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국내 기차여행 추천 남원 여행 가볼만한곳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서도역 살아본 적도 없는 근대에 유독 큰 흥미를 느껴 그 흔적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즐긴다. 우리나라의 근대는 조선 고종 즉위부터 8·15 광복 이전까지로, 각종 서양 문물의 유입을 통해 사회상이 크게 변했다. 벌써 6년 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미국이 강화도를 통해 조선을 침공한 신미양요부터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경술국치 이전의 근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으로, 근대사를 좋아하는 내겐 인생 드라마로의 지위가 여전히 굳건하다.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란 타이틀 붙은 곳들도 거진 다 가봤지만, 어쩌면 가장 중심인 논산 션샤인랜드는 언제쯤 가보게 될까 싶다. 오늘은 제물포역 장면을 다룬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구 서도역 영상촬영장을 소개드린다. 사실 이곳은 소설가 최명희의 작품 <혼불>의 영향 받아, 같은 동네에 위치한 혼불문학관과 이어진 느낌의 공간으로 미스터션샤인 방연 이전까진 통했다. 이 서도역은 현실에서 문학 속 혼불마을로 들어가는 문으로써, 소설 <혼불>에선 효원이 신행을 다녀와 기차에서 내리고, 강모가 학교를 다녀올 때 이용했던 공간이다. 하지만 지금은 미스터션샤인의 여 주인공 애신이 미군으로부터 수색을 당하며, 쿠도 히나의 양의를 빌려 입던 장면을 흔히 떠올린다. 춘향전의 현장인 광한루원과 지리산 국립공원이 차...
21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서울 당일치기 여행 코스 서울역 용산역 놀거리 국내 기차여행 추천 비로 줄줄이 채워진 예보가 바뀔지 말지에 대한 건 그때 가서도 모를 일이다. 하여 일찍 길을 나서 여유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그저 최선이겠다. 원래도 보통 이렇지만 일기예보 보며 움직이는 게 더욱 부질 없어진 요즘 나의 여행은 참 부지런하고 알차다. 계획 없던 서울 여행을 뭔가에 홀린 듯 나선 그날 역시 첫 기차에 올라, 출근길이 낸 번잡함이 한창일 때 서울에 도착했다. 근대유산 및 관심 분야를 다루는 박물관, 전시관들로 일궈진 나의 서울 여행 위시리스트는, 동선을 굳이 세울 필요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움직여도 될 만큼 서울역 일대로 잔뜩 채워졌다. 오늘은 50여 개로 된 그 리스트 중 온종일 여유로우면서 알차게 누빈 다섯 군데를 다뤄본다. 서울역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05 내게 서울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가까운 도시로 분류되지만, 갈 일이 뚜렷하게 있지 아닌 이상 그냥 가는 도시는 아니다. 바로 도시 특유의 복잡함에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을 영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무슨 바람을 맞아 그랬는지 몰라도 서울을 여행지로 삼아 자발적으로 나서 보니, 그런 느낌마저 어느 정도까진 감안하여 즐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신묘했다. 이를 보통 일과 아닌 여행으로 여긴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이용 수단...
17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전북 남원 가볼만한곳 국내 당일치기 기차여행 추천 남원 광한루원 등 출발 시간 다른 두 장의 기차표 중 어떤 게 더 좋을까 하며 나름 치열하게 망설였다. 자정이 넘어가면 소액이지만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기 시작하기에 그전에 선택을 마쳐야 했다. 사실 마음은 일찍 출발하는 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었지만, 현실적이면서 효율적이고 싶은 마음에 흐림과 맑음 사이를 오가던 일기예보를 최후의 순간까지 예의주시했다. 출발 시간만 두 시간 차이 났을 뿐 가야 하는 것엔 변동이 없기에, 마음 기운대로 일찍 출발하는 걸 택해 움직였다. 마침 그날의 날씨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펼쳐져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여행에 돌입하는 첫 느낌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정해진 일정 전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세 시간 남짓. 먹고 싶은 음식 파는 식당에서 한 끼 해결하고, 보고 싶던 여행지를 한 바퀴 여유롭게 둘러보고, 집에 사 가고 싶은 것까지 챙기니 딱 맞아떨어졌다. 일이 잘 풀릴 때 드는 말끔한 기분에 짧은 여행을 마무리하는 느낌엔 아쉬움 같은 건 없었다. 이렇게 개운한 마무리를 모처럼 선사한 이곳은 바로 전북 남원이다. 내게 남원은 광한루원 중심의 도심 그리고 지리산으로 권역을 크게 두 군데로 보는 곳인데, 이번엔 스마트관광도시란 면모를 새롭게 곁들여 보았다. 사실 이 부분을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체감한 건 아니라서, 이를 위...
36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경북 영주 가볼만한곳 국내 기차여행 추천 소백산 국립산림치유원 등 어린이날에 시작된 빗줄기가 어버이날에 멎고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비 온 뒤 맑음 효과가 펼쳐졌다. 그 사이에 숲의 녹음이 더 짙어진 걸 보며, 숲이 한결 더 성숙함에 있어 지난 비가 양분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순이 낸 싱그러운 연두색으로 채워진 숲의 모습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쉽지만, 어린이 숲이 어버이 숲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에 그저 순응하며, 지금 이 순간의 모습을 최대한 몰입하여 사랑하는 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주말 비 소식 전까지 이어질 이 최상의 맑음을 여행으로 알차게 즐기고 싶다. 4월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올해 5월은 막바지 봄보단 초여름의 면모가 더욱 짙어 보인다. 그래도 하고많은 봄 축제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고 있고, 날씨까지 이렇게 잘 따라주니, 과연 그 어느 때보다 여행하기 좋은 시절임은 분명하다. 오늘은 백두대간의 중심축이자 낙동강 최상류인 소백산과 내성천을 보다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경북 영주 여행코스를 다뤄본다. 소백산과 내성천은 경북 영주 여행의 가장 핵심적인 자원이지만, 그동안 부석사와 무섬마을 위주로 알려져, 오늘 코스로 얽힌 영주 가볼만한곳들은 활용 가능한 영주 여행의 범위 확장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으로...
28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국내 기차여행 추천 KTX 서울역 실내 놀거리 문화역서울284 전시 지난 4월 1일은 정말 어쩔 수 없었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 같은 찝찝함이 못내 남은 하루였다. 4월 1일에 미처 못할 만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만우절 장난을 떠올릴 듯싶다. 하지만 4월 1일에 꼭 맞춰 KTX를 타고 서울역에 가지 못한 게 이에 대한 사실이다. 결국 그로부터 열흘쯤 지나서야 그 찝찝함에서 겨우 벗어나게 되었다. 기차여행을 여행의 근본으로 삼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으로 한국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9월 18일과 KTX 첫 개통일인 4월 1일을 국경일처럼 여겨 나름대로 챙겨왔다. 특히 올해 4월 1일은 KTX 개통 20주년을 맞는 더욱 특별한 날로써, 3월부터 예고된 KTX 개통 20주년 철도문화전에 행사 첫날보단 4월 1일에 꼭 맞춰 가보고 싶었다. 세상만사가 거의 그렇듯 이 역시 결국 의지대로 흐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현장을 기간 내 방문으로 기념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뜻깊다. 가슴 벅찰 만큼 참 거룩하게 느껴져 잘 뽑았다고 생각하는 제목 <여정 그 너머>로 열린 KTX 20주년 기념 철도문화전은, 지난 3월 29일부터 오늘까지 옛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7년 전 여름에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던 철도문화전의 스태프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시 ...
10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국내 기차여행 추천 경주 실내 가볼만한곳 경주문화관1918 옛 경주역 곧 다가올 4월 첫날은 우리나라가 KTX를 통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낸 지 딱 20년 되는 뜻깊은 날이다. 어쩌다 보니 올해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기차를 이용한 적 없지만, 그래도 여행자로의 뿌리를 국내 기차여행에 두고, 더불어 철도 전공자인 내 입장에선 굉장히 각별한 역사의 순간이다. 이에 발맞춰 코레일에선 KTX 개통 20주년과 관련된 여러 행사 및 이벤트가 풍성하게 준비되었는데,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옛 서울역인 문화역 서울 284에서 내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릴 철도문화전이다. 나는 2017년 철도문화전 때 운영진으로 활동했던 잊지 못할 추억도 있어, 하루 시간 내어 그 현장에 다녀올 예정이다. 기차여행자 그리고 철도인의 꿈을 가졌던 그 시절, 철도문화전 종료 후 문화역 서울 284를 손수 쓸고 닦으며 청소하고, 함께한 이들과의 파이팅 넘치던 뒤풀이는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지금은 문화역 서울 284로 불리는 옛 서울역은 일제강점기 땐 북한 너머 만주, 중국까지 오가는 국제열차의 시종점이었다. 지금은 기차역의 기능이 현재 서울역으로 옮겨져, 스위스의 옛 루체른역을 닮은 외관 및 내부를 통해 그 시절을 추억하며, 문화예술 전시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쓰임을 다한 기차역의 경우, 이후 다...
29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국내 기차여행 추천 대전 근교 가볼만한곳 논산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학창 시절 내내 라디오 방송작가를 꿈꾸며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번의 시험은 큰 변화를 냈고, 그 변화의 결과는 운동장에 기찻길이 있고, 코레일 인재개발원 식당을 학식으로 삼는 철도 전공자로 이끌었다. 어릴 때부터 기차를 좋아했던 건 맞지만 학문으로 대한 철도는 철저히 문과생이던 내게 너무나 어려웠다. 공부에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해 역시 겉돌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이 분야를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가 지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기차여행과 철도 관련 대외활동을 했다. 올해로 벌써 10년이 된 블로그 생활이 시작된 것도 이때다. 나의 세부 전공은 철도 중 토목 분야로 사실 국내 기차여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지만, 이 땐 철도 그 자체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기 위한 게 커서 국내 기차여행 중에 만나는 철도에 대한 모든 것에 관심을 두려 하였다. 그러던 중 코레일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대한 블로그 콘텐츠 취재 요청을 받아, 오늘 소개할 논산 연산역에 처음 방문했다. 제법 무덥던 한여름이던 걸로 기억하지만 나무위키엔 2013년 5월 11일로 나와 있는 그때, 내가 경험하며 기록한 코레일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철도동호인들이 코레일과 함께 준비한 철도문화체험 행사였는데, 역 구내에 설치된 신호기가 초록불로 바뀌고 잠시...
29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영월 가볼만한곳 강원도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 국내 기차여행 추천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세상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움의 극치로 향한다. 단풍을 다룬 기사마다 절정이란 표현이 꼭 붙은 걸 보니, 어디라도 꼭 다녀와야 단풍을 정점으로 찍고 우리 곁을 떠나기 시작한 이 가을을 보내는 마음에 아쉬움과 허무함이 그나마 좀 덜할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절경을 보고 눈동자로부터 마음까지 모조리 흔들렸음에도 길을 나서지 않으면 괴로울 것임을 알기에 더욱 그러하다. 맑고 화창한 날씨가 연일 이어져 살기엔 물론이고 여행 떠나기에 더없이 좋아, 어딜 가도 가을 정취 흠뻑 느끼러 나온 이들로 북적인다. 오늘 소개 드릴 강원도 영월의 가을은 붉은색 메밀꽃이 동강변에 피며 시작되어, 높은 산등성이부터 알록달록 해져 지금은 제법 역력하게 구색을 갖췄을 테다. 영월은 충북 북부권(제천, 단양)과 가까워 비교적 자주 여행해서 익숙한 강원도 지역이다. 이번엔 영월관광택시 통해 영월역을 시종점 삼아 여러 강원도 영월 가볼만한곳들을 둘러봤는데, 대중교통 체계가 취약한 소도시 여행에 있어 관광택시 상품의 효율에 대해 제대로 체감하여 만족스러웠다. 0.영월관광택시 뚜벅이 여행도 걱정 없을 영월 여행의 꿀팁,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지 간 이동 편의 ↑ 가격 / 차량 1대당 최대 4명 탑승 1일 3H(4만 원)·5H(7만 ...
20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천안 대전 근교 가볼만한곳 충남 보령 청소역 장항선 국내 혼자 기차 여행 추천 스무 살 여름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장롱면허를 탈출하며 본격적으로 차를 몰고 다닌 지 어느덧 벌써 6~7년쯤 되었다. 처음 운전했을 땐 그저 어렵게만 보이던 것들도 차츰 익숙해져 나름대로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난처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방향 구분이 안된 좁은 길을 다른 차와 교차해야 할 경우가 대표적인데, 그럴 땐 무리해서 전진하기보단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를 먼저 보낸다. 이 상황을 기차가 쓰는 철도에 대입하면 '교행'이라 하는데, 복선화가 진행되지 못한 단선 노선에서만 볼 수 있으니 과연 귀한 풍경이다. 오늘 소개 드릴 충남 보령 청소역은 천안~익산 간 장항선 노선 중 가장 오래된 역(驛)으로, 주본선 외 선로가 따로 마련되어 하루에 몇 차례씩 교행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하나의 길을 서로 다른 방향의 두 기차가 양보를 발휘해 두 길로 쓰는 교행의 미학을 지켜보는 느낌은 참 정겹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장항선 웅천~대야 구간 복선화가 확정되어, 2026년쯤엔 장항선 기찻길에서 교행은 물론, 청소역의 위치와 모습도 크게 바뀔 수 있다. 현재 청소역 건물 자체는 국가등록문화재라 제 자리를 지킬 것이지만, 기차 이용자들 오가는 역(驛)으로의 본질을 수행할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천...
15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강원도 삼척 여행 볼거리 국내 기차여행 추천 삼척 도경리역 영동선 MBTI 중 마지막이 J 성향인 나는 '갑자기' 란 표현이 영 불편할 때가 많다. 어떤 일에 대해 세세한 건 아니더라도 뭔갈 생각해둘 최소한의 여유를 가져야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시간 내로 참여 의사와 동선을 만들어야 하는 취재 제안이 며칠 전에 들어왔고, 난 이를 옳거니 하고 흔쾌히 받아들여 이틀 뒤부터 일주일쯤 되는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보통 같았음 너무 갑작스럽다며 그 제안을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집 밖으로 나설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최근에 계속 들었기에 이 상황은 아다리가 잘 맞은 것이다. 시기상 마지막 겨울 여행이 될 것 같은 이번 6박 7일 일정은 강원도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 취재지들이 대체로 기차역과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모처럼 강원도 기차여행을 즐겨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으나, 짐을 다 싸고 보니 드라이브 삼아 슬렁슬렁 다니는 걸 택했다. 첫날밤을 정선에서 보내고 영동선 철길과 나란히 달려 삼척에 닿았다. 흐리멍덩한 하늘을 보니 바다에 가는 건 무의미할 것 같아, 최근에 새 단장 마친 유서 깊은 간이역으로 향했다. 그곳은 경북 영주~강원 강릉 간을 잇는 영동선 철길에서 가장 오래된 역인 도경리역으로,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관리되며 옛 모습이 고스란히 지켜지고 있다. 강원도 삼척 볼거리가 바다에 집...
36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전남 해남 가볼만한곳 전라도 1박2일 여행지 추천 국내 기차여행 드라이브 코스 종일 어둡고 흐린 날씨에 날이 잔뜩 선 찬바람까지 불어 대니 곧 눈이 내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눈이 내리기엔 추위가 아직 덜했던지 비가 내렸다.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을 올해 들어 처음 느끼며, 주변을 살피니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해진 나무가 여럿 보였다. 일기예보를 통해 이번 가을의 거의 마지막 순간을 이번 주말로 여기고 있었는데, 막상 대하고 보니 얼추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썩 아쉽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내 의지가 어떻던 언젠가 지나갈 순간이고, 단풍철이 다 지나 겨울 분위기가 꽤 역력해진 북녘의 모습을 이미 보았기 때문일 것이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이 가을과 겨울의 특성에 따라 떠나가는 가을 정취를 마지막으로 느끼기 위해, 모처럼 남도를 그것도 최대한 남쪽에 있는 남도를 전남 해남으로 택해 다녀왔다. 전남 해남 여행은 오가는 여정만 한나절 가량을 잡아야 해서 일정을 최소 1박2일로 세우는 게 현실적인데, 이전과 다르게 해남의 산(山)에 특히 주목한 덕분에 두 발로 걷는 즐거움을 건강한 여유 곁들여 흠뻑 만끽했다. 비록 미세먼지 상태가 갑작스레 나빠져 차선책을 세워 움직였지만, 윗 동네에선 요즘 절대 행할 수 없는 수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지막 가을 여행을 즐겼다는 의미가 돋보인 1박2일이었다. 0.호남선 목포역 땅...
35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강원도 강릉 당일치기 여행 코스 KTX 이음 할인 강릉패스 국내 기차여행 추천 알아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시대에 우린 살아가고 있다. 나는 가성비 넘치는 소비를 추구하는 자로서, 꼭 필요한 상품에 대한 검색을 여러 방면으로 거쳐 구매에 임하는데, 헤아릴 수 없이 넓고 깊게 펼쳐진 정보를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쾌거를 누리기도 한다. 나의 일상인 여행에 있어서도 가성비는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주요 척도로 여겨질 때가 많다. 여행에서 추구하는 가성비란 교통비와 숙박료의 몫이 크지만, 여러 즐길거리가 하나로 묶인 패키지 상품의 품질로 좌우되기도 하는데, 오늘 소개 드릴 강릉패스는 가성비가 탁월한 강릉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께 괜찮게 여겨질 플랫폼이다. 강릉패스는 이동 수단(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을 주력으로 운영되는데, 이를 적극 이용할 만한 여행자는 기차·버스를 통해 강릉에 닿는 경우일 테다. 하여 KTX 이음 왕복 승차권과 강릉패스 1시간 이용권이 합쳐진 패키지 상품을 통해 우리의 강릉 여행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끌고 있다. 오늘 전해 드릴 강릉 여행기는 강릉패스 KTX 패키지를 챙겨 즐긴 당일치기 여행을 통해 나왔다. 이른 아침에 서울을 출발해서 저녁 늦게 돌아올 수 있도록 KTX-이음 왕복 승차권 설정이 가능하니, 강릉 시내 권역을 빠짐없이 수월하게 ...
12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대구 가볼만한곳 국내 기차여행 추천 고산서당 사진찍기좋은곳 데스크톱에 장착된 4TB 짜리 하드디스크를 필두로 출장용 하나, 백업용 두 개의 외장하드에 여행 사진을 저장하고 있다. DSLR을 처음 들인 2013년부터 차곡차곡 쌓였지만, 연도-월별-지역순으로 체계적으로 폴더 정리가 된 건, 사진을 RAW 파일로 남기기 시작한 2016년부터다. 더군다나 자주 들락거리는 건 최근 3개년도 위주라 그 외의 것들은 절대적으로 관심을 덜 준다. 하여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사용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사진들은 틈틈이 지운다. 덕분에 사진 실력이 지금보다 더욱 어설펐던 시절의 흔적은 그리 많지 않다. 한편 매달 평균 6~7번 정도의 여행을 다니는 효과로, 포스팅 거리는 사실 차고 넘친다. 하지만 정해진 원고 수급 일정에 바빠 담아둔 모든 기록을 세심히 살피진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여 아주 가끔은 지난 사진들을 재료 삼아 포스팅에 임할 수 있는 여유 같은 게 생기고, 지난 시간의 간극을 뉴스나 다른 이의 여행기로 소개된 근황으로 알게 돼곤한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알게 된 여행지의 근황은 대체로 좋지 않고, 오늘 소개 드릴 대구 고산서당 역시 그러해서 마음이 썩 좋진 않다. 대구 사는 여행벗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곳을 처음 접하며, 서당 앞으로 두 기찻길이 지나는 풍경이 이색적으로 와닿았다. 보통은 아무...
14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KTX 국내 기차여행 추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울산 국가정원 놀거리 관광지 타는 듯한 더위에 어딘가를 두 다리로 거닌다는 건 그 어딘가에 대한 상당한 호기심을 요한다. 또한 아무리 천천히라도 차로 지나치는 건 아무래도 많이 아쉬워, 직접 걸어야 직성이 다 풀릴 것만 같은 곳에서 상당한 호기심이 유발된다. 온열 질환에 몸보다 마음이 먼저 민감해지는 이 여름엔 웬만큼 매력적인 길목이 아니라면 상당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고, 생긴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야~" 하며 이성으로 최대한 억눌러보곤 한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될 만큼 상당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매력적인 길목이 있고, 이성을 이긴 감성의 힘을 발판 삼아 앞으로 한 발짝씩 내딛도록 이끈다. 울산 태화강 일원 국가정원 관련 관광지를 몇 군데 살펴보기 위해 나선 울산 여행 중, 나는 그 매력적인 길목을 태화강 십리대숲 맞은편 통해 만났다. 동굴피아~전망대 간 1km 남짓한 태화강 산책로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에 빛나는 울산 도심 명소 태화강 십리대숲을 멀찍이 바라보며 걸어낸 여정. 태화강 물길 속 섬 같던 십리대숲과 태화강전망대를 건강한 놀거리로 삼아 보았다. 울산광역시 태화강국가정원 울산광역시 태화강국가정원 www.ulsan.go.kr 1.경부고속선 울산역 고속열차로 빠르게 오가는 울산 여행의 관문 위치 / 울산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177 울산 태화강 십...
23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전라도 여행지 추천 전남 나주 가볼만한곳 KTX 국내 기차여행 추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 머물 때 에어컨을 종일 켜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편이다. 우선은 건강히 잘 살고 봐야 전기세 낼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올해 장마는 푹푹 찌는 느낌이 제대로라서, 장마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불볕더위가 아주 가관일 것 같은 확신이 강하게 든다. 이런 여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더위에 최대한 덜 시달리면서 봐야 할 건 다 보는 것일 테다. 도보가 여행자에게 가장 좋은 이동 수단이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이 여름만큼은 여행 다음의 일상을 무탈하게 지속해야 하니, 땡볕에 고스란히 노출되거나 오래 걷는 걸 가급적 피하셨으면 한다. 또한 시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개인적으론 지난 등산 때 은근히 큰 힘이 되어준 냉스카프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무쪼록 태양을 피하는 게 최선인 여름 여행에선 햇빛이 덜할 때 열심히 다니거나, 아예 간결한 동선을 갖고 쉬는 포인트를 곳곳에 두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오늘 소개할 전남 나주 여행기는 안 그래도 뚜벅이로 즐기기에 좋은 나주 원도심을 보다 현명하게 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이끌고자 한다. 0.나주목읍성문화축제 금성관 인근 나주 원도심을 보다 재밌게 누리는 7월의 첫 여행법 기간 / 7월 1~3일 장소 / 금성관 외 나주읍성 일대 서...
31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국내 기차여행 추천 울산 바다 가볼만한곳 우리가 맞닥뜨리는 일상 속 모든 행동이 그렇지만, 특히 여행은 지극히 내 위주의 동기가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원초적으론 왜 지금 내게 여행이 필요한 지부터, 언제 어디를 어떻게 여행할지에 대한 것까지 내 주관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하여 누군가와 여행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나는 내 필요에 의한 여행의 중요성을 목에 힘주며 강조한다. 하다못해 '그냥'도 그 필요에 속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 필요의 이유를 마냥 화려한 것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 며칠 전 2박 3일치곤 간결하게 계획된 부산 여행에 나서며, 작년 12월 28일에 연장된 동해선 광역전철 일광~태화강 구간을 경험해 보기 위해 울산 여행을 먼저 한나절 가량하고 부산으로 나아갔다. 광역시치곤 시내 대중교통이 그리 쾌적하지 못한 울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울산 가볼만한곳 리스트 중 한 군데만 집중해서 둘러보는 게 좋을 듯싶어, 최근 등장부터 큰 관심 받고 있는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목적지로 삼았다. 그렇게 바람에 출렁이는 다리의 스릴 정도만 궁금해하며 다가갔는데, 울산 대왕암공원 내 네 가지 둘레길 중 전설바위길과의 조화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전까지 몇 차례 대왕암공원 방문 중 가장 알차며 신선한 느낌을 듬뿍 안겼다. 올해는 유난히 더 빠르게 지금의 계절이 여름으로 향하는 ...
17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코레일 내일로 두번째 이야기 나이 KTX 할인 예매 가격 국내 기차여행 추천 의뢰받거나 내가 선택한 지역을 여행하고 이를 글, 사진, 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벌이를 한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움직이냐에 따라 벌이의 규모가 달라지기에, 아주 가끔은 매일 출근만 잘해도 매달 정해진 날짜에 벌이를 인정받는 월급쟁이의 삶이 부러울 때도 물론 있다. 그럴 때마다 시간 활용이 훨씬 자유롭고, 내 흥미와 선호에 맞춰 일할 수 있는 내 직업만의 장점을 떠올려보곤 한다. 한편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치솟기만 하는 물가에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요즘 들며 더욱 와닿는다. 특히 유류비가 너무 많이 오른 건 여행을 업으로 삼은 내 입장에서 굉장한 치명타가 아닐 수 없는데, 그 어려움에 대한 대비로 3~7일 일정의 긴 여행 혹은 여러 지역을 살필 때 코레일의 대표 여행패스인 내일로를 활용한다. 2000~2010년대에 청소년, 20대를 보낸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거나 경험해 봤을 내일로. 매 방학 때마다 청춘들의 기차여행을 힘껏 돕던 내일로의 오늘은 효율성을 한껏 끌어올려 모두의 기차여행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 이름 역시 <내일로 두번째 이야기>로 바뀌었는데, 대표적인 혜택인 KTX 편도 2회 이용만 써도 본전 뽑기가 가능한 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은 <내일로 두번째 이야...
27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충북 충주 가볼만한곳 국내 기차여행 추천 중부내륙선 KTX 이음 할인 어떤 분야의 놀라운 발전상에 대해 접하는 가끔마다, 이 지속적인 발전의 끝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생각 끝에 알아서 내려보곤 하는 그 궁금증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은 무언갈 해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노고가 줄어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다! 무릇 발전이라 함은 편리함을 목적으로 시작해 그것을 달성함으로 완성되는 존재인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기차여행의 기반이 되는 철도를 학도의 입장에서 학문으로 대하던 시절이 내겐 있다. 당시 흔히 접했던 철도의 여러 미래 비전들 중 철도 건설 구간이 도로를 앞지를 날이 머지않았다는 게, 앞으로 기차 타고 닿을 수 있는 지역이 많아지는 걸로 여겨져 굉장한 설렘 포인트가 되었다. 오늘 소개 드릴 중부내륙선 철도는 2002년 여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준비되어, 20년쯤 걸려 작년 12월 31일에 부발~충주 구간이 우선 개통됨으로 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최신 고속열차인 KTX 이음이 운행되는 것치곤 서울까지 곧장 갈 수 없는 점, 그리고 편도 40분 정도의 구간을 1일 4회 왕복하는 게 굉장히 소소해 보이지만, 국내 철도 영토가 새롭게 개척된 의미를 깊이 새기며 내년엔 경북 문경까지 나아갈 중부내륙선 KTX를 힘껏 기대해 본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중부내륙선 KTX 개통을 통해 기...
22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경북 김천 가볼만한곳 대구 대전 근교 드라이브 코스 국내 기차여행 추천 우리의 일상이 조금은 조용하게 흐르도록 이끈 수능이 바로 어제 있었다. 내게 수능은 드문드문 기억나는 11년 전의 일이지만, 고3 학생들이 있는 청소년 동아리의 지도자, 고3 담임으로 부임 첫해를 정신없이 보낸 한 선생님의 형으로서 어느 정도 가까운 곳에 있던 존재였다. 당시엔 인생을 모조리 결정지을 것처럼 엄청난 존재였으나, 다 지나고 살다 보니 10대 피날레 정도의 추억거리가 된 수능. 짧게는 한 해, 전체적으론 12년 동안 수능날 단 하루를 위해 배움에 임했을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응원을, 그에 못지않게 뒷바라지에 고생 많았을 부모님들께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드린다. 있는 최선을 다 쏟아낸 하루가 되셨길, 그리고 본격적으로 펼쳐질 청춘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길 바란다. 오늘은 수능, 취업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로 가득 수 놓인 걷기여행길이 계기가 된 경북 김천 여행의 기록을 전해본다. 문경, 상주와 함께 내 고장 충북과 닿은 경북의 도시 김천, 또 하나의 영남제일문을 지나며 시작된 김천 가볼만한곳 여행은 간결했지만, 그만큼 마지막 가을의 낭만을 맘껏 즐겨 마음부터 여유 가득한 국내 기차여행이었다. 김천시 문화관광 김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입니다. www.gc.go.kr 1.경부고속선 김천구미역 대중교통으로 김천 가...
13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경북 영천 가볼만한곳 대구 근교 나들이 여행 국내 기차여행 추천 점진적인 준비가 끊임없이 있었겠지만 그 결실이 머지 않았다는 소식이 방방곡곡에서 들리는 건 꽤 오랜만이다. 여기서 그 소식은 한국철도의 새 미래를 제시하는 신노선 개통에 대한 부분인데, 올해 초 우선 청량리~안동 구간으로 전철복선화가 완료된 중앙선과 강릉선에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이 도입된 걸 시작으로 얼마 전 연말로 연기된 동해남부선 광역전철화 연장 개통 등 우리가 모른 사이에 실행된 여러 변화상이 조금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새로운 걸 통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국내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건 무조건 반길만한 일이지만,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이던 것들이 이름 앞에 (옛)이 붙거나,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역시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소개 드릴 경북 영천의 신녕역은 2023년 말 중앙선 전철복선화 2단계 완료와 발맞춰 폐역의 운명이 이미 결정된 곳인데, 오랜 세월에서 비롯된 특유의 낭만을 입고 정겨운 멋을 뽐내는 지금 모습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꼭 한 번 가보시라 권한다.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북 4개 시군(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의 분수령인 팔공산엔 총 열다섯 개 코스로 구성된 팔공산둘레길이 조성되어 걷기여행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나는 이중 경북 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