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추천
30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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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생활의 비용: 돈 이야기지만 돈 이야기 아님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 작, 정지수 번역 & 연출의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공연 일시로 망설이다 관람하지 못했다. 이후 지인들의 극찬이 줄을 이었고 한국 연극평론가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올라 엄청 배 아파했던 연극이었다. 재공연을 하기만 해 봐라... 하면서 째리고 있었고 마침 재공연을 해줘서 득달같이 다녀왔다. 와... 만점... 넘나 행복해서 줄줄 울고 옴. 올해 연극 분야에서 만점을 기록한 작품이 딱 2작품인데 모두 미아리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이다. 국립극단,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이 아주 골고루 다 망했으나 2024년에 범은 성북에서 내려왔네. 이게 무슨 일이여.. 주최& 주관이 '성북문화재단'이다. 사랑해요♥ 성북문화재단. 사랑해요♥ 미아리 예술극장. 이번에도 공연 기간은 짧았으니 내년에 또 해 주는 거죠? 이런 건 빨리빨리 선점, 독점해서 쐐기를 박아줘야 관객들의 뇌리에도 남고 극장이나 단체의 입지도 올라가는 법입니다. 2024 8월 관람평 2024 11월 관람평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원래 반 사대주의자, 민족주의자, 전통주의자인데 두 작품이 모두 외국 작가의 작품이다. 어휴... 그런데 어쩔... 희곡이 너무 좋고 빈틈이 없더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ㅠ.,ㅠ 인터미션 없이 130분이나 소요되는데, 쓸데없는 장면이 한 군데도 없고 불...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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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힛뜨작 No.2

극단 여행자의 신작. 극단 여행자는 연출가 양정웅을 주축으로 1997년 <한여름 밤의 꿈>등을 성공시키며 국내외에 화제를 몰고 온 단체이다. 3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튼튼한 중견 극단이지만 여행자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 좋거나 싫거나 <한여름 밤의 꿈>외에는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양정웅 연출이 극단 작품보다는 외부 작품들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많하않 어쨌든 크게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없었기로 내 관심에서도 비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2021년, 김은희 대표와 이대웅 연출이 <베로나의 두 신사>라는 힛뜨작 레파토리를 만들어낸다. 와.... 나 재관람 안 하는 사람인데 두 번 봤어. 대박!!!! 2022년 5월 관람평 2023년 12월 관람평 <베로나의 두 신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극단 여행자 스타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제는 사라진 여성 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여배우 10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개그 하고 언어로 사람의 뼈를 때리는 흥미로운 연극이었다. 이 작품에 이은 힛뜨작 2탄이라니 고전명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도 얼른 냉큼 다녀왔다. 원래는 여행 일정 때문에 포기하려 했으나 무리해서 다녀왔는데 보람 있었네. 분명 재공연하겠지만 재공연을 하게 되면 <베로나의 두 신사>때처럼 공연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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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연극들

9월에는 관심가는 공연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이 있어 놓치게 되는 연극이 많을 것 같다. 추석 연휴 기간도 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적고... 진짜 속상함. 재미있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재공연 해주기를...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장르 연극 장소 놀터예술공방 기간 2024.08.16. ~ 09.01 1.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작품으로 디디와 고고가 기다리는 고도(Godot)를 '죽은 사람의 길'로 해석한 것이 재미있다.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싸움의 기술_졸> <숨통> 등에 출연한 이미숙 배우의 연출작으로 202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이라고 한다. [연극] 숨통: 네가 숨을 쉴 때까지... 숨통. 김풍년 작 & 연출. 작 & 연출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연극. 가느다란 줄이 걸려있는 ... blog.naver.com [연극추천] 싸움의 기술, <졸> 소극장 연극의 진수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이 진리입니다. 이 작품 놓치는 분 없기를 바라며 장기를 ... blog.naver.com 이미숙 배우 사랑하고 내용도 궁금한 연극이지만 거리 멀고 시간도 없어서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난 긴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ㄷㄷㄷ 시...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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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립극단-햄릿

국립극단의 햄릿을 관람. 셰익스피어나 체홉이나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어지간해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다. 이미 여러 번 관람해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이 좋았고 저 작품에서는 저런 장면이 좋았고.. 등등의 기억이 퍼즐처럼 엮어서 새로 관람하는 작품마다 이전의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만점을 주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나의 뇌는 마치 완벽한 어떤 작품을 하나 보았던 것처럼 기억하고 사고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만족도 기준에 미루어보면 이번에 관람한 국립극단의 햄릿은 별점은 3.5였으나, 기실 햄릿은 4점이 만점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평생 4점 이상 만족스러운 햄릿이 나올 일 있겠냐. 지인들이 듣보잡 창작 뮤지컬 듣보잡 아님. 늬들만 모름도 4점인데 왜 햄릿이 3.5냐며 부들부들하는데, 뭐 이유는 그냥 이렇다고. 햄릿이 뭐 별거냐. 그저 남의 나라 왕자일 뿐. 어랏? 그런데 이 연극은 그저 남의 나라 왕자가 아니네?? 국립극단의 햄릿은 햄릿의 성별을 바꾸어 여자인 이봉련 배우가 햄릿을 맡았다. 햄릿은 왕자가 아닌 공주. 연극은 선왕의 알 수 없는 죽음 이후 조사 위원회가 꾸려지고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마무리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숙부는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이 되고,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햄릿 공주는 왕...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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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의 연극들

7월 내내 장마기간이었던 느낌. 8월에는 무더위가 예고되어 가급적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지낼 예정이다. 집 근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들은 몇 작품 관람하기는 하겠지만 거리가 먼 극장은 원래도 싫어하지만 8월은 진자 노노노... 장녀들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07.28. ~ 08.04 1. 장녀들 프로젝트아일랜드/ 시노다 세츠코 작/ 서지혜 연출 딸에게 '부모돌봄'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실의 민낯을 그린 연극으로 작년 초연을 관람했다. 초연에는 1부<집 지키는 딸>과 2부<퍼스트레이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나 나 역시도 가장같은 장녀인데 어쩐지 이야기 자체도 크게 와닿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 편차가 심해서 재미있게 관람하지는 못했다. 재공연하면서 <집 지키는 딸>과 <퍼스트레이디> 사이에 새로운 에피소드인 히말라야로 의료봉사를 떠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3부까지 관람하게 되는 연극으로 소요시간은 총 220분. 남동진 배우는 본진인데다 <미션>을 관람하지 못해서 예매해 두고도 고민이 많았으나 역시 재관람은 별로이고 러닝타임 길어서 예매 취소. 보고 온 사람들 있나 후기 들어보는 걸로. 예매 사이트 뒤져보지 말자. 현재는 전석매진 성공적인 직업생활 장르 연극 장소 선돌극장 기간 2024.07.25. ~ 08.04 2. 성공적인 직업생활 한현주 작/ 이오진 연...

2024.07.30
[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대간하지만 추천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을 관람. 제목 길어서 에러. 진천의 추천 연극이라 막걸리도 얻어마시고 했다만, 마시면서 생각했다. 그럼 용인은 어쩔티비? 전승되는 옛날이야기와는 다르게 연극에서 진천은 살기 좋은 천국 같은 곳, 용인은 황금만능주의의 욕망만이 득실대는 지옥 같은 곳으로 묘사된 것은 아닌지. 뭐 그렇다고. 어쨌든 길어서 제목은 이하 '추천석'으로 정리. 이철희 작, 연출과 극단 코너스톤을 좋아하는데, <맹> <윷놀이>에 이은 <추천석>까지 코너스톤은 극단 작품 특유의 색과 형식을 확립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안 봐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독특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 극단의 특징이다. 하지만 지인들이 추천했던 <맹>은 생각보다 심심했고 <윷놀이>는 재미없었기로 신작 <추천석>의 관람을 고민했다. 나는 이야기의 노예인지라... 거짓말. 연극적인 재미가 없을 거면 왜 연극으로 만드냐 할 거면서. 배우들은 출중하지만 시끄럽고 부산스러우며 이야기는 새롭지 않더라는 것이 먼저 관람한 지인들의 공통적인 평이었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고 공연 시간 길고 중간에 사진도 찍는다고 하여 관람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른 관객들이 찍어대는 사진 속에 내가 떡하니 박제되는 것은 진짜 별로임) 막판에 다녀온 지인이 공연시간이 120분->110분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사진이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어 냅...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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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의 연극들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은 대표적인 연극 비수기이다. 비가 오거나 폭염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있어도 선뜻 극장을 찾기 쉽지 않은 계절. 소극장은 극장 환경도 열악하여 에어컨 상태가 좋을 리 만무한데 에어컨을 끄자니 관객들이 덥다고 아우성 에어컨을 켜자니 배우들의 대사가 안들린다고 아우성... 서울연극제의 기간이 6월까지로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6월에 엄청 바빴었기 때문에 7월에는 나도 느긋하게 쉬어갈 생각. 1. 글뤽 아우프-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독일로 간 파독 광부들의 이야기 1975년을 배경으로 파독 광부의 삶을 갓 시작했으나 가스 폭발로 홀로 고립된 광부와,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살리기 위한 희망과 의지를 보이는 다른 광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2인극 좋아하는데다 송영광 배우 오랜만이라 궁금하긴 한데 이전에 관람했던 지인이 별로였다는 비추천사가 있었기로 망설이는 중. 3일만 공연이라 날짜도 짧아서 뭐,,,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 장르 연극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기간 2024.06.04. ~ 07.07 2. 벚꽃동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원작으로 사이먼 스톤이 한국을 무대로 재창작하여 화제인 작품이다. 전도연/박해수 등이 사이먼 스톤의 이름을 믿고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올렸으나 1. 비쌈 2. 멈 3. 체홉 매니아라 <벚꽃동산> 볼 만큼 봄 4. 해외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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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궁의 설계자: 509호실, 아세요?

미궁의 설계자. 김민정 작, 안경모 연출. 2023년에 초연했다. 김민정 작가는 <해무> 외에는 딱히 좋았던 작품이 없었기로 초연 당시 관람하지 않았었으나 같은 해 월간 한국연극의 '2023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올해 서울연극제에 공식초정작으로 돌아왔다.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초연을 관람한 지인들의 추천으로 관람했다. 관람하고 보니 흠... 생각할 게 참으로 많고 심란한 연극이었더라는. 연극은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수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지만 독재 정권에 부역하며 굵직한 국가사업을 도맡았던 인물. 연극은 그리스 신화 속의 설계자 다이달로스에 빗대어 그를 '미궁을 만들다 미궁에 갇혀버린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건축가가 건축만 잘하면 된 거지 뭐. 독재 정권의 요청대로 만들라는 건물은 다 만들고 지으라는 건물은 다 짓는다. 이 정권에 밉보이면 밥벌이를 잃고 강제 추방되어 무국적자가 될지도 모른다. 김중업 스승님이 그랬죠. 아니, 그보다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 당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는 시절이었다. 김수근 파일:김수근 서울올림픽주경기장.jpg 자신이 설계한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에 서있는 김수근 대한민국 의 건축 namu.wiki 살아남아서 건축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더 이상 설계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부당한 요구에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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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뻔하게 재밌죠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김말봉 원작. 정안나 재창작 및 연출. 극단 수수파보리. 2022년에 산울림고전극장에서 초연했다. 당시 이황의, 김정환 배우 등이 출연하기는 했으나 창작진이 전부 모르쇠라 관람하지 않았다. 모르면 안 궁금. 산울림 소극장은 멀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 말미 즈음에 SNS를 통한 재미있더라는 소문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예매하려고 달려갔더니만 이미 전석 매진이었다. 혹시 취소표 나오면 연락줄 수 있냐... 선입금 후 대기하겠다... 극장 가서 대기라도 하겠다 애걸복걸해 보았으나 역시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발을 동동 굴렀지만 재미있다니 재공연 하겠다며 기다려보기로 함. 아니나 다를까 2023년에 재공연 했다. 얏호~! 그런데 재연은 진짜 기피 극장 중에서도 탑 레벨인 한성 아트홀에서 공연했다. 와... 이 극장은 좌석의 딱딱함이나 좁음은 둘째 치고라고 시야방애가 장난 아니라 두 번째 줄부터 배우들의 하반신이 보이지 않는 괴랄한 극장이다. 지인들도 극장 이름을 듣더니만 다 고개를 절레절레... 게다가 인터넷 입소문 탓인지 그 환경 안 좋은 극장에 관객들도 많아 관람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 고사했다. 재미있으면 다른 극장에 다시 올 거라고 믿으며. 그런데 2023년에 '월간 한국연극' 2023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더니만 올해 서울연극제를 통해 3연했다. 그것도 무려 대학로예...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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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의 연극들Ⅱ

6월에는 서울연극제 덕분인지 공연 소식이 많아져 2회차에 나누어 포스팅한다. 6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은 아래서 확인 ↓↓↓↓↓↓↓ 2024년 6월의 연극들Ⅰ 6월에는 서울연극제 덕분인지 공연 소식이 풍성하다. 실제로 관람하게 된다거나 상응하는 만족도는 또 다른... blog.naver.com 궁금한 작품들이 많아 한달 전부터 스케쥴 짜느라 머리 터질 뻔. ㅎㅎㅎ 실제로 재미있는지는 관람해봐야 하는 일이지만 궁금한 작품들은 포스팅 해두어야 이웃님들이 소식도 달아주시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 5월에는 관람한 작품들이 많았음에도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6월에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게되길.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맥베스> 장르 연극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기간 2024.06.13. ~ 06.16 1. 맥베스 셰익스피어 원작/김미란 연출/송성원 무대 디자이너 음악, 고수/이향하 소리꾼/김소진, 이승희, 추다혜, 김율희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로 쓰인 인간의 삶을 한국수어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역 모두 여성 농인 배우가 연기한다고 한다. 올초에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으로 오픈했을 때 사전예매했으나 <에브리우먼>도 그렇고 국립극장의 연극은 영 맞지 않는 느낌이라 다른 공연 궁금한 작품이 생기면 취소하게 될 듯. 소리꾼이 소리하고 농인 배우가 연기한다니 현재 전석 매진인데 배리어프리 공...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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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는 사람 되기: 뭘 쐈어!

오랜만에 극단 바바서커스의 작품을 관람했다. 찾아보니 마지막에 관람했던 작품이 2018년 <맹랑별곡>으로 무려 6년 만이다. 이 극단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여인숙> <맹랑별곡> <댓글부대> 등을 관람했는데, 초반에 나를 사로잡았던 <셰익스피어의 여인숙>과는 다르게 이후 작품들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었다. 이번에 관람한 <아는 사람 되기>는 작년 초연 당시 '3년간의 리서치, 3개의 에피소드, 실제와 픽션을 오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선전했지만 나는 이런 걸 다 싫어하는 편이라 관람하지 않았다. 나는 작가가 상상의 위력을 발휘해 희곡을 쓰고 연출이 이것을 무대 위에 구현해 놓은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여, 연극인들이 머리 맞대고 자신들이 겪은 일을 무대 위에 우당탕탕 펼쳐놓은 듯한 결과물은 공감은 해도 감동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별로 기대 없이 관람했는데, 이게 웬일????? 2014 2017 2018 2018 무대 위에는 조명으로 네모난 칸으로 구획을 나누어 설치해 놓았다. 바둑판? 체스/체커 게임? 서양 레트로 보드게임? 이 게임 이름이 뭐였더라? 뭐 이런 걸 연상시키는 무대인데 양측이 대립하며 서로의 땅을 먹어치우려는 느낌이 들어서 작품에 잘 어울리고 좋았다. 연극은 그 위로 테이블이나 의자 같은 가구 소품들을 배열하면서 장면을 만들어 낸다. 이것도 일반적인 가구의 배열은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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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거의 인간: 지켜보고 있습니다, 휴먼.

거의 인간. 구두리 작, 김수희 연출. 인터미션 없이 공연시간이 120분이나 되는 연극이었다. 디스크 고질병은 차치하더라도 태생이 문과이고 과학적 지식도 전무한 편이라 인공지능에 관한 이 연극을 과연 이해나 할 수 있겠나 두려운 마음으로 벌벌 떨면서 관람했는데, 이게 웬일? 공연 내내 한 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건데? 다음은? 그다음엔? 계속 이런 마음으로 관람. 뭐야 뭐야 이거 재미있네? 진짜 말 그대로, 글자 그대로 재미있다고요 글쎄. 연극은 '수현'과 '재영'이라는 두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현은 글을 쓰는 사람인데도 한 번도 자신의 작품은 출판하지 못하고 편집 일을 하거나 AI가 글을 쓰는 것을 설계하고 돕는 일을 한다. 그래서 그녀의 직업은 작가 아니고 설계자. 배경은 10년 후인 2034년이다. 그런데 이름이 김수현이야. ㅋㅋㅋ 각본가 김수현을 떠올리고 작명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전작인 금성여인숙에도 '김수현'의 이름이 나오니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이름일 듯. 금성여인숙의 '강부민' 할머니 역시 이 작품에서는 시어머니로 등장. ㅋㅋㅋ) 어쩐지 묘하게 각본가 김수현 씨랑 매칭도 되고 AI스러운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을 약간 돌려까는 느낌도 들어서 혼자 재미있었음. 수현의 후배인 재영은 발레리나 출신의 교수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시에 인간문화재 1호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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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의 연극들Ⅰ

6월에는 서울연극제 덕분인지 공연 소식이 풍성하다. 실제로 관람하게 된다거나 상응하는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언급할 작품들이 많아서 6월분은 2회차로 나누어 포스팅하기로. 슈퍼 파워 장르 연극 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기간 2024.05.09. ~ 06.01 1. 슈퍼 파워 박근형 & 이미경 작/윤혜진 연출/국립극단 청소년이 갖고 싶어하는 초인적인 ‘힘’에 대한 상상을 다룬 국립극단의 단막극 2편 연작으로 박근형 작가는 복싱이 유일한 낙인 16살 가장 '연이'에게 찾아온 '냉동 고양이' 의 이야기를 다룬 <슈퍼마트>를, 이미경 작가는 '초능력 갤러리'에서 만나 자살을 모의하는 청소년 4인방의 서울순례길을 담은 <초능력 갤러리>를 집필했다고. 박근형, 이미경 작가 모두 좋아하지만 청소년극이라니 약간 뙤렝?스럽고 윤혜진 연출 작품들은 좀 난해하지만 출연진이 슈퍼파워임. 황순미, 최순진, 김하람, 마두영, 송석근, 강서희 캐스팅 소식듣고 신나서 예매했지만 아무래도 취향 아닌 것 같아 취소함. 지난번에 국극 <천개의 파랑>도 취소할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전석 매진이길래 호기심에 강행했다가 전사한 경험이 있어놔서 주변에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작품은 이제 좀... 취소해놓고 후회하는 건 아니겠지..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 장르 연극 장소 여행자극장 기간 2024.05.22. ~ 06.02 2. 요새는 아무...

2024.05.20
8
[연극] FOOD: 식사하셨습니까?

제프 소벨의 FOOD. 2023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이다. 에든버러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에 오리지널팀이 내한하여 관람했다. 유명한 해외 오리지널 작품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적어도 수 년이 걸리거나 LG 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만 관람할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렇게 발 빠르게 국내에서도 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그것도 무려 해외 유학파들 많이 사는 강남, 서초권도 아니고 강동아트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주문예회관 등, 어디 붙어있는지 지도도 한참 살펴봐야 하는 극장들에서라니.. 와... 격세지감. 이거 무슨 일이죠? 음.. 기획자들 미쳤고요... 분명 장사는 안 될 텐데 다음 해에 이런 기획 또 없을 확률 매우 높겠다는 슬픈 생각에 강동은 멀지만 에든버러보다는 가깝다며 부랴부랴 다녀옴. ㅋ 공연은 상당히 좋았다. 여러모로 그랬다. 에든버러에서 관람하고 온 지인에게 대충 내용을 들었음에도 역시 연극은 현장에서 라이브로 타인들과 함께 관람하는 장르라는 것을 확실하게 실감했던 작품이었다. 그럼 그 오랜 시간 동안 그걸 몰랐단 말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훔... 어쩌면 의외로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일지도? 입장하면서 보니 대극장의 그 많은 객석들은 다 버리고 무대 위에 테이블 세트를 깔아놓았더라. 무대 위 천정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아름답게 반짝인다. 정면에는 붉은색의 벽지...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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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형도 플레이: 역시 내 인생의 조파닭은 연극이야!

기형도 시인의 35주기를 맞아 광명문화재단이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했는데 연극도 공연한다고 하여 지인들을 끌고 다녀왔다. 극단 맨 시어터에서 2023년에 기형도 시인의 시들 모티브로 <기형도 플레이>라는 작품을 제작했고, 창작집단 독의 작가 9명이 참여해서 만든 단막극 모음 연극이다. 초연 당시엔 가격도 비싼 데다 전 공연을 다 볼 수 있는 날은 하루에 불과했음에도 최덕문, 박호산, 이석준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여서인지 티켓도 순식간에 매진되었더랬다. 공연 소식은 일찍 들었기로 마음만 먹었으면 티켓 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보고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한 다음에 보고 싶은 작품들을 골라서 예매하는 방식은 피곤하여 관람하지 않았었는데, 그중에 4작품을 공연한다고. 심지어 무료. 와... 이게 웬 떡이냐 싶었음. 캐스팅도 그대로라 박호산, 이석준, 이은, 김승은 배우가 출연했다. 식전행사로 시 낭송이 예정되어 있기도 했고 무료 공연이라 무대 세트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놀랐음. 장호 무대 디자이너의 세트를 그대로 가져왔더라. 20분 내외의 각각 다른 내용의 작품을 연결하기 위한 무대였기로 가변형으로 제작했는데 에피소드마다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9편을 연달아 공연할 때 조금씩 어떻게 바뀌었을지가 궁금하다. 여기선 의자가 이렇게 놓이고, 여기엔 책상이 들어오고...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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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추천] 나는 반금련이 아니야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어(?) 지인들이 보면 또 질색팔색할 듯...ㅋㅋㅋ 이렇게 원색적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으나 워쩔겨... 이게 진짠데.... 한국식으로 무대화한 공연을 중국인들도 재미있어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본공연을 강력하게 응원함. 중국철학과 사상, 사회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도 두 군데 정도 번역이나 표현이 이상함? 이해 안 감? 설득 안 됨? 구간이 있기는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진짜 궁금하다. 혹시 이웃님들 중에 보신 분들 계신가요?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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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의 연극들

평생 연극 최성수기인 4월에 이렇게 볼 거 없는 해는 처음인 듯... 이전에는 막 연차 써가며 스케줄 조정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시간 되는 날 걍 아무거나 채워 넣는 느낌. 나만 그런가 했더니만 다들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궁금한 작품은 몇 개 보겠지만 한국 연극 이대로 괜찮겠나 싶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공연소개 > 제33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공식참가작 <구덩이>, <독백이라 생각하기 쉽다> 티켓 오픈공지 공연예매 패키지예매 예매안내 공연소개 월간일정 연간일정 예매공지 공연 관련 정보 {{article.Contents}} 공연소개 할인정보 관련 공연 {{relationship.Name}} {{relationship.Period}} | {{relationship.Place}} {{relationship.GenreName}} theater.arko.or.kr 1. 신춘문예 페스티벌 작년에 <BAE;Before Anyone Else 어느 누구보다 먼저>와 <래빗 헌팅>으로 성과가 좋았던 신춘문예 페스티벌이 돌아왔다. 기다리고 있었음. 2주에 걸쳐 두 작품씩 8편을 공연하는 신춘문예 페스티벌은 가격은 전석 2만 원으로 저렴한데 할인도 다양하다. 다만 작가들에 대한 기본 이력이 없으니 참여하는 극단의 이름과 연출을 믿고 관람하게 되는데 창작진들이 전부 모르쇠인 1주 차는 패스하고 2주 차의 4작품을 예매했다. <구덩이> 깊은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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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의 연극들

와.... 이게 무슨 일이여... 3월인데도 볼 게 없네??? 코로나와 무관하게 4~5년 전부터 K 콘텐츠 한계설이 등장하기는 했는데 그 이전에 제작되었던 작품들 코로나 시기에 다 써먹고 이제는 정말 영화고 드라마고 OTT고 볼 게 없고 2~3년 전부터 제작 위기였던 여파가 이제 몰려오나 봄. 연극도 지원이 축소되거나 자체 제작도 심리가 위축되어 나의 취향과는 무관하게 공연하는 작품 소식 자체가 없다. 봄소식과 함께 연극도 궁금한 작품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는 했는데 올해는 화제성도 떨어지고 예매하고 싶은 작품들도 없어서 국립극단의 낭독공연과 두산아트랩이나 열심히 관람할 예정. 이상한 나라의, 사라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02.23. ~ 03.03 1. 이상한 나라의, 사라-2023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원인진 작, 최치언 연출, 창작집단 상상두목. 어느 여름, 스무날 분의 향정신성 약물을 한꺼번에 삼키는 사라가 엄마의 조현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세상의 손가락질과 수군거림으로부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박세인 배우의 교복 투혼과 타이틀롤은 축하하지만 좋아하는 단체도 아닌 데다 내용도 취향에서 거리가 멀어 패스.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아트포레스트2관 기간 2024.02.22. ~ 03.03 2.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요시다 코나츠작, 최소현...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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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si, Sonne!: 시선에 사로잡히다

창작산실의 음악 분야 선정작 <si, Sonne!>를 관람했다. 원래 시간이 있으면 연극을 관람하는 편이지만 1월과 2월은 연극 비수기라 다른 장르의 공연들은 뭐나 있나 살피다가 우연히 대어를 낚음. 역시 강태공의 비기는 '시간'인 것인가. 안톤 체홉의 단편 <어느 관리의 죽음>은 러시아의 하급 관리 이반 체르바코프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밤 그는 부인과 함께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재채기를 한다. 그런데 침이 앞자리의 앉는 고위 관리에게 튀어버린다. 오 마이... 어쩔 줄 몰라 하며 거듭 사죄하는 이반과, 되었다며 이반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관리. '아... 공연 중이라서 그럴지도 몰라.' 이반은 인터미션 시간에 다시 한번 재차 사과를 하지만 관리는 귀찮아하며 뿌리친다.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라며. 그런데 관리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한 말이 더 신경 쓰였던 이반은 밤을 꼴딱 새우고는 다음날 다시 관리를 찾아가서 구구절절 사과의 말을 늘어놓는다. 견디다 못한 관리는 이반에게 꺼지라고 소리치고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이반은 새파랗게 질려 집에 돌아와서는 침대에 쓰러져 죽는다. 엥? 이만한 일로 죽는다고?? 결말이 이렇다고??? 싶은 단편 소설로 이게 현대인의 어떤 심리 상태와 맞닿은 지점이 있다고 느껴서인지 연극으로 자주 공연되고는 한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재미있게 관람한 적이 없었다. 연출의 인사이트 없는 학공스러운 체홉 단...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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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극결산

2023 연극 결산 2023년에는 129편의 공연을 관람했다. 2023년부터는 100편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으나 달성하지는 못했고 관람한 129편의 공연 중에서 연극은 97편이다. 이 중에서 3.5점 이상의 평점을 기록한 작품이 46편 정도이니 50퍼센트에 육박한다. 2019년 이후로 관람 횟수를 줄이고 작품 선택에도 신중을 기하니 성적은 몇 년 째 좋은 편. 앞으로 이 정도만 쭉 유지해줘도 어딘가 싶기도.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2023년에 서계동 시대의 막을 내렸다. 연초에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작품의 수도 적고 화제성도 떨어져서 김광보 연출의 <벚꽃동산>과 김정 연출의 <이 불안한 집>만 관람했다. 희곡의 위력이 있는 작품들이지만 재미있게 잘 구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이라 확인차 관람한 것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지만 2024년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 국립극단의 2023년 메인작이었다. 국립극단의 야심찬 기획 시리즈였던 창작 공감 시리즈 <몬순> <보존과학자> 등은 의미는 있지만 지루하다는 평 일색이었기고, <영지> <조씨고아> <만선>등은 재공연 작품인데다 심지어 무척 싫어하는 작품이라 패스했으며, <스고파라갈> <당신에게 닿는 길> <TANK;0-24> 등의 임성현, 한민규, 여신동 연출 등은 꼭 챙겨야할 아티스트는 아니라 판단해서 관람하지 않았고 후회는 없다. 희곡도 재미있어 보이...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