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소행성 B-612
    2025년 3월 관람평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연극 신춘문예 연극 신춘문예/정글이야기 연극 신춘문예 연극 아들에게/젤리피쉬 연극 홀로 다정히 가는 연극 굿모닝 홍콩 두산 아트랩 변두리 소녀의 자본론 전통연희 보허자 연극 걸리버스2 연극 그래도 가족 19 두산 아트랩 물과 뼈 18 두산 아트랩 안젤리나 졸리 따라잡기 17 두산 아트랩 그리고 남겨진 것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길고 긴 사이 제목이 곧 내용이자 소감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9
    2025년 3월의 연극들

    슬슬 봄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는 3월인데 연극은 아직 겨울이다. 백두산 여행 계획을 짜면서 궁금한 작품들이랑 일정 겹치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으나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하리만큼 화제성도 떨어지고 예매하고 싶은 작품들도 없어서 두산아트랩이나 열심히 관람할 예정. 붉은 낙엽 장르 연극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기간 2025.01.08. ~ 03.01 1. 붉은 낙엽 토머스H.쿡 원작/이준우 각색&연출/극단 배다 미국 웨슬리의 작은 마을에 이웃집 카렌의 딸 에이미가 실종된다. 실종 전에 에이미를 돌보았던 에릭의 아들이 유력 용의자가 되고 에릭의 집은 의심과 진실의 혼돈이 찾아온다.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2021년에 '월간 한국연극' 2021 공연 베스트 7, 대한민국 연극 대상, 동아연극상을 모두 석권했다. 극단 배다는 <왕서개 이야기>와 <무순 6년> 등으로 몇 년이나 믿고 거르는 극불호의 극단이었으나 훌륭한 원작에 짜임새 있는 각색, 부족하거나 넘침없는 연기로 단번에 호감도를 역전시켜버린 작품이기도 하다. 2021년 관람평 재관람은 하지 않으나 이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초연의 박완규 배우에 이어 이번에 지현준, 김강우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되어 궁금해서 관람함. 두 배우 모두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연극] 맥베스: 위대한 개 맥베스. 셰익스피어 작. 고전 중의 고전이라 연극을 좋아한다면 한 번도 안 보고 지나...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21
    장춘+하얼빈 여행 5일차

    하얼빈에서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 6일차는 새벽부터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5일차는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숙소 근처에 있는 빠오즈 집을 찾아감. 아침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는 집으로 우리는 거의 마지막 시간대인 10시쯤에 도착. 1년중 가장 춥다는 납팔절(腊八节) 3일 중 2일차였고 기온은 영하 28도였으나 날이 맑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추운 느낌이 별로 없었다. 다만 빠오즈집을 들어가는데 문이 얼어서 열기 조금 힘들었음. ㅋㅋㅋㅋㅋ 유리문 주변이 냉장고처럼 성에가 끼어있다. 가게 밖에는 이렇게 상인들의 좌판이 있었는데 과일이며 생선이며 그냥 바닥에 놓아두고 판다. 냉장고보다 추운 날씨라 하얼빈이 이렇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직접 보기는 처음. 보통 중국에서는 아침으로 빠오즈를 먹을 경우 죽 한 그릇에 빠오즈 1개나 2개를 곁들여 먹는다고. 죽 좋아함. 꺄~~~ 죽은 좁쌀죽, 야채죽의 기본죽과 설탕이 들어가서 단팥죽처럼 보이는 흑미죽의 3종류가 있었다. 야채죽과 흑미죽 중에 결정 장애가 와서 한참 고민했는데 1번 꾸냥이 야채죽을 골라 나는 흑미죽을 고름. 한 번 값을 지불하면 리필이 무제한 무료라 2번째 회차에 각각 바꿔 먹기로 딜을 함. 꺄꺄꺄꺆~ 빠오즈도 여러개 시킴. 중국식 빠오즈는 겉이 폭신폭신하여 좋지만 속이 너무 고기고기한 느낌이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여긴 진심 빠오즈 맛집. 지금껏...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7
    [연극] 아이들: 다시 만날 세계

    연극 관람이 시들해지고 있고, 쓰고자 했던 리뷰들도 방치한지 오래다. 그래도 숙제처럼 2024년 관람 결산을 해보려 책상 앞에 앉는다. 뭔가 막막한 기분이 든다. 이거 이거 정리를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도무지 시작이 되지 않는다. 갑자기 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그냥 마음속 한편에 미뤄두고 모르는 척하기로 한다. 이런 것쯤 하지 않아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 없고 세상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스스로의 일을 잘 마무리해야만 새로운 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일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도. 아이들. 루시 커크우드 작, 전인철 연출. 작년 8월에 관람한 연극이다. 6개월이나 지났네...ㄷㄷㄷ 관람 후에 관람평을 썼는데 지인들이 다들 그럼 이 연극이 너의 인생 최고 명작이냐고 물었다. 아... 이게 좋은 작품 맞고 맞지만, 그런 의미는 아니다. 연극의 내용이나 메세지가 그러하다는 건데 글솜씨가 없고 표현력이 부족하니 읽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연극은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과 도덕을 묻는다. 그런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들,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다. 인간을 다루면서 사람들이 전면에 자리하지 않는 포스터라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 이미지 그대로 티켓에 사용해 줘서 좋았다. 막 놀이터 그림에 아이들 놀고 있는 그림 넣어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2025년 2월 관람평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16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이기만 함. 15 연극 흑백다방1991 ★★★★ 80년대는 모두 외워야만 하는 거죠. 14 연극 붉은 낙엽 ★★★☆ 굉장히 좋아한 작품이어서 재관람했으나 지현준 배우 에릭에 너무 안 맞는데? 13 낭독공연 호기우타 ★★★ 이번 일본희곡낭독공연은 정식 공연은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친목 교류만이 목적이었나 봄. 12 두산 아트랩 달리, 갈라 기획전 ★★★★ 일반적인 뮤지컬 아닌 좀 더 광범위한 뮤지컬ㅋㅋㅋ 11 낭독공연 지하실 ★★☆ 연극 관람이 아닌 해외토픽으로 접했으면 흥미로웠을지도. 10 연극 전락 ★★★☆ 흥미로운 전반부에 비해 후반은 힘이 딸리고 지루하여 설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규횽은 역시 쵝오! 9 전통연희 님이 침묵한 까닭? ★★★☆ 소리꾼 버전의 갈라콘. 형식 흥미롭고 유명한 분들 우르르 나와 재미는 있었으나 완성도는 글쎄다... 8 연극 파랑새 ★★☆ 뭐지? 무려 양손프로젝트인데 시끄럽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심지어 안일했음. 7 연극 유원 ★★★★★ 이토록 작위적이고, 무겁고, 울렁울렁한 이야기를 결코 과하지 않게 연극적으로 담아냄.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7
    2025년 2월의 연극들

    1월과 2월은 대표적인 연극 비수기다. 요즘 관람 의욕이 시들해지기도 했지만 궁금한 작품 자체가 없는 시즌인데 다행히 국립극단 Pick크닉이 있어 그래도 몇 편 관람하겠고 두산아트랩과 국립극단 일본현대희곡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025 기획초청 Pick크닉] 유원 장르 연극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기간 2025.01.24. ~ 02.02 1. 유원-국립극단 2025 Pick크닉 백온유 작/ 신재훈 각색/ 전윤환 연출 백온유 작가의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재난 이후 현재를 살아가는 과정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원작소설이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이렇게나 빨리 연극으로 만들어지다니 놀라웠던 작품이다. 2023년에 초연하고 2024년 재연, 그리고 국립극단의 Pick크닉에 선정되는 등 일사천리를 달리는 작품. 좋았다는 추천사들이 많아 관람확정 현재 전석매진 더 시걸 장르 연극 장소 선돌극장 기간 2025.01.16. ~ 02.09 2. 더 시걸 안톤 체홉 원작의 <갈매기>를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한다. 김선영 배우가 이끄는 극단 나베의 창단 10주년을 기념공연이지만 이 극단의 작품을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음. 포스터 훌륭하고 김용준 배우 본진인데다 남수현, 박다미 배우 등...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36
    장춘+하얼빈 여행 4일차: 하얼빈 빙등제

    장춘+하얼빈 여행 4일차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인 하얼빈 빙등제를 관람하는 날이기도. 서울에서부터 매일 하얼빈의 날씨를 체크했다. 원래 추위를 잘 안타는 편이라 1번 꾸냥이 걱정이 많았네. 하얼빈의 추위를 간과하고 옷을 두껍게 입지 않을까봐 옷 단단히 챙겨오라고 엄청 잔소리를 했으나 영하 27도의 날씨임에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바람이 불지 않고 습도가 적어서 그런 모양. 하얼빈은 추운 도시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러니까 하얼빈보다 추운 곳은 있지만 하얼빈보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얼빈은 추워도 사람들이 모여살 수 있는 도시의 마지노선 같은 곳인가 봄. 그래서 그런가 살 (?)만 하더라. ㅋㅋㅋㅋ 아침에 젠젠 한 모금 '홍바오차이'라고 장춘 지방에서 먹는 리치맛 음료수에 반했는데 하얼빈에서 홍바오차이는 보기 힘들고 대신 비슷한 젠젠이 있다고 해서 전날 밤에 숙소에 돌아오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사두었다. 맨 왼쪽이 젠젠이고 가운데와 오른쪽이 홍바오차이인데 역시 홍바오차이가 더 맛있다. 처음 마셔본 것이 홍바오차이라 기준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고 탄산음료는 역시 병으로 마셔야 좋은데 홍바오차이는 유리병이고 젠젠은 페트병이라 그런 것일지도. 무튼...홍바오차이 승. ㅋ 어제도 하루종일 먹기만 해서 하나도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빙등제 안에는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것도 없으니 무조건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8
    2024 수상한 연극들

    2020년부터 대한민국 연극 관련 3대 시상식을 정리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수상했나 비교 분석하기도 하고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수상을 계기로 재공연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관람하지 못한 작품들은 기억해두었다가 재공연 시 관람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보통 1월 초반에 포스팅을 하고는 했는데 요즘은 연극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 너무 귀찮아지고 있음. 진짜 2024년 결산은 언제 하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는 (전년도 12월 1일 ~ 해당 연도 11월 30일) 서울시극단 | 조위한 원작, 고선웅 각색·연출 <퉁소소리>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 시노다 세츠코 원작, 서지혜 각색·연출 <장녀들> 연극제작집단 공놀이 클럽 | 서동민 작, 강훈구 연출 <말린 고추와 복숭아 향 립스틱>이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선정된 작품 중에서 <장녀들>만 관람했다. 하지만 2023년 초연을 관람한 것이고 이번 수상은 2024년 버전. 딱히 내가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었는데다 공연시간이 장장 220분이라 재관람하지 않았다. 초연 당시 1부와 2부로 진행했으나 이번에 3부까지로 에피소드 하나가 추가되었고, 이 부분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기로 속상했던 작품이다. 그냥 관람할 걸 그랬다. -.- 다시 공연해줄지 모르겠네.. 최척전을 각색했다는 <퉁소소리>는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두산아트랩]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 본주 작 & 연출. 두산아트랩의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되면 무조건 관람하는 편이다. 새해가 되면서 물가도 살인적으로 오르고 공연비도 말도 못 하게 비싸졌다. 무료 공연이라 그런가 예매 오픈일에 두산아트랩 서버가 다운되는 등 예매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그래도 어찌어찌 예매에 성공. 어휴...>..< 대충 단체 이름이랑 장르, 출연진 정도만 체크하고 예매한 것이라 관람하면서도 내용을 몰랐는데 아뿔싸... 작품은 1997년,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가 세워진 히로시마 혼가와 지역을 배경으로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넘나드는 방식의 연극이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끌려갔다가 피폭당한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등장한다. 어렸을 적 꿈이 독립운동가였으므로 이런 소재에 취약한 나는 관람 내내 매가리 없이 줄줄 울 수밖에 없었음. ㅠ.,ㅠ 1997 작품은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1997년 초등학생인 이래가 어린이 기자가 되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당시 히로시마 혼가와에 있는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히로시마 평화공원 안으로 이전하자는 모금 운동이 벌어졌고, 그 성과로 위령비를 이전하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온 어린이 기자의 방문은 일본 언론에서도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협회에 편지를 써 이래가 히로시마에 올 수 있도록 안배한 것은 고모...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60
    장춘+하얼빈 여행 3일차

    체크 아웃하고 캐리어를 끌고 아침 먹으러 이동. 장춘 토박이인 1번 꾸냥이 꼭 먹여주고 싶었다던 동베이식 훠궈집 원성거. 대기 시간이 길어 일찍 서둘러야 한단다. 그래서 아침 10시에 브런치로 고기를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이 좋게도 딱 2 테이블 남은 시점에 입장했다. 러키비키~ 진짜 동베이 사람들 고기에 진심이자나???? 이런 화로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는다. 화로 모양이 꼭 호그와트의 기숙사 배정 모자 같다는 생각을 해 봄. 고기와 야채를 시키고 어제 마시고 반했던 홍바오차이와 오전 10시지만 맥주도 주문했다. 이번에는 하얼빈 맥주 어린이 탄산음료 같은 홍바오차이 개좋음..ㅋㅋㅋ 여기는 고기에 자부심이 있는 가게다. 다른 곳에서는 고기를 산더미처럼 올려서 줘도 밑에 얼음이 깔려있거나 아랫부문이 볼록 올라온 접시로 눈속임을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순전히 고기만 깔았다고 직접 고기를 들어 보여주며 1번 꾸냥이 자랑함. 또한 생고기 맛에 자신이 없는 가게는 육수를 부어주는데 이 집은 순수한 물을 부어준다고. 눼눼~ 알겠어요. 빨리 먹어볼게요. 마장 소스에 자신이 원하는 걸 넣어서 소스를 조제한다. 초록색 부추장이 있었는데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 통으로 절인 마늘도 함께 나오는데 1번 꾸냥은 손으로 까지 않고 젓가락으로 들어서 입 안에서 잘도 빼 먹더라면 나는 따라 먹어보다가 대참사... 야채를 끓이다가 고...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80
    장춘+하얼빈 여행 2일차

    새벽부터 아침까지 우송을 보고 디디를 불러 허난 상업 보행자거리 河南商業步行街로 이동 새벽에 택시를 탔을 때 1번 꾸냥이 택시 기사님께 우송을 본 다음에 어디서 뭘 먹으면 좋겠냐고 물어봐서 기사님이 추천했다. 민속촌+관광지 느낌으로 구경할 것도 많고 음식점도 많은 곳이라고. 거리 전체에 100년 이상 된 가게들이 많아서 그 자체로도 역사이고 실제로 가게마다 음식점+박물관처럼 운영되고 있다. 가령 新兴园饺子馆(河南街店) 신싱위안은 1893년에 개업한 만둣집으로 앞에 만두를 빚는 모습과 먹고있는 모습을 동상으로 재현해 놓았다. 비워져있는 의자에 앉아 사진 찍으면 진짜 ㅋㅋㅋㅋㅋㅋ 차마 블로그에는 올릴 수 없는 사진들만 있어서 너무 웃기면서도 즐거움.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이라 서양식 빵도 많은데 안에 각종 견과류를 넣어 만든 다양한 건강빵을 팔고 있었음. 하나 사고 싶었으나 하얼빈에서 빵을 살 예정이라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참았다. 우르스 (러시아)빵도 사고 싶고 홀리랜드에서 마오쥔젤이나 삥샨롱옌도 먹을 계획이어서 여기에서는 빵을 만드는 모습만 아련하게 구경함. 당연히 각종 중국식 빵과 만터우, 빠오즈 같은 것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음 한쪽에서는 이렇게 빵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만든 빵들을 점포에서 팔고 있다. 사실 이런 풍경이 중국에서는 흔한 게 아니라 신기했음. 일단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사실 만으로도 엄청...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83
    장춘+하얼빈 여행 2일차: 길림 우송

    하얼빈 겨울 여행을 계획하면서 장춘에 사는 1번 꾸냥과 함께 가기로 하여 비행기표를 인천-장춘 in / 하얼빈-인천 out 구간으로 결제했다. 남방 항공으로 가격은 199,000원 대박 저렴이... 장춘에서 하얼빈은 2시간 거리지만 1번 꾸냥은 아주 어릴 때 한 번 성인이 되어서는 스쳐 지나가듯이 두 번 다녀와서 아주 새로운 도시나 다름없다고. 하얼빈에 가는 김에 근처의 (5시간 걸리는 건 중국에선 근처죠 >..< )설향 마을을 가고 싶었으나 모두들 물가 비싸고 상업화된 관광 마을인데다 왕복 시간 손실이 많다고 극구 반대하여 대신 장춘에서 기차로 40분 걸리는 우송을 보러 가는 것으로 협의함. 길림의 우송은 태산의 일출, 황산의 운해, 전당의 밀물과 함께 중국의 4대 기이한 자연현상 중 하나. 霧 (안개) 凇 (상고대)의 말 그대로 물도 아니고 얼음도 아니고 눈도 아닌 안개로 만들어지는 얼음꽃을 뜻한다. 한국에는 없는 단어. 보통 물은 영하로 내려가면 얼음이 되는데 영하 20~30도인 혹한의 날씨에도 근처 풍만 댐의 영향으로 길림의 송화강이 얼지 않고 안개가 발생해 우송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1월과 2월의 길림에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송화강을 따라 십 리 제방을 가득 채운 버드나무에 얼음꽃이 피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우송은 생기지 않으며 혹한의 날씨에 새벽부터 오전까지만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녹아내리기 때문...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04
    장춘+하얼빈 여행 1일차

    공항 도착. 아침으로 바나나를 넣은 요거트 하나 수화물 체크인하면서 먹어주고 공항에서 라떼를 한 잔 사서 탑승. 뜨거운 음료는 가지고 탈 수 없지만 차가운 음료는 괜찮다. 스벅 싫어하는 사람이라 커피앳웍스. 남방항공은 처음 타본 것 같은데 동방항공보다 비행기 좌석이 앞뒤로 좀 더 넓은 느낌? 하지만 기내식 맛없음. 기내식은 원래 맛없지만 여긴 더 맛없다.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 싶지만... 라오깐마 주는 쓰촨항공 그립구료... 2시간 10분 걸려서 장춘 도착. 지난번 여행에서 입국 신고서 작성 시 머물게 되는 호텔의 이름뿐 아니라 상세 주소까지 써야 한다는 걸 알아서 기내에서 미리 작성했으나 이번에는 중국 내 연락 가능한 연락처 "없음"으로 체크해서 신고서 다시 써오라고 퇴짜 맞았다. 이게 검사하는 사람 마음이라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되는데 한 번 안된다고 하면 무조건 써야 해서 다시 인터넷에서 호텔 연락처 찾아서 신고서 쓰느라 시간 걸림. 젠장. 다음엔 그냥 기내에서 무조건 다 써야겠다고 생각함. 여기서 또 웃겼던 게 일행이 이 입국 신고서 작성하는 데스크에 면세품 봉투를 놓고 왔다. 와... 청두에서도 그러더니만... 또간청두 1일차 9월에 다녀왔던 청두에 또 다녀옴. 지난 여행이 좋아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가고 싶었는데 마침 황룡구채역... blog.naver.com 다행히 이번에는 옆에서 신고서 작성하던 한국 분이 소리쳐서 ...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11
    중국 여행경비 예산짜기

    장춘과 하얼빈 겨울 여행을 다녀옴. 여행을 좋아하여 일년 예산을 짤때 200만원을 한 해 여행 경비로 잡고 있다. 물론 무조건 이 금액을 모두 쓰는 건 아니고 어떤 해에 그 금액 보다 더 적게 썼다면 다음 해는 조금 더 써도 스스로 용인해주는 것으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편. 이제는 익숙해져서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절로 그에 맞춘 여행을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마일리지 찬스를 써도 한 번 다녀오면 그 해 여행은 끝이지만 동남아시아나 중국은 4박 5일 기준 50만원 정도라 4번은 다녀올 수 있고 일본은 3번은 다녀올 수 있는 정도. 2019년의 대만 여행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4년을 여행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중국 꾸냥들과의 인연이 시작된데다 마침 비자도 면제가 되어서 2025년은 부지런히 중국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목표는 500만원으로 중국 여행 6번을 다녀오는 것.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느낀 것이 중국의 물가 상승폭이 엄청나고 관광지 요금이 무척이나 비싸졌다는 것이다. 어쩌면 5번을 다녀오는 것도 힘들지도... 2019년 운남성 여행 보통 0박0일의 경우 0일의 숫자에 맞춰 예산을 잡으면 별 탈이 없었으나 (2019 운남성 여행의 경우 8박 9일=90만원 정도 사용) 2024년 쓰촨성 여행의 경우 5박 6일이었는데도 20만원이나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음. 품목 경비 왕복 항공권 243,100원 비자 46,000원 유...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2025년 1월 관람평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6 두산 아트랩 감정 연습 ★★★☆ <서재 결혼시키기>의 스핀 오프 버전. 선정된 책들이 절묘하지는 않다. 그렇다니.. 뭐 그렇군 정도? 5 연극 목련풍선 이야기도 산만하고 보호자 없이 관람하고 있는 초딩들도 산만하고. 무슨 자신감으로 7세 관람가? 4 연극 벼개가 된 사나히 ★★★ 이불이 된 소행성. 국극의 형식이나 연기, 연출적인 모든 부분은 좋았으나 엮어낸 이야기가 핵노잼. -..- 3 두산 아트랩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 ★★★★★ 무기, 폭력 그리고 뻔뻔함에 관한 이야기. 과거와 현재의 전쟁이 이렇게 맞물리다니 놀라울 지경! 2 연극 묵호댁 ★★★★ 배우풀 확실한 극단이라 재미있었던 연극. 세대가 다른 배우들이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1 연극 내 무덤에 너를 묻고 ★★★ 시체가 되어버린 주제를 트렌디한 흙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삽질하여 묻어버림.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5
    2025년 1월의 연극들

    드디어 새해...2025년. 나라가 뒤숭숭하고 블로그는 폐업상태 직전이지만 그래도 궁금한 작품 몇 개와 두산아트랩 정도는 관람할 예정이다. 대학살의 신 장르 연극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기간 2024.12.03. ~ 2025.01.05 1. 대학살의 신 연극 <아트>의 작가 야스미나 레자 작품. 11살짜리 아이들이 몸싸움을 벌여 이가 부러지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가 만나 고상하고 예의 바른 대화가 어떻게 몸싸움과 저속한 욕지거리로 변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산층의 위선을 다룬 블랙코미디로 2010년 초연 이후 2011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5번째 공연인데 가격 비싸고 극장도 멀어서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미셀 – 김상경, 이희준 / 베로니끄 – 신동미, 정연 / 알랭 – 민영기, 조영규 / 아네뜨 – 임강희 조영규 배우가 <진천사는 추천석>으로 올해 1포인트 적립중이지만 이번에도 관람하지는 않을 듯. [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대간하지만 추천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을 관람. 제목 길어서 에러. 진천의 추천 연극이라... blog.naver.com 2024 봄 작가, 겨울 무대 <내 무덤에 너를 묻고> 장르 연극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5.01.10. ~ 01.12 2. 내 무덤에 너를 묻고 신춘문예로 데뷔한 작가들의 여름 낭독공연 7편중 심사...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3
    2025 두산아트센터 라인업

    2025 두산아트센터 라인업이 나왔다. 2월 6일에 오픈하는 두산아트센터의 패키지는 내년에도 전석 35,000원의 가격과 50%의 패키지 티켓 할인율을 유지하여 나를 충격에 빠트림. 일반 극장도 기준 가격이 40,000/45,000원으로 티켓 가격을 상향 조정했는데 두산이 또또 동결이라고요??? 할인율도 50% 유지라고요???? 진짜 중꺽마는 여기 있었구료.. 존경스럽다. 패키지 티켓을 예매할 경우 두산아트센터의 연극 작품당 가격은 17,500원이라 나는 2024년의 소극장 연극 가격 기준을 18,000원으로 잡았는데 2025년도에도 그렇다면 나는 이 기준을 유지할 계획. 할인을 포함하여 18,000원의 가격을 넘지 않으면 궁금한 작품일 경우 큰 고민없이 예매하지만 그 이상이면 천만번 고려해보겠다는 뜻이다.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도 대극장 작품의 경우 40,000/50,000원으로 가격 상승이 있는 것 같던데 이렇게 되면 2025년에는 두산아트센터 패키지와 국립극장 패키지 외에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은 낭독극 외에는 거의 없을 듯. 2025년 두산인문극장은 키워드는 <지역>이다. 미국 내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생추어리 시티>는 <생활의 비용>을 쓴 마티나 마이옥의 작품으로 이오진이 연출한다. <생활의 비용>이 2024년 올해의 연극이기도 하고 이오진 연출 좋아하여 기대중. 영화감독 겸 극작가 셀린 송의 대표작 <엔들링스>는 세 명...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5
    2024년 12월의 연극들Ⅱ

    2024년 12월의 연극들 요즘 관람하는 연극들마다 관객들의 환호와는 다르게 나는 지루하고 재미없어 졸기 일쑤라 아무래도 관태기... blog.naver.com 중꺽마를 향해 숙제처럼 하는 포스팅 하지만 사실 좀 지겹... 1. 정원사와의 산책 배소현 작, 연출/ 송지인 무대디자인/ 플레이포라이프 제작 시놉시스를 읽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자살 고위험군 인간-동물 ‘검은새’와 ‘가드너’가 자신들의 몸이 놓인 사각지대에서 서로의 죽음을 밀어내며 맺어가는 회복과 연대의 이야기라고. 잘 모르면 안 궁금. <휴먼푸가> <P.N.O> <고등어> 등에서 배우, 드라마터그, 작가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전방위 아티스트 배소현 작 & 연출 이라고 하여 궁금하기는 했으나 공연 일시 짧고 이미 매진이기도 하다. 내용 어려울 것 같은데 다행인가 싶기도. ㅎㅎ 보고 온 사람들 있으면 소식이나 들어볼까 했으나 객석이 캠핑의자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보고 오는 사람 주변에 없겠음. 전석매진 캠핑의자 몇 개 안 깔았나요? <랄라라> 2024 봄 작가, 겨울 무대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2024.12.13. ~ 12.15 2. 랄라라 소윤정 작/ 최용훈 연출/ 극단 작은신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작가지원 프로젝트 '봄 작가, 겨울 무대' 신작 3편 중 한편이다. 신춘문예로 데뷔한 작가들의 여름 낭독공연 7편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폐업직전

    2025년에는 공연을 많이 보지도 못할 뿐더러 본다 하더라도 리뷰는 안 쓸 확률이 높습니다. 일신상의 큰 변화가 없다면 2025년에 500만원으로 중국 여행 7회 다녀오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서 당장 1월에 하얼빈 빙등축제를 예약했고요 아마도 다녀오면 여행기록을 남기느라 바쁘겠죠. 거의 공연블로거로써의 정체성은 상실 단계인데 지인들이 12월의 기대되는 연극들 2탄을 올려달라고 성화입니다. 왜죠? 올려도 보러 안 갈 거면서... 저도 당장 2024년 결산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인 것이 2024년에 연극 리뷰를 달랑 14편 썼더라고요? 이거 실화입니까? 와.... 확실히 의무감이 없으면 귀찮아져서 안 쓰게 된단 말이죠. 따라서 2025년이 가기 전에 1편 더 써 보려 합니다. 150편 정도 관람하는 거 같은데 10%라도 채우자는 너낌으로다.. 제가 관람한 작품 중에서 혹시라도 리뷰 궁금한 작품 있으셨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 중에서 흥미로운 댓글을 선정해 리뷰를 써보려 합니다. 아무도 안 남겨주셔도 좋죠. 그럼 안 써도 되니까.

    상세 화면으로 이동
  • 소행성 B-612
    이미지 수87
    또간청두 2일차 저녁

    늦은 점심을 먹고 수정방 박물관으로 이동 수정방은 중국의 백주 브랜드 중 하나로 청두에서 양조장을 만들려다 우연히 원나라 시대의 옛 양조장 터를 발견하고 만들어낸 브랜드이다. 더 비싸고 유명한 술도 많지만 여긴 마케팅을 잘하기로 소문난 곳인데 원래 양조장 터를 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어 방문해 봄. 시내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음. 입장료는 25위안 (=4,800원)으로 중국인 가이드가 따라다니면서 설명해 주고 50위안의 영어 가이드 투어도 있다고 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입장료에 포함된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수정방의 원액 체험이다. 나는 술도 좋아하고 술과 관련된 문화도 좋아해서 이번에 여행 일정 짜면서 꾸냥들에게 부탁해서 사전 예약했다. 이 예약 시간 때문에 두보 초당을 엄청 허술하게 본 셈이기도. 술을 담았던 술독과 파편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고 천정에는 수정방의 브랜드 라인업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는데 멋있었다. 수정방이라는 이름은 옛 청두의 거리 '수정가'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름다운 가이드가 쓰촨 지방은 곡식이 풍부하고 하천이 발달하여 자연조건이 좋은 곳이라 곡주 양조기술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네 하늘이 내리고 사람이 만든 곡창지대 텐푸지국에 대해서는 두장옌에서 이미 배웠습죠. 청두여행 5일차 - 두장옌 청두 여행 5일만에 새벽별을 보지 않아도 되었던 아침. ㄷㄷㄷㄷㄷㄷㄷㄷ 여행지에서 이렇게 바쁘게 돌아...

    상세 화면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