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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하천으로 잘 정비된 도심의 천변길을 따라 걷는 평탄하고 여유로운 길, 서울둘레길 3-3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서울둘레길 3-3코스는 5호선 올림픽공원역을 나와 성내천으로 내려가 시작됩니다. 걸음이 빠른 분은 2시간에 돌파할 수 있는 평탄하고 쉬운 길이지만, 여름같이 더운 날씨라 물을 먹으며 쉬엄쉬엄 가면 3시간은 걸립니다. 서울둘레길 3-3코스 올림픽공원역 - 성내천길 - 장지공원 - 장지천 - 탄천 - 광평교 - 수서역 ▶ 총거리 : 9.2km ▶ 소요시간 : 3시간(휴식포함) ▶ 난이도 : ★☆☆☆☆ 성내천은 9.77km에 이르는 준용하천으로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한 물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물길로, 자연생태하천으로 잘 정비되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해요. 입구에 성내천 정비 기념비와 조형물이 있는데, 사실 이 성내천은 성내동 관내를 지나진 않아요. 잠실 개발로 성내천 유로가 변경되었기 때문인데 백제 때는 몽촌토성의 방어를 위해 이 성내천의 물을 끌어와 해자를 만들었던, 역사 있는 물길이어요. 서울둘레길의 3-3코스는 송파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이 많아, 안내표지가 같이 있어요. 물은 맑고 천변은 깔끔하게 정리된 가운데 자연하천의 모습도 지니고 있어 역시 강남의 경제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이랍니다. 해가 쨍쨍한 성내천을 지나 숲길을 만나니 시원하고 반가운데, 장지공원이 나옵니다. 미술놀이터, 목공놀이터, 탐험놀이...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봄날, 서울둘레길 3-2코스를 여유만만 걷고 왔어요. 지난번 3-1코스(광나루역~고덕역)에 이어 걷는 3-2코스, 고덕역 4번출구에서 시작해요. 서울둘레길 3-2코스 고덕역-명일근린공원입구- 오금1교-일자산-올림픽공원역 ▶ 총거리 : 7.7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난이도 : ★☆☆☆☆ (스탬프 위치 : 명일근린공원입구) 고덕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이마트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명일근린공원 입구가 나오는데 3코스 두번 째의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스탬프를 힘차게 찍고 들어서는 숲길, 입구부터 지난 주보다 봄빛이 진해져 걷는 마음이 절로 즐거워집니다. 명일근린공원을 지나 일자산으로 들어서니 산이란 이름에 무색하게 거의 평지인 길이 벚나무며 이팝나무, 개나리 등으로 한껏 봄기운을 내뿜으며 걷기꾼들을 반겨줍니다. 걷기 심심할까봐 가끔은 원두막같이 생긴 전망대나 산 아래 오토캠핑장도 보여줍니다. 길이 넓고 평탄한지라 맨발걷기를 하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분들도 꽤 많아요. 곳곳에 간단한 운동기구와 벤치 등이 마련되어 근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임을 알 수 있어요. 벚나무가 흔해 흡사 벚꽃놀이를 하러 온 듯하네요. 너무 평탄하여 어디가 정상인지 알 수 없는 일자로 이어진 이 일자산에는 고려때 학자이자 문신이었던 둔촌 이집 선생을 기리는 비도 있는데, 둔촌동이 이집 선생의 호에서 유래한 지명이었...

시원한 한강뷰를 즐기며 광진교를 건너 개나리 활짝 핀 광나루 자전거 공원을 지나 초록이 고개 내밀기 시작하는 고덕산으로... 가볍게 봄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3-1코스로 함께 떠나가 보실까요? 서울둘레길 3코스는 전체가 25km가 넘고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과 언덕도 여럿 있어 8시간 이상 소요되는지라, 나눠 걷기로 했어요. 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의 3-1코스를 가요.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강변길 마을길이 많아 산길은 후반부의 나즈막한 고덕산이 전부예요. 등산을 기대한 분은 '어라? 이게 다라구?'할 수도 있지만, 초보자나 노인과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어 난이도가 낮은 길입니다. 서울둘레길 3-1코스 광나루역-광진교-광나루자전거공원- 암사동선사공원-고덕산-고덕역 ▷ 총거리 : 9.3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광진교를 향해 걸어가는데, 광진교 입구에 서울둘레길 3코스 첫번째 스탬프함이 있으니, 찍고 시작하죠. 광진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한강뷰가 멋져요. 넘실대는 푸른 한강은 생각보다 넓고도 큽니다. 두발로 한강을 건너는 것이 웬지 기분 좋아요. 광진교를 건너 광나루 자전거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옆으로는 개나리가 노랗게 활짝 피어있어요.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광나루 자전거공원에는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가족나들이객 등 많은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