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해외생활 워홀러 일기 에세이를 쓰다보니 궁금한거 질문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워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게 워홀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내가 무조건 맞다는건 아니니 참고로만 생각해주시면 좋을듯! 호주워홀 가는게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셨는데 그에 대한 답이라면 난 무조건 Yes yes yes! 호주 워홀이 아니더라도 워킹홀리데이는 20대시절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니 무조건 가보는걸 추천한다! (일본워홀에 관련된 이야기도 쓸 예정!) 워홀러시절의 소내짱! @ 시드니 나는 일본 워홀 (정확히 말하자면 인턴쉽이지만..) 호주 워홀 이렇게 두곳을 다녀왔는데 사실 워홀을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호주가 아닐까 싶다. 이유는 비자 발급이 쉽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국인들이 많아서 가기 싫다는 사람도 많이 봤지만 사실 영어 배우러 가는곳 어디나 한국인은 많다..^^; 그리고 한국인이 많아서 꺼려진다면 호주에서 한국인이 적은곳으로 가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 자자 호주에서도 한국에서 사는 느낌이 싫다고 한다면 시드니만 피하시면 된다.. 멜번 브리즈번도 시드니만큼은 아닐거야..? 내가 처음 건너갔던 도시는 시드니! 1. 내가 가고싶은 도시를 선택하자! 호주는 넓고 다양하다! ...
그렇게 약속한 6개월이 흘렀다. 분명 4개월만에 그만둘줄 알았던 나의 사막생활은 마지막 데드라인까지 깔끔하게 채우고 6개월을 마무리 지었다. 아마 울룰루에서 더 있을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면 사막 생활을 지속해 나갔을까? 아마 나는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는 성격인지라 무던히 해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막생활을 마치고 나는 더 많은 곳에 대한 갈망이 느끼기 시작했다. 시드니는 시드니 나름의 멋짐이 있었지만 정말 이색적인 사막생활을 하고나니 정말 이 지구엔 멋있고 특별한 곳들이 많구나 라고 느껴졌다.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해서 커피 한잔을 내려먹고 툭탁툭탁 컴퓨터를 두드리는게 일상이 아닌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걸 깨달았고 더 특별한 삶 더 특별한 곳을 가고 싶어졌다. 그때부터였을까? 나의 방랑 생활의 시작을 알렸던건..? 울룰루 맛있게 냠냠 먹는중-! 울룰루를 떠나던날, 동료들이 호주국기에 써준 롤링페이퍼! 나의 어렸던 20대 시절, 그 시절의 반짝반짝 빛났던 청춘을 예쁘게 담아준 호주라는 나라에 나는 지금도 참 감사하다. 그 시절의 나는 참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생활을 통해서 멋지게 성장할수 있었으니- 그리고 호주생활을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날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킬수 있었으니깐. 어찌보면 나에게 참 엄마같은 나라였다. 가끔 호된일로 나를 크게 혼쭐...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었다. 사막에 처음 왔던 첫달에는 매일매일을 눈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그렇게 힘들어서 한달도 못버틸것 같은 일도 너무나 척박했던 사막에서의 생활도 이건 적응될수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이것또한 적응 되어 가고 있었다. 건조해지는 피부와 머릿털 그리고 점점 새까매지는 피부는 갈수록 나를 원주민화 시키긴 했지만 그것 역시 내가 적응되어 가고 있다는 지표중 하나였다. 점점 까매지는 피부위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있으니 매니저가 옆에서 보면서 픽 웃었다. "써니! 너도 여기 울룰루 사람 다 됬구나!" 빨간 모래길을 가로질러 갔었던 출근길! 마트가면 털어왔던 호주 과자들! 불고기며 김밥이며 먹고싶은건 다 만들어 먹었다! 외국친구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 사막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왜 그런곳까지 들어가서 사서고생을 하냐느니 시드니같이 사람 사는 곳 같은 도시로 돌아오라느니 페북 담벼락에는 나를 걱정하는 친구들의 연락을 종종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 생활이 참 편하고 행복했다. 처음엔 그렇게 싫고 무서웠던 사막 생활이 언제부터 이렇게 편해졌을까? 그렇게 시드니에 돌아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으면서.. 아마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사막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건 그 환경을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였을거라 생각한다.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 '사막에...
호주는 참 멋진곳들이 많은 나라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해안도시 시드니와 자연과 여유로움이 좋은 퍼스 그리고 고풍스런 느낌이 멋있는 멜버른까지. 돌아볼수 있는 곳들이 참 많은 나라였다. 그렇지만 나는 호주에서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곳이 있다면 여기 내가 살았던 호주의 울룰루를 꼭 소개해주고 싶다. 그냥 내가 살아서 더욱 정이 들었던 곳이 아닌 정말 울룰루는 볼거리들과 즐길거리가 정말 많은곳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호주 울룰루 오기까지가 쉽지가 않아서 호주여행지에서 늘 제외되곤 했지만 정말 호주에 온다면 울룰루는 꼭 들려보시길! 짧은 여행이지만 정말 잊지 못할 여행지가 될터이니! 그래서 나는 호주 울룰루에서 꼭 해야하는 것들 그리고 명소를 모아서 소개해보기로 했다. 다시 호주에 갈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언젠가는 꼭 울룰루 투어를 해보리라! 다짐하면서. 울룰루 어디까지 가봤니? 울룰루 가볼만한곳 명소 추천! 1. 호주 울룰루 트랙킹 Uluru Tracking 먼저 울룰루에 왔으니 꼭 가봐야할 곳은 역시나 울룰루! 울룰루 저 거대한 바위덩어리는 멀리서봐도 멋지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욱 웅장하고 멋있다. 차를 타고 울룰루를 향해 가는 그 길에서 점점 가까워 지는 울룰루를 보고 있으면 정말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 있다. 구름 하나 없는 호주의 사막의 파아란 하늘과 날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울룰루 색깔을 보고 있으면 정말 경이로운 느낌까지 드니 여...
울룰루에 오면 꼭 하고 싶은게 있었다. 바로 울룰루 에어즈락 등반하기! 생각보다 너무나 어마무시하게 큰 바위덩이라는걸 알고 살짝은 겁이 났지만 이때아니면 언제 해보겠어?라는 마음에 나는 울룰루 등반을 꼭 해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여기 울룰루에 온 지 한 세 달 즈음 지났을까? 일이 너무 힘들고 사막 라이프가 버거워 내 버킷리스트를 잠깐 잊어버리고 지내던 시간 즈음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나를 잘 챙겨주던 호주 친구였는데 다음 오프가 맞는 친구들끼리 에어즈락 등반을 가자는 것이었다. 오-예! 이게 웬 떡! 혼자선 에어즈락 근처도 가기 힘든 나였는데 차도 빌려서 나를 픽업한다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나의 버킷리스트 항목의 한곳을 체크하게 되는 그날을 기다렸다. 대망의 오프 날, 나와 호주 친구들 두 명이 더 함께 하는 여정이었다. 열심히 사막 길을 달리며 저 멀리 보이는 울룰루를 보고 있자니 와 정말 황홀한 광경이 따로 없었다. 역시 울룰루는 파란 하늘이 매력이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새빨갛게 보이는 울룰루를 향해서 달리던 그날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는 내 인생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여전히 쾌쾌한 건조한 공기가 내 얼굴을 뒤덮었지만 그날만큼은 이상하게도 굉장히 상쾌했다. 원래는 에어즈락을 보러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필요한데 회사 차를 빌려왔던 우리는 그냥 공짜로 입장할 수 있었다. 뻔뻔하...
그렇게 사막에 온 지 어언 2개월 즈음 되었을까. 4~5월 즈음 되니 사막도 꽤나 쌀쌀해졌다. (호주는 남반구여서 계절이 한국과 반대!) 전에처럼 들러붙는 파리들도 없었고 뱀들도 다 겨울잠을 자러 들어가서 뱀이 나타날까 조마조마하지 않아도 되었다. 무엇보다 더위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겨울이 다가와도 여전히 대낮의 사막은 더웠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덥진 않았다. 뭐든 한순간에 다 녹여버리던 사막의 여름은 그렇게 갔고 내가 모르는 사막의 겨울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너무 무식했던 걸까.. 나는 사막에 겨울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사막은 1년 365일 쨍쨍 햇볕이 내리쬐는 곳이 아니었냐구..?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이곳에 왔던 나는 갑자기 찾아든 겨울에 굉장히 당황했다. 이유인즉슨 나는 이곳에 올 때 여름 옷만 챙겨왔기 때문. 사막은 매일 뜨겁기만 한 줄 알았기에 시드니 친구 집에 겨울옷을 모두 맡기고 왔던 나는 옷장에 가벼운 여름 옷들만 가득했다. 덕분에 짐은 가볍게 올수 있었지만 갑자기 찾아오는 훅한 추운 바람에 두려워졌다. 사막의 겨울은 정말 추웠다. 특히 사막은 일교차가 너무나 컸기에 낮에는 제법 따뜻한 날이었지만 밤이 되면 정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정말 심하게 떨어졌던 날은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었다. 이게 사막이냐구..? 날이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나는 이 겨울은 어찌 보내야 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
사막생활 한달차. 이유모르게 늘어나는 상처와 멍들 여기는 정말 야생 '와일드 라이프' 그 자체였다. 바삭하게 건조한 사막의 공기도 땀이 쏙 빠질 정도로 힘든 노동의 강도도 제법 빨리 적응되었지만 이들과의 동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먼저 사막에는 개미들이 정말 많았다. 먹을 거를 먹다가 잠시 식탁에 내려놓으면 개미 떼들의 밥이 되어있었고 잠시 빨래를 널으러 쪼리를 신고 사막 길을 걸어 나가면 발을 물어대는 개미들 덕분에 밖에 나갈 때는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나가야 했다. 사막에 사는 개미들은 크기도 크고 힘도 대단했다. 개미가 물어봤자 얼마나 아프겠어?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여기 호주 사막의 개미들을 경험해보시길.. 발이 따가워서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였으니깐.. 개미들뿐만이 아니었다. 사막에는 파리도 정말 많았다. 여기에 사는 호주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었다. "Bloody Flies!" 정말 여기 호주 아웃백에는 어딜 가나 파리가 넘쳐났다. 낮에 밖에 나가서 테이블 셋팅을 할 때는 더위도 참 힘들었지만 얼굴에 온 구멍마다 들어오려고 하는 파리들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었다. 콧구녕 귓구녕 눈구녕 구멍이란 구멍은 다 어택을 해대는 파리들 덕에 처음 일을 시작한 날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파리그물망(Flies net)을 선물 받기도 했다. 호주 사막에서는 필수품이라는 파리망! 오리엔테이션에 만난 야생 뱀 / 그리고 일하는 곳...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중인 호주 워홀러 생활 에세이 입니다! 풀버전이 궁금하신 분들은 소내의 브런치홈에 찾아주세요! 소내의 브런치 일본 > 호주 > 태국 > 마카오 > 카타르 외국인 노동자 생활만 어언 십년! 여행이 인생 인생이 여행, 내가 살아가는 이 곳이 여행지가 되는 소내의 World life❤️:) brunch.co.kr #소내의브런치 #브런치작가 #해외생활에세이 #호주생활에세이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마 울룰루에서 보낸 날들이 아닐까. 지금도 그렇게 기억될 정도로 나는 그곳에서 많이 힘들었다.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울룰루가 나를 지켜주고 있었지만 나는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고 거의 한 달을 매일 밤 울었다. 그렇게 울다 잠이 들면 다음날엔 몸이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아파왔다. 내 평생 들어보지도 못했던 무거운 것들을 매일같이 들어 나르니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을 정도로 팅팅 부어있었고 허리며 무릎이며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말똥말똥 떠진눈으로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시 일터로 나가는 순간은 정말 지옥 같았다. 매일 출근하던 빨간 모래의 출근길 그 당시엔 '존버'라는 말은 없었지만 나는 존버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딱 두 달만 참아보자는 마음으로 가져온 달력에 하루하루를 엑스표를 쳐가면서 매일을 보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내가 20...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 중인 호주 울룰루 해외 생활 에세이입니다! 풀버전이 궁금하시면 소내의 브런치를 찾아주세요! 소내의 브런치 일본 > 호주 > 태국 > 마카오 > 카타르 외국인 노동자 생활만 어언 십년! 여행이 인생 인생이 여행, 내가 살아가는 이 곳이 여행지가 되는 소내의 World life❤️:) brunch.co.kr #호주생활에세이 #해외생활에세이 #브런치작가 구독하시면 글을 더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막에서 일을 하는 하루는 참 길었다. 아마 너무 힘들었기에 그랬을 터. 겨우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 그 시간이 나에겐 가장 꿀같은 시간이었다. 대낮의 사막은 태양이 무지하게 뜨거웠지만 햇빛을 피해 그늘 아래로 들어가면 제법 시원했다. 잔뜩 흘렸던 땀을 닦아내고 아이스박스에서 갓 꺼낸 시원한 콜라를 한잔 마시면 그 모든 힘듦이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사라지곤 했다. 이건 여담인데.. 사막에서 일하면서 평생 먹을 탄산음료를 다 마신듯하다. 그리고 매일 1일 1콜라를 한 결과는 엄청난 충치와 늘어난 체중이었다고... (탄산음료는 몸에 정말 안 좋습니다.) 그렇게 탄산음료를 시원하게 원샷하고 드디어 본식이 시작되었다. 꼬질꼬질해 보이는 작업복은 벗어던지고 깔끔한 블랙 와이셔츠를 입었다. 그러고는 디너가 시작되는 선셋포인트(Sunset point)로 이동을 했다. 우리는 그곳을 듄톱(Dune top, 사구...
뒷전으로 남겨두었던 브런치 새글 업데이트 했습니다! 9월에 하고 11월에 하다니 실화..?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호주이야기 심취해서 꾸준히 써보도록 할게요! 소내의 월드라이프 Chapter2, 호주 울룰루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호주 울룰루_2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일을 한다는건..] 울룰루Life_2 아웃백사막 한가운데에서 일한다는건.. 에어즈락 리조트 SOS 야외 디너 레스토랑에서 첫 일을 시작하다 | 울룰루에서 맞는 첫날이 지났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에 설렜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일기장에는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지만 나는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수록 이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해 나갔다. 오리엔테이션 첫날 이후 나는 F&B 부서의 SOS라는 곳으로 배정을 받았다. SOS는 Sound of Silence의 약자로 야외 레스토랑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brunch.co.kr 울룰루에서 맞는 첫날이 지났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에 설렜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일기장에는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지만 나는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수록 이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해 나갔다. 오리엔테이션 첫날 이후 나는 F&B 부서의 SOS라는 곳으로 배정을 받았다. SOS는 Sound of Silence라는 야외 레스토랑이었는데 내가 일할 곳을 배정해 주면서 굉장히 멋진 곳에서 일하게 될 거야!라며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기대감을 한껏 심어주었다. 처음 ...
해외생활 에세이 그 두번째, 호주편! 호주의 시드니에 이어서 울룰루편 연재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몇부분 글과 사진만 소개하고 나머지 전편 원본글은 브런치에 올릴 예정이에요! 소내의 글을 더 빨리 원본으로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앞으로 소내의 브런치 홈을 찾아주세요! #브런치 #브런치작가 #소내 소내의 브런치 일본 > 호주 > 태국 > 마카오 > 카타르 외국인 노동자 생활만 어언 십년! 여행이 인생 인생이 여행, 내가 살아가는 이 곳이 여행지가 되는 소내의 World life❤️:) brunch.co.kr 소내의 브런치 구독하시면 매일 새글을 알림 받으실 수 있답니다! [소내의 브런치 구독하러 가기] 안녕 시드니- 함께한 건 겨우 몇 달이지만 시드니를 떠나는 그날은 살짝 울적했다. 내가 참 사랑했던 도시였잖아- 그래도 새로운 곳을 향한다는 기대감 덕분인지 울적한 마음은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었다. 시드니 떠나기 D-7, 일주일 전부터 나는 내가 한동안 몸담고 지내야 할 그곳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호주의 워홀러들이면 다 가고 싶어 한다는 일명 '드림잡'이라고 불리는 곳이라던데 대책이 없었던 건지 생각이 없었던 건지 나는 내가 어디로 향하는 줄도 잘 모른 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곤 합격 통보와 함께 일주일 전부터 가게 될 그곳, 호주의 중심지의 그곳 울룰루(Uluru)로 떠날 준비를 했다. 호주의 중심,이라고 검색을 하니 이런 거...
호주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 언제였냐 묻는다면 나는 혼자 노래를 들으며 시드니 이곳저곳을 다녔던 순간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리라. 꽃보다 남자의 지후선배는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다 했었나? 그 당시의 나는 아이팟과 아이폰만 있으면 정말 어디든 갔다. 한 손에는 아이팟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아이폰을 들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걸었다. 걷다가 길을 잃어도 괜찮았다. 아이폰 지도가 있으니까! 스마트한 세상에서 산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찾아갈 수 있으니! 시드니에 처음 왔던 날, 낯선 곳을 걸으며 만났던 그 자유로운 바이브를 나도 느껴보고 싶어서 비치타월을 들고 공원으로 나가 책을 읽었다. 우리 집 근처에서 열리던 플리마켓의 헌 책방에서 샀던 그 영어 원서 책은 아직도 끝을 못 내고 내 책방에 콕 박혀있지만.. 그래도 그 책을 보면 그 시절 한 페이지도 채 읽지 못하는 그 책을 들고 어디든 다녔던 그때가 생각나서 지금도 버리지 못하고 내 책장에 간직되어 있다. (언젠가 꼭 다 읽고 마리라!) 시드니 근교 울릉공에 놀러 갔을 때의 소내! 일본에 살던 시절, 후라노에서 낯선 곳을 혼자 돌아다니며 달콤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때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의 좋았던 그리고 설레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일본이 아닌 여기 호주에서 그 시간을 즐겼다. 호주에 와서 혼자인 게 ...
나에게 시드니에서의 12월은 참 바쁜 달이었다. 다니고 있던 영어 학원이 갑자기 파산을 하는 바람에(갑자기 왜 파산을 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말 하루 종일 할 일도 없는 쉬는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12월을 알차게 보냈다. 크리스마스이브 때부터 그리고 박싱데이까지 3일을 주욱 연달아 놀았고 연말에 있는 행사란 행사는 다 쫓아다니면서 시드니 구석구석을 열심히 쏘다녔다. 그렇게 '노느라' 바쁜 십이월을 풀로 재밌게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날 역시 12월의 썸머 크리스마스처럼 나에겐 특별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나는 한국에서 매년 똑같은 하루를 보냈다. 가요대상을 보다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러 늘 교회행. 교회에서 가족들과 새해소원기도를 드리며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래서 나에게 12월의 마지막 날은 늘 똑같은 일상이었다. 그러던 나에게 특별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따뜻한 여름날의 새해맞이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게다가 시드니의 새해맞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이벤트로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이런 로맨틱한 기회를 그냥 날려보낼 리가 없지! 나는 바쁘게 보낸 12월의 마지막, 12월의 마지막 이벤트로 시드니에서의 연말 불꽃놀이를 일정표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
호주 가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주저 없이 대답했다. 바로 한여름의 썸머 크리스마스! 호주에 가기 전 읽었던 호주 가이드북에서는 이색적인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건 호주에서 꼭 해봐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쓰여있었는데 그때 책 모퉁이 한구석을 꾹 접어놓았다. 12월의 뜨거운 썸머 크리스마스라니! 정말 생각만 해도 굉장히 낭만적이었다. 워낙 추운 걸 싫어하는 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상상은 하곤 했었지만 정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는 날이 올 줄이야! 내가 도착한 10월의 시드니는 가을 날씨처럼 선선했는데 12월을 향해 갈수록 점점 뜨거워져 갔고 12월에 들어서자 정말 한여름이 시작되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온몸으로 즐기는 짧은 옷차림의 호주 사람들 사이로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었다.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거리 곳곳에 세워지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졌다. 반팔에 선글라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지만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이런 산뜻한 조합도 그것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페북에 머플러를 꽁꽁 싸매고 셀카를 올리는 친구들 사이로 나도 선글라스를 멋지게 걸친 셀카를 하나 올렸다. '무지하게 더운 12월의 오늘'이 컨셉이었던 사진과 함께 한 문장도 넣었다. 'Summer Christmas is Coming!' 한여름의 반짝반짝 크리...
시드니는 살기도 좋고 여행으로도 참 좋은 곳이다. 내가 시드니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호주 이곳저곳을 많이 다녀봤지만 정말 시드니만큼 할거 많고 볼 거 많은 곳이 있을까 싶다. 지금도 조금 멀리 여행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고 하면 나는 늘 호주를 추천한다. 그리고 다른 도시보다는 역시 시드니. 사실 나는 도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큰 도시보다는 소도시 그리고 자연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시드니 너는 예외. 어느 나라의 큰 도시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은 대형 도시이지만 나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 중 한 곳이다. 시골 러버인 나에게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사랑하는 도시 중 한 곳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여기 시드니는! 그래서 시드니 에세이를 쓰면서 내가 소록소록 떠오르는 추억이 깃든 곳들, 시드니에서 꼭 들려야 하는 명소들 몇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시드니의 시그니처,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Sydney 시드니에 왔으면 안 갔다 오면 서운할 이곳이다. 바로 시드니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바로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는 사진으로 보는 게 가장 이쁘다고 실제로 보면 그냥 그렇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실제로 봤을 때도 참 좋았다. 물론 가까이서 보면 저런 새하얀 느낌의 오페라 하우스는 아니다. 조금 거뭇거뭇 때가 탔다고나 할까? 뭐 어쨌든- 나는 시티에 살던 시절부터 ...
호주에 처음 왔던 날, 나는 그날부터 호주의 그 뜨거웠던 태양이 참 좋았다. 피부암 발생률 1위 국가답게 호주의 태양은 정말 뜨거웠는데 그 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는 시간이 뜨겁다 느껴지지 않았고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뽀얗던 피부 덕분의 나는 잘 타지 않는 살성을 갖고 있었는데 나는 그 밀가루처럼 허여멀건한 피부가 예전부터 참 싫었다. 효리 언니처럼 은은하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가 늘 갖고 싶었다. 한국의 태양에서는 잘 타지도 않던 내 살갗이었지만 호주에서는 섹시하게 태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 왔던 그 당시에는 선크림도 안 바르고 시드니 이곳저곳을 잘도 돌아다녔다. 자외선 따위는 무섭지 않아! 난 섹시한 올리브 빛 피부를 꼭 만들고 말 거야! 하면서.. 처음 호주의 해변가에 왔다! Excursion 갔던 날! 처음 해변으로 향했던 날은 학원에서 학원 친구들과 다 같이 excursion(소풍)을 갔던 날이었다. 해변가는 처음 가는 거라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페리를 타고 한적한 해변가로 향했다. 페리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프라이빗 비치처럼 외딴곳에 떨어져 있는 바닷가 마을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찌나 좋았던지 들뜬 마음으로 사진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해변가를 돌아다닌 게 어언 1시간 정도였을까? 이상하게 따끔거리는 목덜미에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거울을 봤더니...
호주에 처음 와서 첫 달에는 적응기여서 그랬는지 살이 쪽쪽 빠졌다. 밥을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매일매일 주식으로 식빵을 구워 먹었고 돈을 아껴야 한다며 외식도 많이 안 했기 때문이었을까 호주에 온 여자들은 5킬로는 기본으로 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뭔가 나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이야기 같았다. 그러다가 문득 한국에서 입던 옷이 조금 작아지기 시작했던 그때, 고무줄 바지가 편해지기 시작한 그때부터였을까- 거울 속 내 모습이 순간 후덕해지기 느껴졌을 때가.. 미리 미안! 내가 그냥 싸잡아서 니탓을 할 수는 없는 거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살이 오르기 시작한 건 팀탐을 만나기 시작한 순간부터였지 싶다. 호주하면 정말 빼놓을 수가 없는 이 악마의 과자 팀탐, 호주의 유학생들을 살찌우는 놈으로 유명해서 악마의 과자라고 불리는 이놈은 호주에 가기 전부터 익히 소문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호주에 오래 살았던 언니는 팀탐에는 손도 대지 말라며 한번 맛보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을 거라며 경고를 했지만 초코 러버인 내가 감히 지나칠 수가 없었다. 팀탐 너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게 나도 악마의 덫에 빠져버렸다. 팀탐을 처음 먹었을 때는 딱히 특별함은 없었다. 그냥 달달한 초코 비스킷 정도구나!였는데 이상하게 먹으면 먹을수록 손이 갔다. 팀탐 두 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먹는 거라던데 나는 그 자리에서 밥을 몇 공기를 해치웠던 건가! ...
나의 호주 시드니 생활에 가장 힘든점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 돈 그리고 돈돈돈! 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생활에서 돈 벌기전 시드니에서 생활할때는 금전적으로 힘들었던적이 참 많았다. 나의 첫 해외생활이었던 일본생활에는 일단 기본적으로 숙식이 제공되는 곳이었기에 월급이 적었어도 돈에 대한 부담은 많이 없었는데 호주는 여기 시드니는 이야기가 좀 달랐다. 우선 집값이 후덜덜한 시드니였다. 집값을 아끼려고 베란다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언니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웃고 넘기지만 정말 그렇게 생활을 하는 워홀러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일명 시드니 시내의 개미집.. 감당 안될정도로 어마무시했던 집값 덕분에 그렇게 방 하나에 몇명을 몰아놓고 개미집처럼 우글우글 사는 곳이 참 많았다. 어디 집값뿐인가! 시드니에서는 안 비싼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호주에서 만난 한국사람 대부분이 호주는 금연의 나라라고 입을 모아서 말을 한다. 담배값이 너무 비싸서 차라리 금연을 하게 만드는 나라라고 금연을 하고 싶다면 호주를 가라! 라며 장난스럽게 얘기를 하기도 했다. 서러울때마다 달링하버에 갔다. 이유는 모르지만 여기에 가면 괜히 위로되곤 했다! 나는 시드니의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그리고 주방이 밖에 있는 곳에 살았다. 그래서 꽤 괜찮은 금액의 집을 골라서 지냈음에도 주에 140이나 되는 금액을 지...
호주 워홀에 오는 사람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크게 3가지가 있다. 바로 여행, 영어공부, 돈. 호주 오기 전 나의 가장 큰 목적은 영어공부였다. 내가 일본 생활을 꿈꾸다가 어찌어찌 해서 호주에 오게 된 건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현지에 가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었다. 처음 시드니에 갔을 때는 4개월 동안 어학원을 다녔다. 사실 어학연수라는 건 부모님 돈으로 해외에서 놀다 오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어학원은 다니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지원한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이 4개월 어학연수 코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다녀야만 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나에겐 4개월의 해외에서 놀고먹는 어학연수의 기회가 주어졌다. 집값도 물가도 후덜덜한 시드니에서 생활을 하려면 집에서 보조를 받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었기에 학원을 다니면서 오후에는 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나도 알바를 하면서 지내볼까- 했는데 뭔가 주객전도가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돈을 벌러 온 게 아니라 영어공부를 하러 온 건데 한국인 밑에서 일을 해봤자 영어가 늘 것 같지도 않았고 나에게 생활비를 대준다는 거 말고는 크게 이득볼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염치없이 4개월 동안은 엄마 찬스를 쓰기로 했다. "엄마 내가 나중에 이 돈 다 갚을게!"라고 큰 소리를 떵떵 치고는. 아이엘츠 공부는 진..짜 어려워 (지금도 어려움 ㅠㅠ) ...
호주에 도착한 날, 나는 정해둔 숙소가 따로 없었다. 보통 여행을 갈 때도 숙소는 미리 해놓고 가지 않나? 그 당시의 나는 도대체 무슨 패기로 일단 가고 보자!는 생각으로 호주에 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랬다. 다행히 같이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오빠들이 예약해놓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며 같이 가보자!라는 말의 나는 그냥 무작정 쫄래쫄래 따라갔던 덕분에 잠시 지낼 거처는 구할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조금 허름해 보이는 느낌의 첫인상이었지만 뭐 잠시 지내는 거니 괜찮겠지! 하며 일단 일주일을 여기서 지내보기로 했다. 방을 알아보던 리셉션 오빠는 4인실에 방이 하나 있다고 그 방으로 나를 배정해 주었다. 건네준 키를 받고 내가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갔는데 이거 웬걸? 웃통을 까고 깔깔 웃고 있는 백인 남자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라.. 방이 이게 아닌가 싶어서 '쏘리!"를 외치고는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다시 리셉션에 내려가서 방 번호를 착각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물었다. 그랬더니 그 방 번호가 맞단다. 한국에서는 남녀 혼성 룸이 흔하지 않지만 여기 호주에서는 굉장히 흔한 일이었던 거를 몰랐던 나는 'Hmm.. 근데 저기 남자가 있는걸?'이라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쿨한 리셉션 오빠의 한마디.. 'So what?' 그래.. 그들에겐 남녀 믹스룸은 '쏘왓'이었다. 나에게는 'What..??'이었지만..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