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25
    파리에서의 10년을 눌러 담은 2025 + 만년 파리 일력 @yoojinkim

    2025 PARIS DAILY CALENDAR YOOJINKIM PARIS DAILY CALENDAR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년 간 파리에서 담은 380여장으로 만든 만년 일력 규격 엽서보다 아래 위로 조금 짧은 사이즈(가로 10cm x 세로 12.4cm) 무광의 조금 빳빳한 백색 종이(단면, 130g) 간이영수증처럼 지익 찢어지는 제본(그냥 찢지 않고 넘기면 뚝뚝 떨어질 수 있음.) 선택 사항 '미니 이젤' 자세한 내용 아래 링크 참조 파리 일력 yoojinkim goods yoojinkim.me 10년 전부터 파리에서 꾸준히 사진을 찍기 시작해, 매년 ‘일력’을 만들어왔습니다. 2015년, 한 장 한 장 열심히 담은 사진들로 달력을 만들려다 12장만 고르는 일이 어려워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올해로 10년입니다. 매년 약 천 권의 일력이 판매되었습니다. 10년간 연례 행사처럼 되었는데요. 이번 일력을 마지막으로 일력 제작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해가 지나도 쓰레기가 되지 않는 무엇무엇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마지막 일력인 만큼, 제가 2013년부터 최근 사진들까지 고루고루 채웠습니다. 또 이번 일력은 해가 지나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요일’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해가 또 지나고 2026년이 와도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 작은 편지지로 활용해보세요. 크라프트 박스에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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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44
    [커플스냅] 에버랜드에서 동심 + 유럽 감성, 홍콩 감성 다 챙기기

    YOOJINKIM SNAP 에버랜드 커플스냅 photograph by. YOOJINKIM 장소 논의를 하려는데 ㅅㅇ님이 에버랜드는 어떻겠냐고. 그런데 마침 나의 애인이 에버랜드에서 일을 한다? 이건 운명이 아닐까? 그렇게 에버랜드에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 사실... 각을 좀 보고 너무 유치할 것 같으면, 숲이나 한강으로 갈까도 했는데, 두 분이 고등학생일 때 만나서 귀여운 로망도 있으시다며ㅋㅋ 그래서 함께 도전해 보기로 했다! 에버랜드 땅땅땅! 남자친구는 도움이 되고 싶은지 자꾸 사진을 보내주는데... 미안 저기서 한 장도 안 찍었어... 에버랜드 스타벅스에서 만나 담소 나누고 촬영 스타뜨! 얼마 걷지 않았는데, 어머 여기 베를린에 있는 그래피티 같지 않아요? 어머 여긴 담양 죽녹원 같은데???? 이전에 답사했을 때는 생각 못 했던, 오락실에서 사진이 꽤 만족스러웠다....! (또 예의상...) 놀이공원의 꽃, 관람차가 보이는 곳에서... 귀여운 뒷모습 여기는 ㅋㅋㅋ 나의 애인이 신경 쓴(?) 화단이라고 해서ㅋㅋㅋ 기념으로 찍었다. (tmi. 내 남자친구 조경기사) 잠깐 쉬세요~ 푸바오 중국 가기 전이었다. 솜사탕 사서, 놀이공원의 꽃 회전목마로! (아깐 관람차라며..?) 그래도 에버랜드까지 왔는데, 에버랜드 티 나게도 찍어주고. 장난으로 찍어본 게 아주 마음에 들게 나왔다. 어? 여기 홍콩 아닌가요? 어? 왕가위 영화 아닌가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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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56
    [웨딩스냅] 3월 서울, 해방촌과 동작대교에서

    YOOJINKIM SNAP 서울 웨딩스냅 photograph by. YOOJINKIM 봄, 가을에는 파리에서 지내고, 그 외 기간에는 서울에서 간간이 촬영을 하고 있다. 보통은 파리에서 뵈었던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ㄷㅎ, ㅇㅇ님 커플은 서울에서 먼저 뵙고, 파리에서 또 뵙게 되었다. 서울연구원 출신이지만(?) 서울을 잘 모르는 나. 파리 지리는 훤히 알지만, 서울은 정말 모르는 나. 해방촌...? 가본 적 없다. 동작대교..? 서울에도 예쁜 다리가 있는 건가? 물음표가 가득했기에, 사전 답사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약간 막막했다. 그래서 나의 구 고객님이자 서울스냅 최강자, 영호고고에게 SOS를 쳤다. 원래 ~영체 ~여체 안 쓰는데, 뻔뻔하지만 저자세임을 티 내기 위해 ~영체를 씀. 사실 장소만 예쁘다고 될 일이 아니라 사진 각이 나와야 하니까, 렌즈를 뭘 들고 갈지 등 고민이 많았는데 같이 돌아다니면서 여기 좀 서봐요. 아니 좀 키 좀 낮춰봐요(이분 193cm 인가 그러함.). 뻔뻔하게 이거저거 요구하고 물어보며ㅋㅋ 각 잘 쟀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영호고고님! 인스타그램 @youngho_gogo) 덕분에 길 잃을 걱정 않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내 취향인 곳도 발견하고, 서울... 생각보다 예쁘다.... 그런 생각을 몇 번 했다. 그간 서울에서 촬영을 잘 하지 않은 건, 서울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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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2
    2025 유진킴 스냅 <파리스냅, 서울스냅, 웨딩스냅 등>

    YOOJINKIM SNAP 김유진 스냅 이 게시물은 예약 전 주요 내용 안내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함정이 많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신중한 예약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OOJINKIM 또는 @YOOJINKIMSNAP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요. < 목차 > 1. 내용 요약 2. 촬영 유형 3. 예약 안내 4. 주절 주절 5. 스냅 사진 1. 주요 내용 요약 - 파리스냅 2025년 4~5월, 9~10월 (6~8월, 11~12월 협업 작가 촬영, 별도 공지) - 서울스냅 2025년 1~3월, 6~8월 (수도권 외 지역, 제주도 등 출장비 별도) - 싱글스냅, 커플스냅, 웨딩스냅, 가족스냅, 돌 스냅, 본식(서브) 스냅, 룩북 등 - 최소 2시간 촬영 - 사진 작업 기간 약 60일, 클라우드 링크 통해 제공 - 오전 2시간, 2인 촬영 기준 70만 원 - 오전 2시간, 1인 촬영 기준 50만 원(여성 -3만 원) - 본식 서브 촬영(2시간 기준, 촬영 범위 협의) 70만 원 - 인원 추가 +10만 원, 1시간 추가 촬영 +10만 원, 1분 내외 영상 추가 +10만 원, 세부 리터칭 10장 기준 +10만 원 등 - 장소 대관료, 촬영에 필요한 소품, 헬퍼 등, 수도권 외 지역 출장비 별도 - 부가세 포함 금액 - 예약 문의 카카오톡 채널 @YOOJINKIM 2. 촬영 유형 1) 파리 스냅 (싱글스냅/데이트스냅/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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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32
    4월 파리 l 우박과 파란 하늘 사이, 튈르리 정원에서

    안 읽어도 상관없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지기는 합니다... 원래 목표는 오르세 그림 앞에서 여유롭게 멍 때리는 거였는데, 그러기엔 사람이 너무 많아 시장통 같았다. 아 그렇게 치면 오늘 비가 온대서 굳이굳이 실내로 기어들어온 건데, 그러기에는 또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뻤다. 계획대로, 예상대로 흘러간 것이 하나 없지. 그래서 두 시간도 안 되어 밖으로 뛰쳐나왔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튈르리 정원이니까. 원래도 수동 렌즈를 잘 사용해왔는데 이상하게 X-T5는 반셔터를 눌러도 포커스 피킹 색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화면으로 봤을 때 도대체 어떤 색이 어떻게 찍히는지를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찍으면서 계속 짜증이 날....뻔 했는데, 결과물 제대로 확인 못 하는 아날로그 감성(?)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조리개도, 초점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막 찍기 시작했다. 반듯한 네모네모 나무들 파리 정원의 상징, 사랑사랑 초록 의자 지금 여러분은 종일 비 오기로 되어있던 파리를 보고 계십니다. 어쨌든 비가 오긴 왔기에, 의자가 젖어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안 앉아있다. 사진 찍기에는 럭키. 비에 젖어 자박자박한 흙길, 비 맞은 나무 냄새. 내가 오르세에서의 이런 한적함..을 바란 거였는데. 제법 초록초록하지만, 아직 기온은 겨울 막상 들어보면 아 이거 누가 훔쳐가지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무거운 의자 어머 나 사진 잘 찍네 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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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31
    4월 파리 l 비 오는 날 오르세 미술관 실내 산책

    뒤죽박죽 일기. 시간순으로 쓰려면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나. 내키는 대로 아무 날짜 골라잡아 일기를 가장한 사진 한풀이(?)를 해본다. 봄이 오는 척하더니 다시 추워졌다. 최저 기온 1도, 4월 중순의 날씨라니 말이 돼? 파리에선 말이 된다. 게다가 일주일 내내 비 소식. 작년에 4월 내내 당한 덕분에 올해는 그러려니, 아무렇지 않지 않지만(?) 그래도 작년만큼 힘들지는 않다. 나는야 비가 온다는 핑계로, 날이 춥다는 핑계로, 집에서 에펠탑이 보인다는 핑계로 하루이틀사흘나흘 집에만 있을 수 있는 집순이. 하지만 나에게 준 며칠의 휴가 동안 뭐라도 '나가서' 해보기로 했다. 비도 오고, 너무 추운데 따뜻한 옷을 챙겨오지 않아서...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오르세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마지막 오르세가 아마도 2016년 2월..이다. 8년이나 지났으니 한 번쯤 갈 때가 됐지. 사실 파리에서는 집이 아닌 어떤 실내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 또 내가 일단 미술, 예술..에 관심이 없다. 여행객이던 시절에는 유명하다는 미술관, 박물관 다 가봐야 하니 뮤지엄패스 사서 이렇게저렇게 다녔었는데, 생각해 보니 파리에 살러 온 이후로는 그 어떤... 미술관도 가지 않았...다. 하하. 아무튼 이제는 여행객이라기엔 살아봤고, 또 사는 사람이라기엔 곧 떠날 사람처럼 파리가 너무 애틋한, 이도저도 아닌 사람...으로서 오르세 미술관에 가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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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33
    [natura classica] 네츄라 클래시카로 담은 포르투 (아그파 200)

    Natura Classica Agfa Vista 200 얼마 전 발견한 노다지 폴더... 그 중 또 하나를 풀어본다. 2019년 7월, 정말 덥던 날 포르투에 갔다. 역시 모두 네츄라 클래시카로 촬영했고, 필름은 아그파 비스타 200. 보정은 하지 않았다. 5년 만에 발견한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데.. 나 사진 잘 찍네^^~ 포르투 여행의 묘미는 역시 버스킹 구경 그리고 물멍 이 검정 물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카메라 파우치..가 바람에 휘날린 것일 것이다... 젠장... 명작이 탄생할 뻔 했는데! 디지털로 찍은 것보다 마음에 든다. 왜 이걸 5년을 묵혀둔 것인지 여름이었다...! 처음 포르투에 갔을 때 생각했다. 이곳은 알아서 BGM이 흐르는 도시. 좋아하는 빨래 감성 여름 날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사진은 예쁘게 남지 그림자가 제대로 그림 그리는 시간 여기서 열심히 사진 찍던 순간 역시 또렷하게 생각난다. 이때가 두번째 포르투 여행이었는데 이 뷰는 처음이라 감탄을 천 번 정도 했다. 나 저번에 포르투에서 뭐했지? 무한 반복 반짝반짝 부서지는 도우루강 파리 다음으로 자주 여행한 곳이 포르툰데, 아직도 지명을 잘 모른다.. 아무튼 다리 건너와서 무슨무슨 언덕에서. 이날도 나는 여러 여행객들에게 사진 부탁을 받았다. 어떻게 알아보는거지? (카메라를 세 대 들고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진. 너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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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14
    파리는 나의 영화야

    어느 여름 밤. 센강에서 탱고를 추던 사람들 소년과 노인, 여자와 남자, 이쪽에서 온 사람과 저쪽에서 온 사람, 탱고가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무표정인 사람과 미소짓는 사람,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 연인이 아닌 사람, 실은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연인인 사람. 모두가 같은 곳에서, 둘만 있는 듯 춤을 추었다. 영상이 참 좋은데... 눌러서 봐주시면 정말 좋겠다...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면 진짜 좋겠다... Instagram의 유진님 : ": 파리는 나의 영화야 ⠀⠀⠀⠀⠀⠀⠀⠀⠀⠀⠀⠀⠀⠀⠀⠀⠀⠀⠀⠀⠀⠀⠀⠀⠀⠀ 🎵Cara Sucia - Carlos Di Sarli" 756 likes, 22 comments - yoojinkim - March 17, 2024: ": 파리는 나의 영화야 ⠀⠀⠀⠀⠀⠀⠀⠀⠀⠀⠀⠀⠀⠀⠀⠀⠀⠀⠀⠀⠀⠀⠀⠀⠀⠀ 🎵Cara Sucia - Carlos Di Sa..." www.instagram.com Paris, France YOOJINKIM instagram @YOOJINKIM Copyright 2024, YOOJINKI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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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45
    [파리스냅 l 싱글스냅] 비 내리는 날 눈물 나게(?) 행복한 촬영

    YOOJINKIM PARIS SNAP 파리 싱글 스냅 photograph by. YOOJINKIM 오랜만에 쓰는 스냅 일기 오락가락한 파리 날씨. 봄, 가을엔 약한 비가 자주 내린다. 비가 내리면 예뻐지는 도시라 다행이지, 사실 여행 와서 날 흐리고 비 오면 속상한 게 보통 일 거다. 원래 D님(마음대로 칭하기)과의 촬영은 알록달록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튈르리 정원과 에펠탑을 배경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정말 갑자기 많이 추워졌고, 비 예보가 계속되었다. 일기예보로 강수확률, 강수량을 계속 체크하며 최대한 일정을 바꾸어보려 했지만 비는 피해 갈 수 없었고, 우리는 대신 촬영 루트를 바꾸기로 했다. 비가 어울리는 곳으로! 카페에서 만나 따땃-한 차 한잔하며 서로의 하소연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날씨 하소연을 진심으로 하게 된다. 어쩌다 보니 서로의 인생 요약(?)도 하게 되고, 파리에 대한 감상도 나누고, 날씨는 짓궂고, 매우... 짓궂고... 덕분에 촬영 시작도 하기 전에 서로에게 전우애 비슷한 게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다 말다. 약한 비는 파리의 일상이라 문제가 아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문제다. 사진 찍으려고 애써 머리하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나왔는데 비가 많이 내려버리면, 고데기 다 풀려... 솔직히, 오랜만에 '걱정스러울 정도의' 비였다. 그런데 그렇게 무진장 내리던 비가 갑자기 잦아들더니 이제는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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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28
    [natura classica] 네츄라 클래시카로 담은 파리 필름 사진 (포트라 160)

    Natura Classica Potra 160 아니.. 오늘 노다지 폴더를 발견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어느 날 큰맘 먹고 3년치 필름을 맡겼는데 그걸 또 3년 간 까먹고 있었던 것! 한 번 보고 잊고 있던, 14개 폴더... 이거 완전 타임캡슐 같아....! 네츄라 클래시카로 찍었고 필름은 포트라 160. 필름 사진이라 모두 다 무보정! 지금처럼 필름이 비쌀 때가 아니어서 엄청 막 찍었다. 때는 2019년 여름, 7~9월 사이. 이게 코로나 이전 내 마지막 파리가 되었지. 크로아티아 한 달 살이, 뉴질랜드 한 달 살이 신나게 마치고 다시 파리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못 그랬다... 그렇게 반강제로 파리 살이를 정리해야했던 속 아픈 시기. 아니 그것도 벌써 3년 전이라니. 세월이여... 아무튼 사진 시작. 헤어질 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담아대던 뜨거운 여름 파리! 5년 전인데 신기하게 사진을 보면 이때 내가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까지 생생하게 생각난다. 사진 속에는 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히 무덥고(?) 햇살이 좋은 하루였다. 어스름해지는 시간. 가게 색이 예뻐서 찍었는데 잘 나오진 않았다. 하늘이 예쁘면 꼭 담아두는 사진 어느 날 쏘 공원에 갔다. 우리도 돗자리 펴고 피크닉을 즐기며 2019년에 담은 두 분, 나는 2022년에 이곳에서 이 두 분을 또 만났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언젠가....) 엄청 좋아하는 사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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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33
    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l 2일차, 하루 만에 쉬어 가는 나약한 순례자가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Portugués Costa 하루 만에 쉬어 가는 나약한 순례자가 있을 수도 있지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2일차 Vila do Conde부터 Aguçadoura까지, 약 10km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첫날 36km, 12시간(...ㅋㅋㅋ)의 강행군으로 이튿날에는 좀 쉬어가기로 했다. 사실 20km까지는 자신(?)이 있었는데, 우리가 뭐 자신을 혹사시키러 온 것은 아니니까. 고작 어제 하루 걸은 것이지만 여얼!!!씸히 걸었으니 오늘 하루 열심히!!! 쉬기로 했다. 둘째 날 목표는 고작 10km. 껌이다. 두 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아침에도 여유 부릴 수 있었다. 첫째 날 밤 9시, 알베르게에서 바라본 하늘. 예뻐서 카메라 들고나가고 싶었지만 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8시쯤 대충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었다. 15년 전..이었나, 첫 배낭여행 때 유스호스텔에서 서럽게 조식 먹던 게 생각났다. 그때 식판 같은 걸 들고 줄 서서 빵, 쨈 등을 담아서 먹는 거였는데, 굉장히 험악하게 생긴 배 나온 아저씨가 "원 브레드, 원 쨈"을 "골라, 골라, 아무거나 골라"의 톤과 속도로 계속해서 외쳤다. 빵 두 개 먹고 싶었는데 얼마나 서러웠던지. 하지만 오늘의 알베르게는 쨈 자율 빵 자율 이 정도면 호화롭다 동경이랑 단둘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이미 여러 명이 앉아있는 큰 테이블에 쭈뼛쭈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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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90
    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l 1일차, 36km 나와의 싸움이 가능한 거리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Portugués Costa 36km, 나와의 싸움이 가능한 거리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1일차 포르투에서 빌라두콘드까지, 약 30km.. 아니고 36km였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맥주가 엄청 땡겼지만, she..가 마려운 상태로 한 시간은 넘게 걸었고, 다시는 이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그냥 탄산수를 주문했다. 생각해 보니 파리가 아닌 곳에서 혼자 있는 게 꽤 오랜만이다. 나는 타지에 오래 있는 사람치고(?) 매우 소심하고 내성적(ㅋㅋㅋ)인 편이다. 그러니까 여행자의 '소심'에 극한이 있다면 그것은 나. 주문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만족스럽지 못할 때 따지는 것도 내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웬만하면 좋은 게 좋은 거다... (어쩔 수 없이...) 넘어가는 편이다. 아니 원래 성격은 작은 거 하나하나 아득바득 열받아하는 편이지만 여행지에서의 이 어쩔 수 없음이 날 '그러려니인'으로 만들었다. 아무튼 이런 내가, 동경이 없이 혼자, 처음 걸어보는 동네에서, 탄산수...를 주문하는 것 또한 아주 힘든 일이었으니... 유럽의 룰(?)대로 직원의 눈치를 살피고 내가 이곳에 등장했음을, 존재함을! 무언의, 하지만 적극적인 몸짓으로 표하고, 직원과 눈 맞춤을 성공한 후에! 빨간 의자에 자리 잡았다. 나는 사실 이 과정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파리에서 배운 대로라면, 곧 직원이 내게 와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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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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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100vi 대한민국 1호 수령기/개봉기/공짜 도쿄 여행기. 이건 자랑해야해...

    후지필름과 10년, 10번째 카메라 x100vi 두근두근 대한민국 1호 만남기(?) 공짜 도쿄 여행기 <2024 Fujifilm X Summit Tokyo> 두근두근 대한민국 1호 수령기/사용기 후지필름과 10년, 나의 열 번째 후지필름 카메라 x100vi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4년부터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더군. 10년 전,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게 된 이유는 X100S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였다. 취미가 사진임을 인정(?) 하고 슬슬 카메라에 돈을 들이기 시작하던 때. X100S가 렌즈 교환식이 아닌 것이 아쉬워서 나름 비슷하게 생긴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X-E2를 샀었다. 내 첫 후지필름 카메라 X-E2. 그 후 X-T10을 들여 투바디로 잘 지내다가, 어차피 이렇게 두 대 들고 다닐 거면 첫눈에 반했던 카메라를 들이자, 하여 X100T..를 사게 되었다. 돈이 없던 시절이라 대부분 중고로 샀었는데 X100T는 10개월 할부로 새것을 질렀고, 하루라도 빨리 만지고 싶어서 퀵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다. X-E2 X-T10 X100T X-T1 X-H1 X-Pro3 X100V X-T4 GFX50Sii X100VI 심심해서(?) 그간 사용한 후지필름 카메라를 나열해 봤다. 어쩌다 보니 X100VI가 딱 내 10번째 후지필름 카메라다. 후지필름과 10년, 10대! 이중 3대(E2, X100T, X100V) 말고는 지금도 다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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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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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100vi 프로비아 vs 리얼라 에이스 비교

    이전 포스팅에서는 x100vi 필름 시뮬레이션 리얼라 에이스와 클래식 네거티브, 클래식 크롬을 비교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표준 필름 시뮬레이션인 ‘프로비아’와의 비교도 필요한 것같아 사진 몇장 들고 다시 왔다(?). 대충 봐선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 대비감과 녹색에서 그나마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니 세상에 이런 똥눈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길…) 위 리얼라 에이스 / 아래 프로비아 리얼라 에이스의 어두운 부분, 검정 부분이 프로비아에 비해 밝다. 때문에 리얼라의 대비감이 상대적으로 옅다. 대비가 강한 쫀득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대로 프로비아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고. 암부를 조금이라도 살려서 찍고픈 이들에게는 리얼라 에이스가 반가운 새 필름 시뮬레이션이 될 것 같다. 위 리얼라 에이스 / 아래 프로비아 색상 표현도 채도, 톤이 거의 비슷해보이는데 리얼라 에이스 채도가 아주 조금 낮은 기분이기도 하고… 다른 색은 모르겠는데 리얼라 에이스의 녹색이 프로비아에 비해 조금 다 노란끼 도는 녹색이다. 노랑색~초록색~파랑색의 그라데이션이 있다 치면(?) 프로비아의 초록은 파랑쪽에 조금 더 까가운 초록이었다면, 리얼라 에이스의 초록은 노랑쪽에 더 가까운 초록 같다. 나뭇잎이나 풀잎 표현을 조금 더 사실에 가깝게 하고픈 사람들이라면 리얼라 에이스의 초록을 더 마음에 들어할지도 모르겠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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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53
    후지필름 x100vi 사용기, x100v에서 넘어가 말아? (사진, 영상, 손떨방, 리얼라 에이스 등)

    FUJIFILM X100VI x100vi x100v와 비교 사용기 및 후기 리얼라 에이스 2024 후지필름 X Summit Tokyo에 다녀왔다. 영광스럽게도 출시 이전 x100vi를 손에 넣어 도쿄에서 4박 5일을 함께할 수 있었다. 서밋 후기에 앞서 x100vi 예약 판매도 시작됐겠다, 사용하고 느낀 점을 먼저 시작해 본다. x100vi 한정판. 전 세계에 단 1934대. 이번 포스팅은 (1) x100vi, (2) x100v와 x100vi 비교, (3) x100vi로 찍은 사진 및 영상, (4) 필름 시뮬레이션 리얼라 에이스 후기/비교 정도의 내용이며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들, 사진을 취미로 삼으려 어떤 카메라를 살지 탐색 중인 사람들, 서브 카메라로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으나, 전문 사진가, 카메라 관련 전문가, 타 회사 기종과의 비교가 필요한 자..가 보기에는 내용이 다소 빈약할 수 있다. 하지만 x100 시리즈의 카메라를 거진 10년 사용*한 인간으로서, 직업으로 사진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래 내용들이 아예 쓸모없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점 참고 바란다. * X-E2, X100T, X-T10, X-T1, X-H1, X-PRO3, X-T4, X100V, GFX50Sii, 현재 X100VI 모든 사진 및 영상은 자르기와 크기 조절만 했고, 그 외 아무것도 보정하지 않았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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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수51
    2024 유진킴 스냅 <파리스냅, 서울스냅, 웨딩스냅 등>

    YOOJINKIM SNAP 김유진 스냅 이 게시물은 예약 전 주요 내용 안내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함정이 많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고 신중한 예약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OOJINKIM 또는 @YOOJINKIMSNAP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요. < 목차 > 1. 내용 요약 2. 촬영 유형 3. 예약 안내 4. 주절 주절 5. 스냅 사진 1. 주요 내용 요약 - 파리스냅 2024년 4~10월 - 서울스냅 2024년 2, 3, 6월(수도권 외 지역, 제주도 등 출장비 별도) - 싱글스냅, 커플스냅, 웨딩스냅, 가족스냅, 돌 스냅, 본식(서브) 스냅, 룩북 등 - 최소 2시간 촬영 - 사진 작업 기간 약 60일, 네이버 클라우드 링크 통해 제공 - 오전 2시간, 2인 촬영 기준 70만 원 - 오전 2시간, 1인 촬영 기준 50만 원(여성 -3만 원) - 본식 서브 촬영(2시간 기준, 촬영 범위 협의) 70만 원 - 인원 추가 +10만 원, 1시간 추가 촬영 +10만 원, 1분 내외 영상 추가 +10만 원, 세부 리터칭 10장 기준 +10만 원 등 - 장소 대관료, 촬영에 필요한 소품, 헬퍼 등, 수도권 외 지역 출장비 별도 - 부가세 포함 금액 - 예약 문의 카카오톡 채널 @YOOJINKIM 2. 촬영 유형 1) 파리 스냅 (싱글스냅/데이트스냅/웨딩스냅) (1) 파리 싱글 스냅 - 2시간 촬영(이동 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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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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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일력/달력 @yoojinkim

    2024 PARIS CALENDAR YOOJINKIM 2024 DAILY CALENDAR 파리, 런던, 포르투, 리스본 등에서 담은 사진 380여 장으로 만든 일력 일력 상세 정보 파리, 런던, 포르투, 리스본 등 380여 장(365 + a) 규격 엽서보다 아래 위로 조금 짧은 사이즈(가로 10cm x 세로 12.4cm) 무광의 조금 빳빳한 백색 종이(단면, 130g) 간이영수증처럼 지익 찢어지는 제본(그냥 찢지 않고 넘기면 뚝뚝 떨어질 수 있음.) 선택 사항 '미니 이젤' / 주문 및 배송 안내 www.yoojinkim.me 에서 주문 가능 무통장 입금, 현금 영수증, 카드 결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애플페이 모두 가능 선착순 365권에 한해 2024 미니 파리 달력(명함 사이즈)을 함께 보내드립니다(2권 주문 시 미니 달력도 2세트 증정). 2023년 12월 15일 이후 순차 발송(12월 14일 이전 주문 건에 한함.) *파손 우려가 있어 일력/달력은 합배송이 어렵습니다.* 남다른 두께, 표지 포함 384장 요일, 월, 날짜, 그리고 사진 속 도시명이 적혀 있어요. 파리 외에도 포르투, 리스본 등 포르투갈 이런저런 도시들. 그리고 런던 하지만 파리 사진도 절대 소홀하지 않게! 선착순 365권에 한해 명함 사이즈 미니 달력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2024 MONTHLY CALENDAR 파리의 사계절을 담은, A4 용지 크기의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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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56
    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l 1일차, 첫날은 무리하는 거야...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Portugués Costa 1일차, 첫날은 무리하는 거야...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1일차 포르투에서 빌라두콘드까지, 약 30km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오전 10시 40분. 다시 걷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저녁 8시까지 걸었다. 살면서 기록한 최고의 활동량이었을거다. 여기가 산티아고 순례길인가 제주 올레길인가 나에게 이상한 병이 또 하나 있다. 여행지에서 제주 떠올리기. 아이슬란드에 갔을 때도 제주도의 더 큰 버전 같다며 좋아했었으니 뭐. 이곳저곳 여행하며 바다를 볼 때면 꼭 제주가 생각난다. 제주엔 다 있지. 에메랄드빛 바다, 깊고 시퍼런 바다, 어디는 산책로가 잘 되어있고, 어디는 사람 하나 안 닿은 듯싶고. 첫날 포르투에서부터 바다 곁을 걸으며 계속 제주 바다를 떠올렸다. 굳이 비행기 타고 14시간을 날아와서, 돈 쓰고, 시간 쓰면서 할 말은 아닌 거 아는데, 나 이거, 정말 좋다는 의미야! 먼 곳에 나와서 제주 같다,고 하는 말이 진짜로 '좋은 의미'가 된 건 크로아티아에서부터였다. 2017년 봄, 내가 좋아하는 제주 커플이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크로아티아로 왔다. 나도 한국에서 결혼식도 참석하고 축하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기에, 그걸 핑계 삼아 파리에서 크로아티아로 짧은 휴가를 떠났다. 하루 이틀 눈치 없이 따라다니면서 둘 사진을 담고, 그렇게 축하와 기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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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41
    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l 1일차, 포르투가 우릴 놔주질 않아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Portugués Costa 포르투가 우릴 놔주질 않아 산티아고 포르투갈 해안길 1일차 포르투에서 빌라두콘드까지, 약 30km 2023년 6월 2일 금요일. 드디어 D-Day 6시 20분쯤 일어나 채비를 하고 6시 50분 문밖으로 나섰다. 동키서비스 예약은 7시,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들이 오길 기다렸다. 캐리어에 동경이 짐, 내 짐 잘 정리해 넣고, 잘 잠그고. 기다리는 동안 출발 전 다짐을 담아(?) 사진도 팡팡 찍어봤다. 그냥 까만 티, 까만 레깅스, 무릎 보호대, 발가락 양말과 등산 양말, 운동화. 팔토시와 등산모자, 버프도 잘 챙겼다. 날이 흐리고 꽤 쌀쌀해서 바람막이도 일단 챙겼다. 아, 나는 잘 못 자는 편이다(나는 그렇게 믿고 있는데, 나와 거의 한 달을 함께한 동경이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약하게라도 조명을 켜놓고,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틀어놔야 그나마 잘 잘 수 있다. 반복되는 소리에 좀 심하게 예민한 편이라 쿵쿵쿵, 뚱땅뚱 박자감이 있는 노래를 틀어놓을 수도 없다. 시계 소리도 살짝 힘든 편. 그런데 '소리' 자체는 필요하므로... (하, 내가 나를 설명하면서도 무진장 피곤하다.) 보통 빗소리 등의 ASMR을 틀어놓곤 한다(빗소리는 되는데 파도 소리는 또 안 됨. 어휴...). 어제도 왜인지 잠이 오질 않아서 동경이에게 허락받고 적당한 ASMR을 틀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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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미지 수24
    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l 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 발급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Portugués Costa 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 발급 <정방형 사진은 아이폰, 아닌 건 X-T4> 오늘까지 늦잠 자둬야 내일부터 잘 걷겠다 싶어서 게으름피우다가 슬렁슬렁 나왔다. 어제부터 아이라이너 없는 생활. 아니 사실 한국에선 정말 화장 잘 안 하고 다니는데 파리에 오면 눈에 힘을 주게 된다. 한국인 여성을 얕보지 말아라? 느낌으로 나름 힘을 줘보는 것인데 사실 크게 소용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까미노 걸으면서는 쎄보일 필요(...?) 없으니 마음 편히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이런 것들을 두고 왔다. 준비 시간이 많이 줄었다. 오늘 일정은 역시 별것 없음. 그저 잘 먹고, 잘 쉬고, 다만 '크레덴샬'이라고 하는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 저 편으로. 이전 여행에서는 짧은 거리여도 거의 우버를 타고 다녔다. 포르투는 언덕이 많아서 직선 거리가 짧아도 그 난이도가 낮지 않기 때문. 사실 오늘도 우버를 타고 싶었는데, 동경이가 한번 걸어보자고 했다. 그 덕에 남긴 사진. 어제와 다르게 하늘이 꽤 맑다. 저편으로 넘어가는 길에 추천받은 카페가 있어서 아점 먹을 겸 들러보기로 했다. 그쪽으로 걸으며 어머 예전에 예쁜 빨래(?)를 찍었던 골목이 있어,하고 말했는데 여기가 그 카페네? 그 몇 년 전에도 카페였는데 내가 몰랐던 건지, 어느새 카페가 된 건지. 중요하지 않지. 그냥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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