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다녀왔던 청두에 또 다녀옴. 청두여행 1일차 판다의 고장 청두에 다녀옴. 청도 아니라 청두.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이자 자이언트 판다, ... blog.naver.com 지난 여행이 좋아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가고 싶었는데 마침 황룡구채역의 개통 소식을 들었다. 8월 말에 개통했고 9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고. 청두 북쪽 고원지대에 위치한 구채구와 황룡 풍경구는 쓰촨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땅이 넓어 다양한 명소와 풍경을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를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구채구는 황산, 장가계와 함께 중국의 3대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 여행 중에서도 쓰촨성을 교두보로 칭하이를 통과해 티베트와 라싸를 여행하는 구간과 서안을 출발하여 우루무치와 신장에 이르는 실크로드 구간을 여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으나 중국어 모름 동행 구하기 힘듦 청두에서 버스로만 12시간 걸리는 산길로 멀미 끔찍할 것이라 죽기 전에 가보기는 힘들겠다 생각했었는데 고속철 개통이라니!!! 심지어 1년간 중국 무비자 무슨 일? 가뜩이나 중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라 멀고 험하고 비싼 여정임에도 성수기인 가을에는 중국인들로 미어터지는 분위기던데 이제 한국 사람들까지 가세하겠다 싶어 무리해서 부랴부랴 급히 다녀왔다. 항공권도 저렴해서 243,100원에 결...
서울시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작품을 1만원에 관람하게 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을 대학로티켓.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접 몇 편 관람해 봤는데 처음 소식 듣고 환호했던 것처럼 좋기만 한 것은 아니더라만... 그래도 잘만 이용하면 궁금한 작품을 저렴하게 관람해 볼 수 있는 제도이기는 해서 소개함. 인기 있는 작품은 로그인과 동시에 판매 마감이 되어 예매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운좋게 취소표를 구해도 인기 있는 작품들은 덕들이 몰려서 극장 안에 덕덕한 묘한 부담스러운 기류가 형성된다. 소극장 연극의 경우는 비좁은 관람 환경에 만석이 되어버리니 시야나 좌석도 좋을 수가 없어서 지인들은 오히려 야간공연관람권을 판매하는 금요일 회차는 피하는 모양. 11월 29일 금요일의<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좋아하는 작품이라 취소표 나오면 무리해서 봐 볼까 했으나 나올 일이 있겠냐? 12월 27일 금요일의<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픈하고 며칠은 좌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진 이 작품은 두 번이나 봐서 더 안봐도 되지만 12월 27일 금요일의 <로미오 앤 줄리>는 궁금한 작품인데 오픈하는 날 쳐다도 보지 않겠음. 왜? 안 봐도 매진광탈일 것이 분명하다. 괜히 마음 상하지 말자. 대신 12월 13일 금요일 극단 미인의 <화성골 소녀>를 예매했다. <금성여인숙>의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하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 작, 정지수 번역 & 연출의 작품으로 2023년에 초연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공연 일시로 망설이다 관람하지 못했다. 이후 지인들의 극찬이 줄을 이었고 한국 연극평론가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올라 엄청 배 아파했던 연극이었다. 재공연을 하기만 해 봐라... 하면서 째리고 있었고 마침 재공연을 해줘서 득달같이 다녀왔다. 와... 만점... 넘나 행복해서 줄줄 울고 옴. 올해 연극 분야에서 만점을 기록한 작품이 딱 2작품인데 모두 미아리예술극장에서의 공연이다. 국립극단, 국립극장, 두산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이 아주 골고루 다 망했으나 2024년에 범은 성북에서 내려왔네. 이게 무슨 일이여.. 주최& 주관이 '성북문화재단'이다. 사랑해요♥ 성북문화재단. 사랑해요♥ 미아리 예술극장. 이번에도 공연 기간은 짧았으니 내년에 또 해 주는 거죠? 이런 건 빨리빨리 선점, 독점해서 쐐기를 박아줘야 관객들의 뇌리에도 남고 극장이나 단체의 입지도 올라가는 법입니다. 2024 8월 관람평 2024 11월 관람평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원래 반 사대주의자, 민족주의자, 전통주의자인데 두 작품이 모두 외국 작가의 작품이다. 어휴... 그런데 어쩔... 희곡이 너무 좋고 빈틈이 없더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ㅠ.,ㅠ 인터미션 없이 130분이나 소요되는데, 쓸데없는 장면이 한 군데도 없고 불...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연극 멀티버스 씨어터 연극 하미 연극 천민 뮤지컬 손바닥뮤지컬 연극 갈매기/유원/퉁소소리 138 전통연희 이날치전 ★★★ 엉망진창 거지발싸개 같은 대본을 연희자들과 소리꾼들이 멱살잡고 허리춤까지 끌어올림 137 뮤지컬 브루클린 ★★★ 넘버도 좋고 흥미로운 작품이라 프로 버전으로 재관람해볼만 하다. 136 연극 로켓캔디 ★★☆ 배우들의 능력치에 비해 극이 너무도 지루하고 군더더기가 많으며 재미도 없음. 오우무아무아~~ 135 연극 공명 사회 ★★ 어떻게 공연 전에 지인이랑 나눈 트럼프 당선 관련 정치 이야기가 더 재미있냐. 134 연극 분장실청소 ★★★ 후가드의 아일랜드+쿠니오의 분장실+체홉의 갈매기. 그래도 귀여운 용역들이 선방했다. ㅋㅋㅋㅋ 맛깔나. 133 댄스&발레 어떤 힘 ★ 공중부양하고 있는 찻주전자 귀엽고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안무자의 관심은 알겠으나, 이건 대체 어떤 춤? 132 연극 생활의 비용 ★★★★★ 엄지는 왜 두 개 밖에 없고 난리? 131 댄스&발레 안무가 프로젝트 ★★★☆ 탈바꿈: 변검의 한국적, 시대적 변용이 재미있네. ★☆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 과도한 드라마의 지루함 ★★★★★ 휙: 한국춤의 역사는 이렇게 새로 쓴다.
2024년도 이제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공연계도 풍성해지기 마련. 하지만 10월의 관극들이 대체적으로 망한데다 11월에 여행 계획이 있어 관람은 단촐하게 할 계획이다. 그래도 재공연 손꼽아 기다렸던 작품의 공연 소식이 있어 햄벅~! 생활의 비용 장르 연극 장소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기간 2024.10.22. ~ 11.03 1. 생활의 비용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작/ 정지수 연출/ 극단 청년단 작가의 2018년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2023년에 국내 초연하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발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다. 초연 당시 비싼 가격과 짧은 일정으로 망설이다가 놓쳤는데 먼저 관람한 지인들 환호성에 배아파했던 기억이 막.. ㅠ..ㅠ 2023 수상한 연극들 2020년부터 대한민국 연극 관련 3대 시상식을 정리하고 있다. 어떤 작품이 수상했나 시상식 별로 비교 분석... blog.naver.com 실직한 트럭 운전사인 에디와 그의 아내인 안나는 21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다. 그러던 중 안나가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마비 장애를 얻게 되고, 안나의 간병을 위해 에디가 다시 그녀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민 1세대 제스는 부유한 명문대 박사과정생이며 뇌성마비 장애인인 존의 외출 도우미로 고용된다. <베로...
조한빈 작/ 황태선 연출/창작집단 지오 누군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없는 세상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든 함께 식사하기 위해 각자의 일을 끝내고 모인다는 내용으로 2023 신춘문예 페스티벌에서 짧게 공연했다. 연극적으로 자주 다뤄진 스토리지만 흥미로운 작가와 연출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음. 무겁지 않게 사건을 보여주며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재미도 갖춘 연극인데 서울시의 찾아가는 유랑극장 선정작으로 공연장 별로 단 1번씩 무료로 공연한다고 하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관람하면 좋을 듯. 11/1(금) 종로구 광화문아트홀 공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250255/items/6233732?tab=book 11/9(토) 금천구 금천문화회관 공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08315 11/13(수) 서대문구 북아현아트홀 공연 (예정) 11/15(금) 도봉구 도봉구민회관 소공연장 공연 (예정)
트랩. 뒤렌마트의 단편소설 <사고(Die Panne)'>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고전연극을 좋아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체홉과 셰익스피어를 제외한 다른 서양 고전 연극들을 관람하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의 연극들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패스하기로 했으나, 재미있었다는 믿을만한 소식도 좀 들리고 마침 할인도 받게 되어서 저렴하게 관람해 보자... 하고 2층을 예매했다. 그런데 아뿔싸!!! 세종문화회관의 S 시어터는 2층 좌석의 난간이 공연이 시작되어도 내려가지 않는 극장이라는 것을 깜빡했다. 2층의 2열이었는데도 난간 사이로 연극을 관람하게 되니 뭔가 내가 교도소의 수감자라 철창 밖으로 공연되는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된다. 뭐 이러한 설정이 <트랩>이라는 작품에는 좀 어울리기도 해서 참아가면서 연극을 관람하기는 했으나, 이런 심각한 시야방애가 있는 좌석이 정가 4만 원이라니 공공극장이면서 세종문화회관은 상식과 도덕이라는 것은 말아처드신 것은 아닌지. 연극의 설정은 재미있었다. 뒤렌마트 만세!!! 주인공 트랍스는 시골 외딴 마을을 지나가다 자동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친절한 마을 주민의 권유로 그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공연 홍보자료에 '묵는다'를 '묶는다'로 소개했는데 이는 반드시 의도한 것이다.) 집주인은 저녁식사에 트랍스를 초대한다. 전직 판사인 그는 역시...
다시 봐도 저는 역시 헛점제로인데 재미없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네요. 음...왜지? 아무도 실패하지 않는 무대 아무도 실패하지 않는 극장 아무도 실패하지 않는 예술 아무도 실패하지 않는 관객을 꿈꾸며 재미없을 경우 쌀국수를 사드리겠다는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2024 SPAF 얼리버드 티켓 오픈 2024 SPAF의 얼리버드 티켓이 오픈했습니다. 올해는 놀라울 정도로 국내 초청작의 작품수가 적네요? 연... blog.naver.com 하기 포스팅에 답글 달아주셨던 분들은 결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파산은 해도 실패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130 댄스&발레 라 바야데르 ★★★★☆ 가장 좋아하는 발레 레파토리. 무용수들의 표현력과 연기력이 뛰어났고 다양한 안무가 매력있다. 129 연극 최후의 분대장 ★★★ 독립운동사라 오열했으나 다큐멘터리 연극이란 과연 장르일까, 연출력 부재의 카무풀라주일까. 128 연극 모든 ☆ 여러분, 전 먼저 실례할께요. 오랜만에 푹~~자서 암 타이어드. 모든, 누구든, 국극 굿나잇 앤 굿바이. 127 연극 남자들 이토록 불편하고 힘들고 재미없고 졸렸던 연극은 실로 얼마만인가 싶은데 심지어 두 시간이나 함. 126 연극 트랩 ★★☆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밖에 못 만들다니 아까움.'사고'를 당하고 '덫'에 갇혔던 것은 결국 나인가... 125 연극 애도의 방식 ★★★ <그믐, 또는..>과 유사한 질감, 색감, 기시감. 흥미로웠던 건 사운드 정도? 124 연극 김재훈의 PNO ★★★★★ 영국에 뱅크시와 그의 무기인 그래피티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재훈과 그의 쉴드인 피엔오가 있음. 123 연극 예외와 관습 ★★★ 브레히트는 역시 브레히트! 뮤지컬 형식으로 다채롭게 꾸몄는데 이상하다...왜 별로 감흥이 없지? 122 연극 건물 지하에는 아랍인 부부가 산다 ★★ 늦게 도착하는 관객 한 명을 기다리다 이미 앉아있는 관객 수십 명을 영원히 잃을 수도 있음. 121 뮤지컬 신흥부전 ★★★ 흥겹고 재미있게 관람하긴 했으나 런타임 5...
무더웠던 9월이 지나고 이젠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 11월에 다시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10월에 부지런히 공연 관람을 땡겨서 (?) 할 계획. 성북동 비둘기 <걸리버스> 장르 연극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기간 2024.10.03. ~ 10.05 1. 걸리버스-2024 SPAF 조나단 스위프트 원작/ 김현탁 창안 & 연출/ 극단 성북동비둘기 <걸리버 여행기>를 해체 후 재구성한 작품으로 소인국과 거인국 등을 여행하며 각 사회의 규칙이나 모습에서 비합리성을 느낀 걸리버 대신 스마트폰 앱 속 세상을 여행하는 걸리버와 그런 걸리버를 지켜보는 현대의 걸리버들로 바꿔놓은 연극이다. 대한민국에 신작 소식이 들리면 재미가 없거나 말거나 일단은 봐두는 것이 좋은 극단이 많지 않은데 극단 성북동 비둘기는 그런 극단. 2022년 초연 당시 평론가나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어 관람했으나 난 별로였음. [연극] 걸리버스: 결국은 자기만의 방 걸리버스. 극단 성북동 비둘기의 신작. 전작이었던 해롤드 핀터의 <The Lover 정부>가 굉장히 재미... blog.naver.com 첼로와 비빔면, 그리고 검은 우비 장르 연극 장소 스튜디오블루 기간 2024.09.26. ~ 10.05 2. 첼로와 비빔면, 그리고 검은 우비 이민구 작, 각색/ 손현규 연출 / 창작집단 꼴 관우가 운영하는 카페에 유인이 찾아와 배가 고프다고 하자 카페 사장인 관우가 손...
청두 여행 5일만에 새벽별을 보지 않아도 되었던 아침. ㄷㄷㄷㄷㄷㄷㄷㄷ 여행지에서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닌 건 처음인 듯. 5일차는 두장옌 풍경지구를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아침 늦게 출발하기로 해서 여유가 있었다 만, 1번 꾸냥의 숙소 근처에 아침밥집 맛집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 했다. 웹소설과 게임스토리 작가인 1번꾸냥은 보통 밤에 일하고 낮에 잔다. 아침에 배고파지면 슬리퍼신고 나와서 먹고가는 집이라고. 그래서 우린 또 아침 7시에 여길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 꾸냥도 미친듯이 웃었네. 진짜 그 시간에 일어나서 먹으러 올 거냐고. 도보로 5분 거리인데 왜 안 됨? 진짜 세수만하고 밥집에서 1번 꾸냥을 만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빠오즈를 쪄내고 있다. 판마다 종류가 다른 빠오즈들이 나와서 원하는 걸 먹기 어려운 시스템. 여긴 그냥 마침 나온 걸 먹다가... 새로운 판을 열면서 'OO빠오즈 나왔어요~' 라는 소리가 들리면 또 그걸 잽싸게 먹어줘야하는가 봄. 귀찮지만 또 귀찮지가 않은 것이 빠오즈마다 다 맛있다고. 그래서 우리가 시킨 건 3종류의 빠오즈와 사천식 짜장면 그리고 흰 죽이었다. 전일 하루종일 과식한데다 아침부터 면은 부담스러워서 나는 다 한입씩 맛만보고 죽을 먹었네. 죽은 작은 그릇에 나오고 2위안= 375원? 이지만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더 퍼 올 수 있다. 반찬으로 짱아찌 종류가 있는데 같이 먹으니 맛있어서 2번 더 리...
전일 쓰꾸냥산이 조금 힘들었으나 새벽에 일어나보니 거짓말처럼 컨디션이 돌아옴. 낙산대불을 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아침 7시였나 그랬음. 2번 꾸냥도 전일 고생을 많이 시켜서 호텔로 데리러 오지 말고 기차역에서 만나자고 했다. 우리를 데리러 와서 함께 기차역으로 가려면 1시간은 더 일찍 일어나야 할 테니까. 한국에서 알리페이를 등록해서 큐알코드만 찍으면 쉽게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다만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이나 짐 검사가 있고 물이나 음료 종류는 제지당하기 일쑤인데다 기차역 통과시 여권소지자는 줄서서 확인하고 등록한다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차역은 예정시간보다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이건 뭐 중국어 몰라도 여행은 자주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아침 먹을 시간은 없어서 쓰촨항공에서 준 바나나랑 1번 꾸냥이 준 간식을 기차에서 먹으려고 챙겼다. 어제 1번꾸냥이 자기가 준 간식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는지를 물어봤는데 와...3일동안 간식 먹을 새가 없었...ㅋㅋㅋ 그래서 부랴부랴 챙겼는데 맨 왼쪽의 자주색 포장지의 자두, 그게 제일 맛있었다. 과일 절임으로 큰 게 딱 1개 들어있음. 나 자두 좋아하네? 어렵지 않게 기차역에서 만난 2번 꾸냥은 또 쎈스있게 패왕차희 밀크티 포장 박스를 들고 있었다. 사서 들고 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는데 여기서 또 감동.. ㅠ.,ㅠ 2번 꾸냥은 ...
3일차의 일정은 이러했다. 쓰꾸냥산이라고 4개의 산봉우리가 네 명의 소녀와 같다하여 쓰구냥산이라고 불린다. 쓰꾸냥은 호랑이로부터 판다를 지키다 죽은 소녀들이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 여기는 중국어를 못하는 내가 혼자 가기는 힘든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 꾸냥들과 함께 1순위로 가고 싶었던 곳이다. 청두에서 당일로 다녀오기 쉽지는 않은 곳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어서 새벽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2번 꾸냥은 미리 와서 산소통도 준비함. ㅋㅋㅋㅋㅋㅋ 쓰꾸냥산은 해발 5천미터 이상인 곳이다.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는데 누가 호텔 방문을 두드림 읭? 로비에서 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벌써 도착한 건가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 2번 꾸냥이 아침을 배달시켜 놓았더라고. 아니 이거 뭐야 뭐야.. ㅠ.,ㅜ 아침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쓰촨항공에서 받은 바나나랑 밀크티 비스켓, 1번 꾸냥이 준 간식과 음료수 등을 싸가면 되겠다 싶어 준비했는데 포장 배달 봉투 안에 쌀면으로 되어 있는 미씨엔 (쓰촨이니까 아침부터 빨간 국물이죠. ㅋㅋㅋ)과 짜장미엔, 두유인 또우짱과 도넛인 여우티아오, 그리고 디저트 같은 완두콩국물이 들어있었다. 바빠도 한 숟가락씩만 먹고 내려오라고 하여 진짜 한 숟가락씩만 먹고 로비로 내려감. 대신 완두콩국물은 포장해서 들고 버스에 탔다. 버스 안에서는 2번 꾸냥이 또 준비해 온 과일을 준다. 다 초...
아침 일찍 일어나서 관음각이라는 오래된 찻집이 있는 마을로 감. 시내에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마을로 원래는 지하철+버스+택시 등등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2번 꾸냥이 시간 손실이라며 DD (중국의 그랩 같은 개념)을 불렀다. 중국은 택시비가 싼 편이라 셋 이상이면 택시를 타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이번 택시비도 2번 꾸냥이 결제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80위안 나왔던 듯. 15,000원 정도? 차관은 보통 07시에 문을 여는데 현지인들이 바글바글한 오전 시간대가 재미있다고 하여 일찍 서둘렀고 아침도 마을에서 먹기로 했다. 길 걷다가 발견한 아침밥집. 열심히 아침을 만들고 있는 부부 만두 만두 자태 봐라~ 명당자리 행복했다. ㅋㅋㅋ 가격은 더 행복함 작은 거 8원대=1,500원 다행히 아침은 내가 결제할 수 있었숴...으휴... 각각 사천식 비빔면, 고추기름만두, 우육면을 시킴. 아침으로 면을 먹는다니 나에겐 좀 생경한데 중국에서는 이게 일반적이라. 내가 시킨 고추기름비빔만두 진짜 넘나 맛있었음.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먹었지만 이 집이 제일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동네에 들어감. 중국사람들은 누구나, 언제나 차를 마시지만 보통 집이나 직장에서 마셔서 따로 찻집을 가지 않는데 유독 이 쓰촨성은 밖에서 차를 마시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백년 이상 된 오래된 찻집들은 차 한잔에 10 (900원?)위안 정도로 시간이 무...
판다의 고장 청두에 다녀옴. 청도 아니라 청두.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이자 자이언트 판다,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쓰촨성의 성도이다. 여행 적기는 우리나라의 봄인 3~6월, 가을인 9~10월이지만 9월이어도 초반이고 이상 기온 탓인지 무더위가 계속되고 굉장히 습했음. 보통 36도 정도였고 체감온도는 44도. 여름과 겨울은 방학 기간이라 사람도 많고 티켓 가격도 비싸더니 9월 접어들면서 직항인 스촨항공이 28만 원대로 나와서 결제했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가고 싶어져서 티켓 검색했더니 더 저렴해졌네.. ㅠㅠ 10월 19일에서 24일까지 5박 6일 일정이 256,000원. 진짜 한 번 더 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 혹시 저랑 함께 가실 분 없나요? 후기, 가격 2024 호텔 추천 | 트립닷컴 추천 숙소 을 트립닷컴에서 할인 요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 트립닷컴에서 투숙객이 작성한 생생한 후기를 확인하고 원하는 룸을 예약해 보세요! kr.trip.com 쓰촨항공은 저가 항공은 아니라서 수하물도 인당 23킬로까지 허용되고 좌석 간격도 넓다. 기내식도 푸짐하게 주기로 유명. 올해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에어차이나 승무원의 말에 의하면 스촨 항공은 절대 손님이 배가 고픈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두지 않는다고. ㅋㅋㅋㅋ 기내식은 원래 맛없지만 여긴 재미있는 것이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라조장 (=라오깐마) 한 숟가락 하시...
No. 장르 제목 별점 한마디로 115 연극 몰타의 유대인 ★★★ 곽지숙 바바라스 인생 명캐릭터인데 연극이 인생 명작은 아니라 대단히 아쉬움. 114 댄스&발레 월드발레 ´아시아스페셜´ ★★★☆ 호두까기인형: 안무 재미있고 의상 쇼킹함 카르멘: 카자흐스탄 발레,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네 ★★★☆ 해적: 역시 시원시원 하구만! 해적은 이 맛에 본다. ★★★☆ 로미오와 줄리엣: 좀 더 사랑스럽죠 ★★★★☆ 활: 강효형 천재만재. 언니들 멋있어서 기절. ★★★★ GAT: 오 마이 갓!!!!!! ★★★☆ 부유하는 삶의 꿈: 안무 신선하고 연출 컨셉 좋다. ★★★ 코펠리아: 사랑스럽죠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카자흐스탄 발레, 대략 난감 113 뮤지컬 접변 ★★☆ 이 작품이 이렇게나 인기인 건 GL요소 때문인가? 112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더 클라운 ★★ 귀엽고 예쁜 거. 하지만 나와는 안 맞는 거. 111 연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 유태평양은 찰떡 캐릭터였고 혜민서 장면 좋았으나 다시 봐도 역시 재미있는줄 모르겠고 남는 음악 없음. 110 연극 시뮬라시옹 ★ 무대 디자인과 소품으로 꽂혀있는 책들의 제목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109 연극 설흔 ★★★☆ 계란 한 판: 에피소드 전체를 잡아주는 에어셀 ★★ 상식이네 떡볶이: 계란이 없어서 맛없음 ★★★☆ 우리 이야기를 다시 쓸 때: 떡볶이 아줌마의 선견지명 ★★ 서른, 작...
극단 여행자의 신작. 극단 여행자는 연출가 양정웅을 주축으로 1997년 <한여름 밤의 꿈>등을 성공시키며 국내외에 화제를 몰고 온 단체이다. 3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튼튼한 중견 극단이지만 여행자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 좋거나 싫거나 <한여름 밤의 꿈>외에는 대표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양정웅 연출이 극단 작품보다는 외부 작품들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많하않 어쨌든 크게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없었기로 내 관심에서도 비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2021년, 김은희 대표와 이대웅 연출이 <베로나의 두 신사>라는 힛뜨작 레파토리를 만들어낸다. 와.... 나 재관람 안 하는 사람인데 두 번 봤어. 대박!!!! 2022년 5월 관람평 2023년 12월 관람평 <베로나의 두 신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극단 여행자 스타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제는 사라진 여성 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여배우 10인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개그 하고 언어로 사람의 뼈를 때리는 흥미로운 연극이었다. 이 작품에 이은 힛뜨작 2탄이라니 고전명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도 얼른 냉큼 다녀왔다. 원래는 여행 일정 때문에 포기하려 했으나 무리해서 다녀왔는데 보람 있었네. 분명 재공연하겠지만 재공연을 하게 되면 <베로나의 두 신사>때처럼 공연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
낭독공연이라 무대와 미장센이 관건이지만 본공연을 강력하게 응원함! 처음 접한 극단에 창작진들 전부 모르쇠인데 나한테 이러기 있기냐?
9월에는 관심가는 공연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이 있어 놓치게 되는 연극이 많을 것 같다. 추석 연휴 기간도 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은 적고... 진짜 속상함. 재미있더라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재공연 해주기를...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장르 연극 장소 놀터예술공방 기간 2024.08.16. ~ 09.01 1.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각색한 작품으로 디디와 고고가 기다리는 고도(Godot)를 '죽은 사람의 길'로 해석한 것이 재미있다. 본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자신의 신발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싸움의 기술_졸> <숨통> 등에 출연한 이미숙 배우의 연출작으로 202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연이라고 한다. [연극] 숨통: 네가 숨을 쉴 때까지... 숨통. 김풍년 작 & 연출. 작 & 연출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연극. 가느다란 줄이 걸려있는 ... blog.naver.com [연극추천] 싸움의 기술, <졸> 소극장 연극의 진수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이 진리입니다. 이 작품 놓치는 분 없기를 바라며 장기를 ... blog.naver.com 이미숙 배우 사랑하고 내용도 궁금한 연극이지만 거리 멀고 시간도 없어서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그리고 난 긴 제목에 트라우마가 있....ㄷㄷㄷ 시...
1. 로풍찬 유랑극장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씨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모티브로 김은성 작가가 1950년 6월 24일 전라남도 보성의 강변 마을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2012년의 초연과 2014년 재연을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던 연극인데 오랜만에 당시 캐스팅 확인해 보니 와.... 문삼화 연출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랜만에 공연하기도 하고 고봉자 역의 해수 배우는 노준영 배우가 개명한 모양이에요. 이 분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인데다 대학로티켓.com에서 야간공연 관람권으로 관람 가능하여 지인들과 함께 보려고 예매해 두었으나 여행 일정이 변경되면서 관람하지 못하게 되어 양도합니다. 저렴한 티켓이라 현재는 이 가격에 예매 불가이며 제 실명과 개인 연락처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8월 30일 금요일 19:30분 공연으로 4장을 모두 가져가시는 분께만 양도 예정이니 1장 만원 X 4장= 40,000원 원하시는 분은 8월 19일까지 댓글 남겨 주세요. 예매 내역서 보내드립니다. 양도완료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장르 클래식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기간 2024.09.05. ~ 09.15 16.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극본, 가사, 연출에 고선웅이죠. 국립극장 레퍼토리로 이 작품도 스테디셀러인데 10년 전 초연을 관람했던지라 오랜만에 국립극장 패키지로 예매했습니다. S석 1장이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