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명산 합천·산청 황매산 등산(코스:떡갈재-황매산-모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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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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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행지 우리나리 철쭉1번지 황매산

일자: 2022년 5월 1일 일요일

철쭉 명산으로 익히 소문이 자자한 합천과 산청의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도 등산을 즐기면서 사진을 많이 담는 편인데 이날 어찌나 철쭉꽃이 아름답던지 더 많은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게 되었습니다.

산행을 했던 5월 1일 기준으로 황매산 성문이 있는 산청 쪽 군락지와 3군락지는 해발이 높아서 개화가 덜되었는데요.

해발이 다소 낮은 2군락지에 들어서자 많은 철쭉꽃이 개화되어 산행의 피로를 날려 주더군요.

2군락지보다 아래 위치한 1군락지는 말할 것도 없이 황홀할 정도로 활짝 피어 철쭉꽃을 보는 내내 눈이 행복했습니다.

해발이 높은 곳은 꽃망울만 형성한 채 덜 개화되어 꽃에서 싱싱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 2,3군락지의 활짝 핀 철쭉꽃은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황매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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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했던 등산코스

떡갈재 ⇒ 민봉 ⇒ 황매산 ⇒ 베틀봉 ⇒ 철쭉군락지 ⇒ 모산재 ⇒ 덕만주차장

산청 황매산터널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떡갈재주차장에서 황매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반대편인 터널 동쪽에는 합천 떨갈재 들머리가 있다는 것을 산행을 하다가 너배기 쉼터 갈림길의 이정표를 보고 알았습니다.

산청에서 세운 입구의 안내판

산청 떡갈재 들머리에서 황매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 거리는 3.47km

들머리 등산로 초입의 경사가 완만한 계단

좌측에 뚜렷한 등산로와 이정표가 있는데요. 이런 임도는 발자국 흔적이 없어서 표시를 해놓지 않아도 안 갈 겁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제 겨우 160m 왔네요. 이곳에서 너배기 쉼터는 1.64km

봄에만 볼 수 있는 연두색의 싱그러움이 기분을 즐겁게 하고, 통나무 계단이라서 뭔가 자연친화적인 것 같아 걷는 재미를 더하는 황매산 남쪽의 민봉 등산로입니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쉼터의 황매산 등산로 안내판인데 헬기장 앞까지 m로 표기했다가 정상은 km로 적어서 유심히 봐도 헷갈리네요.

제비꽃

장박마을 갈림길 이정표, 이곳에서 황매산 정상은 약 2km 남았습니다.

정상 1.9km 지점의 현 위치번호인데 국립공원처럼 해발은 표시되지 않았답니다.

황매산 정상 서북쪽에 위치한 너배기 쉼터

너배기 쉼터는 이정표가 2개 서있는데 지금 보는 이정표는 산청에서 세운 것 같고 뒤는 합천에서 세운 이정표입니다.

합천의 이정표에도 떡갈재 방향이 표시되었는데요. 지구촌장은 저쪽 방향에서 오지 않았기에 떡갈재 길이 터널을 사이에 두고 두 곳이라는 것과 두 길이 이곳 너배기 쉼터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배기 주위에서 본 황매산 주능선

너배기에서 민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위도 철쭉군락지로서 개화되지 않은 철쭉도 많이 보입니다.

밋밋한 언덕 같은 민봉(975m)

민봉 정상에서 바라본 합천호

좌로부터 중봉-상봉-삼봉-황매봉으로 이어진 황매산 능선

민봉 정상에서 본 황매산 정상부

민봉 정상은 정상석이 없었고 삼각점이라도 있을까 싶어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눈에 띠지 않네요.

민봉에서 철쭉꽃이 반기는 등산로를 따라 황매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황매산 정상 1.4km

서쪽에 위치한 상중마을 방향을 사진에 담았는데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는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네요.

빛바랜 이정표 글자는 황매산 정상이 0.9km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명이나물을 닮은 은방울꽃 같기도 한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철쭉꽃의 분홍색과 금방 새싹이 돋은 연두색 나뭇잎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봄 산행지 황매산

지구촌장은 사계절 중에서 연둣빛이 짙은 봄에 보는 나무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은데요. 아마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다.

황매산에서 보는 지리산

민봉에서 황매봉으로 연결된 등산로

이제 황매산 정상이 0.4km 남았네요. 이곳부터 능선에 닫는 0.3km 거리는 돌계단으로 경사졌습니다.

제비꽃

황매산 정상과 0.1km 거리에 위치한 능선에 오르면 바로 옆에 휴식하기 좋은 공터가 나옵니다. 등산객으로 붐비는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천연 카펫이 깔린듯한 억새밭에서 지리산을 보면서 식사 겸 휴식을 했습니다.

육지 산군의 최고봉 지리산 천왕봉(중앙)

억새 카펫에 앉아 눈은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햄버거로 영양 보충을 하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이곳 정상 삼거리 옆 공터에서 식사와 휴식을 충분히 했으니 이제 코앞에 있는 정상으로 걸음을 이어갑니다.

정상 삼거리 산청 이정표로 지구촌장은 장박마을(떡갈재) 쪽에서 올라왔습니다.

합천에서 세운 이정표, 그런데 실수인지 떡갈재 2.0km로 표기되었군요.

정상 삼거리 등산안내도

나란히 서있는 두 이정표를 보면서 하나만 서있어도 되기에 예산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지자체의 단점이 이런 것이라는 걸 느낍니다.

삼거리에서 본 황매산 정상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가다 보면 중간쯤 무학굴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번엔 무학굴을 들렸습니다.

무학굴 입구의 안내글

황매산 무학굴

무학굴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바로 옆에 위치한 황매산 정상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무학굴에서 정상으로 가려면 지나온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등산로가 바위 아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학굴을 돌아서면 바로 위가 황매산 정상입니다.

철쭉 시즌이라 황매산 정상에 등산객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붐빕니다.

인증은 안 해도 두 정상석은 담아야 되겠죠. 과거 바위 위에 정상석이 있어서 등산객이 올라가기 불편했고 위험했는데, 새로운 정상석이 바위 아래에 세워져서 안전하게 인증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인증샷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또 과거에 왔었기에 정상 전망바위에서 조망부터 살폈습니다. 중앙은 매화 꽃잎을 닮았다는 삼봉이고 우측 봉우리는 은행나무주차장으로 등산로가 연결된 상봉입니다.

아래 능선 중앙의 봉우리는 장군봉인데요. 몇 해 전인지 모르겠지만 혼자 중봉에서 장군봉을 지나 할미산성으로 걸음을 이어가는데 하산하는 동안 등산객 한사람 만나지 못했답니다.

넓게 담아본 상봉, 상봉 뒤는 합천호인데 황매산 정상에서는 좌측으로 끝자락만 조금 보이네요.

남쪽 철쭉군락지를 지나 모산재로 하산할 계획이라서 갈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중앙은 합천 행사장과 상부주차장

붐비는 정상에서 철쭉군락지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길에 돌아본 황매산 정상 풍경

조망 명당 전망바위, 오늘은 패스합니다.

황매산은 분홍과 연두색 세상

황매평전에서 황매산 정상으로 연결된 목계단

더없이 넓은 황매평전, 중앙의 능선 탐방로를 기준으로 좌측이 합천 우측은 산청입니다.

산청 쪽 철쭉군락지를 내려다봤는데 붉은 비단으로 덮인 것 같습니다.

이쪽은 합천입니다. 합천의 철쭉군락지는 사진 상단 능선 뒤에 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보고 또 봐도 분홍 철쭉꽃은 온 산을 덮고 장관을 연출하네요.

봄이면 철쭉 가을엔 억새로 유명한 합천 산청의 황매산

w자가 거꾸로 된듯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돌아본 황매산 정상부 계단

봄 철쭉 명산 합천 산청의 황매산

딱히 어떤 형상인지 떠오르지 않지만 동물 뭔가가 엎드려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황매산 정상부입니다.

의령 자굴산

앞은 임도(황매산성문)사거리, 뒤 오른쪽은 베틀봉

임도 사거리의 산청과 합천에서 세운 이정표

사거리의 탐방로 안내도

황매산 황매봉-삼봉-상봉 능선

황매산 베틀봉 능선의 기암

옛 목장지었던 황매평전

황매산과 황매평전,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해발이 높은 곳은 철쭉꽃이 덜 개화된 황매산

해발이 낮은 1,2철쭉군락지는 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철쭉꽃이 걸음을 가볍게 하는 황매산 탐방로

전망대(산불감시초소) 옆의 천황재 갈림길 이정표(모산재 2.1km 지점)

전망대(산불감시초소) 앞의 하늘계단 표식인데요. 아래가 황매산 3철쭉군락지입니다.

황매산 3철쭉군락지는 가장 철쭉꽃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는데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 1,2철쭉 군락지보다 개화가 늦습니다.

군락지 아래쪽은 위쪽보다 그나마 분홍색이 짙네요.

며칠이 지나면 만개할 것 같은 황매산 3철쭉군락지, 꽃이 많이 핀 곳을 담아봤습니다.

산세가 웅장하거나 빼어나지 않지만 황매평전이 은근히 아름다움을 더하는 황매산 경관입니다.

황매산 베틀봉(946m)

황매산 하늘계단

당겨본 철쭉군락지는 온통 분홍색으로 산이 불타는듯합니다.

아래와 다르게 3군락지 철쭉꽃은 분홍색이 덜하지만 금방 핀 듯 싱싱해 보입니다.

계단이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 내려와서 하늘계단을 돌아봤네요.

갓 핀듯한 3군락지 철쭉꽃을 보면서 이제 2군락지로 걸음을 이어갑니다.

황매산 정상, 삼봉, 상봉의 암봉이 좀 전보다 뚜렷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더없이 넓은 옛 목장지 황매평전

황매산 철쭉제단

자주 눈길이 가는 황매산과 황매평원

장군봉(중앙)입니다.

활짝 피지 않은 꽃망울이 생동감 있어 보이는 황매산 철쭉

황매산 2철쭉군락지

2군락지는 3군락지와 달리 철쭉꽃이 많이 개화되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한껏 멋을 부리고 있는 황매산 2군락지 철쭉꽃

마치 붉은 물결이 춤추는듯한 장관을 연출하네요.

모산재(1.4km)로 가고 있어서 모산재 글자가 적힌 이정표는 놓치지 않고 담습니다.

방긋 웃는듯한 황매산 철쭉꽃

이런 황매산 풍경을 보면 초지 같아서 영남알프스 간월재, 신불재, 사자평원, 소백산 등이 떠오르는데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황매산 베틀봉

활짝 꽃을 피우고 등산객과 상춘객을 반기는 황매산 철쭉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매산 2군락지 철쭉

꽃은 하나만 보았을 때 아름다운 꽃이 있고, 모여 있어야지 아름다운 꽃이 있는데 철쭉은 군락을 이뤘을 때 더욱 미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1군락지로 이동도 안 했는데 벌써 철쭉꽃의 황홀한 풍경에 취했네요.

황매산 철쭉군락지 이정표

기분을 즐겁게 하는 황매산 철쭉꽃

사람들의 출입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철쭉밭 포토존

사진을 찍어라고 유혹하는 철쭉꽃

그래서 이번 황매산 포스팅에 사진이 많습니다.

걸음도 느린데 아름다운 철쭉꽃이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네요.

철쭉과 어우러진 황매산,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축제를 안 하지만 축제 때는 합천의 주행사장이랍니다.

지나가는 길에 가지가 많은 반송 같아서 담아봤고요.

해발이 낮아 가장 먼저 개화된 황매산 1철쭉군락지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오늘 실컷 철쭉꽃 속에 파묻혀서 나름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위에 위치한 군락지 철쭉보다 싱싱함은 덜해도 1군락지 철쭉꽃은 화려합니다.

황매산과 철쭉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 같습니다.

1군락지의 아름다운 철쭉꽃

철쭉 터널의 멋쟁이 할머니

꽃이 지금 절정기인 황매산 1군락지 철쭉

우리나라 철쭉 산행 1번지 합천 산청의 황매산

온통 붉은 비단이 깔린듯한 철쭉 명산 황매산, 이리보고 저리봐도 감탄사만 나옵니다.

황매산 1철쭉군락지에서 꽃과 놀다가 1.2km 거리에 있는 모산재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모산재로 가는 길에 돌아본 철쭉군락지

앞에 모산재 암릉이 골격을 드러내고 있네요.

모산재 0.4km 지점, 이곳부터 0.25km는 경사졌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영암사 갈림길이 50m 간격을 두고 2곳에 있답니다.

암릉 암봉으로 된 모산재 정상

모산재(767m)

모산재 안내글, 모산재에서 영암사로 가지 않고 덕만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득도바위(순결바위)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암릉에서는 이런 리본이 길잡이 역할을 하지요.

황포돛대바위와 영암사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데, 영암사는 지금 지구촌장이 가는 방향으로도 길이 연결되지요. 조망을 즐기시려면 암릉을 길게 타면서 득도바위, 순결바위 코스로 내려가는 게 좋습니다.

모산재 순결바위 암릉의 동산로입니다.

암릉 바위 절벽에 핀 철쭉꽃

거북이가 하늘을 보고 목을 내민듯하고, 그 뒤는 암릉의 등산로인데 보기에 아찔하지만 바위가 미끄럽지 않답니다.

거북이 귀 옆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자식을 앉고 있는 어머니처럼 바위와 소나무는 모자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당겨본 명품송

바위에 자라는 또 다른 소나무, 잎이 골고루 퍼져서 잘생겼습니다.

득도바위, 순결바위 방향

돌아본 모산재 기암

암릉의 이정표

모산재 암릉 바위틈 곳곳에 분재 같은 철쭉이 꽃을 피워 산행하는 재미를 더해주고, 황매산이 철쭉 명산이라는 것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암릉의 방향 표시인데 오래되어 글자가 희미하네요.

합천 가회면 둔내리 대기저수지

득도바위로 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 절벽인데 표정이 태연합니다. 좀 전에 앉아서 멋진 포즈를 취해주었는데 폰이 타치가 안돼 담지 못했네요.

모산재 암릉의 득도바위

득도바위에서 조금 내려가자 덕만주차장(1.9km) 갈림길 이정표가 나왔고 주차장 방향으로 길게 로프가 보였습니다. 지구촌장도 이길이 초행이라서 순결바위를 지나 영암사로 가다 보면 포장마차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덕만주차장 가는 길이 있다고 들어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깜빡하고 이정표 사진을 놓쳤네요. 잠깐 생각을 하고 이곳에서 로프가 놓인 덕만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로프는 눈이나 비가 올 때 필요한 것 같았고요. 바위 각도가 평상시는 그냥 걸어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황매산 산행을 시작한 후 처음 만난 계곡물, 이곳에서 땀을 닦으며 잠시 쉬웠습니다.

철쭉군락지로 가는 길을 만났는데 아직 덕만주차장은 1.2km를 내려가야 됩니다.

도로와 연결된 이름 모를 다리

다리에서 본 상류

하류

다리 앞에서 덕만주차장은 0.9km

돌아본 다리

애기똥풀

오늘 황매산 등산코스 끝 지점인 덕만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철쭉 시즌이라서 산악회 버스가 자리를 가득 메웠네요. 합천군에서 정식으로 철쭉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지만 한쪽 모퉁이의 각설이 공연장은 흥이 났고, 일부 사람은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