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날짜입니다. 9월 10일. 지난 4월부터 열렸던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도 어느덧 끝이 나게 됐습니다. 사실 같은 기간 동안 열린 또 다른 거장 화가 '뭉크'에 비해서는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그 어떤 전시보다 인상 깊었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였습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20,000원이 발생했습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구상화의 대표 주자이지만, 의외로 국내에서는 전공자들이 아니면 잘 모르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서술할게요.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는 내부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진과 함께 후기를 남길 수 없었지만, 적어도 수백의 전시, 팝업을 보고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시업계 사람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감명 깊었습니다. 우선,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작품 보호를 위한 어떠한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직원들 입장에서는 일이 더 힘들었을 수 있겠지만, 붓 터치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화가의 입장에서 함께 호흡한다는 게 이런 걸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것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의 구성입니다. 그의 인생 자체를 보여주는 전시였기 때문에 단순히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으로 작품을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 도록 구매를 참지 못했습니다. 50,000원이라는 금액은 사실 다른 전시회들보다 비싸다고 느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