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덴마크 이야기 #9 / 2022년 8월 - Møn 섬 이야기 3. Felecia Kim 과 화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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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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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덴마크와 한국을 오고가는 사진영상작가 이눅희 입니다 !

지난 포스트들에 이어 오늘은 3일 동안 다녀왔던 덴마크 코펜하겐 아래 조그마한 섬,

Møn 묀 / 몬 섬 이야기의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

2018년 1월 겨울,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만난 덴마크 패션 디자이너 펠리시아 킴과는 항상 덴마크에 오고갈 때 마다 함께 작업을 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Møn 묀 섬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 함께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직접 만든 드레스와 함께 이 전 날 레스토랑 촬영으로 쓰다 남은 꽃들을 가지고 근처 숲 공원에서 촬영하기로 했어요 :)


호수가 있는 강가에 들어가서 촬영하기로 했다. 집 근처로 구글 맵으로 열심히 돌아다니며 발견한 숲 늪 지대 공원! 차로 이동하고 꽃으로 메이크업을 하는데 Dea디아 가 도와주었다 :)

늪이라서 얼마나 깊을 지 모르겠어. 무섭지만 사진을 위해서라도...근데 딱 여기까지만 들어가자!

다행히 늪은 생각보다 깊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바로 앞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뒤로 비치는 석양 빛이 펠리시아와 그녀가 디자인한 드레스, 메이크업이 모두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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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해진 컨셉은 없었다. 그녀가 버려진 섬유로 이어붙인 드레스와

전 날 레스토랑에서 쓰인 꽃들을 보고 왠지 강가에 들어가서 촬영하고 싶었다.


늪지대에서 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근처 Liselund slot - 공원으로 향했다.

해는 점점 지고 있어서 어두워지고 있지만 덴마크 특유의 백야현상 분위기가 그녀의 스타일과 매우 어울렸다. 우리는 넓은 공원을 뛰놀며 사진을 찍었고 자연 방사로 풀어져있는 공작새를 발견! 조심스럽게 다가가 공작새와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

ㅡ 베스트 사진이 아닐까 싶다.

고된 촬영을 마치고.. 다음날 코펜하겐 패션위크에 참가하기 위해, 코펜하겐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찍 하루를 마감했다. 집에 돌아가서 짐싸고 잠에 드니 밤 열한시... 최근들어 이렇게 일찍 잠에 든 적이 있었던가..


2022년 덴마크 Møn 몬 / 묀 섬 의 마지막 여정,

지프 타고 떠나는 Kilntholm gods 성주 아가씨의 자연과 공생하는 이야기

Klintholm Gods 저택 - 1842년부터 세워진 이 곳은 과거 영주로부터 7세대째 소유한 Møn 섬의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꾸고 있다.

자급자족의 삶을 보낼 수 있는 저택, 집들의 호스텔 시설과 자연을 가꾸며 일궈진 다양한 야채, 채소 등을 재배하여 레스토랑과 글램핑 장소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 날, Møn 섬을 떠나기 전에 성주의 아내이자 Møn 섬의 자연을 이끄는 Inger Maire 잉거 마리 와 그녀의 저탹에서 레스토랑과 Møn 섬의 마케팅을 도우고 있는 펠리시아 킴과 함께 그녀가 소유한 땅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려 지프를 타고 말이다.

거의 7-80년은 되보이는 지프 차를 타고 그녀의 가족, 성주가 가꾸고 소유하고 있는 Møn 섬의 자연지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Møn 섬은 멸종 위기종 나비인 Large Blue 파란색 나비를 되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야.

나 역시 우리가 소유한 땅을 무작정 개발하고 건물들을 짓는 것보다 자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잉거 마리는 나와 펠리시아 킴을 지프로 태우고 소유하고 있는 땅 들을 돌아다니며 각각의 땅이 어떻게 자연을 가꾸고 있는 지 설명해주었다. 방사로 키우고 있는 소들을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거름으로 식물을 심는다던지, 다른 언덕의 꽃 밭에서 파란 나비를 살리기 위해 특정한 꽃들을 살리고 점점 번창하게 만든다던지 - 심플하고 복잡한 자연의 써클에서 최대한 인간의 손이 안가도록 자연을 되살리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재밌었던 지프 - 뒷좌석,

돌아가기 전에 다양한 과일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자두가 있었는데, 정말 자연에서 자란게 맞나싶을정도로 너무 깨끗하고 굉장히 달달한 자두였다.

자연스럽게 지프에 올라가 자두를 따고 바로 먹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지프 여행!

이제 다시 코펜하겐으로 돌아갈 시간.. :)


2년 반만에 방문한 Copenhagen International Fashion Fair - CIFF 코펜하겐 패션위크.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



* 2022년 8월 ~ 9월 15일

이눅희의 덴마크 코펜하겐 스냅사진 신청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