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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푠과의 첫 데이트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을왕리해수욕장은 나에겐 추억의 장소야. 지방에 있는 남푠이 서울에 있는 나를 만나러 오겠다 하니 데이트 장소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고민을 했었잖아. 그 당시 친구들과 많이 가는 곳으로 롯데월드를 갔었고, 코엑스를 가면서 남푠의 성향이 확실하다는걸 느꼈어야 했었는데 말야. 둘째날은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더니 친구가 추천해줬던 장소가 영종도였어. 그때만 해도 인천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에 와서 버스를 타고도 한참을 꼬불꼬불한 길을 달려야 을왕리해수욕장에 도착 할 수 있었는데 말야. 서울에 살면서 인천은 몇번 왔었지만 인천터미널에서 배를 타 본건 남푠과 첫 데이트 하던 그때였었지.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을 추천해줬던 친구랑 함께 셋이서 다녔으니 그 당시 나는 정말 결혼에 관심이 없었던거 맞어. 그랬던 내가 추억의 장소인 을왕리해수욕장을 딸래미랑 다녀오게 되었잖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남푠과 추억여행을 하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우째 남푠과는 시간이 맞지 않네. 이번 영종도여행도 남푠을 위해 준비했었건만 딸래미랑 다녀오게 되었잖아. 덕분에 아빠, 엄마의 추억의 장소를 녀석이랑 다니면서 연애담도 들려주게 되었구. 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남푠을 만난지가 언제였더라.... 벌써 27~8년이 되어 가는것 같은걸. 서울에 있는 나를 만나러 오겠다는 말에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 나도 처음 가보는 영종도...