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39
2024.08.10참여 콘텐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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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에드바르 뭉크-비욘드 더 스크림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2014년 ‘에드바르드 뭉크, 영혼의 시 展’ 이후 10년 만의 내한 전시인 듯. 이번 전시의 정식 제목은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다. 대표작인 '스크림-절규'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다분한 제목. 좋아하는 화가라 전시가 끝나기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던 10년 전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주최 측의 초대를 받아서 다녀옴. 그러니까 이 포스팅은 남돈남산! 남돈남산!! 남돈남산!!! 원래 후기를 제멋대로 쓰기 때문에 이런 초대 의뢰를 잘 받지 않는데 그럼에도 초대를 한다? 도전에는 응전이죠. 암요. 장맛비를 뚫고 예술의 전당에 다녀옴. 일부러 남들이 안 갈 것 같은 날 골랐음. 평일. 십 년 전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지. 역시... 사람 별로 없어서 좋았다. 폭염이었는데 전시장은 시원해서 더 좋았다. 보통 관람하는 데 3시간 걸린다고 들었으나 읭? 뭘 어떻게 하면 3시간 걸리지 싶... 나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됨. 혹시 몰라 긴팔 옷을 챙겨갔는데 이건 굉장히 현명했던 선택. 조금 지나면 춥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입장하는 관객들 생각하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알아서 챙기는 것이 바른 전시 관람의 자세이다. 뭉크 씨 리즈시절 잘생겼....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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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추천] 스투파의 숲

포스터만 봐도 감 오지 않습니까? 4월 14일 까지입니다. 당장 가서 보시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1층 디지털 실감1관에서 디지털 영상의 관람과 (무료) (제 최애는 '강산무진도'입죠~!) 실감1관 국립중앙박물관,디지털 실감 영상관1은 화폭 속 세상으로 환상적인 여정이 펼쳐집니다. 폭 60m, 높이 5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영상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장소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내 이용방법 자율관람 관람시간 10:00~관람 종료 30분전 상영목록 상영목록을 프로그램, 분량, 상영일, 내용... www.museum.go.kr 실감2관에서의 VR체험 (무료. 사전예약필수)과 (제 최애는 '감은사 사리장엄') 같은 전시실에서 대기하면서 터치스크린으로 반응형 초상화, 풍속도, 태평성시도도 체험해 보시기를요. 실감2관 국립중앙박물관,디지털 실감 영상관2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관람객 여러분들을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8K 고해상도 미디어는 원작의 감동을 오롯이 전달하고 재미를 더합니다. 장소 상설전시관 2층 기증관 동편 이용방법 가상현실(VR) 콘텐츠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VR체험 예약하기 관람시간 10:... www.museum.go.kr 2층 사유의 방 (무료) 역시 강추입니다. 사유의 방은 사람이 없을 수록 좋기 때문에 평일 낮이라거나 박믈관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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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3주차: 전시

빈센트 발 전시회에 다녀옴. 빈센트 발은 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취향 저격의 전시라 '어머! 이건 가야 해!!' 라며 지인을 끌고 잠실에 감. 꺅!!! 그런데 이게 뭐야. 잠실은 갈 때마다 뭔가 귀염 뽀작한 것들이 있네? 지난 번엔 러버 덕이 있어서 사진찍고 놀았는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가 롯데 백화점 앞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놨더라. 전시보러 왔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발이 묶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았지만 사진찍으며 놀기에는 초저녁도 나쁘지 않았다. 잠실은 팬케잌이죠. ㅋㅋㅋ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방문.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시저 샐러드에 치킨 추가, 이탈리안 오믈렛과 커피 등등을 시켜줍니다. 오믈렛이나 해쉬 요리를 시키면 팬케이스 3장이 함께 나와서 진짜 양이 많다. 그래도 무조건 팬케이크를 먹어야죠. 몬테크리스토를 진짜 좋아해서 매번 갈 때마다 이걸 먹고 싶은데 둘이 가면 팬케이크는 반드시 시켜야하니 빵종류가 겹쳐서 다른 요리로 해쉬나 오믈렛을 선택하게 된다. 다음에는 무조건 셋이 가서 안 먹어 본 몬테크리스토, 치킨 샐러드, 팬케이크와 크레페를...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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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1주차: 헬로

공연 전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가끔 전시 관련하여 초대장이 메일로 오는데 대부분 참석하지 않는 편. 시간이 없기도 하고 거리가 멀기도 하며, 무엇보다 초대 받아서 갔는데 전시가 별로이면 에휴..... 그런데 이 전시회는 초대장 받자마자 지인에게 연락하고 오랜만에 강을 건너 (?) 압구정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인도 나도 그림을 좋아하고 수집하기도 하는데 (오해금지. 요즘엔 공유해서 1/10,000로 그림을 소유하는 방법도 있음. ㅋㅋㅋ) 이 전시회는 느낌이 좋았음.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못 만나서 따져보니 거의 3~4년 만에 만나는 것이더라고. ㄷㄷㄷ 그런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차가 밀려 7시쯤에 압구정에 도착. 헉.... 지인과 인사할 틈도 없이 전시를 일단 보자며 구경했는데 뭔가 이상함....? 파티라는데 손님들 다 떠났는지 아무도 없...?? 그림도 뭔가 좀 다른데..??? 많이 다른데..???? 그래서 물어보니 로이 갤러리 청담과 압구정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둘 다 잘못된 장소를 찾아옴. 왜죠? 둘이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코미디 진짜 배꼽 잡으며 시계를 보니 이미 7시 45분이라 근처에서 둘이 술이나 마시고 돌아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로이 갤러리 청담의 리셉션에서 압구정이 멀지 않다고 알려주어 초대해 주신 분과 메일도 몇 번 주고 받고 하여, 갈 때 가더라도 인사라도 하고 가야겠...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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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비욘더로드: 과몰입형, 출구없는 전시회

이머시브 전시로 소문이 자자했던 비욘더로드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머시브 (immersive)전시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공간지각 등 오감을 자극하며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체험하는 전시로 세계 최대의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노모어(Sleep No More)’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멤버인 콜린 나이팅게일(Colin Nightingale)과 스테판 도비(Stephen Dobbie)가 기획했다고 하여 더 궁금했다. 슬립노모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2023년에 내한 계획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전시라 옷차림은 편하게, 지닌 물건은 많지 않은 것이 좋다. 입구에 보관함이 있어서 외투와 가방등을 넣고 입장. 원래는 들어서면 바로 전시가 시작되는데 내가 관람했던 날은 프라이빗 전시회라 전시 관람Tip과 전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주시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 전시 자체가 관람객들이 느끼는 개인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전시라 맞는 방법도 틀린 방법도 없고, 꼭 느껴야만 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전시를 보러 오면 꼭 제대로 학습을 해 가야 한다고 느끼는 한국인의 정서상(?) 한국전시에서만 특별하게 도슨트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면 전시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이용방법을 안내 받는다. 일반적인 전시장에서는 화살표의 동...

2021.11.14
2022.11.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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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태양의서커스’는 동물 조련의 쇼가 중심이었던 전통적인 서커스와는 다르게 동물 출연을 전면 거부하고 매력적인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음악, 화려한 안무와 현대의 기술력을 접목해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에 이르게 하여 각광을 받고 있는 서커스 그룹이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으로 내한하여 <알레그리아> <바카레이> <쿠자>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공연 예술을 좋아하니 나도 ‘태양의서커스’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서커스에 가진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마카오 여행을 갔다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보게 되었다. 와.... 아트서커스라고요?! 이 때 이루 말 할 수 없는 놀라움과 충격을 받아서 찾아보았더니 연출자가 태양의서커스에서 <퀴담>을 연출했던 프랑코 드라곤이었다. 그래서 태양의서커스 시리즈도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4년 만에 화려한 귀환, 태양의서커스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선보이는 <뉴 알레그리아>는 2008년 한국에 내한했던 <알레그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음... 나는 2008년의 <알레그리아>를 못 봤기 때문에 어떤 점이 업그레이드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인을 끌고 신나서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이런 내 마음도 모르고 지인은 “서커스? 동춘서커스 같은 건가?” 해서 좌절... 동춘서커스는 본 적도 없으면서 진짜!!!!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가지고. 보고 나서 놀라지나 말...

2022.11.08
2021.07.27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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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영화] 재난과 치유展: 인플루엔자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전시회에 가자는 지인의 연락이 있어 하루 전에 예약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평일 720명만 관람할 수 있다고.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지만 무료로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No Show도 많은 모양. 사전에 예약하지 못했다면 현장에 가서 1시간이나 2시간 후 시간대를 접수하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거나 차를 마시고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지인들과 함께 갔지만 전시는 늘 보다 보면 각자 놀게 되어 있어서 2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아니 이게 웬일이야... 전시장 안에 영상물도 있어서 시간을 꽤 많이 쓰게 되더라는. 정신 차리고 보니 2시간이 훌떡 지나 있어서 지인들이 중점적으로 봤다고 하는 <정상화展>은 보지도 못했다. 나는 <재난과 치유展>에 갇혀 있었음. ㅠ.,ㅠ 다음에 재방문 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팬데믹을 주제로 <재난과 치유展>을 기획했고 35명의 작가들은 재난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팬데믹이 벌서 예술의 재료가 되었구나... 싶었으나, 이제 11월이면 벌써 Covid-19이 우한 지역에 발생한지 만 2년이 되는 것이다. 아니, 벌써. 언제, 이렇게!!!! 전시는 1부: 감염의 징후와 증상, 2부: 집콕, 홀로 같이 살기, 3부: 숫자와 거리, 4부: 여기의 밖, 그곳의 안, 5부: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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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멀티버스: X 무심한 연극

지난번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가 발견한 서현석 작가의 전시 <X(무심한 연극)>. 전시의 제목에 연극이 들어있었기로 연극을 좋아하는 나는 어떤 전시인지 몹시 궁금했으나 이 전시는 사전예약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와서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12시 – 17시 (화, 목, 금, 일) 매시간별 4회 12시 – 20시 (수, 토) 매시간별 4회 전시의 모든 회차가 매진이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전시길래?? 싶었으나 딱히 자세하게 쓰여있는 리뷰도 없고 주변에 봤다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그냥 보내게 되는 전시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전시의 막바지 무렵에 우연히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검색하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검색해 보았더니 누군가 취소했는지 막 1자리가 남아있었다. 심장 벌렁벌렁해가며 예매 성공. 아, 역시 나는 이 전시를 볼 운명이었어. 멀티 버스 Multi Verse: 우리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이런 이론들에 다루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 이것을 전시로 어떻게 보여준다는 거지? 서현석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전시실을 3D 스캔한 다음 VR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공간 속 빈 전시실을 체험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게 된다. VR을 이용한 전시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실감할 수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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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윤석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시회를 관람했다. 좋아하는 전시라 해마다 찾아보고는 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쩜쩜쩜... 문화생활이 다 무어냐. 코시국 덕에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한 시간들을 보냈던 듯. 그런데 한참 지나서 보니 살아남으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오히려 무덤을 파고 있었던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돌고 돌아 돌아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아무 때나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반겨주고 위로해 주는 건 사람이 아니라 숨도 못 쉬고 말도 못 하는 예술작품들 뿐이더라는.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9회째다. 동시대 가장 첨예한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 작가를 선정하여 제작을 위한 후원금과 (작가당 4천만 원이라고 들었던 듯.) 전시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2020년에는 김민애, 이슬기, 정윤석, 정희승 작가가 선정되었다. 정희승 작가의 전시가 가장 위로가 되었고 정윤석 작가의 전시는 너무 충격이라 뭘 위로받았어야 했는지 순식간에 까묵...?????????????? 실은 그래서 정신이 말짱해지는 계기가 됨. ㅋㅋㅋㅋㅋㅋㅋ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희승 작가 날씨도 좋고 마음의 위로도 필요하여 좀 걸을 요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검색했다가코로나 ... blog.naver.com 정윤석 작가의 섹션은 19금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전시...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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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희승 작가

날씨도 좋고 마음의 위로도 필요하여 좀 걸을 요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검색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술관 관람이 무료로 바뀌고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됨. 코로나 덕분에 정말 많은 게 변하고 있구나... 국립현대미술관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2020 올해의 작가상'은 해마다 관람해왔던 전시라 예약하고 다녀왔다. 회차당 200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2020 올해의 작가상' 전시는 다음 주말까지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www.mmca.go.kr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는 김민애(39), 이슬기(48), 정윤석(39), 정희승(46)씨로 이슬기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다. 하지만 나는 정윤석 작가와 정희승 작가의 작품들이 훨씬 더 임팩트 있었고 좋았다. 이건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정희승 작가는 사진 이미지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해온 작가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감이 있는 아트월에 제목 없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음악이 혼합되어 등장한다. 이곳저곳의 엽서가 들어있는 책장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붙어있는데 엽서 또한 전시의 일부이다. 작가가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나눈 삶과 예술에 대한 고민이 엽서에 적혀 있다. 어느 엽서가 어느 사진의 감성에 들어맞는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방법. 관람객마다 느낌...

2021.03.26
2024.11.04참여 콘텐츠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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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생활의 비용: 돈 이야기지만 돈 이야기 아님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 작, 정지수 번역 & 연출의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공연 일시로 망설이다 관람하지 못했다. 이후 지인들의 극찬이 줄을 이었고 한국 연극평론가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올라 엄청 배 아파했던 연극이었다. 재공연을 하기만 해 봐라... 하면서 째리고 있었고 마침 재공연을 해줘서 득달같이 다녀왔다. 와... 만점... 넘나 행복해서 줄줄 울고 옴. 올해 연극 분야에서 만점을 기록한 작품이 딱 2작품인데 모두 미아리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이다. 국립극단,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이 아주 골고루 다 망했으나 2024년에 범은 성북에서 내려왔네. 이게 무슨 일이여.. 주최& 주관이 '성북문화재단'이다. 사랑해요♥ 성북문화재단. 사랑해요♥ 미아리 예술극장. 이번에도 공연 기간은 짧았으니 내년에 또 해 주는 거죠? 이런 건 빨리빨리 선점, 독점해서 쐐기를 박아줘야 관객들의 뇌리에도 남고 극장이나 단체의 입지도 올라가는 법입니다. 2024 8월 관람평 2024 11월 관람평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원래 반 사대주의자, 민족주의자, 전통주의자인데 두 작품이 모두 외국 작가의 작품이다. 어휴... 그런데 어쩔... 희곡이 너무 좋고 빈틈이 없더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ㅠ.,ㅠ 인터미션 없이 130분이나 소요되는데, 쓸데없는 장면이 한 군데도 없고 불...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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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힛뜨작 No.2

극단 여행자의 신작. 극단 여행자는 연출가 양정웅을 주축으로 1997년 <한여름 밤의 꿈>등을 성공시키며 국내외에 화제를 몰고 온 단체이다. 3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튼튼한 중견 극단이지만 여행자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 좋거나 싫거나 <한여름 밤의 꿈>외에는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양정웅 연출이 극단 작품보다는 외부 작품들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많하않 어쨌든 크게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없었기로 내 관심에서도 비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2021년, 김은희 대표와 이대웅 연출이 <베로나의 두 신사>라는 힛뜨작 레파토리를 만들어낸다. 와.... 나 재관람 안 하는 사람인데 두 번 봤어. 대박!!!! 2022년 5월 관람평 2023년 12월 관람평 <베로나의 두 신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극단 여행자 스타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제는 사라진 여성 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여배우 10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개그 하고 언어로 사람의 뼈를 때리는 흥미로운 연극이었다. 이 작품에 이은 힛뜨작 2탄이라니 고전명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도 얼른 냉큼 다녀왔다. 원래는 여행 일정 때문에 포기하려 했으나 무리해서 다녀왔는데 보람 있었네. 분명 재공연하겠지만 재공연을 하게 되면 <베로나의 두 신사>때처럼 공연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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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연극들

9월에는 관심가는 공연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이 있어 놓치게 되는 연극이 많을 것 같다. 추석 연휴 기간도 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적고... 진짜 속상함. 재미있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재공연 해주기를...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장르 연극 장소 놀터예술공방 기간 2024.08.16. ~ 09.01 1.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작품으로 디디와 고고가 기다리는 고도(Godot)를 '죽은 사람의 길'로 해석한 것이 재미있다.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싸움의 기술_졸> <숨통> 등에 출연한 이미숙 배우의 연출작으로 202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이라고 한다. [연극] 숨통: 네가 숨을 쉴 때까지... 숨통. 김풍년 작 & 연출. 작 & 연출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연극. 가느다란 줄이 걸려있는 ... blog.naver.com [연극추천] 싸움의 기술, <졸> 소극장 연극의 진수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이 진리입니다. 이 작품 놓치는 분 없기를 바라며 장기를 ... blog.naver.com 이미숙 배우 사랑하고 내용도 궁금한 연극이지만 거리 멀고 시간도 없어서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난 긴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ㄷㄷㄷ 시...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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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립극단-햄릿

국립극단의 햄릿을 관람. 셰익스피어나 체홉이나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어지간해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다. 이미 여러 번 관람해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이 좋았고 저 작품에서는 저런 장면이 좋았고.. 등등의 기억이 퍼즐처럼 엮어서 새로 관람하는 작품마다 이전의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만점을 주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나의 뇌는 마치 완벽한 어떤 작품을 하나 보았던 것처럼 기억하고 사고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만족도 기준에 미루어보면 이번에 관람한 국립극단의 햄릿은 별점은 3.5였으나, 기실 햄릿은 4점이 만점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평생 4점 이상 만족스러운 햄릿이 나올 일 있겠냐. 지인들이 듣보잡 창작 뮤지컬 듣보잡 아님. 늬들만 모름도 4점인데 왜 햄릿이 3.5냐며 부들부들하는데, 뭐 이유는 그냥 이렇다고. 햄릿이 뭐 별거냐. 그저 남의 나라 왕자일 뿐. 어랏? 그런데 이 연극은 그저 남의 나라 왕자가 아니네?? 국립극단의 햄릿은 햄릿의 성별을 바꾸어 여자인 이봉련 배우가 햄릿을 맡았다. 햄릿은 왕자가 아닌 공주. 연극은 선왕의 알 수 없는 죽음 이후 조사 위원회가 꾸려지고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마무리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숙부는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이 되고,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햄릿 공주는 왕...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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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의 연극들

7월 내내 장마기간이었던 느낌. 8월에는 무더위가 예고되어 가급적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지낼 예정이다. 집 근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들은 몇 작품 관람하기는 하겠지만 거리가 먼 극장은 원래도 싫어하지만 8월은 진자 노노노... 장녀들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07.28. ~ 08.04 1. 장녀들 프로젝트아일랜드/ 시노다 세츠코 작/ 서지혜 연출 딸에게 '부모돌봄'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실의 민낯을 그린 연극으로 작년 초연을 관람했다. 초연에는 1부<집 지키는 딸>과 2부<퍼스트레이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나 나 역시도 가장같은 장녀인데 어쩐지 이야기 자체도 크게 와닿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 편차가 심해서 재미있게 관람하지는 못했다. 재공연하면서 <집 지키는 딸>과 <퍼스트레이디> 사이에 새로운 에피소드인 히말라야로 의료봉사를 떠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3부까지 관람하게 되는 연극으로 소요시간은 총 220분. 남동진 배우는 본진인데다 <미션>을 관람하지 못해서 예매해 두고도 고민이 많았으나 역시 재관람은 별로이고 러닝타임 길어서 예매 취소. 보고 온 사람들 있나 후기 들어보는 걸로. 예매 사이트 뒤져보지 말자. 현재는 전석매진 성공적인 직업생활 장르 연극 장소 선돌극장 기간 2024.07.25. ~ 08.04 2. 성공적인 직업생활 한현주 작/ 이오진 연...

2024.07.30
2021.05.1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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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 시립미술관: 이불-시작

이웃님의 추천으로 다녀온 이불 전시회. 코시국으로 인해 서울 시립미술관도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접수를 한다. 홈페이지 가독성도 거지 같고 신청하는 방법도 불친절하여 굉장히 싫어하는 미술관이지만 꾸욱 정말 꾸욱 참고 사전예약하고 다녀왔다. 그런데 진짜 안 봤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던 전시였다. 너무 좋았기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하고 리뷰도 빨리 쓰려고 했는데 게으름 떨다 보니 벌써 이번 주말에 끝나는 전시로구나. 에효.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이 있었던 1987년부터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다. 그래서 제목도 <이불-시작>. 워낙 유명한 분이라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그동안 이불 작가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초기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런 분이 20대 시절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둘러보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고백하자면 작가의 어떤 전시회보다 재미있었다. 30년 전의 작품들인데 하나도 촌스럽지가 않더라는. 와... 민주화 운동이 거세었던 시기에 연좌제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이불은 대안으로 예술을 선택했다고 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이념의 방해를 덜 받는 일이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하지만 그녀의 작품 세계는 어떤 사회운동보다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보면서 ...

2021.05.13
2024.08.01참여 콘텐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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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립극단-햄릿

국립극단의 햄릿을 관람. 셰익스피어나 체홉이나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어지간해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다. 이미 여러 번 관람해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이 좋았고 저 작품에서는 저런 장면이 좋았고.. 등등의 기억이 퍼즐처럼 엮어서 새로 관람하는 작품마다 이전의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만점을 주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나의 뇌는 마치 완벽한 어떤 작품을 하나 보았던 것처럼 기억하고 사고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만족도 기준에 미루어보면 이번에 관람한 국립극단의 햄릿은 별점은 3.5였으나, 기실 햄릿은 4점이 만점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평생 4점 이상 만족스러운 햄릿이 나올 일 있겠냐. 지인들이 듣보잡 창작 뮤지컬 듣보잡 아님. 늬들만 모름도 4점인데 왜 햄릿이 3.5냐며 부들부들하는데, 뭐 이유는 그냥 이렇다고. 햄릿이 뭐 별거냐. 그저 남의 나라 왕자일 뿐. 어랏? 그런데 이 연극은 그저 남의 나라 왕자가 아니네?? 국립극단의 햄릿은 햄릿의 성별을 바꾸어 여자인 이봉련 배우가 햄릿을 맡았다. 햄릿은 왕자가 아닌 공주. 연극은 선왕의 알 수 없는 죽음 이후 조사 위원회가 꾸려지고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마무리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숙부는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이 되고,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햄릿 공주는 왕...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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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추천] 나는 반금련이 아니야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어(?) 지인들이 보면 또 질색팔색할 듯...ㅋㅋㅋ 이렇게 원색적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으나 워쩔겨... 이게 진짠데.... 한국식으로 무대화한 공연을 중국인들도 재미있어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본공연을 강력하게 응원함. 중국철학과 사상, 사회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도 두 군데 정도 번역이나 표현이 이상함? 이해 안 감? 설득 안 됨? 구간이 있기는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진짜 궁금하다. 혹시 이웃님들 중에 보신 분들 계신가요?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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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 불안한 집: 머릿결이 닮았어...

This Restless House. 이 불안한 집. 지니 해리스 작.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 부부의 세계를 다룬 1부 110분/인터미션 15분에 이어, 2부 95분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 남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페라 같은 형식의 스펙타클한 1부와 다르게 2부는 마치 소극장 연극 같았다. 등장인물의 수도 적고. 흥미로운 변형이라 해외 공연 버전 사진을 좀 찾아보았는데 해외 공연에서는 1, 2, 3부 모두 무대나 형식의 변화 없이 쭉 밀고 가는 스타일이었던 모양이다. 국내 버전이 다양한 변주를 주어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움을 선사했지만 결국 3부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약화되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1부는 재미있고 2부는 어중간하며 3부는 띄용? 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영국 버전으로 관람했으면 '시종일관 흥미진진함' 혹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일관성 있게 지루함' 이라고 했을지도. ㅋㅋㅋ 나는 1부와 마찬가지로 2부도 흥미로웠던 점과 지루했던 점이 공존했다. 하지만 이미 1부 110분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으므로 2부의 집중도는 더 떨어져서 관람하기 힘들었던 상태. 길고 길며 길다. 불필요했던 대사가 너무 많은거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오레스테스 3부작에서 2부에 해당하는 <엘렉트라>나 <오레스테스> 이야기에서 이성적,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니 해리스식으로...

2023.10.19
[인터미션 15분] 이 불안한 집: 이피게니아

오래전에 친구들과 대화 도중에 포르쉐 자동차에 대한 언급을 할 일이 있었다. 내가 포르쉐라고 발음하자 미국 애들이 못 알아듣고는 나중에 가서야 '포r쉬'라고 발음해야 한다며 비웃음 섞어가며 나를 가르치려 하더라? 그땐 나도 어려가지고 ㅆㅂ 일단 싸다구 한 대 때려주고 이단 옆차기 (이건 다리 짧아서 허망한 발길질) 좀 해 준 다음 독일 애들 끌고 가서 입에 지퍼 채워줌. 포르쉐는 독일 차다. 이것들아!!! 독일은 친절하게 자동차 공식 사이트마다 발음하는 법도 유튜브에 올려준다. 우리나라 차 아니고 내 차 아니라 의사소통만 되면 되었지 어떻게 발음하든 상관없다만 가능하면 원어대로 해 주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김치 발음 안 되어 기무치라고 하고 그게 널리 통용된다고 하더라도 기무치가 원래 발음이라고 우기는 건 좀 아니지 않겠니? 국립극단의 <이 불안한 집>에서는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니아'를 '이피지니아'라고 발음한다. 지니 해리스 씨가 영국 작가라 영국에서는 '이피지니아'라고 자기들 발음하기 편한 대로 부르면서 연극했겠지만, 원작자인 고대 극작가 아이스킬로스 씨는 그리스인이라 구글 번역기 돌려봐도 '이피게니아'가 원래 이름에 가까운 것 같은데 왜 굳이 우리나라에서 영국식 발음으로 그 이름을 불러줘야 할까? 지금껏 한국에서는 각종 문헌이나 연극에서도 '이피게니아'라고 통용되어 사용하던 것이 일반적이라 '이피지니아'에 적응 안 되어 일부...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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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 불안한 집: 부부의 세계

This Restless House. 이 불안한 집. 지니 해리스 작. 지니 해리스의 이름은 낯이 익은데 블로그 내에서 검색이 안 된다. 분명히 국내에서 공연한 연극 작품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 미스터리일세.. 어쨌든 총 3부 5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연극은 아이스킬로스의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3부작은 순서대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아가멤논 살해 (아가멤논 Agamemnon), 아들 오레스테스의 복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아테네에서의 배심원 재판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을 다루고 있다. 영문 제목을 보자마자 반했기로 작년 겨울 국립극단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작품이었다. 제목의 아우라가 진짜... Restless 제대로 쉴 수 없는, 잠들 수 없는, 휴식 없는... 한국어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 단어가 주는 느낌과 오레스테스 집안의 이야기는 정말 찰떡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불안한'도 맞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3부작에 이르는 아가멤논 가의 처절한 비극과 저주의 느낌을 제대로 담아낼 수는 없다고 봄. 번역은 진짜 어려운 작업이여. 나는 창작보다 번역이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창작은 내 맘대로 하기라도 하지 번역은 내 맘대로 하는 순간 그게 창작이지 번역이냐며 바로 태클 들어옴. 뉴뉴...) This Restl...

2023.10.15
2021.07.11참여 콘텐츠 2
3
[연극] 뇌까리다: 권력은 뇌와 관계가 있을까?

뇌까리다. 이지영 작&연출. 극단 사개탐사의 신작. 사개탐사는 박혜선 연출만 연출 작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봄. 하긴 2세대가 나올 때도 되긴 했다. 박혜선 연출 작품으로 좋았던 작품이 뭐가 있었더라...? 거의 10년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 이런저런 이유로 굳이 안 챙겨 보는 극단이었으나 이번에는 좀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어 볼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리뷰 쓰는 것을 조건으로 초대받았다. 엥? 아직 대학로 바닥에 소행성 소문 안 났음? 관람하고 먹튀, 돈 안 내고 보고 리뷰 거지같이 씀. 등등등... 하도 성격 지랄 맞고 소문도 날 만큼 나서 이런 초대하는 극단 진짜 없고, 있어도 관심 1도 없는 연극들만 연락 와서 답장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좀 관심 있었던 작품이라 쪽지가 왔길래 보고 나서 리뷰 거지같이 쓸 수도 있다 답장했더니 그러라고 함. 핫핫핫.... 고뢔??? 도전에는 응전이죠. 암요. 솔직히 연극에 자존심과 자부심 빼면 뭐가 남음? 일단 포스터 취저. 권력자들의 뇌를 까보겠다는 제목 (뇌까리다, 뇌 까드려요, 뇌 까발려 보겠음. 뇌 깔깝쇼...)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포스터였다는 생각. 뇌 속에 주먹 (힘), 사랑, 왕관, 펜 (읭? 스럽지만 연극 내용 속에 자세하게 나옴), 심지어 비트코인도 들어있다. 꺄꺆꺄꺄. 나누어주는 티켓에도 뇌 그림이 그려있고, 좌석 번호와 함께 본인의 위치가 뇌의 어디쯤인지 알려준...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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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년이그랬다: 그랬었구나...

한때 국립극단의 어린이청소년극을 매우 좋아했던 적이 있었으나 싫어하기 시작한 지 좀 되었다. 요즘 국립극단의 성인극은 어청극 같고 어청극은 성인극 같아짐. 그러나 톰 라이코스와 스테포 난쑤의 원작인 <소년이그랬다>는 국립극단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0년 개소 기념작으로 10년 전 개소 당시 첫 작품이었다. 10년 전 그때 작품이라니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고, 무엇보다 이문식 배우 무대에서는 처음이라 궁금했는데 마침 운 좋게 예매에도 성공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ㅎㅎㅎ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옵... 이 연극은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사망한 호주의 실제 사건을 극화한 작품 '더 스톤즈'(The Stones)가 원작이다. 작가가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재창작했다고.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목부터 확 다른 느낌이다. 원작은 좀 더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루었을 듯하다. 아무 잘못이 없는 무생물 '돌멩이'가 주인공인 것을 보면 말이다. '돌멩이'라고만 쓰여있으면 그 돌이 불을 만들어 낼 부싯돌로 쓰일지, 살해 흉기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할 수 없지만 원작을 읽거나 연극이나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돌멩이가 어떤 돌멩이인지 너무도 잘 알게 되는 좋은 제목. 국내 작품의 제목은 '소년이그랬다'. 소년이 뭘 했지? 사람을 죽였다. 벌써 행위가 제목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그리...

2021.06.13
2024.10.29참여 콘텐츠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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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월의 연극들

2024년도 이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공연계도 풍성해지기 마련. 하지만 10월의 관극들이 대체적으로 망한데다 11월에 여행 계획이 있어 관람은 단촐하게 할 계획이다. 그래도 재공연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의 공연 소식이 있어 햄벅~! 생활의 비용 장르 연극 장소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기간 2024.10.22. ~ 11.03 1.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작/ 정지수 연출/ 극단 청년단 작가의 2018년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2023년에 국내 초연하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일정으로 망설이다가 놓쳤는데 먼저 관람한 지인들 환호성에 배아파했던 기억이 막.. ㅠ..ㅠ 2023 수상한 연극들 2020년부터 대한민국 연극 관련 3대 시상식을 정리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수상했나 시상식 별로 비교 분석... blog.naver.com 실직한 트럭 운전사인 에디와 그의 아내인 안나는 21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다. 그러던 중 안나가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 장애를 얻게 되고, 안나의 간병을 위해 에디가 다시 그녀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민 1세대 제스는 부유한 명문대 박사과정생이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존의 외출 도우미로 고용된다. <베로...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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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의 연극들

7월 내내 장마기간이었던 느낌. 8월에는 무더위가 예고되어 가급적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지낼 예정이다. 집 근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들은 몇 작품 관람하기는 하겠지만 거리가 먼 극장은 원래도 싫어하지만 8월은 진자 노노노... 장녀들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07.28. ~ 08.04 1. 장녀들 프로젝트아일랜드/ 시노다 세츠코 작/ 서지혜 연출 딸에게 '부모돌봄'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실의 민낯을 그린 연극으로 작년 초연을 관람했다. 초연에는 1부<집 지키는 딸>과 2부<퍼스트레이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나 나 역시도 가장같은 장녀인데 어쩐지 이야기 자체도 크게 와닿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 편차가 심해서 재미있게 관람하지는 못했다. 재공연하면서 <집 지키는 딸>과 <퍼스트레이디> 사이에 새로운 에피소드인 히말라야로 의료봉사를 떠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3부까지 관람하게 되는 연극으로 소요시간은 총 220분. 남동진 배우는 본진인데다 <미션>을 관람하지 못해서 예매해 두고도 고민이 많았으나 역시 재관람은 별로이고 러닝타임 길어서 예매 취소. 보고 온 사람들 있나 후기 들어보는 걸로. 예매 사이트 뒤져보지 말자. 현재는 전석매진 성공적인 직업생활 장르 연극 장소 선돌극장 기간 2024.07.25. ~ 08.04 2. 성공적인 직업생활 한현주 작/ 이오진 연...

2024.07.30
[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대간하지만 추천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을 관람. 제목 길어서 에러. 진천의 추천 연극이라 막걸리도 얻어마시고 했다만, 마시면서 생각했다. 그럼 용인은 어쩔티비? 전승되는 옛날이야기와는 다르게 연극에서 진천은 살기 좋은 천국 같은 곳, 용인은 황금만능주의의 욕망만이 득실대는 지옥 같은 곳으로 묘사된 것은 아닌지. 뭐 그렇다고. 어쨌든 길어서 제목은 이하 '추천석'으로 정리. 이철희 작, 연출과 극단 코너스톤을 좋아하는데, <맹> <윷놀이>에 이은 <추천석>까지 코너스톤은 극단 작품 특유의 색과 형식을 확립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안 봐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독특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 극단의 특징이다. 하지만 지인들이 추천했던 <맹>은 생각보다 심심했고 <윷놀이>는 재미없었기로 신작 <추천석>의 관람을 고민했다. 나는 이야기의 노예인지라... 거짓말. 연극적인 재미가 없을 거면 왜 연극으로 만드냐 할 거면서. 배우들은 출중하지만 시끄럽고 부산스러우며 이야기는 새롭지 않더라는 것이 먼저 관람한 지인들의 공통적인 평이었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고 공연 시간 길고 중간에 사진도 찍는다고 하여 관람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른 관객들이 찍어대는 사진 속에 내가 떡하니 박제되는 것은 진짜 별로임) 막판에 다녀온 지인이 공연시간이 120분->110분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사진이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어 냅...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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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의 연극들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은 대표적인 연극 비수기이다. 비가 오거나 폭염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있어도 선뜻 극장을 찾기 쉽지 않은 계절. 소극장은 극장 환경도 열악하여 에어컨 상태가 좋을 리 만무한데 에어컨을 끄자니 관객들이 덥다고 아우성 에어컨을 켜자니 배우들의 대사가 안들린다고 아우성... 서울연극제의 기간이 6월까지로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6월에 엄청 바빴었기 때문에 7월에는 나도 느긋하게 쉬어갈 생각. 1. 글뤽 아우프-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독일로 간 파독 광부들의 이야기 1975년을 배경으로 파독 광부의 삶을 갓 시작했으나 가스 폭발로 홀로 고립된 광부와,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살리기 위한 희망과 의지를 보이는 다른 광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2인극 좋아하는데다 송영광 배우 오랜만이라 궁금하긴 한데 이전에 관람했던 지인이 별로였다는 비추천사가 있었기로 망설이는 중. 3일만 공연이라 날짜도 짧아서 뭐,,,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 장르 연극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기간 2024.06.04. ~ 07.07 2. 벚꽃동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원작으로 사이먼 스톤이 한국을 무대로 재창작하여 화제인 작품이다. 전도연/박해수 등이 사이먼 스톤의 이름을 믿고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올렸으나 1. 비쌈 2. 멈 3. 체홉 매니아라 <벚꽃동산> 볼 만큼 봄 4. 해외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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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궁의 설계자: 509호실, 아세요?

미궁의 설계자. 김민정 작, 안경모 연출. 2023년에 초연했다. 김민정 작가는 <해무> 외에는 딱히 좋았던 작품이 없었기로 초연 당시 관람하지 않았었으나 같은 해 월간 한국연극의 '2023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올해 서울연극제에 공식초정작으로 돌아왔다.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초연을 관람한 지인들의 추천으로 관람했다. 관람하고 보니 흠... 생각할 게 참으로 많고 심란한 연극이었더라는. 연극은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수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지만 독재 정권에 부역하며 굵직한 국가사업을 도맡았던 인물. 연극은 그리스 신화 속의 설계자 다이달로스에 빗대어 그를 '미궁을 만들다 미궁에 갇혀버린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건축가가 건축만 잘하면 된 거지 뭐. 독재 정권의 요청대로 만들라는 건물은 다 만들고 지으라는 건물은 다 짓는다. 이 정권에 밉보이면 밥벌이를 잃고 강제 추방되어 무국적자가 될지도 모른다. 김중업 스승님이 그랬죠. 아니, 그보다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 당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는 시절이었다. 김수근 파일:김수근 서울올림픽주경기장.jpg 자신이 설계한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에 서있는 김수근 대한민국 의 건축 namu.wiki 살아남아서 건축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더 이상 설계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부당한 요구에 ...

2024.06.12
2021.04.3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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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와이즈 발레단: Last Exit

Last Exit. 우연히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공연 포스터와 시놉시스만 보고 조기 예매한 작품이다. 항상 미리 예매하면 꼭 당일에 일이 생겨서 표를 날려버리기 일쑤라 관람 일이 임박해서야 예매하고는 한다. 이런 습관에 비추어 볼 때 <Last Exit>의 조기예매는 굉장히 특별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연극도 아니고 발레를. 와이즈 발레단은 딱히 좋아한 발레단도 아닌데 말이지. 세 작품인가 봤으나 다 별로였.. ㄷㄷㄷ 그만큼 흑백의 포스터도 강렬했고, 발레 '백조의 호수' 전 막을 현대 사회로 가져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의도로 흥미로웠다. '내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라면 좀 알지' 싶은 마음에 거두절미하고 관람. 웨 그딴 걸 잘 아는 거냐 젠장! 무대는 평범하다. 국립발레단이나 유니버설 발레단의 전막 발레에서 볼 수 있는 동화 같은 세트 무대는 없다. 빈 공간의 벽면에 단순하게 디자인된 책상과 걸상만 있는데 무용수들이 이것을 활용해 기가 막히게 춤을 춘다. 배경도 검고 바닥도 검고 직장인들로 분한 무용수들도 모두 검은 정장을 입었다. 희고 얇은 의상을 입은 한 무리의 소녀들이 자로 잰 듯 각도기로 맞춘듯한 군무를 추어 발레 블랑이라고 칭하며 유명한 작품이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지젤> 등인데 이것과 완벽하게 반대되는 발레 느와르였다는. 사실 그동안 발레는 발레 블랑을 보러 가는 거...

2021.04.30
2024.10.23참여 콘텐츠 15
2
[무료공연] 식사

조한빈 작/ 황태선 연출/창작집단 지오 누군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없는 세상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든 함께 식사하기 위해 각자의 일을 끝내고 모인다는 내용으로 2023 신춘문예 페스티벌에서 짧게 공연했다. 연극적으로 자주 다뤄진 스토리지만 흥미로운 작가와 연출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음. 무겁지 않게 사건을 보여주며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재미도 갖춘 연극인데 서울시의 찾아가는 유랑극장 선정작으로 공연장 별로 단 1번씩 무료로 공연한다고 하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관람하면 좋을 듯. 11/1(금) 종로구 광화문아트홀 공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250255/items/6233732?tab=book 11/9(토) 금천구 금천문화회관 공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8315 11/13(수) 서대문구 북아현아트홀 공연 (예정) 11/15(금) 도봉구 도봉구민회관 소공연장 공연 (예정)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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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낭독공연] 2024 봄 작가, 겨울 무대

기다리고 있었던 2024 봄 작가, 겨울 무대의 낭독공연이 돌아왔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공연하는 신춘문예 페스티벌이 있고 여름에는 그 작가들의 신작을 낭독하는 낭독극이 진행되며 겨울에는 그 중에서 3작품 정도가 공연된다. 7편의 작품 중에서 겨울에 본공연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도 있지만 낭독공연만 하고 사라지는 작품도 있고 올해는 전례없이 극단과 배우들 매칭이 화려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참석해 보시기를. ↓↓↓↓↓예매하기 클릭↓↓↓↓↓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공연소개 > [여름, 낭독시즌]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 2024 티켓 오픈공지 공연예매 패키지예매 예매안내 공연소개 월간일정 연간일정 예매공지 공연 관련 정보 {{article.Contents}} 공연소개 할인정보 관련 공연 {{relationship.Name}} {{relationship.Period}} | {{relationship.Place}} {{relationship.GenreName}} theater.arko.or.kr 1. 하울링 봄에 신춘문예 페스티벌에서는 8작품 중에서 4작품만 관람해서 김유경 작가의 작품은 관람하지 못했는데 시놉시스랑 어울리는 제목이 일단 흥미진진하다. 극단 작은방의 신재훈 연출에 박옥출, 배윤범 배우 출연도 반갑지만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하는 날이라 겨울무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봄. [연극] 시간의 난극: 총체적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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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낭독공연] 아시아 플레이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낭독공연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의 다양한 희곡을 낭독극 형식으로 소개하는 행사인데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하던 <아시아 연출가전>의 기획 시리즈가 사라진 건, 대한민국 연극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퇴보시킨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연극센터의 공공 프로젝트로 <아시아 플레이>가 생긴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응원함. <아시아 플레이>는 올해 첫 시도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의 희곡을 들여왔다. 일본 연극에 대한 연구나 소개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공공의 자금을 들여 굳이 뭔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중국은 이미 십 년 전에 했어야 하기 때문에 벌써 늦은 감이 있다. 게다가 이 두 나라의 희곡은 매년 정기적으로 소개도 되고 있는 만큼 빼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당장 해야 10년 후에 효과도 보고 우리 정서에도 맞으며 우리 콘텐츠를 소개하기에도 좋은 나라는 인도와 이스라엘인데 오히려 이 두 나라는 빠져서 아쉬운 지점. 여러분... 일단 인도 시장은 무조건이에요. 콘텐츠 팔아먹으려면 무조건 미래의 인도를 지금 뚫어야 해요. 그래도 고무적인 시도는 태국과 베트남의 희곡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태국은 문화 예술적으로 한국과 재미있는 영향을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나라라 나는 이번 <아시아 플레이>의 가장 큰 성과는 태국 희곡 작품의 소개에 있다고 본다. <아시아 플레이>를 통해 2편...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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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키리에, 넥스트 투 노멀

1. 키리에 낭독극으로 관람했던 작품인데 장소를 옮겨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낭독만 120분 이었는데 러닝타임의 변화가 없고 가격도 2만원으로 저렴한 것을 보니 낭독극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 [낭독공연] 키리에: 오, 주여! 제발 이 연극을!! 키리에. 낭독공연으로 관람. 시놉시스가 매력적인 데다 유은숙 배우 출연이라 블로그에 소개했는데 정작 예... blog.naver.com 이번 작품을 관람할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한 번도 안 본 분들은 추천해 봄. 인터파크는 내일 오픈이고 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오늘부터 예매시작인데 조기 예매할인 20%로 16,000원이고 정동극장 홈페이지 예매는 관람일 10일전까지 무료취소 가능함. 예매 수수료도 없음. 한 번 잡숴 봐... 국립정동극장 좌석은 중블이어도 가능한 앞줄 추천. 12월 3일은 장영 작가/전인철 연출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관객과의 대화> 분위기가 요즘에는 영 이상해져서 이제 이런 행사는 피해서 예매하게 된 지 좀 되었는데 그래도 장영 작가는 좀 궁금하기는 함. <백조의 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키리에>를 쓰게 되었는지 혹시 대신 물어봐주실 분? 2. 넥스트 투 노멀 내 인생의 뮤지컬 한 편. 차원이 다른 음악과 스토리를 자랑하는 뮤지컬로 아마추어 팀이 공연해도 가끔 음악 들으러 참석한다. 청강문화산업대는 대학 팀이지만 뮤지컬 명문사학으로 플레이티...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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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낭독공연] 봄작가, 겨울무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신진 작가들에게 신작 장막 희곡 집필과 무대화 과정을 통해 희곡을 완성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인 <봄작가, 겨울무대>의 낭독공연이 진행중입니다. 전석 무료인데 아직 매진이 아니네요??? 왜죠??? 시간 되시면 꼭 보십시오. 9편의 작품 중에서 겨울에 본공연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도 있지만 낭독공연만 하고 사라지는 작품도 있어요. 이웃님들께서는 이 은혜로운 기회를 그냥 버리지 않으시기를요.... ↓↓↓↓↓예매하기 클릭↓↓↓↓↓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2023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 연극 접근성 2023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 공연일자 2023.08.16 ~ 2023.08.20 공연시간 수~토 15:00, 19:30 / 일 15:00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무료석(사전 예약자에 한함) 단체명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문의 02-3668-0007 연출 이은비, 손현규, 하동기, 황태선, 윤한솔, 장태준, 박세련, 신명민, 윤혜진 출연 작품별 상이 작가 이예본, 임선영, 윤소정, 조한빈, 주은길, 이익훈, 이민선, 이경헌, 정희정 관람등급 만 7세(초등학생) 이상 관람시간 작품별 상이 접근... theater.arko.or.kr 특히나 올해는 흥미로운 작가와 연출들이 함께 작업하는 작품들이 많아 기대중입니다. 꺆꺄꺄까꺄~ 올해는 8월 말로 휴가가 계획되어 있어 ...

2023.07.30
4일 전참여 콘텐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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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야간공연 관람권

서울시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작품을 1만원에 관람하게 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을 대학로티켓.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접 몇 편 관람해 봤는데 처음 소식 듣고 환호했던 것처럼 좋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만... 그래도 잘만 이용하면 궁금한 작품을 저렴하게 관람해 볼 수 있는 제도이기는 해서 소개함. 인기 있는 작품은 로그인과 동시에 판매 마감이 되어 예매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운좋게 취소표를 구해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덕들이 몰려서 극장 안에 덕덕한 묘한 부담스러운 기류가 형성된다. 소극장 연극의 경우는 비좁은 관람 환경에 만석이 되어버리니 시야나 좌석도 좋을 수가 없어서 지인들은 오히려 야간공연관람권을 판매하는 금요일 회차는 피하는 모양. 11월 29일 금요일의<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취소표 나오면 무리해서 봐 볼까 했으나 나올 일이 있겠냐? 12월 27일 금요일의<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픈하고 며칠은 좌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진 이 작품은 두 번이나 봐서 더 안봐도 되지만 12월 27일 금요일의 <로미오 앤 줄리>는 궁금한 작품인데 오픈하는 날 쳐다도 보지 않겠음. 왜? 안 봐도 매진광탈일 것이 분명하다. 괜히 마음 상하지 말자. 대신 12월 13일 금요일 극단 미인의 <화성골 소녀>를 예매했다. <금성여인숙>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

4일 전
[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대간하지만 추천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을 관람. 제목 길어서 에러. 진천의 추천 연극이라 막걸리도 얻어마시고 했다만, 마시면서 생각했다. 그럼 용인은 어쩔티비? 전승되는 옛날이야기와는 다르게 연극에서 진천은 살기 좋은 천국 같은 곳, 용인은 황금만능주의의 욕망만이 득실대는 지옥 같은 곳으로 묘사된 것은 아닌지. 뭐 그렇다고. 어쨌든 길어서 제목은 이하 '추천석'으로 정리. 이철희 작, 연출과 극단 코너스톤을 좋아하는데, <맹> <윷놀이>에 이은 <추천석>까지 코너스톤은 극단 작품 특유의 색과 형식을 확립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안 봐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독특하게 풀어내는 것이 이 극단의 특징이다. 하지만 지인들이 추천했던 <맹>은 생각보다 심심했고 <윷놀이>는 재미없었기로 신작 <추천석>의 관람을 고민했다. 나는 이야기의 노예인지라... 거짓말. 연극적인 재미가 없을 거면 왜 연극으로 만드냐 할 거면서. 배우들은 출중하지만 시끄럽고 부산스러우며 이야기는 새롭지 않더라는 것이 먼저 관람한 지인들의 공통적인 평이었다.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고 공연 시간 길고 중간에 사진도 찍는다고 하여 관람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른 관객들이 찍어대는 사진 속에 내가 떡하니 박제되는 것은 진짜 별로임) 막판에 다녀온 지인이 공연시간이 120분->110분으로 줄었다는 소식과, 사진이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어 냅...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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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의 연극들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은 대표적인 연극 비수기이다. 비가 오거나 폭염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있어도 선뜻 극장을 찾기 쉽지 않은 계절. 소극장은 극장 환경도 열악하여 에어컨 상태가 좋을 리 만무한데 에어컨을 끄자니 관객들이 덥다고 아우성 에어컨을 켜자니 배우들의 대사가 안들린다고 아우성... 서울연극제의 기간이 6월까지로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6월에 엄청 바빴었기 때문에 7월에는 나도 느긋하게 쉬어갈 생각. 1. 글뤽 아우프-제11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독일로 간 파독 광부들의 이야기 1975년을 배경으로 파독 광부의 삶을 갓 시작했으나 가스 폭발로 홀로 고립된 광부와,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살리기 위한 희망과 의지를 보이는 다른 광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2인극 좋아하는데다 송영광 배우 오랜만이라 궁금하긴 한데 이전에 관람했던 지인이 별로였다는 비추천사가 있었기로 망설이는 중. 3일만 공연이라 날짜도 짧아서 뭐,,,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 장르 연극 장소 LG아트센터 서울 기간 2024.06.04. ~ 07.07 2. 벚꽃동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원작으로 사이먼 스톤이 한국을 무대로 재창작하여 화제인 작품이다. 전도연/박해수 등이 사이먼 스톤의 이름을 믿고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올렸으나 1. 비쌈 2. 멈 3. 체홉 매니아라 <벚꽃동산> 볼 만큼 봄 4. 해외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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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궁의 설계자: 509호실, 아세요?

미궁의 설계자. 김민정 작, 안경모 연출. 2023년에 초연했다. 김민정 작가는 <해무> 외에는 딱히 좋았던 작품이 없었기로 초연 당시 관람하지 않았었으나 같은 해 월간 한국연극의 '2023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올해 서울연극제에 공식초정작으로 돌아왔다.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초연을 관람한 지인들의 추천으로 관람했다. 관람하고 보니 흠... 생각할 게 참으로 많고 심란한 연극이었더라는. 연극은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수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지만 독재 정권에 부역하며 굵직한 국가사업을 도맡았던 인물. 연극은 그리스 신화 속의 설계자 다이달로스에 빗대어 그를 '미궁을 만들다 미궁에 갇혀버린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건축가가 건축만 잘하면 된 거지 뭐. 독재 정권의 요청대로 만들라는 건물은 다 만들고 지으라는 건물은 다 짓는다. 이 정권에 밉보이면 밥벌이를 잃고 강제 추방되어 무국적자가 될지도 모른다. 김중업 스승님이 그랬죠. 아니, 그보다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 당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는 시절이었다. 김수근 파일:김수근 서울올림픽주경기장.jpg 자신이 설계한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에 서있는 김수근 대한민국 의 건축 namu.wiki 살아남아서 건축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더 이상 설계를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부당한 요구에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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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뻔하게 재밌죠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김말봉 원작. 정안나 재창작 및 연출. 극단 수수파보리. 2022년에 산울림고전극장에서 초연했다. 당시 이황의, 김정환 배우 등이 출연하기는 했으나 창작진이 전부 모르쇠라 관람하지 않았다. 모르면 안 궁금. 산울림 소극장은 멀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 말미 즈음에 SNS를 통한 재미있더라는 소문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예매하려고 달려갔더니만 이미 전석 매진이었다. 혹시 취소표 나오면 연락줄 수 있냐... 선입금 후 대기하겠다... 극장 가서 대기라도 하겠다 애걸복걸해 보았으나 역시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발을 동동 굴렀지만 재미있다니 재공연 하겠다며 기다려보기로 함. 아니나 다를까 2023년에 재공연 했다. 얏호~! 그런데 재연은 진짜 기피 극장 중에서도 탑 레벨인 한성 아트홀에서 공연했다. 와... 이 극장은 좌석의 딱딱함이나 좁음은 둘째 치고라고 시야방애가 장난 아니라 두 번째 줄부터 배우들의 하반신이 보이지 않는 괴랄한 극장이다. 지인들도 극장 이름을 듣더니만 다 고개를 절레절레... 게다가 인터넷 입소문 탓인지 그 환경 안 좋은 극장에 관객들도 많아 관람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 고사했다. 재미있으면 다른 극장에 다시 올 거라고 믿으며. 그런데 2023년에 '월간 한국연극' 2023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더니만 올해 서울연극제를 통해 3연했다. 그것도 무려 대학로예...

2024.06.10
2024.05.27참여 콘텐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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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공연정보를 검색하다가 박인혜 소리꾼의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의 소식을 접했다. 작년에 관람하고 환호성을 질렀던 작품으로 2023년 여우락은 이 작품을 관람한 것만으로도 여우락 패키지를 구매한 것이 아깝지 않았다. 2023년 '소행성의 올해 베스트 공연' 중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2023 연극결산 2023 연극 결산 2023년에는 129편의 공연을 관람했다. 2023년부터는 100편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으나 ... blog.naver.com 만점에서 별점이 반 개 모자란 것은 살짝 완성본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재공연하게 되면 15~20분쯤 공연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늘어나지는 않았네? 예상과는 다르게 초연의 공연은 완성형 버전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목 빠지게 재연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서울에서의 공연 소식은 못 들었고 6월과 7월에 수원과 의정부에서 공연한다. 지방에서의 공연이라 티켓 가격이 저렴하여 집에서 수원이 가까울까, 의정부가 가까울까 고민했으나 아무래도 무리수라 예매해 놓고도 당일에 가지 못할 거 같아서 결국 포기했다. 아쉽지만 서울에서의 공연을 더 목 빠지게 기다려보는 걸로. 공연장별로 이틀밖에 하지 않는 공연이지만 서식지가 이 근처이고 마침 시간이라는 것도 있다? 하는 분들은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정조 테마공연장은 공연장 사진을 보니 시야제한석이라도...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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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si, Sonne!: 시선에 사로잡히다

창작산실의 음악 분야 선정작 <si, Sonne!>를 관람했다. 원래 시간이 있으면 연극을 관람하는 편이지만 1월과 2월은 연극 비수기라 다른 장르의 공연들은 뭐나 있나 살피다가 우연히 대어를 낚음. 역시 강태공의 비기는 '시간'인 것인가. 안톤 체홉의 단편 <어느 관리의 죽음>은 러시아의 하급 관리 이반 체르바코프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밤 그는 부인과 함께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재채기를 한다. 그런데 침이 앞자리의 앉는 고위 관리에게 튀어버린다. 오 마이... 어쩔 줄 몰라 하며 거듭 사죄하는 이반과, 되었다며 이반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관리. '아... 공연 중이라서 그럴지도 몰라.' 이반은 인터미션 시간에 다시 한번 재차 사과를 하지만 관리는 귀찮아하며 뿌리친다.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라며. 그런데 관리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한 말이 더 신경 쓰였던 이반은 밤을 꼴딱 새우고는 다음날 다시 관리를 찾아가서 구구절절 사과의 말을 늘어놓는다. 견디다 못한 관리는 이반에게 꺼지라고 소리치고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이반은 새파랗게 질려 집에 돌아와서는 침대에 쓰러져 죽는다. 엥? 이만한 일로 죽는다고?? 결말이 이렇다고??? 싶은 단편 소설로 이게 현대인의 어떤 심리 상태와 맞닿은 지점이 있다고 느껴서인지 연극으로 자주 공연되고는 한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재미있게 관람한 적이 없었다. 연출의 인사이트 없는 학공스러운 체홉 단...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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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 Live] 메디아: 데보라 그린

연극을 영상물로 촬영하여 보여주는 OOOLive 방식을 좋아하지 않아 국립극장의 레퍼토리 시즌 패키지를 끊을 때도 이런 작품들은 제외하는 편이다. 주변 지인들도 나의 이런 성향을 잘 알아서 어지간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서 피가 나게 들었던 추천작이 ITA Live의 <오이디푸스>와 NT Live의 <리먼 트릴로지>였다. 다행히 <오이디푸스>는 재상영 해줘서 관람했는데 <리먼 트릴로지>는 소식이 없네. 혹시나 2024년에 올까 싶어서 살펴봤으나 역시 없음. 훔... 그동안 국립극장의 NT Live를 몇 편 봤으나 <워 호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그냥 그랬다. 영국 작품들은 뭔가 지루한 맛이 있음. 2021년부터 국립극장은 NT Live를 NTOK Live+로 확장하여 네덜란드의 ITA Live와 프랑스의 Pathe Live의 작품들도 상영하기 시작했다. 지인들은 영국 작품들이 지루하다면 프랑스 작품들은 유치한 면이 있다고 난리지만, 난 재미있었음. ㅋㅋㅋ 어쨌거나 연극 좋아하는 사람들의 하나로 모이는 의견은 네덜란드 쵝오, ITA Live가 짱이다? 인 것 같다. 하지만 난 ITA Live의 예술감독 이보 반 호프를 엄청 싫어해서 이 분 때문에 탈덕까지 할 뻔했던 사람인지라, ITA Live도 <오이디푸스>와 <더 닥터>를 각색하고 연출한 로버트 아이크 말고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상영한 <메디아>...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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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패키지티켓 구매

11월 22일에 오픈한 국립극장의 2023년 상반기 패키지 티켓을 예매했다. 국립극장 안티라 어지간해서는 가지 않는데 1. 접근성 후짐 2. 초대손님 많은 극장이라 관람 분위기 개판 3. 연극 작품 라인업 극도로 빈약함 올해 유럽의 연극들을 영화관에서 처럼 상영해주는 NTOK Live+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패키지 티켓으로 끊어 관람하기는 했지만 찾아보니 공연물의 패키지로는 2016년의 여우락 패키지가 마지막이었더라는. 물가가 상승하니 공연 티켓 가격도 당연히 상승할 수 밖에 없는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모를까 실험적인 연극은 위험 부담이 크니 점점 관람 선택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2023년은 연극은 적게 관람하고 퀄리티가 보장된 전시나 국악 공연 위주로 예매할 계획. 유태평양 & 김준수 출연으로 이 패키지를 구매하게 만든 단초가 된 국립 창극단의 <절창> 시리즈는 세 작품을 모두 예매할 경우 40% 할인이지만 R석에 국한된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모든 패키지에서 제외이고 오직 엔톡 라이브 플러스 패키지로만 예매할 수 있는데 역시 R석 한정이고 30% 할인. 심지어 이건 조기예매할인도 없네. 2023년 상반기에 상영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 3편은 각각 NT Live<시련> Pathe Live<타르튀프> ITA Live<더 닥터>. <타르튀프>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이보 반 호프 싫어하고 <타르튀프>는 별로 인상적이지 못...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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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Pathe Live 인간혐오자: 저 말입니까?

혐오의 사막 한가운데 묻어버린 오아시스 원래는 연극 <오아시스>의 4부작 기획 리뷰의 3편 <자본의 위기>를 쓰려고 했으나 자본의 위기를 더 재미있게 표현한 <보이지 않는 손>을 관람. 어쩔 수 없지, <오아시스>를 버리고 <보이지 않는 손>을 쓰자. 그럼 4편 <기후의 위기>는? 아, 그건 영화 <돈 룩 업>을 보고 나서... 했는데 그 사이 <인형들의 집>과 <웰킨>을 봐 버림. 음.. 갑자기 이거저거 다 싫어지고 연극도 싫어졌다. 2019년 11월 <로마 비극>이 불러왔던 현타에 이은 2년 6개월 만의 연극과 극장 혐오. 연극의, 정치의, 자본의, 기후의 위기.. 이게 도대체 뭣이 중헌디... 나의 위기 앞에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각종 위기들. ㅎㅎㅎ 희망이 얼마나 혁명적으로 많아야 나에게 위로가 되려나 싶네. 그리고 그런 심리가 불러온 뜻밖의 인물. 인간 혐오자, 알세스트. 라이브 혐오자가 나는 기본적으로 OOO Live들을 연극이라 인식하지 않는 관객. 아무리 극장에서 Live로 촬영하고 극장 안의 관객들의 반응까지 영상에 담아내면 뭐 하냐, 편집을 하는 순간 연극이 아닌데. 영상을 보고 있는 나의 반응이 영상 속의 배우의 연기와 드라마의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면 나에게 그건 이미 연극이 아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싫어도 안 쓰고 살 수 있는가 뭐 그런 문제. 국립극장은...

2022.06.21
2024.05.28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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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과: 신선하고 썩어 문드러진 뮤지컬

파과. 뭉그러진 과일. 제목 뜻도 모르고 위메프 특가로 14,400원에 막공을 관람했다. 뜻은 나중에 찾아 봄. 개막한지는 좀 되었으나 뮤지컬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네. 다만 지인이 조명 맛집(?)이라며 취향에 맞지 않을지도 모르니 소셜 특가가 나오면 관람해 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런 게 나와서 득달같이 예매함. ㅋㅋㅋ 하지만 내용이 이게 뭐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관람해서 그런가 공연 시작부터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이라 무척이나 당황했다. 일단 무대를 2층 구조로 나눈 스타일이며 조명의 쓰임 등이 전에 재미있게 관람했던 뮤지컬 <더 데빌>과 비슷하여 혹시 같은 제작팀인가? 싶었는데 인터미션 때 확인해 보니 역시 같은 팀이었음. 나쁘지는 않았지만 <더 데빌>을 관람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식상한 느낌이 확 들었다. 레이저도 이상한 곳에 너무 많이 자주 쓰고 남발하는 기분. 에휴.. 음악도 좀 구린 편이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넘버는 없었고 서양의 바로크 음악? 무튼 장르는 잘 모르겠으나 서양의 고전 음악의 익숙한 부분들을 후크송처럼 사용하는 것도 별로였고, <더 데빌>과 음원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구조와 형식으로 공연 내내 무슨 공식처럼 진행되어 무척이나 심심했다. 이 외에는 또 잔잔 발라드 풍이라 파과의 음악세계는 정말 뭉그러진 과일 같았달까. 스토리도 으악?스러운 구석이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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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행복한 왕자: 절반의 행복

행복한 왕자.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의 원작 동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렸을 적에 그림책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짧은 이야기를 가지고 뮤지컬로 만들었다니, 그것도 1인극이라고 하여 궁금했다. 설마 아동극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HJ 컬처에서 뮤지컬 <어린왕자>를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어른이용 동화일 것이라고 예상해 관람해 보기로. 역시 <행복한 왕자>에도 <어린왕자>에서 처럼 작가가 직접 등판한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출연해 자신이 쓴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는 식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을 무대에서 본 게 뭐가 있었더라? 현대 무용으로 <살로메>를, 연극으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환상동화>를 본 것이 다인 듯. 그런데 이번에 뮤지컬로 <행복한 왕자>를 추가해서 기쁘다. 오스카 와일드는 이야기를 엮는 재주도 탁월했지만 명대사와 명문장도 많은 작가라 아주 좋아한다. 그의 삶 자체도 드라마틱하고.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에서 '오스카 와일드 외' 역의 홍승안, 이휘종, 양지원 류정한과 이석준 사이에 오스카 와일드 끼워보기: 코가 닮았네. 나님, 눈썰미 천재신듀? +_+ 관람을 결정하고 캐스팅을 확인하니 양지원은 누군지 모르겠고, 이휘종은 들어봤으나 무대에서 본 적이 없고, 홍승안은 극단 신세계 작품을 했었으니 분명 어느 작품에서라도 봤을 텐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배우였다. 대략 난감...

2023.05.24
2024.04.08참여 콘텐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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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추천] 스투파의 숲

포스터만 봐도 감 오지 않습니까? 4월 14일 까지입니다. 당장 가서 보시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1층 디지털 실감1관에서 디지털 영상의 관람과 (무료) (제 최애는 '강산무진도'입죠~!) 실감1관 국립중앙박물관,디지털 실감 영상관1은 화폭 속 세상으로 환상적인 여정이 펼쳐집니다. 폭 60m, 높이 5m의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영상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장소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내 이용방법 자율관람 관람시간 10:00~관람 종료 30분전 상영목록 상영목록을 프로그램, 분량, 상영일, 내용... www.museum.go.kr 실감2관에서의 VR체험 (무료. 사전예약필수)과 (제 최애는 '감은사 사리장엄') 같은 전시실에서 대기하면서 터치스크린으로 반응형 초상화, 풍속도, 태평성시도도 체험해 보시기를요. 실감2관 국립중앙박물관,디지털 실감 영상관2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관람객 여러분들을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8K 고해상도 미디어는 원작의 감동을 오롯이 전달하고 재미를 더합니다. 장소 상설전시관 2층 기증관 동편 이용방법 가상현실(VR) 콘텐츠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VR체험 예약하기 관람시간 10:... www.museum.go.kr 2층 사유의 방 (무료) 역시 강추입니다. 사유의 방은 사람이 없을 수록 좋기 때문에 평일 낮이라거나 박믈관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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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4주차: VR

국립중앙박물관의 VR실감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에 사전 신청을 해 봄. VR 역시 유명한 곳에서 많이 체험해 봤기도 하고 VR을 이용한 전시 경험도 제법 있어서 대충 어떨지 예상하였는데 와.... VR체험이 진행되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2는 2층에 있고 뷰가 이렇다... ㄷㄷㄷㄷ 휴식 공간으로도 진짜 너무너무 멋있고 내 스타일이어서 여기서 멍때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생각함. 그러나 우리는 VR체험을 해야할 뿐이고..ㅠ.,ㅠ 실내의 은은한 향도 좋고 인테리어도 훌륭하며 조명도 편안한데 심지어 휴대폰 무선 충전도 됨. 디지털 강국 코리아~ VR체험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프로그램이 여러가지 라는 것을 몰라 바보처럼 1개만 신청함. 아휴.... 아이디 1개당 1회만 신청할 수 있어 2인이 가게되면 각자 따로 신청해서 2개를 보는 것이 좋다. 처음 체험한 3번 VR <감은사 사리장엄>에 홀딱 반해서 다음날에 지인을 끌고 가시 가서 <청자에 담긴 세상>과 <박물관 정원을 거닐며>도 체험했는데 역시 최고는 <감은사 사리장엄>이었음. 다음주에 다른 지인들 끌고 가서 이걸 보게 하고 나는 아직 못 본 나머지를 체험할 생각이다. 진짜 <감은사 사리장엄> 못 본 눈 없기를...흑흑... 특히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들을 깨워 연주시키는 장면은 황홀경 그 차제. BTS저리가라...ㅋㅋㅋ 횡적 오빠가 그 중 제일 시크하고 멋있으심. 다음 날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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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3주차: 전시

빈센트 발 전시회에 다녀옴. 빈센트 발은 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취향 저격의 전시라 '어머! 이건 가야 해!!' 라며 지인을 끌고 잠실에 감. 꺅!!! 그런데 이게 뭐야. 잠실은 갈 때마다 뭔가 귀염 뽀작한 것들이 있네? 지난 번엔 러버 덕이 있어서 사진찍고 놀았는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가 롯데 백화점 앞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놨더라. 전시보러 왔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발이 묶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았지만 사진찍으며 놀기에는 초저녁도 나쁘지 않았다. 잠실은 팬케잌이죠. ㅋㅋㅋ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방문.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시저 샐러드에 치킨 추가, 이탈리안 오믈렛과 커피 등등을 시켜줍니다. 오믈렛이나 해쉬 요리를 시키면 팬케이스 3장이 함께 나와서 진짜 양이 많다. 그래도 무조건 팬케이크를 먹어야죠. 몬테크리스토를 진짜 좋아해서 매번 갈 때마다 이걸 먹고 싶은데 둘이 가면 팬케이크는 반드시 시켜야하니 빵종류가 겹쳐서 다른 요리로 해쉬나 오믈렛을 선택하게 된다. 다음에는 무조건 셋이 가서 안 먹어 본 몬테크리스토, 치킨 샐러드, 팬케이크와 크레페를...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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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1주차: 헬로

공연 전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가끔 전시 관련하여 초대장이 메일로 오는데 대부분 참석하지 않는 편. 시간이 없기도 하고 거리가 멀기도 하며, 무엇보다 초대 받아서 갔는데 전시가 별로이면 에휴..... 그런데 이 전시회는 초대장 받자마자 지인에게 연락하고 오랜만에 강을 건너 (?) 압구정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인도 나도 그림을 좋아하고 수집하기도 하는데 (오해금지. 요즘엔 공유해서 1/10,000로 그림을 소유하는 방법도 있음. ㅋㅋㅋ) 이 전시회는 느낌이 좋았음.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못 만나서 따져보니 거의 3~4년 만에 만나는 것이더라고. ㄷㄷㄷ 그런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차가 밀려 7시쯤에 압구정에 도착. 헉.... 지인과 인사할 틈도 없이 전시를 일단 보자며 구경했는데 뭔가 이상함....? 파티라는데 손님들 다 떠났는지 아무도 없...?? 그림도 뭔가 좀 다른데..??? 많이 다른데..???? 그래서 물어보니 로이 갤러리 청담과 압구정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둘 다 잘못된 장소를 찾아옴. 왜죠? 둘이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코미디 진짜 배꼽 잡으며 시계를 보니 이미 7시 45분이라 근처에서 둘이 술이나 마시고 돌아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로이 갤러리 청담의 리셉션에서 압구정이 멀지 않다고 알려주어 초대해 주신 분과 메일도 몇 번 주고 받고 하여, 갈 때 가더라도 인사라도 하고 가야겠...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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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트쉬프트 ART X SHIFT

[낮술하기 좋은 곳] 중부시장 지하식당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중부시장을 다녀옴.낮술하기 좋은 식당이 있다길래...시장의 후미진 골목 사이에... blog.naver.com 중부식당에서 낮술을 마시고 소화도 시킬 겸 대림상가와 갤러리를 구경하기로 함. 중부시장에서는 대림상가를 먼저 가고 다음에 [ART X SHIFT]를 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대림상가는 해질녁에 보고 싶기도 했고 갤러리는 저녁이면 문을 닫을 것 같아서 먼저 찾아갔다. 중부시장에서 걸어서 12분 소요된다고. 여기도 무슨 인쇄소나 공업소 같은 곳들만 있는 골목이라 도대체 갤러리 같은 곳이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 표지판을 잘 찾아야 한다. 낡고 오래된 공업소들 사이에 붙어있는 포스터 힙지로다운 분위기 을지로 3가 286-2 입구도 갬성 터짐 [ART X SHIFT] 갤러리는 5층에 위치. 엘리베이터 따위는 없다. 이래서 힙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인가 봄. 연골 아직 튼튼할 때 열심히 다녀주자. 드디어 5층 옆에 오픈이라고 쓰인 문을 열어주면 신세계가 촤라라라락~~~~ 꺄~~~~~~~~~~~~~~~ 아티스트 부부가 직접 꾸몄다는 공간이다. 작품만 걸어 놓는 갤러리는 너무 심심해서 까페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고. 맛있는 음료도 팔지만 마시지 않고 구경만 해도 되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중부시장에서 너무 먹어서 음료를 마셔볼 수 있는 ...

2021.04.01
2022.12.04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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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4주차: VR

국립중앙박물관의 VR실감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에 사전 신청을 해 봄. VR 역시 유명한 곳에서 많이 체험해 봤기도 하고 VR을 이용한 전시 경험도 제법 있어서 대충 어떨지 예상하였는데 와.... VR체험이 진행되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2는 2층에 있고 뷰가 이렇다... ㄷㄷㄷㄷ 휴식 공간으로도 진짜 너무너무 멋있고 내 스타일이어서 여기서 멍때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생각함. 그러나 우리는 VR체험을 해야할 뿐이고..ㅠ.,ㅠ 실내의 은은한 향도 좋고 인테리어도 훌륭하며 조명도 편안한데 심지어 휴대폰 무선 충전도 됨. 디지털 강국 코리아~ VR체험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았지 프로그램이 여러가지 라는 것을 몰라 바보처럼 1개만 신청함. 아휴.... 아이디 1개당 1회만 신청할 수 있어 2인이 가게되면 각자 따로 신청해서 2개를 보는 것이 좋다. 처음 체험한 3번 VR <감은사 사리장엄>에 홀딱 반해서 다음날에 지인을 끌고 가시 가서 <청자에 담긴 세상>과 <박물관 정원을 거닐며>도 체험했는데 역시 최고는 <감은사 사리장엄>이었음. 다음주에 다른 지인들 끌고 가서 이걸 보게 하고 나는 아직 못 본 나머지를 체험할 생각이다. 진짜 <감은사 사리장엄> 못 본 눈 없기를...흑흑... 특히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들을 깨워 연주시키는 장면은 황홀경 그 차제. BTS저리가라...ㅋㅋㅋ 횡적 오빠가 그 중 제일 시크하고 멋있으심. 다음 날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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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챌일기 11월 3주차: 전시

빈센트 발 전시회에 다녀옴. 빈센트 발은 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스터를 보자마자 취향 저격의 전시라 '어머! 이건 가야 해!!' 라며 지인을 끌고 잠실에 감. 꺅!!! 그런데 이게 뭐야. 잠실은 갈 때마다 뭔가 귀염 뽀작한 것들이 있네? 지난 번엔 러버 덕이 있어서 사진찍고 놀았는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가 롯데 백화점 앞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놨더라. 전시보러 왔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발이 묶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 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았지만 사진찍으며 놀기에는 초저녁도 나쁘지 않았다. 잠실은 팬케잌이죠. ㅋㅋㅋ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방문.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시저 샐러드에 치킨 추가, 이탈리안 오믈렛과 커피 등등을 시켜줍니다. 오믈렛이나 해쉬 요리를 시키면 팬케이스 3장이 함께 나와서 진짜 양이 많다. 그래도 무조건 팬케이크를 먹어야죠. 몬테크리스토를 진짜 좋아해서 매번 갈 때마다 이걸 먹고 싶은데 둘이 가면 팬케이크는 반드시 시켜야하니 빵종류가 겹쳐서 다른 요리로 해쉬나 오믈렛을 선택하게 된다. 다음에는 무조건 셋이 가서 안 먹어 본 몬테크리스토, 치킨 샐러드, 팬케이크와 크레페를...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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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비욘더로드: 과몰입형, 출구없는 전시회

이머시브 전시로 소문이 자자했던 비욘더로드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머시브 (immersive)전시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공간지각 등 오감을 자극하며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고 체험하는 전시로 세계 최대의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노모어(Sleep No More)’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멤버인 콜린 나이팅게일(Colin Nightingale)과 스테판 도비(Stephen Dobbie)가 기획했다고 하여 더 궁금했다. 슬립노모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2023년에 내한 계획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전시라 옷차림은 편하게, 지닌 물건은 많지 않은 것이 좋다. 입구에 보관함이 있어서 외투와 가방등을 넣고 입장. 원래는 들어서면 바로 전시가 시작되는데 내가 관람했던 날은 프라이빗 전시회라 전시 관람Tip과 전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주시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 전시 자체가 관람객들이 느끼는 개인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전시라 맞는 방법도 틀린 방법도 없고, 꼭 느껴야만 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전시를 보러 오면 꼭 제대로 학습을 해 가야 한다고 느끼는 한국인의 정서상(?) 한국전시에서만 특별하게 도슨트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면 전시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이용방법을 안내 받는다. 일반적인 전시장에서는 화살표의 동...

2021.11.14
18
[전시] Breathing Walls: 숨쉬는 벽

스위스 대사관의 숨쉬는 벽 사진전에 다녀옴. 한옥을 재해석해서 신축한 대사관의 건축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가들의 사진전이다. 사진전보다 건축물 자체가 좋았음. 진짜 벽도 숨쉬고 창문도 숨쉬고 바닥도 숨쉬는 느낌이랄까...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느끼지 못한 듯하여 아쉬웠지만 전시장이 아닌 사진의 대상 건축물에서 사진을 보는 것이 좋았다.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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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 시립미술관: 이불-시작

이웃님의 추천으로 다녀온 이불 전시회. 코시국으로 인해 서울 시립미술관도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접수를 한다. 홈페이지 가독성도 거지 같고 신청하는 방법도 불친절하여 굉장히 싫어하는 미술관이지만 꾸욱 정말 꾸욱 참고 사전예약하고 다녀왔다. 그런데 진짜 안 봤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던 전시였다. 너무 좋았기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하고 리뷰도 빨리 쓰려고 했는데 게으름 떨다 보니 벌써 이번 주말에 끝나는 전시로구나. 에효.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이 있었던 1987년부터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다. 그래서 제목도 <이불-시작>. 워낙 유명한 분이라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그동안 이불 작가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초기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런 분이 20대 시절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둘러보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고백하자면 작가의 어떤 전시회보다 재미있었다. 30년 전의 작품들인데 하나도 촌스럽지가 않더라는. 와... 민주화 운동이 거세었던 시기에 연좌제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이불은 대안으로 예술을 선택했다고 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이념의 방해를 덜 받는 일이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하지만 그녀의 작품 세계는 어떤 사회운동보다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보면서 ...

2021.05.13
2021.05.13참여 콘텐츠 4
13
[전시] 서울 시립미술관: 이불-시작

이웃님의 추천으로 다녀온 이불 전시회. 코시국으로 인해 서울 시립미술관도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접수를 한다. 홈페이지 가독성도 거지 같고 신청하는 방법도 불친절하여 굉장히 싫어하는 미술관이지만 꾸욱 정말 꾸욱 참고 사전예약하고 다녀왔다. 그런데 진짜 안 봤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던 전시였다. 너무 좋았기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하고 리뷰도 빨리 쓰려고 했는데 게으름 떨다 보니 벌써 이번 주말에 끝나는 전시로구나. 에효.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이 있었던 1987년부터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다. 그래서 제목도 <이불-시작>. 워낙 유명한 분이라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그동안 이불 작가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초기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런 분이 20대 시절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둘러보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다. 고백하자면 작가의 어떤 전시회보다 재미있었다. 30년 전의 작품들인데 하나도 촌스럽지가 않더라는. 와... 민주화 운동이 거세었던 시기에 연좌제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이불은 대안으로 예술을 선택했다고 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이념의 방해를 덜 받는 일이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하지만 그녀의 작품 세계는 어떤 사회운동보다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보면서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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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멀티버스: X 무심한 연극

지난번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가 발견한 서현석 작가의 전시 <X(무심한 연극)>. 전시의 제목에 연극이 들어있었기로 연극을 좋아하는 나는 어떤 전시인지 몹시 궁금했으나 이 전시는 사전예약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와서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12시 – 17시 (화, 목, 금, 일) 매시간별 4회 12시 – 20시 (수, 토) 매시간별 4회 전시의 모든 회차가 매진이었다. 아니... 도대체 무슨 전시길래?? 싶었으나 딱히 자세하게 쓰여있는 리뷰도 없고 주변에 봤다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그냥 보내게 되는 전시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전시의 막바지 무렵에 우연히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검색하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검색해 보았더니 누군가 취소했는지 막 1자리가 남아있었다. 심장 벌렁벌렁해가며 예매 성공. 아, 역시 나는 이 전시를 볼 운명이었어. 멀티 버스 Multi Verse: 우리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이런 이론들에 다루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 이것을 전시로 어떻게 보여준다는 거지? 서현석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전시실을 3D 스캔한 다음 VR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공간 속 빈 전시실을 체험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게 된다. VR을 이용한 전시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 실감할 수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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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윤석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시회를 관람했다. 좋아하는 전시라 해마다 찾아보고는 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쩜쩜쩜... 문화생활이 다 무어냐. 코시국 덕에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한 시간들을 보냈던 듯. 그런데 한참 지나서 보니 살아남으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오히려 무덤을 파고 있었던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돌고 돌아 돌아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아무 때나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반겨주고 위로해 주는 건 사람이 아니라 숨도 못 쉬고 말도 못 하는 예술작품들 뿐이더라는.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9회째다. 동시대 가장 첨예한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 작가를 선정하여 제작을 위한 후원금과 (작가당 4천만 원이라고 들었던 듯.) 전시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2020년에는 김민애, 이슬기, 정윤석, 정희승 작가가 선정되었다. 정희승 작가의 전시가 가장 위로가 되었고 정윤석 작가의 전시는 너무 충격이라 뭘 위로받았어야 했는지 순식간에 까묵...?????????????? 실은 그래서 정신이 말짱해지는 계기가 됨. ㅋㅋㅋㅋㅋㅋㅋ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희승 작가 날씨도 좋고 마음의 위로도 필요하여 좀 걸을 요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검색했다가코로나 ... blog.naver.com 정윤석 작가의 섹션은 19금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전시...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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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 올해의 작가상-정희승 작가

날씨도 좋고 마음의 위로도 필요하여 좀 걸을 요량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검색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술관 관람이 무료로 바뀌고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됨. 코로나 덕분에 정말 많은 게 변하고 있구나... 국립현대미술관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2020 올해의 작가상'은 해마다 관람해왔던 전시라 예약하고 다녀왔다. 회차당 200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후 시간대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특히 '2020 올해의 작가상' 전시는 다음 주말까지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www.mmca.go.kr '2020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는 김민애(39), 이슬기(48), 정윤석(39), 정희승(46)씨로 이슬기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다. 하지만 나는 정윤석 작가와 정희승 작가의 작품들이 훨씬 더 임팩트 있었고 좋았다. 이건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정희승 작가는 사진 이미지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해온 작가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감이 있는 아트월에 제목 없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음악이 혼합되어 등장한다. 이곳저곳의 엽서가 들어있는 책장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붙어있는데 엽서 또한 전시의 일부이다. 작가가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나눈 삶과 예술에 대한 고민이 엽서에 적혀 있다. 어느 엽서가 어느 사진의 감성에 들어맞는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방법. 관람객마다 느낌...

2021.03.26
4일 전참여 콘텐츠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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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야간공연 관람권

서울시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작품을 1만원에 관람하게 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을 대학로티켓.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접 몇 편 관람해 봤는데 처음 소식 듣고 환호했던 것처럼 좋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만... 그래도 잘만 이용하면 궁금한 작품을 저렴하게 관람해 볼 수 있는 제도이기는 해서 소개함. 인기 있는 작품은 로그인과 동시에 판매 마감이 되어 예매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운좋게 취소표를 구해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덕들이 몰려서 극장 안에 덕덕한 묘한 부담스러운 기류가 형성된다. 소극장 연극의 경우는 비좁은 관람 환경에 만석이 되어버리니 시야나 좌석도 좋을 수가 없어서 지인들은 오히려 야간공연관람권을 판매하는 금요일 회차는 피하는 모양. 11월 29일 금요일의<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취소표 나오면 무리해서 봐 볼까 했으나 나올 일이 있겠냐? 12월 27일 금요일의<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픈하고 며칠은 좌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진 이 작품은 두 번이나 봐서 더 안봐도 되지만 12월 27일 금요일의 <로미오 앤 줄리>는 궁금한 작품인데 오픈하는 날 쳐다도 보지 않겠음. 왜? 안 봐도 매진광탈일 것이 분명하다. 괜히 마음 상하지 말자. 대신 12월 13일 금요일 극단 미인의 <화성골 소녀>를 예매했다. <금성여인숙>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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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생활의 비용: 돈 이야기지만 돈 이야기 아님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 작, 정지수 번역 & 연출의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공연 일시로 망설이다 관람하지 못했다. 이후 지인들의 극찬이 줄을 이었고 한국 연극평론가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올라 엄청 배 아파했던 연극이었다. 재공연을 하기만 해 봐라... 하면서 째리고 있었고 마침 재공연을 해줘서 득달같이 다녀왔다. 와... 만점... 넘나 행복해서 줄줄 울고 옴. 올해 연극 분야에서 만점을 기록한 작품이 딱 2작품인데 모두 미아리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이다. 국립극단,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이 아주 골고루 다 망했으나 2024년에 범은 성북에서 내려왔네. 이게 무슨 일이여.. 주최& 주관이 '성북문화재단'이다. 사랑해요♥ 성북문화재단. 사랑해요♥ 미아리 예술극장. 이번에도 공연 기간은 짧았으니 내년에 또 해 주는 거죠? 이런 건 빨리빨리 선점, 독점해서 쐐기를 박아줘야 관객들의 뇌리에도 남고 극장이나 단체의 입지도 올라가는 법입니다. 2024 8월 관람평 2024 11월 관람평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원래 반 사대주의자, 민족주의자, 전통주의자인데 두 작품이 모두 외국 작가의 작품이다. 어휴... 그런데 어쩔... 희곡이 너무 좋고 빈틈이 없더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ㅠ.,ㅠ 인터미션 없이 130분이나 소요되는데, 쓸데없는 장면이 한 군데도 없고 불...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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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월의 연극들

2024년도 이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공연계도 풍성해지기 마련. 하지만 10월의 관극들이 대체적으로 망한데다 11월에 여행 계획이 있어 관람은 단촐하게 할 계획이다. 그래도 재공연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의 공연 소식이 있어 햄벅~! 생활의 비용 장르 연극 장소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기간 2024.10.22. ~ 11.03 1.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작/ 정지수 연출/ 극단 청년단 작가의 2018년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2023년에 국내 초연하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일정으로 망설이다가 놓쳤는데 먼저 관람한 지인들 환호성에 배아파했던 기억이 막.. ㅠ..ㅠ 2023 수상한 연극들 2020년부터 대한민국 연극 관련 3대 시상식을 정리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수상했나 시상식 별로 비교 분석... blog.naver.com 실직한 트럭 운전사인 에디와 그의 아내인 안나는 21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다. 그러던 중 안나가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 장애를 얻게 되고, 안나의 간병을 위해 에디가 다시 그녀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민 1세대 제스는 부유한 명문대 박사과정생이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존의 외출 도우미로 고용된다. <베로...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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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트랩: 덫에 걸린 그 사람, 나야 나.

트랩. 뒤렌마트의 단편소설 <사고(Die Panne)'>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고전연극을 좋아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체홉과 셰익스피어를 제외한 다른 서양 고전 연극들을 관람하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의 연극들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패스하기로 했으나, 재미있었다는 믿을만한 소식도 좀 들리고 마침 할인도 받게 되어서 저렴하게 관람해 보자... 하고 2층을 예매했다. 그런데 아뿔싸!!! 세종문화회관의 S 시어터는 2층 좌석의 난간이 공연이 시작되어도 내려가지 않는 극장이라는 것을 깜빡했다. 2층의 2열이었는데도 난간 사이로 연극을 관람하게 되니 뭔가 내가 교도소의 수감자라 철창 밖으로 공연되는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된다. 뭐 이러한 설정이 <트랩>이라는 작품에는 좀 어울리기도 해서 참아가면서 연극을 관람하기는 했으나, 이런 심각한 시야방애가 있는 좌석이 정가 4만 원이라니 공공극장이면서 세종문화회관은 상식과 도덕이라는 것은 말아처드신 것은 아닌지. 연극의 설정은 재미있었다. 뒤렌마트 만세!!! 주인공 트랍스는 시골 외딴 마을을 지나가다 자동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친절한 마을 주민의 권유로 그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공연 홍보자료에 '묵는다'를 '묶는다'로 소개했는데 이는 반드시 의도한 것이다.) 집주인은 저녁식사에 트랍스를 초대한다. 전직 판사인 그는 역시...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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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힛뜨작 No.2

극단 여행자의 신작. 극단 여행자는 연출가 양정웅을 주축으로 1997년 <한여름 밤의 꿈>등을 성공시키며 국내외에 화제를 몰고 온 단체이다. 3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튼튼한 중견 극단이지만 여행자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 좋거나 싫거나 <한여름 밤의 꿈>외에는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양정웅 연출이 극단 작품보다는 외부 작품들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많하않 어쨌든 크게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없었기로 내 관심에서도 비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2021년, 김은희 대표와 이대웅 연출이 <베로나의 두 신사>라는 힛뜨작 레파토리를 만들어낸다. 와.... 나 재관람 안 하는 사람인데 두 번 봤어. 대박!!!! 2022년 5월 관람평 2023년 12월 관람평 <베로나의 두 신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극단 여행자 스타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제는 사라진 여성 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여배우 10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개그 하고 언어로 사람의 뼈를 때리는 흥미로운 연극이었다. 이 작품에 이은 힛뜨작 2탄이라니 고전명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도 얼른 냉큼 다녀왔다. 원래는 여행 일정 때문에 포기하려 했으나 무리해서 다녀왔는데 보람 있었네. 분명 재공연하겠지만 재공연을 하게 되면 <베로나의 두 신사>때처럼 공연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

2024.08.27
2021.06.2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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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의 기대되는 연극들Ⅰ

전통적으로 연극은 7월과 8월이 비수기인데 코시국 이후로는 모든 것이 다 뒤죽박죽이라 비수기 성수기가 따로 없다. 장마와 태풍, 불볕 더위가 예상되지만 극장은 풀가동 할 셈인가 봄. 궁금한 작품이 굉장히 많아서 7월의 기대되는 연극들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장르 연극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기간 2021.06.22. ~ 07.04 1.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실험적 작품을 위한 기획 시리즈 프로그램 '컨템포러리S'의 세 번째 작품으로,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미국 뉴욕주 제너시오의 성공회 사제였던 시미언은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승화시키고자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사제관과 정원의 각종 소리를 악보에 담았다. 딸을 출산하다 사망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시미언. 시미언은 딸이 아내를 죽였다며 원망하고, 딸 로즈먼드는 시미언의 곁을 떠난다. 중년이 되어 사제관에 돌아온 딸은 여전히 죽은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빠를 발견한다. 시미언 역에 정동환, 딸과 아내의 1인 2역에 이경미,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내레이터 역의 김소진이 등장한다고. 배우들 좋고, 새소리, 바람 소리, 천둥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등 음향이 압권일 것이라 예상되는 연극이라 궁금하지만 내용이 별로라는 평도 많고 (짐작은 된다...) 가격도 1층은 60,000원이라 아마도 패스. ...

2021.06.27
4일 전참여 콘텐츠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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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야간공연 관람권

서울시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작품을 1만원에 관람하게 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을 대학로티켓.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접 몇 편 관람해 봤는데 처음 소식 듣고 환호했던 것처럼 좋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만... 그래도 잘만 이용하면 궁금한 작품을 저렴하게 관람해 볼 수 있는 제도이기는 해서 소개함. 인기 있는 작품은 로그인과 동시에 판매 마감이 되어 예매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운좋게 취소표를 구해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덕들이 몰려서 극장 안에 덕덕한 묘한 부담스러운 기류가 형성된다. 소극장 연극의 경우는 비좁은 관람 환경에 만석이 되어버리니 시야나 좌석도 좋을 수가 없어서 지인들은 오히려 야간공연관람권을 판매하는 금요일 회차는 피하는 모양. 11월 29일 금요일의<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취소표 나오면 무리해서 봐 볼까 했으나 나올 일이 있겠냐? 12월 27일 금요일의<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픈하고 며칠은 좌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진 이 작품은 두 번이나 봐서 더 안봐도 되지만 12월 27일 금요일의 <로미오 앤 줄리>는 궁금한 작품인데 오픈하는 날 쳐다도 보지 않겠음. 왜? 안 봐도 매진광탈일 것이 분명하다. 괜히 마음 상하지 말자. 대신 12월 13일 금요일 극단 미인의 <화성골 소녀>를 예매했다. <금성여인숙>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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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월의 연극들

2024년도 이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공연계도 풍성해지기 마련. 하지만 10월의 관극들이 대체적으로 망한데다 11월에 여행 계획이 있어 관람은 단촐하게 할 계획이다. 그래도 재공연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의 공연 소식이 있어 햄벅~! 생활의 비용 장르 연극 장소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기간 2024.10.22. ~ 11.03 1.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작/ 정지수 연출/ 극단 청년단 작가의 2018년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2023년에 국내 초연하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일정으로 망설이다가 놓쳤는데 먼저 관람한 지인들 환호성에 배아파했던 기억이 막.. ㅠ..ㅠ 2023 수상한 연극들 2020년부터 대한민국 연극 관련 3대 시상식을 정리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수상했나 시상식 별로 비교 분석... blog.naver.com 실직한 트럭 운전사인 에디와 그의 아내인 안나는 21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다. 그러던 중 안나가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 장애를 얻게 되고, 안나의 간병을 위해 에디가 다시 그녀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민 1세대 제스는 부유한 명문대 박사과정생이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존의 외출 도우미로 고용된다. <베로...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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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연극들

9월에는 관심가는 공연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이 있어 놓치게 되는 연극이 많을 것 같다. 추석 연휴 기간도 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적고... 진짜 속상함. 재미있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재공연 해주기를...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장르 연극 장소 놀터예술공방 기간 2024.08.16. ~ 09.01 1.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작품으로 디디와 고고가 기다리는 고도(Godot)를 '죽은 사람의 길'로 해석한 것이 재미있다.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싸움의 기술_졸> <숨통> 등에 출연한 이미숙 배우의 연출작으로 202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이라고 한다. [연극] 숨통: 네가 숨을 쉴 때까지... 숨통. 김풍년 작 & 연출. 작 & 연출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연극. 가느다란 줄이 걸려있는 ... blog.naver.com [연극추천] 싸움의 기술, <졸> 소극장 연극의 진수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이 진리입니다. 이 작품 놓치는 분 없기를 바라며 장기를 ... blog.naver.com 이미숙 배우 사랑하고 내용도 궁금한 연극이지만 거리 멀고 시간도 없어서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난 긴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ㄷㄷㄷ 시...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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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의 연극들

7월 내내 장마기간이었던 느낌. 8월에는 무더위가 예고되어 가급적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지낼 예정이다. 집 근처 극장에서 공연하는 작품들은 몇 작품 관람하기는 하겠지만 거리가 먼 극장은 원래도 싫어하지만 8월은 진자 노노노... 장녀들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07.28. ~ 08.04 1. 장녀들 프로젝트아일랜드/ 시노다 세츠코 작/ 서지혜 연출 딸에게 '부모돌봄'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실의 민낯을 그린 연극으로 작년 초연을 관람했다. 초연에는 1부<집 지키는 딸>과 2부<퍼스트레이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나 나 역시도 가장같은 장녀인데 어쩐지 이야기 자체도 크게 와닿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 편차가 심해서 재미있게 관람하지는 못했다. 재공연하면서 <집 지키는 딸>과 <퍼스트레이디> 사이에 새로운 에피소드인 히말라야로 의료봉사를 떠난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미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3부까지 관람하게 되는 연극으로 소요시간은 총 220분. 남동진 배우는 본진인데다 <미션>을 관람하지 못해서 예매해 두고도 고민이 많았으나 역시 재관람은 별로이고 러닝타임 길어서 예매 취소. 보고 온 사람들 있나 후기 들어보는 걸로. 예매 사이트 뒤져보지 말자. 현재는 전석매진 성공적인 직업생활 장르 연극 장소 선돌극장 기간 2024.07.25. ~ 08.04 2. 성공적인 직업생활 한현주 작/ 이오진 연...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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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의 연극들Ⅰ

6월에는 서울연극제 덕분인지 공연 소식이 풍성하다. 실제로 관람하게 된다거나 상응하는 만족도는 또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언급할 작품들이 많아서 6월분은 2회차로 나누어 포스팅하기로. 슈퍼 파워 장르 연극 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기간 2024.05.09. ~ 06.01 1. 슈퍼 파워 박근형 & 이미경 작/윤혜진 연출/국립극단 청소년이 갖고 싶어하는 초인적인 ‘힘’에 대한 상상을 다룬 국립극단의 단막극 2편 연작으로 박근형 작가는 복싱이 유일한 낙인 16살 가장 '연이'에게 찾아온 '냉동 고양이' 의 이야기를 다룬 <슈퍼마트>를, 이미경 작가는 '초능력 갤러리'에서 만나 자살을 모의하는 청소년 4인방의 서울순례길을 담은 <초능력 갤러리>를 집필했다고. 박근형, 이미경 작가 모두 좋아하지만 청소년극이라니 약간 뙤렝?스럽고 윤혜진 연출 작품들은 좀 난해하지만 출연진이 슈퍼파워임. 황순미, 최순진, 김하람, 마두영, 송석근, 강서희 캐스팅 소식듣고 신나서 예매했지만 아무래도 취향 아닌 것 같아 취소함. 지난번에 국극 <천개의 파랑>도 취소할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전석 매진이길래 호기심에 강행했다가 전사한 경험이 있어놔서 주변에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작품은 이제 좀... 취소해놓고 후회하는 건 아니겠지..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 장르 연극 장소 여행자극장 기간 2024.05.22. ~ 06.02 2. 요새는 아무...

2024.05.20
2024.08.0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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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립극단-햄릿

국립극단의 햄릿을 관람. 셰익스피어나 체홉이나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어지간해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다. 이미 여러 번 관람해서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이 좋았고 저 작품에서는 저런 장면이 좋았고.. 등등의 기억이 퍼즐처럼 엮어서 새로 관람하는 작품마다 이전의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만점을 주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나의 뇌는 마치 완벽한 어떤 작품을 하나 보았던 것처럼 기억하고 사고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만족도 기준에 미루어보면 이번에 관람한 국립극단의 햄릿은 별점은 3.5였으나, 기실 햄릿은 4점이 만점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평생 4점 이상 만족스러운 햄릿이 나올 일 있겠냐. 지인들이 듣보잡 창작 뮤지컬 듣보잡 아님. 늬들만 모름도 4점인데 왜 햄릿이 3.5냐며 부들부들하는데, 뭐 이유는 그냥 이렇다고. 햄릿이 뭐 별거냐. 그저 남의 나라 왕자일 뿐. 어랏? 그런데 이 연극은 그저 남의 나라 왕자가 아니네?? 국립극단의 햄릿은 햄릿의 성별을 바꾸어 여자인 이봉련 배우가 햄릿을 맡았다. 햄릿은 왕자가 아닌 공주. 연극은 선왕의 알 수 없는 죽음 이후 조사 위원회가 꾸려지고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마무리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숙부는 어머니와 결혼하여 왕이 되고,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햄릿 공주는 왕...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