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덴마크 이야기 #3 / 2022년 7월의 마지막. 아일라Ayla 의 저녁 초대와 크리스Chris 의 스케이팅 - 휘게HYGGE COZ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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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 22:09

이웃추가

안녕하세요 ! 덴마크와 한국을 오고가는 사진영상작가 이눅희 입니다 :)

어느 덧 벌써 7월의 마지막 주가 찾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그리고 끝인 8월이 바로 코앞으로 찾아왔는데요. 여름을 기념하고 그리고 덴마크로 돌아온 저와 프레드를 기념하여 아일라가 저녁파티를 주선했습니다 :D

- 지난 5월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IN 덴마크> 스틸사진 작업으로 참여하고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 아일라가 다시 돌아오는 7월에 저녁을 함께하자며 굿바이 인사를 건넸었다.


사랑스러운 애들아 안녕!

프레드와 눅희가 이번 여름에 다시 돌아오는 게 너무 기뻐! 그래서 말인데 7월 29일 금요일에 함께 저녁과 음료로 축하를 하면 어떨까?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일정 알려줘! 올 수 있으면 알려주라! - 아일라

아일라의 집은 sydhavn 아파트 단지쪽에 있었다. 코펜하겐 시내 남쪽 부근에 있어서 공항이랑 가깝고 시내에서 자전거로 20분정도 걸렸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아일라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는 이런 쪽지가 붙여있었다.

안녕 이웃 여러분!

오늘 저녁에 친구들과 제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거에요. 저녁과 음료, 다과를 가지는 조그마한 파티입니다. 막 밤을 세는 큰 파티가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에 대화하는 소리가 크다던지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는데 이 점 양해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엄청 시끄러우면 문자 보내주셔도 괜찮구요. 고마워요! - 아일라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시끄럽게 놀고싶은데 아무런 말없이 놀면 눈치가 보일 것같아서 생일로 거짓말로 양해를 구하겠다고 문 앞에 붙였다고한다. 아일라가 얼마나 이 저녁 모임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있었다. 또 아일라가 8월 8일이 생일이라고 하니 크게 거짓말은 아닌셈. 그래도 이웃 눈치를 고려하면서 생일로 가장해 파티를 여는게 너무 너무 귀여웠음 ㅋ.ㅋ

이웃들이 이제 생일파티로 알고있으니까 맘 껏 떠들면서 놀자!

아일라Ayla

아일라의 집은 정말 이쁜 덴마크 북유럽 인테리어 디자인의 정석을 갖추고 있었다.

거실과 깔끔한 주방

발코니가 너무 너무 좋았다. 아일라 방의 한 켠에 붙여져있는 지난 달 Dea 파티의 사진 :)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거실의 나무와 분위기 :)

아일라의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각자 가져온 음료로 발코니에서 식전주를 마셨다.

이번에 덴마크와서 드디어? 한달 만에 다시 만난 에밀

내년에 한국 카이스트 공대로 교환 학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한국에 관심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카이스트 공대가 명문대이기도 하고

자기네 대학교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어서 꼭 가고싶다고. 그럴려면 일정 수준의 성적을 올려야한다고 해서

9월 학기부터 엄청 공부해야한다고... 내 년에 프레드와 에밀과 한국에서 만난다고 상상하니 엄청 두근두근해졌다 ㅋ_ㅋ

덴마크에 잠깐 다시 돌아온 프레드와 카페 친구들 - 제이나와 마고

영원한 막내 소푸스

아일라가 직접 만든 미니 햄버거!

진짜 진짜 너무 너무 맛있었다. 수제 햄버거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햄버거보다 맛있었다!

열심히 식사중.

식사후 발코니에서 각 친구들이 가지고 온 맥주와 와인들을 마시며 근황을 나누었다.

아일라를 만날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그녀의 패션스타일은 개성있고 세련되어있다.

이 날, 정말 프레드의 표정은 입이 귀에 걸린 것만 같았다. 친구들과 cozy하고 휘게hygge 한 밤을 보내고 있어 행복해하는 프레드.

제이나,프레드,나,아테나 그리고 마고

새삼 쿨한 에밀과 그를 바라보는 마고

밤이 깊어만 갔다.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 때.

4:4 팀을 맺고 몸으로 맞춰요 게임하는 중.

너무 즐거웠던 야밤의 4:4 몸으로 맞춰요 팀전 ㅋ.ㅋ

아일라Ayla

새벽 세 시까지 놀다 들어갔다.

몸으로 맞춰요 게임하고

노래를 크게 틀며 춤을 추다가

마지막으로 내가 가져온 소주를 몇 병 마시고 -

아테나는 취해 방으로 들어가 자는 가 싶더니

하나 둘 집으로 들어가며 나도 새벽 3:30 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어제 휘게Hygge 한 저녁에 모두 와주어서 고마워!

아일라Ayla

마크 사람들은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해가 짧은 겨울에는 집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욱더 가족과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낮부터 맥주를 마시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그렇기에 더더욱 북유럽디자인 이라던지 인테리어도 모두가 함께 지내기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이 날 아일라의 집은 혼자 사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8명 모두가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과 거실의 소파, 발코니는 나의 미래 집 인테리어에 크게 영감을 주었다. 나도 나중에 이만한 크기의 집을 갖게 된다면 반드시 친구들과 함께 휘게Hygge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테리어를 디자인하리라.


이 틀뒤ㅡ 7월의 마지막 날.

크리스와 갸비가 코펜하겐에서 유명한 스케이트보드 파크인 Den Røde Plads 로 초대했다.

Hey 이눅희! 스케이트 사진 찍으러, 스케이트 보드 타러 오지 않을래

사실 크리스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계속 집에 얹혀 살기가 눈치가 보이기도해서 오늘로 마지막으로 새 집으로 옮길려고한다. 그동안 집을 제공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준 것에 감사해서 크리스의 스케이트 보드 타는 모습을 꼭 사진으로 담아주고 싶었다. 또 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오래된 카페 멤버인 갸비Gabi 의 사진도 담아주기도 싶었고!

뇌어브로Nørrebro 에 있는 The Red Square (Den Røde Plads) 는 빨간색 벽과 바닥으로 가득차 있는 큰 광장으로 수많은 스케이트 보더들의 성지있다. 이 곳에 오면 100% 항상 여러가지 각종 트릭을 선보이는 덴마크 스케이트 보드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케이드보드 트릭의 명칭과 기술을 모르는 나에겐 꽤나 도전적인 촬영이었다.

알고보니 스케이트보드 선수의 트릭 사진에는 몇가지 룰이 있었다.

1- 엉덩이가 보이는 사진 (Butt Shot) 금지.

2- 멋지게 보이는 사진일지라도 피사체 스케이트선수가 어떤 트릭을 하는 지 알 수 있는 사진을 찍을 것.

3- 선수들의 트릭에 방해되지 않게 조심히 촬영할 것!

덴마크 스케이터 친구들이 '스케이트 타러가자!' 하면 최소 3시간은 타는 것같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스케이트 보드 트릭 경쟁과 트릭 연습 등은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크리스와 갸비에게 컨펌을 받았다.

어떤게 좋은 '스케이트보드 트릭'의 사진인지 -

어떤 사진이 SNS 쓸 수 있는 사진인지 못쓰는 사진인지!

선물로 받은 클래식 튜보르그 맥주 그리고 갸비,크리스, 그의 새 여자친구 튜어-

크리스와 튜어 이제 함께 한 지 한 달정도 되었을까?

크리스가 스케이트를 즐기는 두-세시간동안 계속 멀리서 지켜보거나 책을 읽는데

마치 예전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락실에가서 펌프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여자친구는 뒤에서 구경하던...ㅋㅋ

쿨-했다.

크리스! 여자친구와 함께 커플 사진 어때? 내가 진심으로 찍어줄게!

끝인사를 건네고 - 이렇게 7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간다.

아름다운 저녁 초대와

새삼 즐거원 한 낮의 스케이트보드.

8월에는 또 어떤 휘게Hygge 가 찾아올 까?


* 2022년 8월 ~ 9월 15일

이눅희의 덴마크 코펜하겐 스냅사진 예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