴 급작스럽게 금융 당국으로부터 1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불호령이 떨어졌고,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대출 취...
오늘은 오후에 교육이 있어 을지로에 왔습니다. 점심 먹으러 을지로에 가는데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 지인이 유명한 우동 가게를 소개해준다고 합니다. 1980년 초에 정구 선수로 활동하셨던 창업자분께서 일본에 대회나갔다가 먹었던 카레우동이 너무 많있어서 운동 그만두시고 차리신 우동 가게라고.. 튀김우동과 유부초밥. 맛있읍니다. 약 40년의 기간 동안 오른 우동값은 10배 1986 : 500원 2024 : 5,000원 정확하진 않지만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30평과 35평 두 평형으로 구성된 은마아파트는 우동이 500원인 1986년 시절에 대략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우동이 5,000원인 현재 시점 은마아파트의 가격은 30평은 약 25~26억, 35평은 30억 정도합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우동 값은 10배, 서울 아파트 값은 약100배 정도가 올랐네요. 밥 먹으러 왔다가 생각이 많아집니다. ㅋㅋㅋ 😮💨
올해 제가 맨투맨으로 붙어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를 도와줬던 지인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세어봤더니 20명 조금 넘는 분들을 도와드렸더라고요. 내 집 마련과 갈아타기 비율을 보면 4:6 정도로 갈아타기를 하신 분들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제가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 상담을 해줄 때는 정말 많은 질문들을 합니다. 단순히 얼마의 자금이 있고 소득이 얼마고 고정지출이나 평균 생활비는 얼만지와 같은 기본적인 건 물론이고 양가 부모님 주거 위치, 2세 계획, 육아의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직장 위치부터 이직 여부, 발령으로 인한 직장 위치 변동, 양가 부모님 노후 준비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등등 항상 이런 상담을 하며 전제로 깔고 가는 건 "이 상담은 부동산 투자 상담이 아니라 당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는 걸 도와주겠다는 점"입니다. 항상 상담할 때 꼭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자유이용권을 하나 드린다고 했을 때 딱 하나의 아파트를 고른다면 어디를 고르시겠어요?"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 사람이 현실성이 있는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고른 아파트를 들었을 때 저는 이 사람이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을 고르는구나라는 걸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데 너무 이상적인 꿈을 꾸고 있다면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알려줘야 하고, 집을 고를 때 중요...
제가 본격적으로 첫 집을 마련하고자 알아보기 시작했던 게 2017년 초니까 8년 정도 부동산을 꾸준히 봐오고 있는데요. 제거 사는 거 외에 주변 지인들 갈아타기나 첫 집 매수를 도와주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보기도 하고, 저의 본업의 특성상 집을 사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다 보니 사람들이 집을 사는 데 있어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최전선에서 접하고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21~22년의 엄청난 거래량과 가격 상승을 겪은 이후로 시장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한 트렌드가 꽤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는데요. 제가 느끼는 변화된 트렌드, 딱 3가지 정도만 정리해 볼까 합니다. 1. 재건축이 어려운 구축의 비선호 현상 1990년 중반부터 2000년 초까지 지어진 아파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용적률 기준이 낮아져 특히나 더 많기도 하고요. 199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5~6년 전까지만 해도 20년 차 아파트였기에 내가 좀 살다가 팔고 나가더라도 누군가는 받아줄 수 있겠거니 생각하며 매도에 대한 걱정이나 미래 가치에 대한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쓸 연차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2000년 전후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서울이 지금처럼 확장되기 전에 지어진 곳들이 대부분이라 입지도 나쁘지 않고요. 그런데 2024년인 지금 시점에서 보자니 재건축 연한인 30년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요즘 신축과 상품성에 대해 비교를 하지 않으려야...
블로그처럼 평생 꾸준히 할 수 있는 패시브 스킬을 하나 더 만들기 프로젝트. 바로 '달리기'🏃♂️ 9월, 러닝이 이렇게 붐인 줄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밖에 나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규칙 없이 달리다 보니 목표를 하나 세워봐야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록을 세우자니 다칠 가능성이 높고, 기록을 내기 위한 목적도 아니기에 다치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루틴 만들기에 집중하고자 10월엔 누적 거리 100km를 채워보자는 목표를 세웁니다. 중간에 너무 얇은 양말을 신었더니 물집이 생기는 바람에 1주일 쉬었지만 그 휴식기를 제외하곤 이틀에 하루는 꼭 달렸던 것 같네요. 오늘까지 달리며 10월에 18번 달려 103.5킬로를 달리며 목표로 했던 100킬로를 채웠습니다. 달리면서 때로는 이것저것 많은 생각들도 하고, 어쩔 땐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하고, 앞사람을 앞지르기도 때론 뒤쳐지기도 하며 타인과 비교하는 것의 무의미함을 느끼기도 하고요. 수박이를 재우고 저녁에 주로 달리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한 게 참 좋더라고요. 가장 길게 달린 날은 12.25킬로로 일명 '크리스마스 버섯런'ㅋㅋㅋㅋ 12.25와 달린 거리 레코드 모양이 버섯 같아서 그렇게 지어보았습니다. 사내 걷기 캠페인에서도 팀 1등을 기록했습니다. 음하하하 포상은 없고 그냥 기록만 해주...
엊그제 독감주사와 작년에 맞았어야 할 예방접종을 하나 빼먹었다며 접종까지 2개를 연타로 맞았더니 열이 오르는 수박이. 혹시 몰라 오늘은 아빠가 급하게 휴가를 내고 둘이서 평일에 데이트를 즐기로 합니다. 여의도에 탕수육과 군만두 맛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어딜 갈까 하다가 한국거래소로 향합니다. 입구에 있는 청동 동상 앞에서 주가가 오르는 건 황소, 주가가 내리는 건 곰이라고 알려준 후 KRX 홍보관으로 출발~!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를 보자마자 "아빠, 곰이 왜 이겨?"라고 물어보는 수박이. 🤣 아빠는 "수요일이라 그런가 봐~"라고 답을 해줍니다. ㅋㅋㅋㅋ 먼 나중에 최측근의 기업을 상장시킬 일 있으면 올 일 있을지도요. ㅎㅎ 어린이경제교실 1타 강사 출신인 아빠가 수박이에게 눈높이 교육을 해줍니다. 다른 나랏돈으로 바꿀 때는 환율이라는 걸 적용한다고. 나름 국기 맞추기 카드놀이로 미국, 일본, 중국은 바로 맞춘 수박이! 상장일에 이벤트로 힘껏 때리는 북 아빠도 한때 국내주식 시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머리를 굴리면 돈을 그래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머리가 그리 뛰어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란 걸 깨닫고 바로 미국주식으로 갈아탔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흑흑 고려아연 주당 67만원 '기습 유증'…하한가 직행 이 기사는 10월 30일 13: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년 연금저축펀드에 600만 원, 개인형IRP에 300만 원씩 넣으며 세액공제를 받으며 나스닥100 인덱스 ETF를 코어자산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것. 이게 바로 제가 추구하는 금융자산 형성 노하우이고 30살부터 투자하기 시작하여 30년 동안 매년 900만 원씩은 최소로 넣으며 복리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워낙 장기간이기도 하고 변수도 많다 보니 이게 나중에 얼마가 될지 딱히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모으고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세미나 자료를 만들다 보니 수치적인 값을 산출해야 할 것 같아 챗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 매년 900만 원씩 적립식으로 납입하고, 연 평균 7%의 수익률로 30년간 운용할 경우, 최종 계좌 잔고는 얼마가 되니? 최종 계좌 잔고는 약 8억 5,000만원. 참고로 여기서 저는 기대수익률의 7%는 물가상승률이 매년 3%씩이라 가정하고 그 값을 뺀 실질 기대수익률이므로 지금의 가치와 30년 뒤의 8.5억이라는 가치가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즉, 명목 기대수익률은 연 평균 10%고 연 물가상승률이 3%인데 이걸 빼주니 실질 기대수익률은 7%인 셈이죠. Q. 그럼 이렇게 불린 돈을 매달 300만원씩 인출하고, 연간 7%의 수익이 나는 경우, 몇 개월 동안 인출할 수 있니? "위 공식을 대입하여 개월 수를 구하면 약 533개월 동안 인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