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6주부터 가끔식 느껴지던 Y존 통증이라고 해야하나 아랫배 아래 통증이라고 해야하나. 이걸 가진통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이런 증상이 37주가 되던 날 피크를 찍었다. 나의 임신 37주차는 어린이날이었다. 우리딸래미 어린이날에 선물이라도 하나 사주려고 나갔다왔다. 그리고 이 날은 꽤 많이 걸었다. 간만에 정말 많이 걸었다. 힘들어서 천천히 걷고, 걸어가다가 잠시 쉬다가 걷고. 내 걸음이 느려서 아빠와 딸은 이미 저만큼이나 가있다. 익숙한 임산부 걸음ㅎㅎㅎ 헥헥. 우리리본이가 정말 나올 때가 된 건가 라고 생각한 건 이렇게 하루종일 걷고 난 뒤, 집에 가서이다.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걸었는데. 아랫배보다 좀 더 아랫쪽이 너무 아픈 것이었다. 배가 딱딱하게 뭉쳤다가 풀리기는 하는데, 아랫배 아랫쪽 Y존이라고 해야하나 여기가 너무너무 아팠다. 아팠다 괜찮았다가 그래도 다시 아팠다가. 내가 배가 아프다고 힘들어하니 우리 첫째가 이 날 사준 병원놀이 장난감으로 나를 진찰해줬다ㅎㅎ 아픈 쪽이 여기같다며 진찰하고 치료해주는 중. 귀여운 첫째. 그런데 이 배아픈 통증이 저녁이되도 멈추지가 않는게 아닌가ㅠ_ㅠ 그래서 뭔가 덜컥 헉 설마 이게 애기가 나오려 하는 가진통인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 첫째를 유도분만으로 낳았기에 - 가진통이 뭔지 어떤 느낌인지, 이게 출산의 징조인지 알 수가 없었다ㅜ_ㅜ 그래서 행여 이러다가 당장 애기를 낳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